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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과 양적완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는 전세계의 통화 정책에 있어 막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이곳의 수장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경제 대통령'이라 불릴만큼 그 영향력이 상당하죠. 이전까지 그 역할을 해왔던 사람은 '밴 버냉키'였습니다. 거진 10년을 연방준비제도 의장 자리에 있으면서 다양한 금융통화 정책을 추진했죠. 이제 그가 정해진 임기를 마치고 후임자에게 자리를 물려줍니다. 과연 새로운 '경제 대통령은' 누구일까요?

by International Monetary Fund, flickr (CC BY)

돈 잔치는 끝났다, 美 연준위 3차 양적완화 종료 결정

"자산매입 프로그램 도입 이후 노동시장 전망에 상당한 개선이 있었다. 물가안정 차원에서 경제 전반이 지속적으로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성명 중

미국의 돈 잔치가 끝났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FRB)는 지난 28, 29일 양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이하 FOMC)에서 2012년 9월부터 시행된 3차 양적완화를 이달 말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초기의 3차 양적완화 규모는 월간 850억 달러였지만, FRB는 시장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판단하에 지난해 12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씩 줄이는 테이퍼링을 진행했습니다. 때문에 매달 시장에 공급되는 자금은 150억 달러까지 줄어든 상황이었죠.

양적완화가 종료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국 경제가 돈을 풀지 않고도 자생할 수 있으며,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3차 양적완화가 시작되던 시기인 2012년 9월 미국 실업률은 8%대였지만, 올해 9월 실업률은 5.9%까지 떨어졌습니다. 양적완화로 인한 구체적인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죠.

양적완화는 종료 이후의 관심은 “과연 FRB가 언제쯤 제로금리 정책을 탈피할 것인가?”입니다. 미국은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기 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0~0.25% 수준으로 유지했었는데요.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도 있을 테니 잠깐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는 말은 쉽게 이야기해서 은행에 돈을 넣어도 이자를 많이 챙겨주지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자금들은 결국 더 높은 수익을 올려줄 수 있으리라 기대되는 주식, 부동산 투자 등으로 유입됩니다. 자금이 은행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시장으로 흘러들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을 일으킬 수 있죠.

경제 전문가들은 FRB가 내년 중반까지 현재의 금리를 유지하지 않겠느냐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FRB는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시중에 풀려있는 돈을 다시 회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버팀목을 제거한 미국 경제, 과연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재닛 옐런(Janet Yellen) 연준 부의장 지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비교적 온건파로 꼽히는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을 지명했습니다. 재닛 옐런 부의장과 더불어 강력한 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여러 구설수에 시달려 후보 지명을 철회함에 따라, 가장 유력한 후보인 재닛 옐런 부의장이 결국 미국의 경제 대통령 자리를 차지한 것입니다.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미국의 경제 정책에서 ‘매파’로 분류되던 인물이었고,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연준 의장 자리를 차지하면 기존 계획됐던 양적완화 축소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의 재정 협상 갈등을 포함해 미국 정치, 경제에 많은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급격한 양적완화 축소 시도는 시장의 불안감을 가속해 인플레이션이나 유동성 확대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는 더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양적완화 축소를 지지하는 옐런 부의장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옐런 부의장은 급격한 양적완화 축소보다는 미국 내의 고용문제 해결을 중시하고 물가 상승에 상당히 유화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미국의 경기 안정에 더욱 무게를 실고 있습니다.

그동안 연준 내에서 ‘비둘기파’ 성향으로 분류됐던 버냉키 의장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면서, 옐런 부의장 또한 경기 진단이나 의사 결정에서 버냉키 의장과 비슷한 성향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옐런 부의장은 기존 버냉키 의장이 내년 중반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할 것이라 예상됐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Tapering)을 이어받아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테이퍼링이란 미국의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사들였던 국채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매입 규모를 줄여서 시장에 풀렸던 많은 양의 자금을 조금씩 거둬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임기가 내년 1월까지이고 10월 간 미국 내 주요 정치, 경제 부분에 불확실성을 확산시킬 사건들이 즐비해 있기 때문에, 차기 연준 의장의 경제 정책 방향이 어떨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 같습니다.

차기 연준 의장 옐런은 비둘기파가 아닐 수도 있다?

“아직도 많은 국민이 일자리를 찾지 못한 채 가족 부양과 공과금 납부를 걱정하고 있다. 법이 Fed에 부여한 의무는 모든 미국인을 섬기라는 것이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직 수락 연설 내용 일부

차기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의 수락 연설의 일부 내용입니다. 물가 안정과 고용 증진이라는 연준의 양대 기조 중 고용에 더 무게를 둔 연설 내용입니다. 그녀가 계속 주장해온 미국 경제 정책의 방향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옐런 지명자를 비둘기파로 분류합니다. 물가 안정보다는 고용 확대를 중시하는 비둘기파의 특징을 옐런 지명자가 보여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 14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이하 S&P)가 보고서를 통해 옐런 지명자에 대해 “그녀를 단순히 비둘기파로 분류할 수 없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바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입니다. 기존 미국 경제 부분에서 비둘기파의 특징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에 대하여 상당히 관대하고, 이것을 다소 용인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매파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기존 매파들이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에 비판적이었던 이유도 양적완화로 시장에 엄청난 양의 자금이 흘러들게 된다면, 이것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옐런 지명자의 경우 양적완화 정체에 우호적인 태도를 지속하고 있으나 과거 행적을 비추어 볼 때, 물가와 실업을 모두 중시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1996년 옐런 지명자가 연준 이사직에 재직할 당시 연준의 성명의 반대하며, 빠른 통화 긴축에 찬성한 것이 그 예입니다. 통화 긴축을 통해 시장에 자금을 죄는 것은 인플레이션에 유화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비둘기파의 특징과 정반대되는 행동입니다. 당시 앨런 그린스펀이 연준 의장으로 재직하는 상황에서 시장의 기조 자체가 인플레이션에 유화적인 방향이었는데, 옐런 지명자의 위와 같은 행동은 사실상 시류를 거스르는 행동과 같았습니다.

S&P는 현재 미국 물가가 연준이 목표 수치로 설정한 2% 아래에 있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 옐런 지명자가 고용에 신경을 쓰는 것뿐이지, 만약 물가가 2%를 넘어선다면 이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양적완화유지 결정

"최근 미국 경기는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실업률은 여전히 높고 주택시장의 회복 속도 역시 더딘 편인데다가 미국의 재정정책이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채권 매입 속도를 조절하기에 앞서 경제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를 더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경제 성장 속도가 더 올라가고 실업률이 목표치 수준으로 떨어지기를 기대한다."

연방준비제도 성명,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하 FED)는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이하 FOMC) 회의를 주재하여 시장의 유동성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3차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따라서 월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과 제로금리 수준의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예정입니다. 이날 FOMC 회의에서의 결정은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이었습니다. 최근 미국의 부진한 경기 지표와 불확실성, 그리고 재정위기 등으로 인하여 올해 안에 출구전략이 시행되는 것이 무리라고 내다봤기 때문입니다.

일단 출구전략은 미뤄졌지만, 이것이 언제 시행될지에 대해서는 발표가 없었습니다. 월가는 출구전략이 내년 2분기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가까스로 진화한 지난 ‘셧다운’, ‘디폴트’ 위기 등이 내년 1~2월에 재연될 가능성이 있고, 현 FED 의장인 버냉키 의장이 1월에 퇴진하는 등 미국의 경제적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에 상당한 부담을 줄 출구전략을 굳이 이 시기에 감행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겠죠. 따라서 실질적인 출구전략 결정권자는 차기 FED 의장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FED 부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그녀의 ‘비둘기파’적 성향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의 경기 회복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뎌진다면 양적완화 출구전략은 기존 예측보다 더 미뤄질 수 있습니다.

차기 연준 의장 자넷 옐런, 양적완화 유지 시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FRB)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자넷 옐런 부의장이 14일(현지시간) 열릴 상원 인준 청문회를 준비하기 위해 미 의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가 공개됐습니다.

핵심 키워드는 양적완화 유지·시장 소통 강화·금융개혁입니다. 경제 회복을 위해서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늦추고, 인플레이션과 고용 촉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데 더 노력할 방침으로 풀이됩니다. 따라서 양적완화 축소를 위해 실행될 테이퍼링(채권 자산매입 축소)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경제가 깊은 침체에서 회복되고는 있으나 아직 실업률이 7.3%로 높고 인플레도 Fed의 목표인 2% 이하 수준이다."

"양적완화가 경제 회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 비(非)전통적인 통화정책(양적완화)에서 통상적인 통화정책으로 되돌아가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실업률이 아직 너무 높다. 이는 노동 시장과 경제가 잠재력에 못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넷 옐런 FRB 부의장, 청문회 서면 답변서 중

차기 연준 부의장에 스탠리 피셔 전 이스라엘은행 총재 유력

파이낸셜타임스(FT)를 포함한 주요 외신들이 스탠리 피셔 전 이스라엘은행(BOI)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FED)의 부의장에 지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재닛 옐런 의장 지명자가 내년 2월 1일에 FED 의장에 취임하게 되면서 생기는 부의장 공석 자리를 피셔가 대신하게 됩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피셔가 민주당, 공화당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상원 인준이 무난하며, 큰 이변이 없는 이상 부의장에 지명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는 오바마 맞춤형 FED 진용이 갖춰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애초에 버냉키 의장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입니다. 임기 초반에 겪고 있던 금융위기 탓에 그를 유임시켰던 것이지요. 이를 두고 금융전문 글로벌 파이낸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바마가 집권 5년 만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물로 FED 리더십을 구축한다."

금융가는 이 둘의 조합이 앞으로의 세계 금융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 바라보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보완할 수 있는 보완재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의장 지명자인 옐런은 통화 정책 전문가이기 때문에, 금융 위기에 대처해본 적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피셔의 경우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로 활동하면서 아시아 금융 위기에 적극 대응한 이력이 있습니다. 옐런을 내세워 실물 경제를 챙기며, 피셔를 통해 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중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피셔는 옐런을 견제할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평소의 소신이 정반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같다고는 볼 수 없는 금융 정책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피셔는 물가상승에 민감한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반면에 옐런은 고용 및 실물 경제의 안정에 더욱 초점을 맞추면서 비둘기파에 가까운 인물로 분류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이 둘을 기용해 성장과 안정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자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작

미국 연방준비제도는(이하 연준, FEB)는 지난 18일까지 이틀 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이하 FOMC) 정례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회의 끝에 나온 성명에는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축소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뜻하는 ‘테이퍼링(Tapering)이 시작된 것입니다. FEB가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지 반 년, 그리고 양적완화가 실시된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지는 양적완화 규모 축소입니다.

연준은 그 동안 3차에 걸쳐 양적완화를 진행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3차 양적완화는 지난해 9월부터 매달 국채 450억 달러와 주택담보부채권(MBS) 400억 달러 등 총 850억 달러의 채권을 사들여 시장의 유동성을 확대하는 정책이었습니다. FOMC 회의를 통해 결정된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내년 1월부터 채권과 주택담보부채권의 규모가 각 50억 달러씩 축소됩니다. 매월 850억 달러 사들였던 채권 규모를 750억 달러로 축소하는 것입니다.

"고용 시장 상황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FOMC는 완만하게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앞으로도 경제가 계속해서 궤도에 오른다면 미래 회의에서 추가 조치를 지속할 것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 내용 중

연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최근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하며, 경기 및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글로벌 금융 시장의 충격을 미국이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해 본격적인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축소 규모가 시장이 예상한 최저 수준인 100억 달러에서 머물렀다는 점에서 고용 개선 및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은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시장의 금리 상승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실업률이 연준이 설정한 목표치인 6.3~6.6%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초저금리 기조(0~0.25%)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동 시장의 상황이 지난 몇 개월간 더 개선되고 실업률도 떨어졌으나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주택 시장 경기 회복도 지난 몇 달간 더뎌지고 있다."

"FRB가 자산매입 조치를 끝낸 뒤에도 상당 기간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 내용 중

美 연방 상원, 재닛 옐런 FRB 의장 지명자 인준안 통과시켜

미국 연방 상원은 현지시각으로 6일, 전체회의를 열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FRB) 의장 지명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상원 소속 민주당 의원 전원인 45명과 공화당 소속 11명이 찬성표를 던져, 총 찬성 56, 반대 26표로 인준안이 가결된 것입니다. 이로써 옐런 지명자는 FRB 15대 의장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옐런 지명자는 올해로 창설 100주년인 FRB 역사상 첫 여성 의장, 지난 1979년 취임한 폴 볼커 전 의장 이후 첫 민주당원 의장, 부의장에서 의장으로 승진하는 첫 사례 등을 기록했습니다. 인준안 가결로 옐런 지명자는 8년간의 임기가 종료되는 벤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어 다음 달 1일부터 FRB 15대 의장으로 4년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지난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옐런 지명자를 2014년 세계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인물(The World's Most Powerful Person)로 선정한 가운데, 그녀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옐런 FED 신임 의장, 공식 취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FED) 신임 의장이 3일 공식 취임 선서를 했습니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총 4년으로 2018년 2월 3일까지입니다. 옐런 의장의 취임은 FED 10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의장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최대 규모의 양적완화를 축소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옐런 의장이 신흥국 금융시장 동요, 제조업 경기 하락 추세, 금리 인상 시기 결정, 실업률 문제 해결 등의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직 이렇다 할 정책 방향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옐런 의장은 오는 11일 하원 청문회를 시작으로 향후 FED의 통화 정책을 보고하는 자리를 가집니다. 성장을 중시하는 ‘비둘기파’로 평가받는 옐런 의장의 보고에 따라 앞으로 FED가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 또한 세계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옐런 의장의 전임자인 벤 버냉키 전 의장은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 상임 연구원 직책으로 새 둥지를 텄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31일, 8년간의 임기를 마쳤으며 앞으로 재정·통화정책 연구 및 저술, 강연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옐런 첫 주재 FOMC, 실업률 '가이던스' 수정 전망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이 18~19일 양일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첫 주재합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옐런 의장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테이퍼링 결정을 내리고 월간 자산매입액을 종전 850억 달러에서 1월에는 750억 달러, 2월에는 650억 달러로 줄였는데요. 옐런 의장은 지난달 하원에서 "연준은 앞으로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균형에 맞게(measured steps) 줄일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기준금리를 실업률 등 특정 수치와 연결해 조정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는 수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합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준 금리 첫 인상 시기를 고려하기 위해 세워놓은 기준점(threshold)을 없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2012년 12월에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억제된 상황이라면 실업률이 6.5%로 떨어질 때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당시, 실업률은 7.9%였습니다. 하지만 완만한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빠른 내림세를 보여 지난달 실업률은 6.7%로 기준점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옐런 의장이 지난달 상원 청문회에서 실업률만으로는 "노동시장의 건강 정도를 평가하는데 충분한 통계가 되지 못한다"고 말한 것을 근거로 기준점으로 수치 대신에 질적 정보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옐런 '조기 금리인상' 발언 논란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취임 이후 첫 데뷔전에서 시장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옐런 의장의 "양적 완화 프로그램이 끝난 뒤 6개월 후쯤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발언이 그 핵심입니다. 해외 주요 언론은 '새내기의 실수'(월스트리저널), '데뷔 무대에서 발을 헛디뎠다'(파이낸셜타임스)는 등의 평가를 하였습니다. '연준의 의사소통과 정책 투명성을 높이려는 의도된 행동'(로이터통신)이었다는 분석도 있지만, 소수 의견이었습니다.

금리 인상 시점을 알려주는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가 무용지물이 되면서 연준의 신뢰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연준은 실업률 기준치 6.5%를 폐기하는 대신 경기전망·노동시장·금융시장·인플레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수정 가이던스를 제시했는데요. 이를 두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 메시지는 명확해야 한다"며 "가이던스 내용이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모호해 '반(反) 가이던스'에 가깝다"고 비판했습니다.

플로서 美연은총재 "옐런 금리인상 시기 발언 실수 아니다"

찰스 플로서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제시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실수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옐런 의장은 지난 19일 FOMC 회의가 끝난 뒤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밝혀 뉴욕증시가 하락했고 시장에서는 옐런 의장의 발언이 '실수다', '의도된 것이다'는 등의 논란이 있었습니다.

통화 확장 정책에 부정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플로서 총재는 "(옐런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의 반응에 놀랐다."며 "연준의 정책적 입장이 바뀐 게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의 양적 완화 축소 속도대로라면 연준의 자산매입이 올해 10월이나 11월께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준금리는 2015년 말에 3%대, 2016년 말에 4%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옐런, “미 노동시장 여전히 취약, 초저금리 유지할 것”

2주 전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언급해 시장에 충격을 줬던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31일 시카고에서 열린 지역 재투자 회의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 뒤에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로는 옐런 의장은 “계속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경제와 고용시장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엔 의심할 여지가 없다. 통계 뒤에 숨은 미국민의 실질적인 삶을 상기해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특정 사례를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미 고용시장 부진의 사례로 든 정규 구직자 3명 가운데 2명이 전과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입니다. 통상 범죄 경력자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기에 보편적 사례로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옐런 의장이 또 한 번 실책을 저질렀다는 비판론도 있지만, 그동안 연준에서는 보기 힘든 인간성을 불어넣어 소통한 참신한 시도라는 옹호론도 있습니다.

미 연준, 초저금리·경기 부양 정책 기조 유지

9일 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했습니다. FOMC의 회의록에 따르면 시장과 투자자에게 금리 인상 문제에 관한 조금 더 명료한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가 필요하다는 데 합의를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연준은 FOMC 회의를 개최하기 2주일 전인 지난달 4일 이례적으로 화상 회의를 별도로 열어 금리 인상 시점을 기존의 실업률 목표치인 6.5%와 연계하지 않기로 이미 결정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의 발언과 이날 공개된 FOMC 회의록 내용을 종합해보면 금리가 2015년 말까지 인상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연준 위원들은 미국의 노동 시장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에도 대체로 동의했지만, 현재의 고용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할 것이며 현재의 실업률이 고용 시장 현주소를 어느 정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지는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돈 잔치는 끝났다, 美 연준위 3차 양적완화 종료 결정

"자산매입 프로그램 도입 이후 노동시장 전망에 상당한 개선이 있었다. 물가안정 차원에서 경제 전반이 지속적으로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성명 중

미국의 돈 잔치가 끝났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FRB)는 지난 28, 29일 양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이하 FOMC)에서 2012년 9월부터 시행된 3차 양적완화를 이달 말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초기의 3차 양적완화 규모는 월간 850억 달러였지만, FRB는 시장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판단하에 지난해 12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씩 줄이는 테이퍼링을 진행했습니다. 때문에 매달 시장에 공급되는 자금은 150억 달러까지 줄어든 상황이었죠.

양적완화가 종료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국 경제가 돈을 풀지 않고도 자생할 수 있으며,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3차 양적완화가 시작되던 시기인 2012년 9월 미국 실업률은 8%대였지만, 올해 9월 실업률은 5.9%까지 떨어졌습니다. 양적완화로 인한 구체적인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죠.

양적완화는 종료 이후의 관심은 “과연 FRB가 언제쯤 제로금리 정책을 탈피할 것인가?”입니다. 미국은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기 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0~0.25% 수준으로 유지했었는데요.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도 있을 테니 잠깐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는 말은 쉽게 이야기해서 은행에 돈을 넣어도 이자를 많이 챙겨주지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자금들은 결국 더 높은 수익을 올려줄 수 있으리라 기대되는 주식, 부동산 투자 등으로 유입됩니다. 자금이 은행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시장으로 흘러들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을 일으킬 수 있죠.

경제 전문가들은 FRB가 내년 중반까지 현재의 금리를 유지하지 않겠느냐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FRB는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시중에 풀려있는 돈을 다시 회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버팀목을 제거한 미국 경제, 과연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