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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남북 이산가족 상봉

반세기 넘게 혈육을 갈라놓은 전쟁의 비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많은 어르신 분들이 3.8선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는데요. 어르신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도와드려야 하지만, 삐거덕대는 남북 관계는 이를 어렵게 하는 걸림돌입니다.

by benkucinski, flickr (CC BY)

남북 이산가족 행사 종료

3년 4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25일 종료됐습니다.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작별상봉'을 끝으로 2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1, 2차 상봉 행사는 끝이 납니다. 상봉 행사에서 만난 남북 이산가족의 수는 총 763명입니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1988년부터 작년 12월 말까지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2만 9,264명입니다. 이 중 생존자는 5만 7,784명입니다. 생존한 상봉 신청자 중 80세 이상인 분들이 52.8%이기 때문에 고령화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시는 분들의 소식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렇게 매년 4,000명의 어르신이 유명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이 처음 시작된 1998년 이후 작년까지 민간 차원의 대면·화상 상봉을 포함하여 자신의 가족을 만난 사람은 남북 통틀어 2만 5,282명에 불과합니다. 총 생존자의 3분의 1이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이 같은 문제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이산가족 행사를 진행하고, 정례화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생사확인을 위한 서신 교환이 가능해지기를 희망했지만, 좋은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남북은 교류협력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후속 논의를 통해 기쁜 소식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합의

남북은 개성공단 재가동과는 별개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대해 논의할 것을 합의하고, 다음 달 25일 금강산에서 대면상봉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합의서 내용에 따르면 다음 달 25일에 진행되는 상봉과는 별개로 10월에 한 차례의 화상상봉과 11월 대면상봉 행사를 추가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는 것은 3년 만으로, 총 4개항의 합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금강산에서 진행될 9월 대면상봉 행사는 25일부터 총 5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남북 각 100명씩, 총 200명 규모가 될 것입니다. 또한, 화상상봉의 경우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뤄지며, 양측 40가구씩 참여합니다.

남북은 29일부터 생사 확인 의뢰서를 교환할 예정이며, 판문점을 통해 본격적인 실무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대한적십자사, 상봉 관련 준비 절차 착수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합의함에 따라 이를 주관하는 대한적십자사가 본격적인 준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인선위원회를 열어 상봉 후보 선정 기준을 마련할 예정인데요. 일단 고령자와 직계가족 우선 원칙을 기본으로 하되, 연령대 비율 등의 세부적인 것들을 조정할 방침입니다.

확정된 기준 아래,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7만 2천 명 중 컴퓨터 추첨을 통해 무작위로 3~5배수를 선정하며, 그 이후 후보 대상자들의 상봉 의사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여 이를 2배수로 압축합니다. 이후 2배수로 뽑힌 인원들의 명단을 북측과 교환하여, 북측 이산가족 대상자의 생사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1차 추첨 진행

오늘 오전 10시, 이산가족 행사 인선위원회가 구체적인 후보자 선정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선정 기준을 마련한 직후, 대한적십자사는 선정 기준을 통해 정해진 이산가족 대상자를 대상으로 상봉 1차 후보자를 선정했습니다. 추첨은 컴퓨터 추첨으로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총 500명의 후보자가 선정됐다고 합니다. 이후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생사확인 및 신체검사가 이뤄지고 다음 달 15일쯤 최종 상봉자 명단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 차근차근 진행 중

다음 달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시설점검팀이 28일 오전 버스 및 승용차 등 총 17대를 나눠 타고 금강산을 방문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와 현대 아산 및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55명의 시설점검팀은 북한에서 숙박하지 않는 당일 일정으로 이틀 동안 상봉행사 진행에 관련한 세부사항 논의와 3년 이상 방치된 이산가족 면회소, 금강산 호텔 등의 상봉행사 시설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9일에는 남북이 추석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생사확인 의뢰서를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교환했습니다. 대한 적십자사는 1차 후보자 500명 중 상봉 의사와 건강 상태를 전화로 확인한 후 선정된 250명의 2차 후보자 명단을 북측에 넘겼고,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총 200명의 생사 확인 의뢰를 남측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남북은 다음 달 13일,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교환하고, 16일 이상가족 대상자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남북, 상봉단 숙소 문제를 두고 입장 차이

남북이 금강산 이산가족 행사에서 상봉단이 머물 숙소를 결정하는 것에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우리 정부는 상봉단이 머물 숙소를 외금강 호텔과 금강산 호텔로 하겠다고 북한에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해당 호텔이 금강산 관광으로 예약돼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대신 해금강 호텔 및 현대아산 생활관을 상봉단 숙소로 정하자고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해금강 호텔의 경우 선상 호텔이며, 2007년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쓰이지 않아 시설점검을 한 적이 없으므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현대아산 생활관은 100명 정도의 인원만 수용 가능한 장소로, 이제까지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쓰인 적도 없는 곳이고 매우 협소하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북측에 "유감을 표명하며 다시 한번 정부가 제시한 외금강·금강산 호텔을 고려해달라"라고 의견을 전달할 상황입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보름 앞두고 숙소 문제로 여전히 갈등

지난 3일, 우리 정부가 상봉단의 숙소를 외금강, 금강산 호텔로 할 것을 북한이 거부하면서 불거진 상봉단 숙소 갈등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보름 앞으로 다가온 상봉 행사마저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우리측 입장과 관련해서 북측이 명시적으로 다른 의견을 제시한 바는 없다,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원만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북측과 협의해 진행하도록 하겠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9일 정례 브리핑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회보서 교환

남북 적십자사는 13일 판문점에서 추석 이산가족 행사 후보자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는 회보서를 교환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하여, 남북은 최종 대상자를 각 100명씩 선정할 예정입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듯 보이지만, 숙소를 사이에 둔 남북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측이 특별한 입장을 전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방침대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시설을 이용해 행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계속해 설명했고 북한이 특별히 못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온 것은 없다, 그쪽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관련된 준비를 하고 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13일 정례 브리핑

이산가족 행사 최종 대상자 명단 교환

16일 오전, 남북 적십자사는 판문점을 통해 추석 이산가족 행사 최종 대상자 명단을 교환했습니다. 통일부는 남측 상봉 대상자는 96명, 북측 상봉 대상자는 10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결과는 1차 컴퓨터 추첨, 2차 의사 확인 및 건강 상태 확인, 3차 생사 확인서 교환 등의 절차를 거쳤습니다.

남측 상봉 후보자 250명 중에서는 167명의 북측 가족 생사가 확인됐습니다. 이 167명 중 38명은 가족이 모두 사망했고, 12명은 가족이 거동이 불편하거나 상봉을 원하지 않아 상봉 가능자는 117명이었고, 이를 대상으로 최종 상봉 대상자를 선정했습니다.

북, 이산가족 상봉 연기를 우리 정부에 일방 통보

"북남 사이의 당면한 일정에 올라있는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행사를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수 있는 정상적인 분위기가 마련될 때까지 연기한다."

"북남관계가 남조선보수패당의 무분별하고 악랄한 대결소동으로 하여 또다시 간과할수 없는 위기에로 치닫고 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결과'니,'원칙있는 대북정책'의 결실이라고 떠들고 있고 금강산관광에 대해서도 '돈줄' 등을 언급하며 중상했다."

북한 조국통일평화기구 대변인 성명 중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둔 상황에서 북한이 돌발적으로 행사 연기를 우리 정부에 통보했습니다. 또한, 10월 2일로 예정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정부 관계자 실무회담도 연기한다고 대변인 성명 중에 밝혔습니다. 혈육 상봉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던 상봉 대상자들은 돌연 통보된 북측의 발표로 또다시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 북한 이산가족 상봉 연기에 강경 입장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무산시킨 현재 금강산 관광 재개 회담은 생각하기 어럽다, 이산가족 상봉이 먼저 되는 게 순리"

"이산가족 상봉은 거래나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칙을 지켜가겠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

남북은 이산가족 상봉 연기 문제를 두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류길재 24일 기자회견에서 이산가족 문제가 선결돼야, 금강산 관광 재개 또한 이뤄질 것이라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결코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인도적인 원칙에 의해서만 이뤄져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남한이 이산가족 연기 책임을 합리화"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논평을 통하여 우리 정부가 이산가족의 연기의 주요 원인을 제공했고, 잘못을 합리화하기 위해 과오를 떠넘기고 있다는 투의 강도 높은 비난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보수 패당은 '이산가족 때려 금강산관광 얻으려는 성동격서'니, '천륜을 끊는 행위'니 하고 우리를 비난하는 한편 기만적인 '이산가족위문' 놀음까지 벌이며 교활하게 놀아대고 있다. 이것은 내외여론을 오도하여 우리 조치의 정당성을 훼손시키고 북남관계의 진전을 가로막은 저들의 죄악을 합리화하기 위한 교활한 모략선전. 인도주의 문제를 비롯한 북남 사이의 화해, 협력사업의 판을 깬 것은 다름 아닌 남조선 괴뢰 패당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26일 논평 중

朴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산가족 상봉 재개 언급

"이번에 설을 맞아 이제 지난 50년을 기다려온 연로하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랍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으로 첫 단추를 잘 풀어서 남북관계에 새로운 계기의 대화의 틀을 만들어갈 수 있길 희망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신년구상 기자회견 중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2014 신년구상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작년 이산가족 상봉이 나흘 앞두고 취소된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며, 성사시키지 못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이번 설을 기점으로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북한, 우리 정부의 설 이산가족 상봉 재개 제안 거부

신년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다가오는 설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재개할 것을 언급한 것에 따라 통일부는 북측에 박 대통령의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상봉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10일 남북적십자 실무 접촉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한 것인데요. 하지만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은 통일부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설 이산가족 상봉 행사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남측에서 다른 일이 벌어지는 것이 없고 우리의 제안도 다 같이 협의할 의사가 있다면 좋은 계절에 마주 앉을 수 있을 것"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통지문 중

"우리의 제안도 다 같이 협의할 의사가 있다면"이라는 북한의 조건부 거부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5·24 조치의 해제’ 등도 함께 논의하자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분리해서 논의해야 한다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북한은 촉박한 일정 및 추운 날씨, 그리고 3월에 있을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을 행사 거부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우리 정부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지 않고 “좋은 계절에 보자”라며 완곡한 거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이산가족 행사 재개 가능성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제의

"북측이 오늘 오후 적십자회 명의 전통문을 통해 우리 측에 설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를 제의해 왔다."

통일부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합의한 대로 금강산에서 진행하되 날짜는 준비기간을 고려해 설이 지나 날씨가 풀린 다음 우리 측이 편리한 대로 진행할 것이다."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통지문

북한이 설 명절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 것을 제의했습니다. 정부는 늦었지만 북한이 우리의 제안을 수용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행사에 앞선 구체적인 내용은 적십자 연락통로를 통해 협의하자고 제의했으며, 우리 정부 또한 보도자료를 발표해 상봉 시기 및 협의 내용 등을 추후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 키 리졸브 훈련 전에 이산가족 상봉 추진

"이산가족 상봉의 시급성도 있고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한미 연합군사훈련 전으로 시기를 보고 있다. 훈련이 끝나고 3월 중순이나 말이 되면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정부 관계자

통일부는 북한이 이산가족 행사 제의를 해온 당일 류길재 장관 주재 심야 대책 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대응 및 진행 사항을 점검했습니다. 내달 말 시작되어 3월 초까지 이어지는 키 리졸브 훈련이 있기 전에 이산가족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유력한 방안이라고 합니다. 북한은 지난 9일에 우리 정부가 제안한 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거부하며,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거부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으므로, 훈련을 빌미로 행사를 무산시킬 위험을 최대한 배제하는 방향으로 이산가족 상봉 일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절차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등 시설 점검과 명단 교환 등의 절차가 2~3주가량 이어집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명절인 김정일 생일(2월 16일) 이후부터 일주일 정도를 가장 유력한 상봉 시기로 점치고 있습니다.

정부, 북한에 2월 17일부터 22일까지 이산가족 행사 제안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제의한 이후 사흘 만에 우리 정부는 오는 2월 17일부터 22일까지 이산가족 행사를 금강산에서 열 것을 북한에 제안했습니다. 또한, 상봉 관련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남북 적십자간 실무접촉을 29일 북측 통일각에서 열자고 제의하기도 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인원은 남북이 합의한 대로 남북 각각 100가족이 될 예정입니다. 지난번 남북이 숙소 문제를 두고 마찰을 빚었는데요. 우리 정부가 금강산·외금강 호텔을 숙소로 요청한 데 반해, 북한은 이미 외국인 예약이 차있다는 이유로 현대 직원들의 숙소인 현대생활관을 숙소로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우리 정부는 금강산·외금강 호텔을 숙소로 요구할 방침이라 남북 간의 마찰이 또 빚어질지 주목됩니다.

북한, 이산가족 상봉 제의에 무반응, 실무접촉 무산

오는 2월 17~22일 상봉 행사를 진행하고, 이에 앞서 29일 실무접촉을 하자는 정부의 제의에 북한은 이틀간 묵묵부답입니다. 때문에 29일로 예상됐던 양측의 실무접촉은 일단 무산됐습니다. 북한이 28일 오후 4시 판문점 마감통화를 통해 남측의 연장근무를 요구하며 기대치를 높였던 상황이라 북한의 대답이 지연되는 이유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우리 측 당국자는 아직 북한 내부의 입장 정리가 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지연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정부는 설 직후에라도 북한이 답변해온다면 실무접촉을 진행할 예정이며, 차질 없이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 5일 개최 예정

"북측이 이날 오전 10시쯤 판문점 적십자 통신선을 통해 5일과 6일 중 우리 측이 편한 날짜로 실무접촉 일정을 정하라는 내용을 담은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하여 우리 측에 답을 해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7일, 오는 2월 17일부터 22일까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할 것을 북한에 제의했었으나, 1주일간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았었습니다. 또한, 실무접촉 날짜 협의에 대한 언급도 없어 정부가 계획한 실무접촉 일정은 미뤄진 상태였습니다.

그 와중 북한이 갑작스레 5일과 6일 중 우리 측이 편한 날짜를 선택하여 실무접촉을 하자는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정부는 관계부처와 협의 후, 오는 5일에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개최할 것을 북측에 통보했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5일이 지체된 실무접촉이긴 하지만, 이미 이산가족 상봉자 명단이 확정된 상황에서 남북이 빠르게 실무접촉을 마무리 짓는다면 정부가 제시한 ‘17~22일 상봉’도 가능하리란 예상입니다. 하지만 아직 남북은 해당 날짜에 상봉을 확정 지은 것이 아니며, 아마도 이는 5일에 있을 실무접촉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오는 20~25일 개최 합의

"우리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이라는 것에 북이 호응을 한 것으로 본다.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

남북은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 것을 합의했습니다. 만약 이 행사가 순조롭게 치러진다면 이는 2010년 10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3년 4개월 만에 성사되는 이산가족 상봉이 됩니다.

상봉 시기는 우리 정부가 제시한 ‘17~22일안’보다 사흘 정도 늦춰졌습니다. 이는 북측이 내부 사정을 들어 시기 조정을 요청한 탓입니다. 북한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의식해 상봉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정부는 순조롭게 합의를 이룬 북한의 태도에 긍정적 평가를 했습니다. 지난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남북이 마찰을 빚었던 숙소 문제 또한 해결됐습니다. 북한은 우리 측 요구대로 금강산 호텔 및 외금강 호텔을 이산가족 행사 숙소로 받아들였습니다.

정부는 오는 7일 시설점검단을 북에 파견하여 현지 점검을 진행하며, 북측과 상봉대상자 명단을 교환하는 등 행사 개최를 위한 실무 접촉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드디어 시작

2010년 10월에 열린 18차 이산가족 상봉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되었습니다. 이번 상봉은 북측 금강산에서 2월 2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됩니다.

이 기간 동안 두 차례에 걸친 상봉이 진행되는데요. 1차 상봉(2월 20~22일)에는 남측 상봉 신청자가 북측 가족을 만나며, 2차 상봉에는 북측 신청자가 남측 가족을 만납니다.

상봉 당일인 20일 오후 1시, 남측 상봉 신청자들은 금강산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도착 직후부터 단체상봉, 개별상봉, 작별상봉 등 6차례, 총 11시간 동안의 상봉이 진행 중인데요. 2차 상봉도 같은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북측 상봉 대상자들은 총 88명이고, 만나게 될 남측 가족은 372명입니다. 일부 시설 문제 및 금강산에 내린 눈으로 상봉 진행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했지만, 상봉 행사는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야 대표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는데요. 이와 더불어 여당은 상봉 행사에 대한 논의를 더욱 깊이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을 주문했고, 야당은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 등의 기타 교류 활동 또한 재추진할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산가족 문제는 시간을 다투는 문제로 상봉의 규모와 횟수, 방법을 다양화해서라도 인도적 차원에서 최대한 늘려야 한다. 대면 상봉이 어려운 분들에 대해서는 화상 상봉을 생각하고, 기다리다 돌아가시는 경우에는 남북 가족이 장례만이라도 함께 치를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으면 한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남북 당국은 상봉행사가 앞으로는 일상화, 정례화, 대규모화 되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 외에도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남북한 교류협력이 정상화되도록 당국 간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

남북 이산가족 행사 종료

3년 4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25일 종료됐습니다.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작별상봉'을 끝으로 2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1, 2차 상봉 행사는 끝이 납니다. 상봉 행사에서 만난 남북 이산가족의 수는 총 763명입니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1988년부터 작년 12월 말까지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2만 9,264명입니다. 이 중 생존자는 5만 7,784명입니다. 생존한 상봉 신청자 중 80세 이상인 분들이 52.8%이기 때문에 고령화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시는 분들의 소식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렇게 매년 4,000명의 어르신이 유명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이 처음 시작된 1998년 이후 작년까지 민간 차원의 대면·화상 상봉을 포함하여 자신의 가족을 만난 사람은 남북 통틀어 2만 5,282명에 불과합니다. 총 생존자의 3분의 1이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이 같은 문제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이산가족 행사를 진행하고, 정례화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생사확인을 위한 서신 교환이 가능해지기를 희망했지만, 좋은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남북은 교류협력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후속 논의를 통해 기쁜 소식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