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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이동제 시행

신용카드 결제, 통신 요금, 각종 공과금, 보험료, 아파트 관리비에 아이들 교육비 통장(스쿨뱅킹)까지. 자동이체가 없었다면 우리는 이 모든 요금을 어떻게 내고 있었을까요?

그러나 이토록 편리한 자동이체에도 맹점은 존재합니다. 바로 자동이체를 변경할 엄두가 안나, 타 은행으로 계좌를 옮기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by NEWSQUARE

집토끼들 ‘이사’보다는 ‘집 정리’에 집중

최대 800조 원 규모의 자동이체 시장에서 벌어지는 한판 싸움, 계좌이동제의 첫 달 운영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금융소비자들은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는 ‘이사’보다는 흩어진 자동이체 정보를 한데 모으는 ‘집 정리’에 더 집중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3일 금융결제원이 계좌이동제 시행 첫 달 페이인포 이용현황을 발표했습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한 달 동안 48만 5천 명(중복집계)이 접속했고, 자동이체 출금 계좌 변경이 13만5천 건, 이체 해지 신청은 14만 5천 건이었습니다.

금융결제원은 이미 2009년부터 계좌이동제를 시행해온 영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적인 서비스가 이뤄졌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러나 주거래 은행을 통째로 바꾸는 사례보다는 흩어진 자동이체를 주거래 은행 계좌로 모으는 사례가 더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직 자동이체 변경 서비스가 카드사·보험사·이동통신사(전체 자동이체 중 67%)에만 제한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페이인포를 통한 주거래 은행 변경은 내년 2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금융결제원은 올해 말까지 전체 자동이체 건수의 90%를 차지하는 업종에 대해 자동이체 조회·해지·변경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 6월까지는 모든 업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내년 2월부터 ▲페이인포뿐 아니라 전국 은행 지점과 각 은행 인터넷 뱅킹으로 계좌이체 서비스를 확대하고▲개인 간 자동 송금(자녀 용돈, 동호회 회비 납부 등)도 페이인포 서비스에 포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 통장에 '퍼가요~♡' 시전하는 자동이체, 누구냐 넌

그동안 자동이체 정보를 확인하려면 각 금융기관 지점을 방문하거나 웹사이트에 접속해야 했는데요. 7월 1일부터는 어느 계좌에 어떤 자동이체가 걸려있는지 통합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회는 물론 해지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주거래 은행을 바꾸는 일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기존 계좌에 걸려있는 자동이체 서비스를 해지하고, 통신사·보험사·카드사에 따로 연락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올해 10월부터 시행되는 '계좌이동제'를 활용하면 거래 계좌를 옮길 때 각종 자동이체 항목이 따라가게 됩니다.

계좌이동제의 제1단계인 '페이인포' 서비스가 7월 1일 문을 열었습니다. 금융결제원과 은행연합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자동이체 통합관리 시스템(www.payinfo.or.kr, 페이인포)'에서 여러 금융기관 계좌에 설정된 각 자동이체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해지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금융 소비자는 페이인포 사이트에서 국민·신한·우리은행, 교보·대신·하나대투 증권 등 52개 금융회사에 등록된 자동이체 정보를 '조회'할 수 있고, 이중 국민·기업·농협은행 등 25개 금융회사에 등록된 자동이체는 '해지'까지 할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은 필요 없습니다.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됩니다.

다만, 스쿨뱅킹(교재비·급식비)과 아파트 관리비 등은 전산개발 일정에 따라 아직 조회할 수 없습니다.

계좌이동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올해 10월부터 대형 요금청구기관에 한해 '자동이체 계좌 변경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거래 계좌 및 은행을 변경할 때, 페이인포 웹사이트에서 3대 이동통신사와 생명·손해보험사, 신용카드사의 자동 납부를 함께 변경하면 됩니다.

내년 2월부터는 꼭 페이인포 웹사이트뿐 아니라 온라인과 전국 은행지점에서 자동납부 및 자동송금 일체에 대해 조회·해지·변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내년 6월부터는 페이인포 및 전국 은행 지점에서 신문사와 학원 등 중소형 요금청구기관에 대한 자동납부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주거래 은행 변경의 장벽이 다소 낮아진만큼 금융거래 소비자는 편해졌습니다. 대신 금융기관은 바짝 긴장해야 하겠죠.

잡은 물고기에 밥 줄 때가 왔다

오는 10월부터 계좌이동제가 실시됩니다. 기존 고객을 사수하기 위한 시중 은행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2015년 4월 하나금융연구소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25세~5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3.4%가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고 싶었으나 못했다’고 답변했는데요.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지 못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영업점을 방문할 시간이 없고 바빠서(58.1%)’, ‘자동이체 항목을 직접 변경해야 해서(33.5%)’ 등이 있었습니다.

오는 10월, ‘주거래 은행 변경 대란’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10월부터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 사이트(http://payinfo.or.kr )에서 클릭 한 번으로 계좌 및 자동이체 이동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내년 2월부터는 은행 오프라인 창구에서도 계좌이동이 가능합니다.

‘잡은 물고기에 밥 안 주던’ 은행들은 긴장해야겠습니다. 2013년 계좌이동제를 확대 개편한 영국에서는 2013년 9월부터 2015년 3월까지 175만 건의 계좌 이동이 일어났습니다. 하나금융연구원의 〈계좌이동제 도입과 영국 은행들의 엇갈린 명암〉 보고서에 따르면 계좌이동제 대응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바클레이즈 은행은 2014년 동안 12만 좌가 유출되고 4만 좌가 유입돼, 순유출 8만 좌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비해 고금리 제공, 캐시백, 현금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 산탄데르와 헬리팩스 은행은 각 17만 좌, 16만 좌의 계좌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시중은행들도 10월을 앞두고 ‘내 토끼 사수 및 남의 토끼 데려오기 전쟁’에 나섰습니다. 금융 소비자가 자동 이체 등을 위해 통장에 넣어두는 결제성 예금은 230조 원 규모로 예상됩니다. 시중 은행들은 230조 원이 걸린 전쟁을 앞두고 타행이체수수료 면제, 적립금 제공, 우대금리 제공, 소액신용대출 서비스 등 양적 공세를 펼치는 것은 물론, 고액자산가들 중심으로 제공되던 자산관리 서비스(WM)를 대중에게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여러 계좌를 운용하던 고객이 결제성 예금만 다른 은행으로 이동시키지 않도록 ‘패키지 상품’을 강화하는 은행도 있습니다.

계좌이동 향한 설레임을♪ 오늘부터 우리는♬

오늘(30일)부터 계좌이동제가 시행됩니다. 기존 은행 계좌에 연동된 자동이체 항목을 신규 계좌로 한꺼번에 옮길 수 있는데요. 계좌이동제를 통해 주거래 은행을 변경할 때 주의할 점은 없나요?

오늘 아침 9시부터 페이인포 사이트(http://www.payinfo.or.kr )에서 주거래 은행을 손쉽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클릭 몇 번만으로 카드·보험·이동통신 자동이체 건을 신규 계좌로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전체 자동이체 금액은 799조 8천억 원이었습니다. 800조 원 규모의 ‘쩐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내놓는 은행들이 많아졌는데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은행으로 주거래 계좌를 바꿀 수도 있지만, 무턱대고 주거래 은행을 변경했다가 예상치 못한 이자와 수수료 부담을 떠안을 수도 있습니다.

먼저 계좌를 이동하기 전에 기존 계좌가 우대 금리를 제공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조건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대출, 예·적금 상품의 경우, 자동이체 출금 계좌를 바꾸면 우대금리 혜택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출 이자를 더 내야 하는 상황은 피해야겠죠.

변경 전 은행과 상품이 자동이체 수수료를 감면해줬는지, 변경 후 은행도 수수료를 감면해주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주거래 은행 변경 후 기존 계좌를 없애기 전에 반드시 휴대전화로 통보되는 처리 결과 문자 또는 페이인포 사이트 내 ‘변경신청 결과조회’ 화면을 확인해야 합니다. 요금출금기관(카드·보험·이동통신사)이 출금 작업을 진행 중일 땐 계좌이동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확인하지 않고 기존 계좌를 해지하면 미납·연체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집토끼들 ‘이사’보다는 ‘집 정리’에 집중

최대 800조 원 규모의 자동이체 시장에서 벌어지는 한판 싸움, 계좌이동제의 첫 달 운영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금융소비자들은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는 ‘이사’보다는 흩어진 자동이체 정보를 한데 모으는 ‘집 정리’에 더 집중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3일 금융결제원이 계좌이동제 시행 첫 달 페이인포 이용현황을 발표했습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한 달 동안 48만 5천 명(중복집계)이 접속했고, 자동이체 출금 계좌 변경이 13만5천 건, 이체 해지 신청은 14만 5천 건이었습니다.

금융결제원은 이미 2009년부터 계좌이동제를 시행해온 영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적인 서비스가 이뤄졌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러나 주거래 은행을 통째로 바꾸는 사례보다는 흩어진 자동이체를 주거래 은행 계좌로 모으는 사례가 더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직 자동이체 변경 서비스가 카드사·보험사·이동통신사(전체 자동이체 중 67%)에만 제한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페이인포를 통한 주거래 은행 변경은 내년 2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금융결제원은 올해 말까지 전체 자동이체 건수의 90%를 차지하는 업종에 대해 자동이체 조회·해지·변경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 6월까지는 모든 업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내년 2월부터 ▲페이인포뿐 아니라 전국 은행 지점과 각 은행 인터넷 뱅킹으로 계좌이체 서비스를 확대하고▲개인 간 자동 송금(자녀 용돈, 동호회 회비 납부 등)도 페이인포 서비스에 포함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