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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사 왜곡 갈등

일본의 역사 왜곡 행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침략의 역사는 부끄러울 수 있겠죠. 하지만 이미 흘러간 역사를 돌이킬 수 없는 법. 오히려 당당히 인정해 상대방에게도, 자신에게도 떳떳해지는 것이 속 편할 텐데….

정부 "매우 유감", 언제적 '임나일본부설'을 교과서에

이완구 국무총리는 9일 정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본 교과서 '임나일본부설' 게시에 강력히 유감을 표했습니다. 그는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함)라는 말을 쓰고 싶다”며 "아시아의 평화와 새로운 평화질서에 중요하기 때문에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역사 왜곡을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이란 일본 야마토(大和) 정권이 4~6세기 임나일본부라는 기관을 설치해 한반도 남부를 식민지배 했다는 주장입니다. 일본 역사 왜곡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며, 일본 학자 사이에서도 근거 없는 설(說)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검정 통과된 일본 중학 사회 교과서들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물론, 삼국시대 가야국을 '임나(任那)'로 표기하거나 가야와 임나를 병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아일보는 일부 우익성향 교과서에나 등장하던 임나 표기가 이번 교과서 검정에서 “점유율 52.8%의 도쿄서적을 비롯, 교육출판(14.6%)·제국서원(14.1%)·일본문교출판(12.6%)·이쿠호샤·지유샤·시미즈(淸水)서원 등 거의 모든 역사교과서로 확대됐다”고 전했습니다.

"고구려의 광개토대왕 비문에는 야마토(大和) 조정의 세력이 백제, 신라를 복속시켜 고구려를 위협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 시기 야마토 조정은 한반도 남부의 임나에 일본부를 설치해 영향력을 가졌다."

지유샤(自由社) 역사 교과서, 채택률 0.1%(2012년)

"4세기 말 조선반도에는 (중략) 남부에 임나(가라·가야)라고 불리는 지역이 있어, 복수의 작은 국가가 존재했다."

"우리나라는 임나에 대해 영향력을 갖게 됐다."

이쿠호샤(育鵬社) 역사 교과서, 채택률 3.7%

채택률이 가장 높은 도쿄서적(52.8%)과 채택률 12.6%의 일본문교출판 등은 가야와 임나를 병기했습니다. 가야가 일본 야마토 정권의 영향 아래에 있다거나 식민지배를 받았다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야마토 정권과 연계해 고구려·신라에 대항했다고 기술했습니다.

또한, 일본 문화청의 홈페이지를 보면 경남 창녕에서 출토된 금제 왕관, 용무늬 고리자루 칼 등 삼국시대 유물의 출토 장소가 돌연 '임나'로 둔갑돼 있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역사 왜곡을 해선 안 된다”며 “엄연한 진실을 덮을 순 없고 언젠가는 준엄한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한겨레 신문은 이 총리가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 및 독도 관련 기술 등 첨예한 외교 현안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채 본인의 업적 홍보에 치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본 정부, "안중근 의사는 범죄자" 망언

일본 정부가 일본에서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라고 지칭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의 회담에서 안중근 의사 표지석 설치에 감사 인사를 한 것에 대한 정면 비판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일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본은 그동안 안중근에 대해 범죄자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정부 대변인

또한, 20일 세코 히로시게 (世耕弘成) 일본 관방부(副)장관은 "우리로서는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살해해 사형판결을 받은 인물이라는 식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발언에 대해 한국 정부와 여야는 일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안중근은 중국에서도 존경받는 항일의사이다. 표지석 설치를 순조롭게 추진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을 범죄자라고 표현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일본 제국주의, 군국주의 시대에 이토 히로부미가 어떤 인물이었는지와 일본이 당시 주변국에 어떤 일을 했는지를 돌이켜보면 스가 관방장관의 발언과 같은 발언은 있을 수 없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

한-중,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교과서 왜곡 강력 비판

우리 정부와 중국, 북한은 29일 열린 제1차 세계대전 100주년 기념 UN 공개토의에서 최근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위안부' 문제 등 우경화 행보에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 준 유엔 한국대사는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Historical Revisionism)' 사관을 언급하며 일본 정부의 '침략에 대한 무책임한 발언', 역사 왜곡, 야스쿠니 신사 참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는 국가 간 상호불신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제국주의 시대에 저지른 행동에 대한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가진 일본 지도층의 최근 언행이 문제 악화의 주요 원인."

오 준, 주유엔 한국대사

또한, 류제이(劉結一) 유엔 중국 대사도 일본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파시즘과의 전쟁에서의 승리와 전후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게다가 북한 측도 이날 발언을 신청해 일본을 맹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메모토 가즈요시(梅本和義) 일본 유엔 차석 대사는 "해당 문제 제기는 자리와 맞지 않다"며 일본의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일본 자살 특공대 '가미카제' 유서 유네스코 등재 추진 논란

일본 지방자치단체가 일본의 군국주의 시절 자살 특공대인 '가미카제(神風)'의 유서를 유네스코(UNESCO,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일본 가고시마 현(鹿兒島) 미나미큐슈(南九州)시에 있는 지란(知覽) 평화회관에 전시된 자살 특공대원들의 333장의 자필 유서와 편지를 등재 신청할 예정입니다.

"내년에 전후 70년을 맞아 특공대원의 메시지를 널리 알려 전쟁의 비참함과 평화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시모이데 간베이(霜出勘平), 가고시마 현 시장

자살 특공대원은 2차 세계대전 때 불리한 전황에 처한 일본의 최후의 보루였습니다. 일본은 현재 가미카제를 조국과 국민을 위해 스스로 희생한 전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군국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미화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게다가 대원들의 희생은 자발적이 아니라 강요에 의한 것이었다는 분석 결과와 그들 중에는 조선인들도 포함된 점 등도 또 다른 논쟁 소지입니다.

일본 초등 3~6학년 교과서 "한국이 독도 불법 점거"

일본 초등학교 3~6학년 사회 교과서에 '일본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했다'는 내용이 들어가게 돼 논란입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4일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과서 6종을 검정 통과시켰습니다. 다른 2종의 교과서에는 독도 관련 내용을 쓰지는 않았으나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했습니다. 게다가 이번 검정에서 간토 대지진 때의 조선인 학살 내용이나 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 역사적 잘못에 관한 서술은 축소됐습니다.

교육부와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일본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교과서에 기술하여, 자라나는 세대에게 거짓 주장을 가르치고,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는 것은 인근 국가들과의 선린은 물론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매우 비교육적인 행위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김문희, 교육부 대변인

미국 역사 교과서까지 손대려는 아베 총리, hands off!

일본 아베 정부가 자국 역사 교과서 왜곡도 모자라 미국 역사 교과서에 실린 '위안부' 관련 기술에 손을 대려 했다가 미국 역사학자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8일 "학술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논평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9일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미국 공립 교과서에 실린 '위안부' 관련 기술에 "정말로 경악했다"며 "(위안부 강제 징용 등) 고쳐 마땅한 것을 국제사회에서 바로잡지 않은 결과, 이런 교과서가 만들어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를 '경악'하게 한 교과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등의 공립 고등학교에서 사용하는 맥그로힐 출판사의 세계사 교과서 〈전통과 조우: 과거에 대한 지구적 관점〉입니다. 이 교과서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일본군은 14~20세 여성 20만 명을 군부대 위안소에 강제로 모집, 징집하고 박해했다. 일본군은 이러한 일을 은폐하기 위해 수많은 위안부 여성들을 대량 학살했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교과서를 쓴 허버트 지글러 미국 하와이대 역사학과 교수는 지난해 12월 주하와이 일본총영사관 소속 영사라고 밝힌 남성이 자신을 찾아와 교과서 수정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교관은 교과서의 위안부 관련 기술이 "부정확하고, 최신 연구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며, 균형 잡히지 않았다"며 "일본 역사학계의 최근 연구 성과를 반영해 수정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지글러 교수는 이에 대해 "불쾌한 경험"이었으며 자신은 교과서 수정을 거부했다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이즈음 일본 외무성도 맥그로힐 출판사에 관련 내용 수정을 요구했으나, 출판사도 거절했습니다.

지글러 교수를 포함한 미국역사협회(AHA) 소속 역사학자 19명은 지난 5일 한국 언론에 아래와 같이 일본의 역사 교과서 수정 요구에 관한 성명서를 보냈습니다.

"역사학자들로서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성 착취의 야만적 시스템 아래에서 고통을 겪은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일본과 다른 국가의 역사 교과서 기술을 억압하려는 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우리는 출판사를 지지하며 ‘어떤 정부도 역사를 검열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한 해당 교과서 저술자 허버트 지글러 하와이대 교수 견해에 동의한다"

"아베 정권은 애국적 교육을 고취하려는 목적으로 위안부와 관련해 이미 확립된 역사에 목소리를 높여 문제를 제기하고 교과서에서 관련 내용을 삭제할 것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 언론의 논평요청을 받은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8일 "이 사안은 원칙에 관한 문제로서 우리는 민주사회의 토대가 되는 학술의 자유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실은 특히 "우리는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치유'와 '화해'를 촉진하는 쪽으로 과거사 문제를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매우 유감", 언제적 '임나일본부설'을 교과서에

이완구 국무총리는 9일 정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본 교과서 '임나일본부설' 게시에 강력히 유감을 표했습니다. 그는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함)라는 말을 쓰고 싶다”며 "아시아의 평화와 새로운 평화질서에 중요하기 때문에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역사 왜곡을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이란 일본 야마토(大和) 정권이 4~6세기 임나일본부라는 기관을 설치해 한반도 남부를 식민지배 했다는 주장입니다. 일본 역사 왜곡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며, 일본 학자 사이에서도 근거 없는 설(說)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검정 통과된 일본 중학 사회 교과서들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물론, 삼국시대 가야국을 '임나(任那)'로 표기하거나 가야와 임나를 병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아일보는 일부 우익성향 교과서에나 등장하던 임나 표기가 이번 교과서 검정에서 “점유율 52.8%의 도쿄서적을 비롯, 교육출판(14.6%)·제국서원(14.1%)·일본문교출판(12.6%)·이쿠호샤·지유샤·시미즈(淸水)서원 등 거의 모든 역사교과서로 확대됐다”고 전했습니다.

"고구려의 광개토대왕 비문에는 야마토(大和) 조정의 세력이 백제, 신라를 복속시켜 고구려를 위협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 시기 야마토 조정은 한반도 남부의 임나에 일본부를 설치해 영향력을 가졌다."

지유샤(自由社) 역사 교과서, 채택률 0.1%(2012년)

"4세기 말 조선반도에는 (중략) 남부에 임나(가라·가야)라고 불리는 지역이 있어, 복수의 작은 국가가 존재했다."

"우리나라는 임나에 대해 영향력을 갖게 됐다."

이쿠호샤(育鵬社) 역사 교과서, 채택률 3.7%

채택률이 가장 높은 도쿄서적(52.8%)과 채택률 12.6%의 일본문교출판 등은 가야와 임나를 병기했습니다. 가야가 일본 야마토 정권의 영향 아래에 있다거나 식민지배를 받았다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야마토 정권과 연계해 고구려·신라에 대항했다고 기술했습니다.

또한, 일본 문화청의 홈페이지를 보면 경남 창녕에서 출토된 금제 왕관, 용무늬 고리자루 칼 등 삼국시대 유물의 출토 장소가 돌연 '임나'로 둔갑돼 있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역사 왜곡을 해선 안 된다”며 “엄연한 진실을 덮을 순 없고 언젠가는 준엄한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한겨레 신문은 이 총리가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 및 독도 관련 기술 등 첨예한 외교 현안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채 본인의 업적 홍보에 치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