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Story

임을 위한 행진곡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다음 중 ‘임’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① 5·18 광주정신(민주주의) ② 김일성

정답에 따라 ‘임을 위한 행진곡’의 해석이 달라집니다.

by Pioneerhj, wikimedia(cc by)

[작품설명] ‘임을 위한 행진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작사 황석영, 작곡 김종률

임을 위한 행진곡은 故윤상원과 故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윤상원과 박기순은 ‘들불 야학’에서 노동운동을 함께했습니다. 그러다 78년 12월 박기순은 자취방에서 연탄가스로 숨지게 됩니다. 약 6개월 후(1980년 5월), 윤상원도 전남 도청에서 숨졌습니다. 5·18 광주항쟁 당시 시민군의 대변인 역할을 하며 끝까지 전남 도청에 남았기 때문입니다.

광주항쟁은 무력 진압됐습니다. 1년이 지난 1981년 5월. 광주항쟁의 불길이 그냥 사그라지는 것이 안타까웠던 광주지역 문화운동패 사람들은 노래극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소설가 황석영과 작곡가 김종률이 광주항쟁으로 숨진 넋을 위로하는 노래극을 만들기로 한 겁니다. 마침 유족들과 들불 야학의 후배들 사이에서 윤상원과 박기순의 영혼결혼식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이 둘의 얘기도 노래극에 포함된 겁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가 ‘임을 위한 행진곡’입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노동운동과 민주주의를 위해 힘쓰다 간 젊은이들을 위한 노래입니다. 80년 5월 광주 정신이 노래 전체에 녹아있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이 노래가 금세 대학가에 퍼지고, 87년 민주항쟁과 시위 현장의 단골 노래가 된 것도 ‘5·18정신’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