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 Stories

시내 면세점 입찰전쟁

여행만 생각하면 마음이 설렙니다. 비행기 티켓, 바다소리, 휴식, 그리고...면세점? 면세점은 물건에 부과하는 세금을 면제하여 판매하기 때문에 시중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상품 구입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여행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죠. 정부는 2015년 6월 서울 시내에 면세점을 추가 허가하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대기업들의 총성 없는 면세점 쟁탈전이 시작됐습니다.

by Markus Bollingmo, flickr(CC BY)

외부와 연락은 했으나, 정보 유출은 아니다?

지난달 10일,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발표가 있었죠. 결과 발표 시간은 오후 5시였는데, 그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뽑힌 곳 중 하나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식은 발표 이후에도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00% 넘게 올랐습니다.

결과 발표를 하기도 전에 주가가 결과를 말해준 셈입니다. 사전에 심사 결과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의혹이 제기되자 심사를 주관한 관세청은 “유·무선 전화와 인터넷이 차단된 상태여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을 개연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진행한 관세청 내부 자체 감사 결과에 따르면 심사 당시 관세청 주무관급 직원이 비상용 휴대전화로 친지 등 외부인과 통화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지난 24일, 관세청 내부 감사 결과를 전해 들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합동조사단은 외부와 통화한 관세청 직원이 이 정보를 통해 부당이익을 얻었는지를 확인하는데 집중하고 있는데요. 해당 직원의 계좌는 물론 주변 인물들의 계좌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세청 측은 '일부 직원이 비상연락폰으로 외부와 연락한 사실을 인정하지만,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정보 유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내면세점 놓치지 않을꼬에요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을 앞두고 국내 대형 유통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른바 면세점 쟁탈전이 시작된 것인데요. 정부는 지난해 '2015년 경제정책방향'의 일환으로 관광산업 활성화을 위한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허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정책안에 따라 서울 시내 3곳, 제주 1곳에 면세점이 새롭게 생깁니다.

시내 면세점 추가 허가 발표에 유통업계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 현대백화점 ▲ 신라‧현대산업개발 합작법인 ▲ 한화 ▲ 신세계백화점 ▲ 롯데 ▲ SK네트윅스 등 대기업 유통사 6곳과 중소기업인 유진기업입니다.

각 그룹 오너들이 직접 면세점 경쟁에 참여하여 입찰을 따내기 위한 계획을 진두지휘하고 있는데요. 실무태스크(TF)를 꾸리는 것은 물론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대형 유통사들이 면세점 입찰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음 스토리에서 확인하시죠.

시내 면세점에 올인하는 이유 (부제: 그들의 속사정)

현재 국내 시내 면세점은 서울 6개, 부산 2개, 제주 2개, 울산·창원·대전·대구·수원·청주·아산 각 1개 등 총 17개입니다. 정부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서울 시내에 3곳(대기업 2곳, 중소기업 1곳)의 면세점을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데요. 특히 서울 시내 면세점 유치는 2000년 이후 15년 만에 이뤄지는 신규 입점 허가여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면세점 입찰에 각 그룹이 사활을 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면세점이 황금알 낳는 거위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내수 침체로 백화점, 마트의 판매 실적은 몇 년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면세점은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불황을 이겨낼 타개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시내 면세점은 인천공항에 내 면세점과 비교하면 임대료 부담이 적은 데다가 시내 접근성이 좋아 수익성까지 보장되는 알짜사업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면세점을 찾는 손님이 근처 다른 백화점이나 마트를 연이어 방문하면 면세점을 제외한 다른 판매 채널의 실적도 덩달아 상승할 여지가 있습니다. 여러모로 놓치기 힘든 기회인 것이죠.

시작됐다, 면세대첩

면세대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오늘(1일) 서울 3곳(대기업2, 중소1), 제주 1곳의 신규 면세점 특허신청 최종 등록이 마감됐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신청 기업은 총 24개입니다.

서울지역 2곳에 대한 입찰을 신청한 대기업은 총 7곳입니다. HDC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신세계디에프, 현대DF,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이랜드면세점이 해당 기업들입니다.

중소 중견기업은 서울 1곳 제주 1곳에 대한 입찰을 신청했는데, 서울 지역에 신청한 기업들은 세종면세점, 유진디에프앤씨, 파라다이스, 동대문듀티프리, 하이브랜드듀티프리, 서울면세점 등 14곳이고 제주 지역에 신청한 기업들은 제주관광공사 등 3곳입니다.

이제 관세청의 심사에 따라, 15년 만에 열린 시내 면세점 기회를 어느 기업이 가져갈 것인지 결정됩니다. 평가기준은 ▲관리역량(250점) ▲재무건정성 등 경영능력(3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150점)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150점) 등입니다. 이 중에서 특히 면세대첩의 관건인 대기업 간의 입찰경쟁에서는 '관광 인프라 등 주변환경요소', 즉 입지와 관광 활성화 능력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관리역량, 경영능력과 같은 부분은 대기업인만큼 각자가 비슷하다고 보기 때문이죠.

심사결과는 7월 말쯤 발표됩니다.

면세대첩, 대기업 출전 팀을 분석해보자

면세점 유치를 두고 각 기업 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시내 일반면세점 면세대첩은 곧 유통대첩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유통업계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라는 분석까지 나오는 면세대첩의 승리는 누구에게 돌아갈까요? 각 출전팀의 강점과 약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신세계DF, 회현팀 “본점 명품관, 너로 정했다!”
강점 신세계 회현동 본관 건물은 국내 1호 백화점으로(미쓰코시 백화점), 역사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주변에는 남대문과 명동이 있어 관광코스로 묶기에도 좋습니다.
약점 주변에 롯데면세점 본점이 있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교통혼잡도 심합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강남팀 “두유 노 갱냄스타일?”
강점 대기업 중 유일하게 강남 후보지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주변 인프라가 강점입니다. 코엑스, 호텔, 카지노, 한류문화 공간 SM타운 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약점 신세계와 마찬가지로, 인근에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이 있습니다.

HDC신라면세점, 용산팀 “우리 합작했어요”
강점 면세점 운영 이력이 있는 호텔신라와 복합 문화시설 사업을 해온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이라는 점이 강점입니다.
약점 대기업 간의 결합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결합은 반대로 호텔신라가 면세시장 독과점사업자 중 하나이고, 현대산업개발은 해당 사업 경험이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한화갤러리아, 여의도팀 “다 받고 63빌딩 콜”
강점 63빌딩은 서울의 랜드마크입니다. 갤러리아에 따르면, 63빌딩 연평균 관광객이 320만 명이고 최근 여의도와 영등포 지역의 관광객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약점 관광객 수가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관광지로서의 역할비중이 약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SK네트웍스, 동대문팀 “동동동대문을 열어라”
강점 동대문 쇼핑몰, DDP, 패션도매상가 등과 가까운 ‘동대문 케레스타’를 후보지로 선정한 것이 강점입니다.
약점 중소, 중견기업의 면세점 후보지가 대부분 동대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랜드면세점, 홍대팀 “홍대니까 낙찰이다”
강점 중국 자유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홍대와 합정 일대에 위치한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서교동 자이 갤러리 용지)
약점 그러나 새롭게 건물을 지어야 한다는 점이 약점입니다.

롯데면세점, 동대문팀 "12월이 되면...ㅂㄷㅂㄷ"
강점 롯데면세점은 면세점 업계 1위 기업이자 서울 시내 면세점 4곳을 운영하는 탄탄한 기업입니다. 게다가 올해 12월이 되면 네 곳 중 두 곳의 운영기간이 만료됩니다. 독과점 기업이 또 다시 사업에 뛰어든다는 비판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는 근거입니다.
약점 그렇지만 여전히 롯데면세점은 시장 독과점 기업입니다. 또한 면세점 후보지가 동대문에 몰려, 입지의 장점도 떨어집니다.

면세대첩의 승패를 결정지을 포인트 3가지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전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5일 관세청이 입찰 신청 기업 접수를 마감한 뒤, 현재 서류심사가 진행 중인 상태인데요. 이를 시작으로 현장실사, 특허 심사위원회 심의, 사업계획 발표 등의 관문이 남아있습니다. 그 과정동안 신청 기업들은 낙찰 경쟁에 돌입하는 거죠.

이 때 기업들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른 바 면세대첩의 승패를 결정짓는 포인트 Top 3입니다.

① 교통 이득, 주차시설 핵이득
면세점 입지가 가장 핫한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주차시설도 함께 중요해졌습니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5일 관세청에 다음과 같이 요청했습니다. “면세점 인근 관광버스 주차공간 확보와 관련한 심사 기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이죠. 새롭게 들어서는 면세점 입지에 대형버스 주차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 요청은 사실 그동안의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대형버스가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인해 길가에 주차되고, 그로 인한 교통 혼잡이 발생해왔던 거죠. 아직까지 관세청은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만, 교통 편리성과 함께 주차문제 해결이 면세대첩에서 중요한 쟁점이 된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② 1인자와 쩜오, 그리고 나머지의 대결
기존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 간의 경쟁도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입니다. 현재 국내 면세점업계 1인자는 롯데면세점, 쩜오(1.5)는 신라면세점(호텔신라)입니다. 따라서 이 둘을 제외한 다른 면세점 업체들은 “독과점 업체는 빼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신라면세점은 “점유율 20% 정도는 과점 기준에 들지 않는다”며 반박했고, 롯데 측은 “전문기업이 해야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③ 사회공헌을 부탁해
스토리3에서 언급한 것처럼, 면세점 평가기준 중 변별력이 있는 것은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150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환경요소는 앞서 말한 교통 및 입지이고, 두 번째는 사회공헌인데요. 이에 따라 기업들은 현재 사회공헌활동에 각각 나서는 모습입니다. 특히 주변 상권과의 상생활동을 통해 ‘상권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 많습니다. HDC 신라면세점은 용산 상권 부활, 신세계그룹은 남대문 시장 상인회와의 협업, 롯데면세점은 중소 면세사업자와의 공동 면세타운 설립 등을 시행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현대백화점그룹은 영업이익 20% 사회환원, 한화갤러리아는 비영리 사회복지시설 태양광 발전 설비 지원 등을 내세웠습니다.

“The 면세사업권 goes to…!!!!”

면세대첩의 승부가 결정됐습니다. 결과는 ▲서울 일반: HDC신라면세점(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 갤러리아 면세점(한화갤러리아) ▲서울 중소중견: SM면세점(하나투어) ▲제주: 제주관광공사 입니다.

먼저 HDC신라면세점의 선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사실상 신라면세점은 롯데면세점과 함께 업계의 투 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역량에 HDC의 인프라가 더해져 승리하게 됐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입지로 선정된 용산아이파크는 서울의 중심으로 교통 요지이고, 시설 규모도 크기 때문이죠. 특히 마지막에 서울시가 제기했던 ‘주차시설 확보’가 잘 되어 있습니다.

갤러리아 면세점의 입찰권 확보는 ‘의외’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여의도라는 입지가 여태껏 주요 조건으로 거론된 ‘관광지’와 거리가 멀기도 하고, 갤러리아는 면세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갤러리아는 그래서 ‘한류’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KBS와 협력해 한류 콘텐츠를 만들고 내부 시설들을 한류 관광객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나선 거죠. 또한 이 곳의 주차 수용 능력은 1,100대 규모로, 가장 큰 수용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중소/중견기업부문 입찰권은 SM면세점에게 돌아갔습니다. SM면세점은 하나투어의 면세사업인데요.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관광사업을 하는 곳이 면세점을 운영할 때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게 되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고 하네요. 한편, 제주지역 면세사업은 ‘큰 이변 없이’ 제주관광공사에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사실상 이번 결과는 ‘풍문으로’도 예측할 수 있었는데요. 이데일리에 따르면, 오늘 오후 2시쯤 한화갤러리아의 주가 변동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주가가 약 30% 급등한 겁니다. 이어서 호텔신라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뭔가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논란도 있습니다. 신라면세점의 ‘과점’ 논란, 제주관광공사(공기업)가 중소, 중견기업의 상생 기회를 빼앗은 것 아니냐는 비판 등 사실상 입찰심사 초반에 제기됐던 문제들이 그대로 남은 겁니다.(스토리 4,5 참고)

따라서 이제는 각 면세업체들이 얼마나 논란을 잘 해결하면서 자신들이 내걸었던 공약들을 지키느냐가 중요하겠죠. 관광 인프라 및 상품 개발 등 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협약, 주변 상권 살리기 등 ‘함께’ 사업을 운영하는 모습을 실천할 일만 남았습니다.

"사전 정보 유출 있었나?" 냄새 나는 주가 급등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이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사전 정보 유출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업자 선정 결과 발표 직전인 10일 오후부터 이번 신규 사업자 중 하나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가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했는데요. 10일에 이어 13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호텔신라의 주가 역시 장중 8.9% 상승했습니다.

​이번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돈현 관세청 차장은 문화일보와의 통화 인터뷰에서 사전에 관세청 쪽에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민간 8명, 정부 4명 등 12명의 심사위원은 휴대전화, 유·무선, 인터넷 접속이 차단됐기 때문에 외부로의 유출 개연성은 없다."

이돈현 관세청 차장, 문화일보와의 인터뷰 중


​하지만 대기업 7곳의 프리젠테이션 결과 발표 전날인 9일 모두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심사 향배와 관련한 정보가 주식 시장으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국거래소 등 금융당국은 거래에 특이한 점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이후 부당거래의 흔적이 발견될 경우 조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외부와 연락은 했으나, 정보 유출은 아니다?

지난달 10일,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발표가 있었죠. 결과 발표 시간은 오후 5시였는데, 그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뽑힌 곳 중 하나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식은 발표 이후에도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00% 넘게 올랐습니다.

결과 발표를 하기도 전에 주가가 결과를 말해준 셈입니다. 사전에 심사 결과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의혹이 제기되자 심사를 주관한 관세청은 “유·무선 전화와 인터넷이 차단된 상태여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을 개연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진행한 관세청 내부 자체 감사 결과에 따르면 심사 당시 관세청 주무관급 직원이 비상용 휴대전화로 친지 등 외부인과 통화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지난 24일, 관세청 내부 감사 결과를 전해 들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합동조사단은 외부와 통화한 관세청 직원이 이 정보를 통해 부당이익을 얻었는지를 확인하는데 집중하고 있는데요. 해당 직원의 계좌는 물론 주변 인물들의 계좌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세청 측은 '일부 직원이 비상연락폰으로 외부와 연락한 사실을 인정하지만,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정보 유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