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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주파수'를 잡아라

부동산에만 금싸라기 땅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파수 영역에도 금싸라기 대역폭이 존재하는데요. 이른바 '황금 주파수'입니다. 2015년 현재 주인이 없는 이 주파수 대역을 차지하기 위해 방송사와 통신사가 힘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거기에 정치권까지 이 싸움에 가담하여 상황이 영 복잡합니다.

by Francesco Paroni Sterbini, flickr (CC BY)

지키거나 뺏거나, 황금주파수 2차전

내년 12월 3일부로 2.1GHz(1.92~2.17GHz) 주파수 대역폭 280MHz 중 100MHz 폭의 사업자 할당 기간이 끝납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100MHz 폭 가운데 80MHz 폭은 기존에 사용하던 이동통신사에 재할당하고 나머지 20MHz 폭만 경매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이 2.1GHz 대역 중 위성용 주파수 대역폭을 제외한 120MHz 폭을 SK텔레콤이 60MHz(LTE용 40MHz, 3G용 20MHz), KT가 40MHz(LTE용 20MHz, 3G용 20MHz), LG유플러스가 20MHz(LTE용 20MHz)로 나눠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내년 12월 할당이 만료될 100MHz 대역폭은 SK텔레콤과 KT가 가지고 사용하고 있던 것으로, 기존 사업자의 서비스 안정성을 위해 80MHz는 재할당됐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던 LTE용 대역폭 40MHz 중 20MHz는 경매에 부쳐지게 됐습니다. (LG유플러스가 사용하고 있는 대역폭 20MHz는 할당 기간이 2021년 12월까지라 이번 논의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올 SK텔레콤의 대역폭은 LG유플러스 이용 중인 기존 20MHz 폭과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기존에 가지고 있는 LTE 대역(20MHz)에 신규 대역(20MHz)을 붙이면 특별한 시설 확충 없이 광대역 LTE(40MHz)를 서비스할 수 있습니다. 두 기업에 이번 20MHz 대역폭은 황금 주파수인 셈입니다.

때문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곧 할당 기간이 끝나는 이 대역을 지키거나 뺏기 위해 장외 경쟁을 벌여 왔습니다. SK텔레콤은 고객들의 편의를 생각해서라도 재할당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LG유플러스는 사용 기간이 만료된 대역에 한해 재경매를 하거나 똑같은 비율로 나눠줄 것을 주장했죠.

​이 둘의 치열한 경쟁, 결국 경매에는 ‘돈 싸움’이 될 게 뻔합니다. 경매는 목소리 큰 사람이 아니라 더 많은 돈을 써낸 사람이 이기는 싸움이기 때문이죠. 주파수를 둔 치열한 이통3사의 싸움 덕에 지난 2011년과 2013년에 있었던 주파수 할당 경매 낙찰가는 모두 1조 원대를 맴돌았습니다. 이번에도 1조 원 언저리에서 최종 낙찰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주파수가 제…제법 비쌉니다​​.

갖고 싶다 너란 주파수, 황금 주파수(700MHz)

"보고 계신 아날로그 TV는 앞으로 정상적인 시청이 어려우니 지금 정부지원 신청하세요"

​2012년 당시 아날로그 TV를 시청했던 분이라면 TV 영상 하단에 위와 같은 메시지가 뜨는 걸 간혹 봤을 수도 있습니다.(묘하게 익숙해...) 2012년에서 2013년으로 해가 변하면서 바뀐 것은 비단 우리의 나이만이 아니었는데요. 2012년 12월 31일 오전 4시를 기해 지상파 방송사들은 아날로그 TV 방송 송출을 중단하고 디지털 방송 송출을 시작합니다. 아날로그 TV 사용자들은 별도로 디지털 TV나 디지털 방송 컨버터를 구매/임대해야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었죠.

​당시 지상파 방송사들은 아날로그 방송 송출을 위해 700MHz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날로그 방송 송출이 중단되고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되면서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 대역의 주파수를 정부에 반납합니다.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이 완전하게 마무리되는 시점인 2013년 10월, 정부는 700MHz 대역(정확히는 698~806MHz)의 108MHz폭을 회수합니다.

​이렇게 반납된 주파수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두고 방송계와 통신계는 몇 년째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들이 700MHz 대역 주파수에 목매는 이유는 이 주파수가 이른바 ‘황금 주파수’ 대역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황금 주파수는 700~900MHz 대역 주파수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이 주파수 대역이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이유는 황금 주파수 대역이 다른 주파수 대역보다 전파의 도달 거리가 길고, 회절성('장애물을 피해 가는 성질'을 뜻함)이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전파의 도달 거리가 길면 방송사나 통신사는 더 적은 기지국으로 전파를 더 멀리 쏘아 보낼 수 있습니다. 기지국 설치 비용을 아낄 수 있으니 돈이 덜 드는 것은 당연한 이치죠.

​현재 통신사들은 사용자들의 데이터 전송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파수 대역을 확장해야만 원활한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700MHz 주파수를 활용하여 통신 속도 향상 및 커버리지 확장을 하겠다는 것이죠.

​반면 방송사들은 700MHz 주파수를 통해 지상파 UHD 방송을 시행하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날로그 TV에서 디지털 HDTV로 방송 환경이 변화하여 시청자들의 보편적인 복지가 향상했듯, 현재의 HD 방송을 UHD 방송으로 한 단계 진화시켜 방송 서비스를 통한 복지 확대를 이루겠다는 것이 이들의 논리입니다.

지키거나 뺏거나, 황금주파수 2차전

내년 12월 3일부로 2.1GHz(1.92~2.17GHz) 주파수 대역폭 280MHz 중 100MHz 폭의 사업자 할당 기간이 끝납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100MHz 폭 가운데 80MHz 폭은 기존에 사용하던 이동통신사에 재할당하고 나머지 20MHz 폭만 경매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이 2.1GHz 대역 중 위성용 주파수 대역폭을 제외한 120MHz 폭을 SK텔레콤이 60MHz(LTE용 40MHz, 3G용 20MHz), KT가 40MHz(LTE용 20MHz, 3G용 20MHz), LG유플러스가 20MHz(LTE용 20MHz)로 나눠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내년 12월 할당이 만료될 100MHz 대역폭은 SK텔레콤과 KT가 가지고 사용하고 있던 것으로, 기존 사업자의 서비스 안정성을 위해 80MHz는 재할당됐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던 LTE용 대역폭 40MHz 중 20MHz는 경매에 부쳐지게 됐습니다. (LG유플러스가 사용하고 있는 대역폭 20MHz는 할당 기간이 2021년 12월까지라 이번 논의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올 SK텔레콤의 대역폭은 LG유플러스 이용 중인 기존 20MHz 폭과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기존에 가지고 있는 LTE 대역(20MHz)에 신규 대역(20MHz)을 붙이면 특별한 시설 확충 없이 광대역 LTE(40MHz)를 서비스할 수 있습니다. 두 기업에 이번 20MHz 대역폭은 황금 주파수인 셈입니다.

때문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곧 할당 기간이 끝나는 이 대역을 지키거나 뺏기 위해 장외 경쟁을 벌여 왔습니다. SK텔레콤은 고객들의 편의를 생각해서라도 재할당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LG유플러스는 사용 기간이 만료된 대역에 한해 재경매를 하거나 똑같은 비율로 나눠줄 것을 주장했죠.

​이 둘의 치열한 경쟁, 결국 경매에는 ‘돈 싸움’이 될 게 뻔합니다. 경매는 목소리 큰 사람이 아니라 더 많은 돈을 써낸 사람이 이기는 싸움이기 때문이죠. 주파수를 둔 치열한 이통3사의 싸움 덕에 지난 2011년과 2013년에 있었던 주파수 할당 경매 낙찰가는 모두 1조 원대를 맴돌았습니다. 이번에도 1조 원 언저리에서 최종 낙찰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주파수가 제…제법 비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