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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친러시아 정책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반정부 시위를 일으켰습니다. EU와의 우호적 관계를 원하는 야권과 시민들이 정부와 첨예하게 맞서며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데요. 반정부 시위는 어느덧 러시아와 서방이라는 구도로, 우크라이나 내부의 친러시아 세력과 반러시아 세력이라는 구도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by mac_ivan, flickr (CC BY)

군사훈련 시작한 푸틴… 미국 "러시아 군사개입, 심각한 실수"

블라미디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인 러시아 서부 지역의 군부대에 전투태세 점검훈련을 명령했습니다.

"대통령의 지시로 오늘 오후 2시부터 오는 3월 3일까지 서부 군관구 소속 군부대와 중앙 군관구 소속 제2군, 우주군, 공수부대, 항공수송부대 등에 전투태세 점검을 위한 비상이 걸렸다"

세르게이 쇼이구(Sergei Shoigu), 러시아 국방장관

러시아는 이번 훈련이 우크라이나 사태와는 관련 없는 정기적인 훈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의 대규모 군사훈련이라는 점에서 러시아의 의도를 궁금해합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군사개입을 견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존권을 침해하는 어떠한 형태의 군사개입이든 심각한 실수가 되리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존 케리(John Kerry), 미국 국무장관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빅토르 야누코비치(Viktor Yanukovych) 전 대통령의 반정부 시위대 진압을 위한 군경 수천 명 동원 계획이 담긴 정부 문건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그의 민간인 학살 혐의의 증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의 소재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우크라이나 반정부시위 점화…무력진압에 갈등 악화

우크라이나 야권 인사들과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반정부시위대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시위는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의 압력에 추진 중이던 유럽연합(EU)과의 FTA 협상을 포기한 데 대한 반발로 일어났습니다.

우크라이나 경찰의 시위대 무력진압은 이들의 반발의 불씨를 더 키웠습니다. 야권은 정권 퇴진과 조기 선거, 총파업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위대의 반발 대상인 빅토르 야누코비치(Viktor Yanukovych)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전부터 친러시아 성향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국가발전전략으로 EU와의 경제 협력을 꾀했었는데요. 야누코비치 정권은 이를 경계한 러시아의 압박에 결국 EU와의 협상을 무산시켰을 것이라는 추측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EU와의 협상 재추진"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 간의 FTA 협상이 무산되자 더욱 거세진 반정부 시위에 빅토르 야누코비치(Viktor Yanukovych)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협상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일 수도 키예프의 독립광장에서 열리는 모든 집회를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잦아들지 않자 급하게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호세 마누엘 바호주(Jose Manuel Barroso) EU 집행위원장에게 경제 협상 재개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한편, 시위 양상은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수도 키예프 시청을 점거한 상태이고 독립광장에는 35만 명의 시민이 운집하는 등 시위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이는 지난 2004년 우크라이나의 '오렌지 혁명(부정선거 규탄, 정권 교체 시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이번 시위에 대해 EU와 미국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무력 진압을 규탄하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시위 진영은 정권 교체를 위한 학살일 뿐, 혁명이 아니라며 반기를 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 EU와 협상 중단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와의 FTA 협정 체결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슈테판 퓔레(Štefan Fule) EU 확대담당 집행위원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행동과 정부의 말과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며"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EU와 협정을 맺을 것이라 말하면서도 러시아 및 옛 소련권 국가들과의 관세동맹 체결을 추진하려는 이중적인 움직임을 취하는 것에 대한 불만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두 진영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은 최근의 우크라이나 상황과 비슷합니다. 지역 내부에서도 친유럽파(서북 지역)와 친러시아(남동 지역)파로 나뉘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중단 선언으로 인해 반정부 시위는 더욱 거세질 듯 보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대폭 지원… 반정부 진영 반발 확대 우려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천연가스 공급 가격의 10~15% 인하와 150억 달러 상당의 우크라이나 정부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빅토르 야누코비치(Viktor Yanukovych)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합의하고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협정에도 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를 끌어들이기 위한 러시아와 EU 간 대결에서 러시아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협정으로 인해 EU와의 협력을 강하게 원하는 반정부 시위대의 더 큰 반발이 예상됩니다.

우크라이나 여기자 폭행 등 폭행 사건 줄이어… 시위 사태 격화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대 등을 상대로 의문의 폭행사건이 일어나고 있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시위대 내부에서는 폭행 사건의 뒤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 고위 관리들의 비리를 보도한 탐사 보도 전문 기자 테티아나 초르노볼(34)도 수도 키예프에서 의문의 남성들에게 심한 구타를 받았습니다. 초르노볼은 생명에는 이상이 없지만, 코뼈 골절, 전신 타박상 등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외 다른 시위 주동자들도 폭력을 당하거나 칼에 찔리는 일을 당했습니다.

이번 폭력 사건들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시위에 다시 불을 붙인 격이 되었습니다. 해당 사건에 대해 정부는 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며 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우크라이나 새로운 강력 '시위규제법' 통과

우크라이나 의회가 16일(현지시간) 시위를 규제하기 위한 새 법안을 통과시켜 논란입니다. 집권 여당인 '지역당' 의원들이 단상을 점거한 채 거수투표로 서둘러 통과시킨 법안은 450명 의원 중 235명의 찬성으로 통과되었습니다.

이 법안은 당국의 허가 없이 시위에 쓰일 법한 도구나 장치들을 공공장소에 설치하거나 이를 시위대 측에 빌려주면 벌금과 구금형에 처할 수 있으며, 공공질서 위반 행위도 처벌 대상으로 할 수 있는 시위 규제 법안입니다.

또한, '극단적 명예훼손 침해 정보 유출' 행위, 해외의 지원을 받는 NGO의 '외국 기관' 신고 의무제 등 법안 전반이 현 시위대나 야권의 시위 저지를 겨냥한 듯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법안 통과에 야당과 시위대는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유럽연합(EU)도 비판 성명을 내놓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의회가 기본권을 제한하는 법률을 서둘러 제정했다. 이는 의회의 입법 절차를 무시한 것이며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 반하는 것… 우크라이나가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의무를 저버렸다."

캐서린 애슈턴(Catherine Ashton),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과격해진 우크라이나 시위, 총리 "중단 안 하면 무력 개입하겠다"

한동안 잠잠했던 우크라이나 시위가 재점화됐습니다. 지난 16일 여당의 졸속 처리로 통과된 '시위규제법'이 화근입니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독립광장에는 시위대 10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 와중에 과격시위대와 경찰 간의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는데요. 진압부대 요원과 시위대 참가자 수백 명이 다치고 병원에 입원했다고 합니다.

미콜라 아자로프 우크라이나 총리는 야권 지지자들에게 시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통과된 시위규제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선동가들이 시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국민의 안보를 위해 새 법에 따라 무력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다. 상식적으로 행동하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혼란과 파멸을 맞게 될 것."

미콜라 아자로프(Mykola Azarov), 우크라이나 총리

우크라이나 시위, 대통령 유화 정책에도 시위 격화

우크라이나의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격해지는 양상입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는 형태인 이원집정부제(의원내각제와 대통령제의 혼합 형태)로 정치 제도를 개편하자고 야권에 제안하는 한편, 야권에 총리와 부총리직을 권유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야권은 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반정부 시위대의 시위도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입니다. 군부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고 천명했습니다. 게다가 예전부터 러시아 영향권 안에 속해 있던 우크라이나 동쪽 지역에서도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시위는 야누코비치 정권의 근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총리 사퇴, 대통령 사표 수리

니콜라이 아자로프(Mykola Azarov) 우크라이나 총리가 28일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정치, 사회적 타협을 위한 추가적 환경을 조성하고 (정부와 야권 간) 갈등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통령에게 총리직 사퇴 신청을 허락해줄 것을 요청하는 개인적 결정을 내렸다."

니콜라이 아자로프(Mykola Azarov), 우크라이나 총리

이날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총리의 사퇴를 받아들였습니다. 총리 내각이 사퇴함에 따라 야권은 요구했던 내각 총사퇴, 조기 대선과 총선에 한발 더 다가섰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의회는 비상 회의를 열고 반정부 시위 격화의 원인이었던 '시위규제법'을 폐지했습니다. 이로써 2개월 간 계속된 우크라이나의 반정부 시위 국면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두고 서방-러시아 공방

반정부 시위에 홍역을 앓는 우크라이나를 두고 서방과 러시아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현재 우크라이나 야권 투쟁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유럽에 속하기를 원한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개입을 비판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시위 주도 세력의 뒤에 유럽의 저명한 정치인이 있을 것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민주적인 유럽의 미래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투쟁 중인 우크라이나인들의 편에 서 있다."

존 케리(John Forbes Kerry), 미국 국무장관

"폭력적 성격을 띠어가는 가두시위를 선동하는 것이 민주적 원칙 확산과 무슨 연관이 있는가…지금까지 관청 건물을 점거하면서 경찰을 공격하고 인종주의적이고 나치주의적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를 비난하는 목소리는 왜 들리지 않는가."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Viktorovich Lavrov), 러시아 외무장관

미국,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 개입? 관련 인사 통화 내용 공개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두고 미국과 러시아의 신경전이 더욱 거세졌습니다.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와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간의 대화 내용이 공개된 것이 그 발단입니다.

대화에는 우크라이나 야권 지도부를 내각에 앉히는 것에 대한 내용과 우크라이나를 서방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골적인 개입 의도 등이 드러납니다. 특히 이번 녹음에 유럽연합(EU)에 대한 노골적 비난도 섞여 있어 미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미국은 사실여부 판단 이전에 동영상 유출 주범은 러시아일 거라며 러시아 정부를 맹비난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이를 부인했는데요. 러시아 정부는 오히려 미국이 우크라이나 야당에 2,000만달러 이상을 썼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야권 합의, 러시아-유럽 각자 행보 재개

우크라이나 빅토르 야누코비치(Viktor Yanukovych) 대통령과 야권 지도부들이 합의한 사면법이 전격 시행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시위 도중 체포된 야권 인사 234명을 모두 석방했습니다. 이에 따라 야권도 그간 점거하던 키예프 시청 등 공공기관이나 관공서에서 철수했습니다.

러시아는 반정부 사태로 인해 중단됐던 차관 원조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약 20억 달러어치의 우크라이나 채권을 사들일 것이라 선언했습니다.

한편,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Angela Merkel)는 우크라이나 야권 지도자들과 면담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성명을 통해 "더 이상의 폭력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되며 국민의 권리가 보호받는 민주적인 해결책을 나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독일과 유럽연합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돕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내전' 수준의 유혈사태 발생…우크라 대통령 강경 대응 유지

정부가 시위로 인해 체포한 야당 인사들을 풀어주고, 시위대도 일부 점거를 철거하면서 협상 국면으로 들어가는 듯 보인 우크라이나에서 지난 18일부터 또다시 격한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도 키예프에서 벌어진 충돌로 인해 경찰관 7명을 포함해 21명 이상이 사망했고 3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격렬한 저항에 인명피해가 속출하자 야당 대표는 야누코비치 대통령에게 19일 오전까지 휴전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강경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야권 지도자들은 내가 길거리가 아닌 선거를 통해 얻은 권력을 얻은 것과 같은 민주주의의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무기를 들고 싸울 것을 요청함으로써 도를 넘어섰다."

빅토르 야누코비치(Viktor Yanukovych), 우크라이나 대통령

심각해진 사태에 미국 및 유럽연합(EU), 러시아 등 국제사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틀 새 유혈사태→휴전 반복…우크라이나 '비상'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가 파국에 치닫고 있습니다. 20일은 최대 100명 이상이 숨져 '피의 목요일'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재개된 이번 시위는 19일 20명 이상의 사상자가 속출하자 정부와 야권이 합의 국면에 이르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야권 세력이 정부와의 합의를 인정하지 않아 다시 촉발됐습니다.

CNN방송은 우크라이나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서 총격전이 일어나면서 100명 이상의 사망자와 5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야권 지도부의 통제를 벗어난 과격 시위대와 경찰 간의 무력 충돌은 내전 사태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상황에 미국 및 유럽연합은 즉각 경고하며 제재에 나섰습니다. 20일 폴란드와 프랑스, 독일 외무 장관들은 우크라이나를 찾아 중재에 나섰지만, 아직 소득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야권 극적 타결

우크라이나 정부와 야권이 유혈사태 해결을 위해 21일(현지시간) 극적 합의를 타결했습니다. 이날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조기 대선과 대통령 권한 축소를 위한 개헌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합의를 통해 정부와 야권은 12월 전에 대선을 실시할 것과 9월 전에 대통령의 권한을 정부와 의회로 분배하는 헌법 개정을 끝내고, 앞으로 10일 이내에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합의는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합 외무장관 등이 동석한 자리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BBC는 합의에도 불구하고 독립광장에 나와 있는 시위대들이 "대통령을 믿을 수 없다"며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의회, 대통령 해임, 조기 대선 결정

우크라이나 의회가 빅토르 야누코비치(Viktor Yanukovych)대통령과 야권이 정국 위기 타협안에 합의한 지 하루만인 22일(현지시간)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해임과 조기 대선을 선언했습니다. 더불어 의회는 국회 의장과 내무부 장관 대행을 야당 의원들에 맡기는 한편, 대통령의 대표적 정적인 율리아 티모셴코(Yulia Volodymyrivna Tymoshenko) 전 총리를 석방했습니다. 티모셴코 총리는 이날 밤 교도소에서 나와 시위대와 합류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은 수도 키예프를 떠나 자신의 지지 기반인 동부 하리코프 지역으로 피신했습니다. 이곳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이번 의회 결정은 '쿠데타'라면서 "절대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현재 대통령의 소재는 불분명하나 그가 키예프를 떠나기 전에 대통령 관저에서 귀중품을 옮기라는 지시를 내린 것과 동부 지역 공항에서 러시아로 입국하려다 제지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와 러시아 망명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야누코비치 수배령, 우크라이나 동남부 야권 반대 시위 확산

우크라이나 의회를 장악한 야권 당국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에게 민간인 대량 살해 혐의로 수배령을 내렸습니다. 대통령을 체포하기위한 수사팀이 그가 피신해 있다는 곳으로 알려진 흑해연안 크림반도로 출동했습니다.

한편, 친러시아 성향인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서는 야권이 장악한 중앙 권력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고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동부 하리코프시, 남부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 케르치, 흑해 연안의 오데사 등 시위가 확산됐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야권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의 대치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속해 있는 자치 지역인 크림반도는 전체 주민 60%가 러시아계며, 현재 러시아군이 주둔해있습니다.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야권의 권력 장악이 러시아권 지역인 크림반도에 차별로 이어지는 것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할 경우 자칫 군사개입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군사훈련 시작한 푸틴… 미국 "러시아 군사개입, 심각한 실수"

블라미디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인 러시아 서부 지역의 군부대에 전투태세 점검훈련을 명령했습니다.

"대통령의 지시로 오늘 오후 2시부터 오는 3월 3일까지 서부 군관구 소속 군부대와 중앙 군관구 소속 제2군, 우주군, 공수부대, 항공수송부대 등에 전투태세 점검을 위한 비상이 걸렸다"

세르게이 쇼이구(Sergei Shoigu), 러시아 국방장관

러시아는 이번 훈련이 우크라이나 사태와는 관련 없는 정기적인 훈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의 대규모 군사훈련이라는 점에서 러시아의 의도를 궁금해합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군사개입을 견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존권을 침해하는 어떠한 형태의 군사개입이든 심각한 실수가 되리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존 케리(John Kerry), 미국 국무장관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빅토르 야누코비치(Viktor Yanukovych) 전 대통령의 반정부 시위대 진압을 위한 군경 수천 명 동원 계획이 담긴 정부 문건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그의 민간인 학살 혐의의 증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의 소재는 아직 불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