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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 논란

2015년 6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씨가 추도식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강한 비난을 한데다 일부 참석자들이 비노계 인사를 향해 야유를 하거나 물세례를 하는 등의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정치권의 갈등과 분열상이 그대로 드러난데다 앞으로의 파장도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by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시끌시끌 SNS, 하지만 조용한 여야

노건호씨의 추도사가 SNS와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모두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새누리당은 무대응입니다. 새누리당 일부 의원과 보수진영이 누군가가 추도사 방향을 제시했다는 ‘배후설’까지 제기하며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당 공식 대응은 없었습니다. 김무성 대표도 논평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수난’에 대범하게 대처해 화합형 정치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전략도 한 몫 한다는 분석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공론화를 피하고 있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 등이 '추도식에 온 손님에 대한 예의를 고려하지 않았다' 정도의 아쉬움을 표하는 것에 그쳤습니다. 이미 계파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데, 이를 다시 전면화시킬 수 있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노건호씨의 추도사 내용은?

가장 파장이 큰 부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씨의 추도사입니다. Story1에서 논란이 된 부분을 원문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 이하 원문 ---
“(상략)이 자리엔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오셨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NLL 포기했다며 내리는 비 속에서 정상회의록 일부를 피 토하듯 줄줄 읽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것도 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 국정원을 동원해 댓글 달아 종북몰이 해대다가, 아무 말 없이 언론에 흘리고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습니다.

혹시 내년 총선에는 노무현 타령, 종북 타령 좀 안 하시려나 기대가 생기기도 하지만, 뭐가 뭐를 끊겠나 싶기도 하고, 본인도 그간의 사건들에 대해 처벌받은 일도 없고 반성한 일도 없으시니, 그저 헛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사과? 반성? 그런 것 필요 없습니다. 제발 나라 생각 좀 하십시오.

국가의 최고 기밀인 정상회의록까지 선거용으로 뜯어 뿌리고, 국가 권력자원을 총동원해 소수파를 말살시키고, 사회를 끊임없이 지역과 이념으로 갈라세우면서, 권력만 움켜쥐고 사익만 채우려 하면, 이 엄중한 시기에 강대국 사이에 둘러싸인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하시려고 그럽니까.(하략)”

[-노건호,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 유족 인사말 중에서]

시끌시끌 SNS, 하지만 조용한 여야

노건호씨의 추도사가 SNS와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모두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새누리당은 무대응입니다. 새누리당 일부 의원과 보수진영이 누군가가 추도사 방향을 제시했다는 ‘배후설’까지 제기하며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당 공식 대응은 없었습니다. 김무성 대표도 논평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수난’에 대범하게 대처해 화합형 정치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전략도 한 몫 한다는 분석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공론화를 피하고 있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 등이 '추도식에 온 손님에 대한 예의를 고려하지 않았다' 정도의 아쉬움을 표하는 것에 그쳤습니다. 이미 계파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데, 이를 다시 전면화시킬 수 있다는 걱정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