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 Stories

2016 미국 대선 레이스

오는 2016년 11월 8일 화요일은 오바마 대통령의 뒤를 이어 미국을 이끌어 나갈 45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날입니다. 공화당, 민주당 어느 진영이 대통령을 내놓느냐에 미국의 외교, 국방, 금융 정책 등이 뒤바뀌게 됩니다. 현재로선 공화당 젭 부시 의원,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의원이 2016년 대선 무대에 서게 될 확률이 높은데요. 알고 보면 재밌는 미국 대선 이야기! 뉴스퀘어와 함께 팝콘 먹으면서 지켜보시죠.

Gage Skidmore, flickr (CC BY)

"공약도 수정이 되나요?"

미국의 45대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입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고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잘 믿기지 않습니다. “설마 되겠어?”라는 마음으로 그동안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을 거들떠보지 않았는데요. 막상 글을 쓰려니 “공부 좀 해둘 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트럼프를 탐구해야 합니다. 국제 외교, 경제에 있어 미 대통령의 영향력은 막강하기 때문이죠. 앞으로의 4년, 혹시 모를 8년을 대비하기 위해 가장 먼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의 ‘공약’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트럼프의 주요 공약과 그 실천 가능성을 함께 따져보겠습니다.


1.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고 멕시코에 국경 장벽을 세운다

트럼프는 당선 전부터 불법 이민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수차례 보였습니다. 그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고 1,100만 명으로 추정되는 불법 이민자 모두를 추방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경에는 ‘울타리’를 설치하고 불법 이민자 추방은 200~300만 명가량만 진행하겠다"고 말을 바꿨는데요. 여론 악화를 우려해 공약의 수위를 낮춘 듯합니다.

사실 200~300만 명만 해도 엄청난 수입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 두 번의 임기 동안 추방한 이민자 수와 맞먹는데요. 의회 또한 불법 이민자 추방에 들어갈 대규모 예산 집행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어 트럼프가 공언한 대로 불법 이민자들이 고국으로 돌아가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2. 무슬림 입국을 금지한다.

트럼프는 모든 무슬림 및 테러 관련 국가로부터의 이민을 중단하고, 무슬림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공화당 대선 경선 당시 트럼프가 성명을 내 이 내용을 언급했을 때는 정말 엄청난 논란이 있었죠. 그의 발언이 인종차별적이고 외국인 혐오를 조장한다는 여론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그냥 투정이었던 걸까요?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이후 무슬림 입국 금지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무슬림 입금 금지는 하나의 제안이었을 뿐이고, 무슬림을 특정한 것이 아니라 테러리즘과 연계된 나라에서 오는 사람들의 이민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했을 뿐이라는 것이죠.

사실 이 문제는 트럼프 혼자 결정한다고 될 문제는 아닙니다. 무슬림 입국금지를 비롯해 이민자 적대 정책이 헌법에 어긋나거나 현행법과 충돌할 여지가 많다는 것이 법률 전문가들의 설명인데요. 트럼프가 과연 공약을 실천할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3. 오바마케어를 폐지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최대 업적으로 평가 받는 건강보험법 개혁, 이른바 ‘오바마케어’, 트럼프에게는 그저 ‘재앙’일 뿐입니다. 트럼프는 의료 보험금 인상 등을 이유로 오바마케어를 맹비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론 오바마케어의 폐지를 약속하기도 했죠.

그런 그가 지난 11일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이후 입장을 바꿨습니다. 오바마케어의 일부 조항을 존속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건데요.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가 만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오바마케어의 일부 조항을 유지해달라고 직접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자 측은 26세 이하 청년층이 부모가 가입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조항, 이전 건강상태를 이유로 보험 적용을 거부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조항 등의 유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4.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한다.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 등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국가에 언짢은 기색을 보여왔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충분한 방위비 분담금을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는데요. 이른바 ‘안보무임승차론’이죠.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이 더 많은 분담금을 내지 않을 경우 미군을 철수하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당선인이 된 지금, 트럼프는 후보일 때와는 사뭇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첫 전화 통화에서 미국과 한국의 동맹이 굳건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굳건하고 강력한 방위 태세를 유지할 것이며 흔들리지 않고 한국과 미국의 안전을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공약은 그저 선거용일 뿐인 건가요?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 이후 본인이 이야기한 공약들을 슬쩍슬쩍 주워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유일하게 주워 담지 않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경제 관련 공약입니다. ‘보호무역주의'로 대표되는 그의 경제 정책은 임기 시작부터 속도를 낼 전망인데요. 다음 글에서는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관해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왕좌의 게임 시작, 美 힐러리 클린턴 대선 출마 선언

미국 민주당 소속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평범한 미국인들의 챔피언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2016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힐러리 의원은 2016년 대권 도전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는데요. 그녀는 현재 유력 대선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인물입니다.

힐러리 의원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2008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패배한 바 있습니다.

이번 힐러리 의원의 출마 선언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젊음’입니다. 끔뻑 기 죽을 출마 선언 연설이 아닌 2분 19초 분량의 짧은 인터넷 동영상으로 출마 선언을 대신했는데요.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승리로 이끈 ‘젊은층’을 십분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영상의 느낌도 기존 힐러리 의원이 추구하던 ‘여성의 한계를 넘은 강한 정치인’과는 거리가 멉니다. 영상에는 일자리를 찾는 아시아계 대학생, 일하는 장애인, 워킹맘, 창업 준비하는 히스패닉계 청년, 동성애자 커플 등이 등장하며 줄곧 화목하고 가족적인 모습이 강조됩니다.

힐러리 의원은 영상 마지막에 등장하여 20초 분량의 짧은 출마 선언을 하는데요. 이 말에 힐러리 캠프의 대선 전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힘든 경제 상황과 싸워왔지만 여전히 미국 경제는 가진 자들에게만 유리하다. 평범한 미국인들은 챔피언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내가 그 챔피언이 되고 싶다. 가족이 강할 때 미국도 강해진다. 그래서 이제 내가 여러분의 표를 얻기 위해 나선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의원

힐러리 의원은 14일부터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를 시작으로 주요 지역의 유세를 해나간다고 합니다.

현재 민주당 내에 힐러리 의원과 경선에서 경쟁할만한 주자는 딱히 없습니다. 사실상 민주당 1인 주자로 힐러리 의원이 낙점된 상황인데요. 반면 공화당은 사정이 다릅니다. 43대 미 대통령인 조지 부시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 정통 보수를 자처하는 랜드 폴, 히스패닉계 보수 정치인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 의원 등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공화당 주요 대선 주자들의 이야기는 이후 따로 다루겠습니다)

자~ 주요 출연진은 다 결정됐고, 조만간 2016년 미 대선 드라마의 막이 오르겠군요. 한국과는 또 다른 재미, 미국 대선을 뉴스퀘어와 함께 쭈욱 지켜봅시다!

"아빠도 형도 했으니... 나도?" 젭 부시, 미국 차기 대권 도전

미국 공화당의 잠룡,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지난 15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데이드 대학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젭 부시 전 주지사는 공화당 11번째 대선 출마 주자가 되었으며, 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갔습니다.

‘부시’라는 성, 참 익숙하죠?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것이 맞습니다. 젭 부시 후보의 아버지는 41대 미국 대통령 조지 H.W. 부시이며, 그의 형은 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입니다. 만약 젭 부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삼부자 모두가 대통령이 되는 전례 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일단 젭 부시라는 인물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죠. 그의 정치 경력은 8년 동안 역임한 플로리다 주지사가 전부입니다. 지난 2007년에 퇴임한 후 지금까지 정치적인 공백기가 있었죠. 혹자는 다른 공화당 대선 후보들(상원 의원이 대다수입니다)과 비교했을 때 그의 정치 경력이 너무 초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지만, 젭 부시 후보는 이를 오히려 무기로 포장했습니다. 워싱턴의 주요 정치인들이 미국 정치를 좀 먹고 있고, 이러한 워싱턴 중앙정치를 뜯어고칠 후보로 중앙정치에 물들지 않은 자신이 제격이라는 폭풍 논리입니다.

이렇게 의심을 받기도 하지만 젭 부시 후보가 부시 가족의 일원이라는 점 때문에 대중과 공화당은 끊임없이 그를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평가해오고 있습니다. 정치 명문가인 부시 가문의 인맥과 자금 등을 활용하여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또한, 젭 부시 후보의 부인이 멕시코 출신이라는 점도 공화당 입장에선 매력 포인트입니다. 멕시코 출신을 포함한 히스패닉계에는 민주당 지지자가 대다수인데요. 젭 부시 후보는 히스패닉계 부인을 둔 덕분에 민주당의 히스패닉계 표를 조금이라도 공화당 쪽으로 돌릴 가능성을 지닌 후보로 평가받습니다. 이번 출마 선언에서 그가 영어와 스페인어로 출마 연설을 한 것도 히스패닉계를 다분히 의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아직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그의 형 조지 부시의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벌어진 이라크전에 대한 논란은 큰 정치적 부담 중 하나인데요. 최근 젭 부시 후보는 언론 인터뷰 중 이라크전과 관련하여 형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대중의 질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젭 부시 후보는 가족 마케팅(?)을 최대한 배제할 생각인가 봅니다. 선거 로고에 자신의 성을 지우고 ‘Jeb! 2016’이라는 문구만 표시한 것도 이런 전략의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정치적 스탠스가 지나치게(?) 중간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약점이라면 약점입니다. 젭 부시 후보는 공화당 내에서 이민·교육개혁에 찬성하는 중도보수로 일컬어지는데요. 때문에 거대한 세력을 갖춘 공화당 지지층 ‘티파티’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공화당 내의 경선을 거쳐야 하는데, 젭 부시 후보의 이런 정치적 성향은 경선 통과의 걸림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만약 그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다면 민주당의 힐러리 후보와 대선에 맞붙을 가능성이 큰데요. “삼부자 대통령 vs 부부 대통령”이라는 희귀한 대선 구도가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이 구역의 미친 후보는 나야"

지난 6월 중순,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습니다. 당시 트럼프의 지지율은 3%였는데요. 이후 트럼프는 미국 내 히스패닉 불법 이민자 비하를 비롯해 반(反)이민 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계속합니다. 공화당 내 많은 반(反)이민 정책 지지자들은 이런 트럼프의 모습에 혹(?)했죠. 또한, 그가 인터뷰와 선거 운동에서 보이는 자신감 있는 모습, 거침없는 언변 등에 열광하는 유권자들이 급속히 늘었습니다.

트럼프는 기세를 몰아 지난 21일에 발표된 워싱턴포스트와 ABC가 공동 진행한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지지율 24%를 얻고, 공화당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선거 운동, 인터뷰 등을 통한 트럼프의 모습은 그야말로 ‘괴짜’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반(反)이민 지지 발언을 비롯해 최근 공화당 대선 후보 중 하나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실제 휴대전화 번호를 선거 연설 중 대중에 공개하는 사건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선시티에서 열린 유세에서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국내 언론 보도에 얼굴을 자주 비추고 있기도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에 수십억 달러를 벌면서도 무슨 문제가 생기면 우리 군대가 해결해줘야 한다. 한국도 그렇다. 그들은 (미국에서) 수십억 달러를 벌어간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한국은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하지만 최근 트럼프가 자신의 ‘노이즈 마케팅’에 역풍을 맞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지난 18일,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포로로 5년간 잡혀있었던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겨냥해 "포로로 붙잡혀서 전쟁 영웅이라고 불릴 뿐”이라는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존 매케인 의원을 "‘전쟁 영웅’이라 부를 필요 없다”는 투의 이 발언은 같은 당 유력 경선 후보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트럼프의 인신공격성 발언이 지나쳤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이후 트럼프 후보의 대처가 향후 지지율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가 자신의 ‘노이즈 마케팅’에 역풍을 맞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지난 18일,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포로로 5년간 잡혀있었던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겨냥해 "포로로 붙잡혀서 전쟁 영웅이라고 불릴 뿐”이라는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존 매케인 의원을 "‘전쟁 영웅’이라 부를 필요 없다”는 투의 이 발언은 같은 당 유력 경선 후보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트럼프의 인신공격성 발언이 지나쳤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이후 트럼프 후보의 대처가 향후 지지율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힐러리 위협하는 '사회주의자' 샌더스

공화당에 ‘트럼프’가 있다면, 민주당에는 ‘샌더스’가 있습니다. 지난 5월, 미국 민주당 대통령 예비 후보로 나선 버니 샌더스(73) 버몬트 주 상원의원이 가파른 지지율 상승을 보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특히 뉴햄프셔, 아이오와 등 앞으로 있을 경선 전초전 지역에서 민주당 내 지지율 1위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바짝 추격하면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연설하러 방문하는 곳마다 벌떼 관중이 몰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사실 샌더스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그가 무소속 의원이라는 점과 사회주의자라는 점 때문입니다.

샌더스 후보는 미국 연방 의회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재임한 무소속 정치가인데요. 이번에 민주당 후보로 경선에 참여한 이유는 최근 보수적인 정책 노선을 걷고 있는 힐러리 후보를 무너뜨리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샌더스 후보의 사회주의적 성향을 가장 빠르게 훑어보는 방법은 최근 그가 자신의 웹사이트에 발표한 "미국을 위한 의제, 12단계 전략”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아직 세부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각 항목의 제목을 살펴보면 그가 바라는 미국의 모습을 잠시나마 체험할 수 있습니다.

미국을 위한 의제, 12단계 전략
1. 낙후한 인프라(사회간접자본) 재건한다
2. 기후 변화 정책을 반전해야 한다
3. 노동자 협동조합을 창립한다
4. 노동조합운동을 강화한다
5. 최저임금을 상승시킨다
6. 여성 노동자를 위한 임금 평등화를 실현한다
7. 미국 노동자들이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무역정책을 추진한다
8. 누구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9. 월스트리트를 무너뜨린다
10. 권리로서의 건강 보험을 실현한다
11. 취약 계층을 보호한다
12. 세제를 실효성 있게 개편한다

 
많은 언론은 미국 로열 패밀리로 불리는 젭 부시와 힐러리 클린턴 간의 식상한 경쟁이 지금의 ‘샌더스 열풍’을 불러왔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열기가 각 진영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순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일단 샌더스의 경쟁자인 힐러리 후보가 너무 막강한 데다, 그가 내세우고 있는 정책이 소수 지지층의 결집을 불러올 수는 있지만, 대중적 호응으로까지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더불어 부족한 선거 자금과 풀뿌리 선거 운동의 핵심이 될 선거 캠프 세력이 약한 것 또한 약점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쫓아가는 트럼프, 쫓기는 힐러리

해프닝에 그칠 줄 알았던 도널드 트럼프 열풍이 사그라지기는커녕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 CNN과 여론조사 기관 ORC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대선에서 맞붙을 경우 지지율은 51% 대 45%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6% 차이로 클린턴 후보를 바싹 뒤쫓고 있습니다.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이들의 지지율 차이가 16%p 차이였던 것을 감안하면 트럼프 후보의 상승세가 엄청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여론조사 기관 라스무센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내에서 대선 후보로 트럼프가 지명될 것이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57%라고 밝혔습니다.

5440002785 7b1ed0ac3e b Gage Skidmore, flickr (CC BY)
시간이 지나면 한풀 꺾이리라 예상됐던 트럼프 지지율, 하지만...

이뿐만이 아닙니다. 트럼프 후보에 대한 공화당 내 지지율도 점차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로이터와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가 함께 진행한 공화당 내 경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트럼프 후보는 지지율 32%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이는 지난주 조사에서 얻은 지지율 24%에 비해 8%p 상승한 수치입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는 지지율 16%를 얻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클린턴 후보는 여러 악재를 만나 지지율 정체를 겪고 있는데요. 국무장관 재임 당시 보안규정을 지키지 않고 개인 이메일을 통해 업무를 처리한 것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지지 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459271450 0ccb8679a1 b Marc Nozell, flickr (CC BY)
예상치 못한 복병에 고전하는 힐러리 후보

​CNN과 ORC가 진행한 여론조사 중 민주당 성향 유권자만 대상으로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지지율은 47%로 한 달 전에 비해 9%p 하락했다고 합니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한, 클린턴 후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것도 큰 걸림돌인데요. CNN은 '클린턴 후보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53%였으며,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4%라고 보도했습니다.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 또한 2001년 3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반면, 민주당 내부의 경쟁자 샌더스 의원은 여전히 인기몰이 중입니다. 샌더스 의원은 지지율은 지난달에 비해 10%p 상승한 29%를 기록했습니다.

순탄하리라 예상했던 클린턴의 대권 도전이 고초를 겪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혹시 모를 클린턴 호의 침몰에 대비해 대체할 수 있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인데요. 바이든 부통령은 현재 자신의 지지세력을 만나 선거자금 모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공식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바이든 부통령의 지지율은 14%로 조사됐습니다.

잘했다 샌더스, 더 잘했다 클린턴

지난 13일 오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민주당의 첫 대선 경선 후보 TV 토론회(이하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번 TV 토론회는 CNN과 페이스북이 주관한 행사라고 합니다. 페이스북이 대선 경선 후보 TV 토론회도 주관하다니… 세상이 참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듯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이날 토론회에는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 마틴 오맬리, 짐 웨브, 링컨 채비 총 5명의 경선 후보가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토론회가 주목받은 이유는 민주당 경선 후보 지지율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는 클린턴, 샌더스 후보가 처음으로 토론회에서 맞붙는다는 이유 때문이었죠.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클린턴 후보와 샌더스 후보는 총기 규제, 월가 개혁, 외교 정책 등을 두고 격렬한 토론을 벌였는데요. 샌더스 후보가 날을 세워 클린턴 후보를 공격했다면, 클린턴 후보는 능수능란하게 샌더스 후보의 공격을 받아내고 반격했습니다.

총기 규제 이슈


클린턴 : 1993년 당시 신원조회를 통과한 사람에게만 총기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브래디법’의 통과를 다섯 차례나 반대했다.

샌더스 ​: 그 법안은 방대하고 복잡했다.

클린턴 : 당시 나도 상원의원이었는데 내게는 복잡하지 않고 쉬운 법안이었다.

​월가 개혁 이슈


샌더스 : 과거 클린턴 행정부가 금융 규제를 완화해 위기가 발생했다.

클린턴 :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 상원의원으로서 은행 구조조정을 주장했다.

외교 이슈


샌더스 : 클린턴 전 장관이 상원의원 시절 찬성한 이라크 전쟁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외교 정책 실패이다.

클린턴 : 이미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와 25차례에 걸쳐 이 문제를 놓고 토론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이후 나를 국무장관으로 지명하면서 내 판단을 평가했다.

​더불어 이번 토론에서 클린턴 후보가 다른 후보들의 이메일 스캔들 공격을 어떻게 받아낼 것인지도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메일 스캔들이란 클린턴 후보가 오바마 정부의 국무부장관 시절 공무를 처리하는데 정부 메일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 메일을 사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불거진 논란입니다.

​걱정도 잠시, 클린턴 후보는 샌더스 후보 덕에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샌더스 : ​지금은 미국 중산층 살리기를 논의해야 한다. 미국인들은 ‘빌어먹을 이메일' 문제를 듣는 데 식상하고 지쳐 있다.

​클린턴 : (크게 웃으며) 나도 지쳤다. (샌더스 후보에게 악수를 청함)

"으하하하하하!!!!" 호탕한 클린턴 후보의 웃음

샌더스 후보의 이 발언으로 당시 토론회에 참석한 청중들은 기립박수를 쏟아냈습니다. ​이 장면이 이번 토론회의 중요 지점으로 꼽히는데요. 샌더스 후보는 상대의 허물을 물어뜯기보다는 당과 유권자를 위해 건설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는 논지를 펼쳐 포용력 있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얻게 되었고, 힐러리 후보는 약점 중 하나인 이메일 스캔들을 최소한 민주당 경선에서만큼은 피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실제 샌더스 후보의 발언 이후 다른 후보들은 클린턴 후보에게 이메일 스캔들에 관한 내용을 거의 묻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은 '클린턴과 샌더스의 선의의 경쟁’이라는 흥행 포인트를 얻게 되었죠.

​토론회 종료 직후 CNN은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경선 후보 중 누가 민주당 후보로 적합한가?’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클린턴 후보가 69%, 샌더스 후보가 15%를 얻어 사실상 이번 토론회의 승리자는 클린턴 후보가 되었죠.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의 외신 또한 “샌더스도 잘했지만, 클린턴이 더 잘했다”는 평을 내놓았습니다. 중간중간 이벤트성 발언이나 행동을 통해 샌더스 후보가 대중의 주목을 받고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한 것은 사실이나, 토론 내내 이어진 클린턴 후보의 흐트러짐 없는 태도와 답변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선 불출마 선언에 탄력 받는 클린턴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경선 후보의 대선 가도에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할 것이 예상됐던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내년 대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21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버락 오마바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내년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배경은 지난 5월 뇌암으로 사망한 장남 보 바이든에 대한 가족의 애도 분위기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나와 가족이 장남을 애도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닫혔다. 가족이 준비돼있지 않는 한 대선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바이든 부통령의 대선 불출마 선언은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클린턴 후보에게 호재입니다. 바이든 부통령의 민주당 내 입지는 클린턴 후보에 버금갑니다. 정치 지지 기반 또한 클린턴 후보와 겹치는 경우가 많아,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는 곧 클린턴에게 ‘표 갈라먹기’로 작용합니다. 버니 샌더스 후보의 지지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 바이든 부통령의 대선 출마까지 이어진다면 민주당 내 대선 지지율 1위인 클린턴 후보일지라도 큰 위기를 맞았을 겁니다.

​지난 민주당 경선 후보 1차 토론회에서 안정적인 토론으로 대중의 좋은 평가를 받았던 클린턴 후보, 부담을 덜게 되었는데요. 과연 이 기세를 몰아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까요?

트럼프 : 진정한 어그로가 무엇인지 보여주마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중 압도적인 1위를 점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막말에서도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트럼프는 성명 발표를 통해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완전히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테러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해 지지율을 올리려는 전형적인 방법 중 하나지만, 발언이 도를 넘어섰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입니다.

​심지어 백악관도 이번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통제’ 발언을 노골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트럼프의 발언이 법에 따른 평등한 절차를 규정한 수정헌법 제14조를 위반하고 있다며 트럼프는 대선 후보가 될 자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트럼프의 선거운동은 쓰레기통에나 들어갈 저질이며 그의 발언도 모욕적 언사와 독설들이다. 다른 공화당 주자들은 트럼프가 만약 후보로 지명되더라도 이를 거부할 것을 당장 선언해야 한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

같은 편인 공화당 의원들도 이번 발언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는데요. 이번 발언으로 인해 공화당 내에서 본격적인 트럼프 퇴출 운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것은 보수주의가 아니다. 트럼프가 어제 제안한 것은 우리 당이 지지하는 것도, 이 나라가 표방하는 것도 아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 공화당 소속

"트럼프가 이제는 경선을 그만둘 때다."

데이비드 졸리 하원의원, 공화당 소속

“더 이상의 무슬림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거나 한 종교 전체를 금지하겠다는 생각은 우리가 믿고 지지하는 모든 것에 반한다."

딕 체니 전 부통령, 공화당 소속

트럼프의 발언은 해외에서도 큰 논란거리입니다.

“이슬람이나 외국인에 대한 혐오, 어떤 특정 그룹에 대한 증오 등에 의존하는 어떠한 발언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본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

"​​트럼프의 발언은 분열을 조장하며 완전히 틀렸다. 그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트럼프의 발언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정작 트럼프 본인은 태연합니다. 트럼프는 성명 발표 이후 CN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다른 이들의 반응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나는 옳은 일을 하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더 많은 세계무역센터(테러와 같은 일)가 나오게 될 것이다."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본인을 제외한 다른 모든 이에게 걱정을 안겨주고 있는 트럼프, 진정한 어그로꾼으로 인정합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버니 샌더스

지난 2월 1일 열린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국 대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습니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니 샌더스 후보가 링에 올랐는데요. 많은 언론이 클린턴 후보의 우세를 점친 가운데, 실제 경선 결과는 예상치 못한 박빙이었습니다. 아이오와 민주당 공식 발표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은 49.84%, 샌더스 후보의 지지율은 49.59%입니다. 0.25%p라는 근소한 차이로 승자가 패자가 갈린 거죠.

하지만 많은 이들이 클린턴 후보의 승리보단 샌더스 후보의 패배에 집중했습니다. 사실상의 민주당 대선 후보라고 일컬어지던 클린턴 후보를 바싹 뒤쫓은 샌더스 후보에 관심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인데요. 몇몇 진보 성향을 띠는 주에서 돌풍을 일으킨 샌더스 후보가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하기 시작하면서 클린턴 후보가 또다시 대선 문턱에서 좌초할 수도 있다는 위기론이 대두하고 있습니다.

Bernie presi Gage Skidmore, flickr (CC BY)

그리고 2월 10일, 공화당과 민주당은 뉴햄프셔에서 이번 대선의 첫 번째 프라이머리(경선)를 개최했습니다.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처음으로 진행하는 당원대회와 경선입니다. 각 당 경선 후보들에 대중의 민심을 살필 수 있으므로 이 두 행사는 '미국 대선의 풍향계’로 불립니다.

특히 프라이머리의 경우, 일반 유권자 또한 투표할 수 있으므로 코커스 방식보다 민심을 파악하는데 유리하다는 평을 듣습니다. 코커스는 ‘당원대회’라는 의미 그대로 당원만 참여할 수 있는 투표입니다. (미국의 대선 과정에 대해서는 이후 조금 더 깊게 다뤄보겠습니다.)

이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샌더스 후보에게 더 유리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지난번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예상외의 선전으로 샌더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을뿐더러, 뉴햄프셔주가 전통적으로 진보 진영에 우세한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역시나'였습니다. 아직 투표 결과 집계가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승자와 패자의 윤곽은 모두 드러났는데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샌더스 후보는 60%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클린턴 후보는 38.4%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압도적인 차이로 샌더스 후보가 클린턴 후보를 무찌른 것이죠.

버니 샌더스 후보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승리 연설

이로써 민주당의 샌더스, 클린턴 후보는 서로 한방씩 주고받으며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이제 2월에 남은 경선 지역은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네바다입니다. 이곳에서의 투표 결과가 초반 경선의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남부, 네바다 코커스는 서부 지역의 대선 민심을 가늠하는 좋은 기회입니다. 더불어 이곳에서의 결과가 3월 1일에 열리는 ‘슈퍼 화요일’ 경선(12개 주가 동시에 실시하는 경선)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각 당의 경선 주자들은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네바다 경선에 특히 공을 들여야 합니다.

두 지역 모두 보수적인 색채를 띠는 지역이기 때문에 샌더스 후보보다는 클린턴 후보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샌더스 후보가 뉴햄프셔에서의 압도적인 승리를 기반으로 열풍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많은 이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슈퍼 화요일'에 활약한 슈퍼 트럼프, 힐러리

미국 13개 주(州)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 후보자 경선, 이른바 ‘슈퍼 화요일’이 끝났습니다. 승자가 패자와 명확히 갈리면서 양당의 경선 구도가 조기에 정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12개 주 중 7개 주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각각 3개 주와 1개 주에서 승리한 테드 크루즈 후보와 마르코 루비오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습니다. 민주당 경선의 승자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입니다. 클린턴 후보는 텍사스, 조지아, 앨라배마 주를 포함한 총 7개 주에서 더 많은 대의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반면 버니 샌더스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 주를 포함해 총 4개 주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대선 후보자 선정의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슈퍼 화요일’에서 트럼프, 힐러리 두 후보가 상당한 표차로 두각을 드러내면서, 이 두 후보자가 양당의 본선 주자로 지명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큰 이변이 없다면 플로리다 등을 포함한 6개 주에서 오는 15일에 열리는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승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전체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하는 각 당 경선 후보가 본선 주자로 지명받기 때문인데요.

지난 슈퍼 화요일에서 선출한 대의원 수는 민주당 전체 대의원 4,763명의 21%인 1,034명, 공화당 전체 대의원 2,472명 중 25%인 624명입니다. 미니 슈퍼 화요일에서 선출하는 대의원은 민주당, 공화당 각각 792명, 301명입니다. 이 시점이 되면 양당은 전체 대의원의 49.7%, 59.9% 선출하게 됩니다.

현재 미국 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이 열리는 6개 주 대부분에서 트럼프와 클린턴 후보가 각 당의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습니다. 만약 예측대로 두 후보가 미니 슈퍼 화요일 6개 주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이들이 확보하는 대의원 수는 전체 대의원 수의 30%를 넘어설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변을 무시할 순 없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연전연승을 거두자 공화당 내부와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트…트럼프 만은 안돼!!!”라는 위기의식이 커지기 시작했으며, 트럼프를 저지할 방법은 공화당 2위, 3위 후보인 크루즈 후보와 루비오 후보의 단일화뿐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 둘이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트럼프와의 승부에서 극적인 역전을 거둘 수도 있습니다.

반면 클린턴 후보의 경우, 경선 초기 돌풍을 일으킨 샌더스 후보를 무너뜨리고 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황으로 흐름이 다시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 클린턴: 대선의 시작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경선 후보가 사실상의 공화당 대선 후보로 등극했습니다. 같은 당 경선 후보인 테드 크루즈 후보가 지난 3일(현지시간) 열린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패배한 직후 경선 포기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크루즈, 루비오, 케이식, 이렇게 4명으로 시작한 공화당 경선은 결국 트럼프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후보가 경선을 포기하며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경선 포기를 발표하는 공화당 테드 크루즈 후보

어차피 앞으로 경선 적수가 없어 대의원 수를 세는 게 무의미하기는 하지만 트럼프는 현재까지 1,054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 기준인 '매직넘버' 1,237명에 근접했습니다. 트럼프는 7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됩니다.

공화당 트럼프와 대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상대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경선 후보입니다. 클린턴이 확보한 대의원 수는 2,223명으로 아직 매직넘버인 대의원 2,383명에 미치지 못합니다. 같은 당 경선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후보를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고 있는 클린턴은 남은 1,114명의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 단 160명의 대의원만 더 확보하면 민주당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됩니다.

공화당과 민주당 또한 트럼트와 클린턴을 사실상의 대선 후보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대선 경쟁에 돌입할 채비 중입니다. 미국 현지 언론은 공직에 단 한 번도 진출한 적 없는 아웃사이더와 평생을 공직에 몸담은 인사이더의 대결로 이번 대선 구도를 그리고 있는데요. 11월 대선을 향한 두 후보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나 괜찮다니까?!"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이상설

미국의 제 45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 이제 두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보니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중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러는 와중에 얼마 전 클린턴 후보를 촬영한 영상이 유튜브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단 18초에 불과한 이 짧은 영상이 단숨에 400만 뷰를 넘겼는데요. 과연 어떠한 모습이 담겼길래, 이렇게 큰 관심을 받았던 것일까요. 영상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9/11 테러 15주년 추모식에서 전용차에 오르는 힐러리 후보

여러분도 다들 확인하셨습니까. 영상은 힐러리 후보가 잠깐 쓰러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보셨다시피 힐러리는 제 몸을 거의 가누지 못할 정도의 상태인데요. 이와 같은 영상이 공개된 직후에 힐러리가 과연 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맡을 자격이 있는 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힐러리 후보 건강 이상설'입니다.

과연 힐러리 후보는 아픈 것일까요? 정말 대통령을 맡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한 병을 앓고 있을까요? 아니면 과로에 잠깐 몸이 피곤했던 것일까요? 이번 뉴스퀘어에서는 힐러리 건강 이상설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한 번 짚어봤습니다.

아프다 VS 안아프다, 계속된 진실 공방

사실 힐러리 후보의 건강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럴만도 합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1947년생 우리 나이로 만 68세입니다. 손자와 손녀를 둔 할머니인데 신체가 멀쩡할리는 없겠지요. 그래서 언론에 꾸준히 건강에 대한 문제가 제기 됐습니다.

가깝게는 2012년 12월 국무부 장관시절이었습니다. 가벼운 위 질환을 앓고 있었던 힐러리 후보, 당시 자택에서 정신을 잃고 쓰려졌습니다. 가벼운 뇌진탕 증세까지 보였다고 하네요.

이러한 모습에 대해 정치적 반대 진영에 있는 사람들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었습니다. 보수 진영과 언론 보수 매체들은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각종 의혹을 쏟아냈는데요. '내셔널 인콰이어러'라는 한 보수 매체는 2015년 10월에 힐러리 클린턴에 6개월 안에 사망할 것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마다, 힐러리 측은 상대 진영의 괴짜스러운 정치 공작에 불과하다고 사안을 일축해 왔습니다.

그래, 나 아프다. 하지만 문제없다!

보통 의혹에 대한 무대응은 큰 효과가 없습니다. 시끄러우면 결국 해명을 하게 돼있습니다. 힐러리 캠프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최근들어 더욱 힐러리 대선 후보의 건강에 대해 의혹이 심해지자, 힐러리 캠프는 힐러리 클린턴의 개인적인 건강 정보를 공개합니다.

가장 최근에 밝힌 것이 지난 9월 15일에 공개했던 내용입니다. 주치의를 통해 밝힌 힐러리 클린턴의 병명은 비전염 박테리아성 폐렴입니다. 페렴은 폐의 공기주머니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차는 병인데요. 산소와 이상화탄소의 정상적인 교환이 어려워 숨이 가빠지거나 기침, 고열, 피로 등을 동반합니다.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영유아가 쉽게 걸립니다. 현재 박테리아성 폐렴은 항생제로 몇 주 만에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하면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힐러리 후보는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아픈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니다라고 합니다. 주치의는 힐러리가 대통령직 수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주치의는 힐러리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자신의 의학적 소견을 밝혔는데요. 연설 중 자주 기침을 하는 모습을 보이던 힐러리에 대해 간단한 페렴 증상이라고 사안을 일축했습니다.

또한, 영상에 등장했던 9/11 추모 행사 당시 힐러리의 모습에 대해서도 해석을 내놓았는데요. 항생제를 투약받던 힐러리가 무더위에 탈수 상태가 되어 어지럼증을 느낀 것일 뿐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덧붙여 주치의는 힐러리 후보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현재 폐렴을 완벽하게 회복했다고 밝혔으며, 또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히려 나이에 비해 훌륭하다는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힐러리 건강 이상설, 파급효과!

그러나 아무리 내가 괜찮다고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반응은 다를 수 있는 듯합니다. 힐러리 건강 이상설이 정치 지형을 흔들고 있는 모습이 그러한데요.

힐러리의 낙승이 예상됐던 몇 주 전과 달리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CBS가 실시한 전화 여론 조사에서 클린턴이 46%, 트럼프가 44%로 나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쳤습니다.

특히 힐러리 후보에 대한 35세 이하의 지지가 급속히 줄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지지율 변화가 힐러리 건강 이슈에 의한 것으로는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힐러리가 더 이상 자신의 건강을 둘러싼 논쟁에 여유롭게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만은 분명하지 않을까요?

얼마 전 경쟁 후보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갑자기 자신의 건강 상태가 훌륭하다는 의사 소견이 담긴 진단서를 공개했다고 합니다. 힐러리 후보의 건강 문제를 본격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인 셈이죠.

힐러리 건강 이상설이 항간의 풍문으로 남을 지, 아니면 정치 생명까지 좌우할 문제로 남을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공약도 수정이 되나요?"

미국의 45대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입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고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잘 믿기지 않습니다. “설마 되겠어?”라는 마음으로 그동안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을 거들떠보지 않았는데요. 막상 글을 쓰려니 “공부 좀 해둘 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트럼프를 탐구해야 합니다. 국제 외교, 경제에 있어 미 대통령의 영향력은 막강하기 때문이죠. 앞으로의 4년, 혹시 모를 8년을 대비하기 위해 가장 먼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의 ‘공약’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트럼프의 주요 공약과 그 실천 가능성을 함께 따져보겠습니다.


1.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고 멕시코에 국경 장벽을 세운다

트럼프는 당선 전부터 불법 이민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수차례 보였습니다. 그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고 1,100만 명으로 추정되는 불법 이민자 모두를 추방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경에는 ‘울타리’를 설치하고 불법 이민자 추방은 200~300만 명가량만 진행하겠다"고 말을 바꿨는데요. 여론 악화를 우려해 공약의 수위를 낮춘 듯합니다.

사실 200~300만 명만 해도 엄청난 수입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 두 번의 임기 동안 추방한 이민자 수와 맞먹는데요. 의회 또한 불법 이민자 추방에 들어갈 대규모 예산 집행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어 트럼프가 공언한 대로 불법 이민자들이 고국으로 돌아가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2. 무슬림 입국을 금지한다.

트럼프는 모든 무슬림 및 테러 관련 국가로부터의 이민을 중단하고, 무슬림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공화당 대선 경선 당시 트럼프가 성명을 내 이 내용을 언급했을 때는 정말 엄청난 논란이 있었죠. 그의 발언이 인종차별적이고 외국인 혐오를 조장한다는 여론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그냥 투정이었던 걸까요?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이후 무슬림 입국 금지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무슬림 입금 금지는 하나의 제안이었을 뿐이고, 무슬림을 특정한 것이 아니라 테러리즘과 연계된 나라에서 오는 사람들의 이민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했을 뿐이라는 것이죠.

사실 이 문제는 트럼프 혼자 결정한다고 될 문제는 아닙니다. 무슬림 입국금지를 비롯해 이민자 적대 정책이 헌법에 어긋나거나 현행법과 충돌할 여지가 많다는 것이 법률 전문가들의 설명인데요. 트럼프가 과연 공약을 실천할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3. 오바마케어를 폐지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최대 업적으로 평가 받는 건강보험법 개혁, 이른바 ‘오바마케어’, 트럼프에게는 그저 ‘재앙’일 뿐입니다. 트럼프는 의료 보험금 인상 등을 이유로 오바마케어를 맹비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론 오바마케어의 폐지를 약속하기도 했죠.

그런 그가 지난 11일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이후 입장을 바꿨습니다. 오바마케어의 일부 조항을 존속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건데요.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가 만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오바마케어의 일부 조항을 유지해달라고 직접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자 측은 26세 이하 청년층이 부모가 가입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조항, 이전 건강상태를 이유로 보험 적용을 거부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조항 등의 유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4.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한다.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 등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국가에 언짢은 기색을 보여왔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충분한 방위비 분담금을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는데요. 이른바 ‘안보무임승차론’이죠.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이 더 많은 분담금을 내지 않을 경우 미군을 철수하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당선인이 된 지금, 트럼프는 후보일 때와는 사뭇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첫 전화 통화에서 미국과 한국의 동맹이 굳건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굳건하고 강력한 방위 태세를 유지할 것이며 흔들리지 않고 한국과 미국의 안전을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공약은 그저 선거용일 뿐인 건가요?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 이후 본인이 이야기한 공약들을 슬쩍슬쩍 주워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유일하게 주워 담지 않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경제 관련 공약입니다. ‘보호무역주의'로 대표되는 그의 경제 정책은 임기 시작부터 속도를 낼 전망인데요. 다음 글에서는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관해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