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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지겹게 듣게 될 IT키워드

2015년이 밝았습니다. 벌써 열흘이 지났네요. 신년이 되니 의욕이 충만한 우리는 신문과 TV뉴스를 통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챙겨볼까 고민합니다. 그렇게 큰 마음 먹고 TV나 신문을 보니 무언가 반복되는 단어들이 많습니다. IoT, 핀테크, 온디맨드, O2O 등등...

"킄...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라고 수줍어합니다. 그렇게 다시 신문을 덮습니다...

by Apple

온 디맨드(주문형 경제) - 고갱님이 원하는 곳 어디든 달려갑니다

온 디맨드(On-Demand), '주문형 경제’라 일컬어지는 것은 사실 우리에게 익숙한 개념입니다. 주문형 비디오 시스템, Video on Demand의 앞글자만 따서 읽어보세요. 어디서 많이 듣던 말 아닌가요?

맞습니다. ‘VOD’가 온 디맨드의 가장 대표적인 예입니다. 방송 채널에는 각각의 정규 편성표가 존재하고, 해당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을 놓치면 재방송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기존에는 그랬죠.

하지만 VOD 서비스가 나오고 우리는 더이상 재방송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공급자 중심의 콘텐츠 공급이 수요자 중심으로 변해가는 것이죠.

지난 2002년 10월 IBM이 차세대 비즈니스 전략으로 온 디맨드를 내세웠습니다. 당시 IBM은 하드웨어 제조에 집중하는 회사였는데요. 온 디맨드를 비즈니스 전략을 내세우면서 하드웨어와 더불어,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솔루션 등의 전산 자원과 서비스를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골라 쓸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죠. 결국, 10여 년이 지난 지금 IBM은 B2B 분야에서 온 디맨드를 가장 잘 구현하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이뤄지면서 모바일 온 디맨드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너무 익숙한 우버, 에어비앤비, 배달의 민족 등의 서비스가 모두 온 디맨드 서비스입니다. 어찌 보면 이 서비스 덕분에 우리는 택시를 잡기 위해 추운데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릴 필요도 없어졌고, 음식 주문을 위해 굳이 음식점 전화번호를 찾아 통화할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모든 것이 고객, 즉 수요자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사용자의 편의가 급증하는 것이죠.

온 디맨드 서비스는 기존 공급자 중심의 시장 질서를 파괴하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 방법이 너무 급진적이면 지금 우버처럼 ‘뜨거운 논란’을 겪게 되는 것이고요. 하지만 기존 시장의 저항으로 인해 온 디맨드로의 방향 전환이 중단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국, 우리는 ‘더 편리한 것’에 이끌리기 때문이죠.

IoT(사물인터넷) - 사물끼리 소통하는 세상?

Internet of Things, 보통 우리말로 “사물인터넷”이라고 해석합니다. 사물인터넷이라는 개념은 지난 1999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오토아이디센터(Auto-ID Center) 소장 케빈 애시턴이 RFID(전자태그)와 기타 센서 등을 사물에 탑재한 사물인터넷이 가까운 시일 내에 구축되리라 전망하면서 처음 사용된 말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우리는 보통 인터넷을 활용해 웹상에 올려진 정보를 찾거나, 타인과 소통합니다. 사물인터넷의 개념은 인간이 인터넷을 활용해 정보를 얻고 소통하듯 유무선통신에 연결된 기기가 인간의 개입 없이 상호 간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물이 인터넷을 하니, 사물인터넷인 거군요?

기존에도 사물이 인간의 개입 없이 통신하는 기술은 존재했습니다. 우리에겐 “유비쿼터스”란 개념으로 익숙하죠. 사실 유비쿼터스와 사물인터넷을 서로 다른 것이라 구분하긴 힘듭니다. 기술의 발달로 사물 간 통신 제약이 감소함에 따라 유비쿼터스의 개념도 사회 전반으로 확장됐고, 이에 맞춰 유비쿼터스가 조금 더 포괄적인 개념으로 변화한 것이 사물인터넷이기 때문이죠.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기술은 무궁무진합니다. 집안의 온도, 습도 등을 측정하여 내부 환경(채광, 냉난방 등)을 조절해주는 센서나 기계들이 우리에게 가장 일반적인 형태며, 최근 일반 가정의 범위를 벗어나 자동차,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에도 사물인터넷이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핀테크(Fintech) - 금융 한 스푼, IT 한 스푼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ique)을 결합한 단어입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기술은 IT기술을 뜻하는데요. 모바일, 빅데이터, SNS, 애플리케이션 등의 IT기술을 금융에 접목해 기존 금융기법에서 한발 더 나아간 새로운 형태의 금융 분야가 핀테크입니다. SNS를 통한 송금, 앱을 통한 개인 간 소액 대출, 수수료 없는 주식 거래 서비스 등 그 예는 무궁무진하죠. 국내에서는 다음카카오, 네이버 등 대형 IT기업들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직 업계와 정부도 이 핀테크의 개념과 분야를 어디까지로 한정해야 할지 고민하는 중입니다. 특히, 국내에서 그렇습니다. 사실 논의가 시작된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핀테크가 주목받고 있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핀테크 성장을 저해하는 금융 규제 철폐입니다.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핀테크는 금융 규제를 받습니다. 금융 분야에서 해킹 등의 보안 사고는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그 규제가 상당히 보수적입니다. 규제 조건들이 일반 금융권에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핀테크 서비스들은 금융 분야의 서비스로 분류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투자나 정부 지원을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금융 분야에서 적당한 규제는 필수적이지만, 이것이 현재 핀테크 산업 특성에 부합하는지는 의문스럽습니다. 최근 정부 주도하에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철폐 등이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O2O - 온라인과 오프라인 그 경계 어디쯤...?

O2O은 "Online to Offline”의 준말입니다. 온라인을 오프라인으로 옮긴다는 뜻인데요. 최근에는 반대로 "Offline to Online”, 즉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옮긴다는 의미로도 쓰입니다. 이 두 의미 모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낸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에 있기 때문에 O2O라 불려도 무방합니다.

온라인의 장점은 정보 유통에 드는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오프라인에서 홍보 전단지를 제작하고 배포하는 등에 드는 비용은 온라인을 통한 홍보 비용보다 더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온라인에서 전단지를 100장을 돌리든, 10000장을 돌리든 드는 비용은 거의 동일하죠.

또한,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모바일 결제를 통해 물건을 주문하거나, 서비스를 신청하는 등의 행위가 급속도로 확대됐습니다. 내가 직접 어딘가로 가서 현금을 지급하는 등 발품을 팔아야하는 일이 줄어드는 것이죠. 우리가 이렇게 인터넷을 통해 무언가를 주문하거나 신청하면, 온라인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있는 오프라인 판매자나 중개자는 수익을 얻습니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가 요즘 자주 사용하는 배달앱이 가장 대표적인 O2O 서비스입니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하면, 오프라인 음식점이 음식을 직접 배달해주죠. 몇년 전부터 유행했던 소셜커머스 서비스 등도 O2O 서비스입니다.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쿠폰을 구매한 후 음식점을 방문하면 쿠폰을 통해 할인된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음식점 등 오프라인 업주는 상대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저렴한 온라인을 통해 잠재 고객에게 자신들의 상품을 알릴 수 있고, 이를 중개해주는 소셜커머스 업체는 중개료나 입점비 등을 통해 수익을 챙깁니다. 마케팅 비용이 덜 들기 때문에 제품의 가격은 하락하고 고객은 더 저렴한 가격을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아직 이 O2O 영역의 최강자는 가려지지 않았습니다. 구글, 애플, 아마존 등 거대 IT기업들 너나할것 없이 O2O시장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그리고 다양한 O2O 분야 스타트업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O2O 시장 자체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접점에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이 접점이 점차 넓어지면 O2O 시장은 한국 오프라인 상거래 시장의 규모로까지 확장될 수 있습니다. 연 320조 원의 엄청난 규모죠. O2O 비즈니스가 각광받는 이유입니다.

온 디맨드(주문형 경제) - 고갱님이 원하는 곳 어디든 달려갑니다

온 디맨드(On-Demand), '주문형 경제’라 일컬어지는 것은 사실 우리에게 익숙한 개념입니다. 주문형 비디오 시스템, Video on Demand의 앞글자만 따서 읽어보세요. 어디서 많이 듣던 말 아닌가요?

맞습니다. ‘VOD’가 온 디맨드의 가장 대표적인 예입니다. 방송 채널에는 각각의 정규 편성표가 존재하고, 해당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을 놓치면 재방송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기존에는 그랬죠.

하지만 VOD 서비스가 나오고 우리는 더이상 재방송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공급자 중심의 콘텐츠 공급이 수요자 중심으로 변해가는 것이죠.

지난 2002년 10월 IBM이 차세대 비즈니스 전략으로 온 디맨드를 내세웠습니다. 당시 IBM은 하드웨어 제조에 집중하는 회사였는데요. 온 디맨드를 비즈니스 전략을 내세우면서 하드웨어와 더불어,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솔루션 등의 전산 자원과 서비스를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골라 쓸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죠. 결국, 10여 년이 지난 지금 IBM은 B2B 분야에서 온 디맨드를 가장 잘 구현하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이뤄지면서 모바일 온 디맨드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너무 익숙한 우버, 에어비앤비, 배달의 민족 등의 서비스가 모두 온 디맨드 서비스입니다. 어찌 보면 이 서비스 덕분에 우리는 택시를 잡기 위해 추운데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릴 필요도 없어졌고, 음식 주문을 위해 굳이 음식점 전화번호를 찾아 통화할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모든 것이 고객, 즉 수요자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사용자의 편의가 급증하는 것이죠.

온 디맨드 서비스는 기존 공급자 중심의 시장 질서를 파괴하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 방법이 너무 급진적이면 지금 우버처럼 ‘뜨거운 논란’을 겪게 되는 것이고요. 하지만 기존 시장의 저항으로 인해 온 디맨드로의 방향 전환이 중단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국, 우리는 ‘더 편리한 것’에 이끌리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