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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사회이슈' 대상

1. 군 내 부조리가 몰고온 혁신 바람
2. 카톡왔숑! 검찰왔숑! 카카오톡 검열 논란
3. 금전보다 안전,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
4. 나비효과 ㄴㄴ, 대한항공 땅콩효과 ㅇㅇ
5.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by NEWSQUARE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올 한해 우리 국민에게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은 예외 없이 ‘세월호 사건’일 것입니다. 사망자 295명, 실종자 9명이라는 아픔을 남기고 세월호는 여전히 진도군 인근 바다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이 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었기에 더욱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안전’이라는 개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가슴 쓰라린 계기가 되었습니다. 재난이나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시스템의 부재, 그리고 그 시스템을 책임지고 대비하는 이들이 무능력할 때 얼마나 큰 참사가 일어날 수 있는지… 그것을 깨닫는 데까지 너무 큰 대가를 치렀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8개월이 지났습니다. 결국 실종자 9명을 찾지 못한 채 수색 작업은 종료됐습니다. 모두 정신없이 본연의 삶에 충실하다 보니 진하고 진했던 ‘세월호’란 단어도 조금씩 빛바래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잠깐이라도, 그리고 2014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이라도 그들을 마음속에 새겨보는 건 어떨까요?

군 내 부조리가 몰고온 혁신 바람

올 한해는 군 관련 사고도 많았습니다. 지난 4월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육군 27사단에서 윤 모 일병이 선임병들에게 폭행당해 쓰러진 뒤, 음식물에 기도가 막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가해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윤 일병에게 매일 수차례 폭행과 가혹행위를 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대 내 부조리가 사회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육군 22사단에서 임 모 병장이 동료 병사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총기를 휴대하고 도주하던 중 자살을 기도했지만, 결국 생포됐습니다. 임 병장이 범행을 저지르게 된 주원인이 부대 내 집단 따돌림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대 내 소위 ‘관심병사' 관리 실태가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상 군 내 지휘관이나 간부들이 병사들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병사 관리 시스템에 허점이 존재한다는 지적 또한 이어졌습니다.

위 같은 사건들을 반면교사 삼아 정부와 국방부는 병영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병영문화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22개 권고안을 제시합니다. 건강, 안전, 인권, 자율, 소통, 기강 등을 기치로 하는 다양한 혁신안들이 제시되는데요. 기존 논의되어 오던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하지만, 협의체를 구성하고 일단 시도라도 한다는 측면에서 우리 군의 자체적인 변화 움직임은 바람직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과연 이 제안들이 실행에 옮겨질 수 있을지, 내년을 기대해야겠군요.

카톡왔숑! 검찰왔숑! 카카오톡 검열 논란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 도를 넘고 있다"

사건은 대통령의 이 말 한마디로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이틀 만에 '사이버 허위사실 유포 전담 수사팀'을 꾸려 인터넷상에 떠돌아다니는 허위사실을 모니터링하고 그 진원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 와중 검찰의 수사망에 눈에 띈 것이 바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입니다. 검찰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집회에 참석한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의 집시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그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다음카카오 측으로부터 넘겨받아 조사했습니다.

문제는 정진우 부대표와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눈 사람들까지 의도치 않게 본인의 개인 대화 내용을 검찰에 노출했다는 점입니다. "나도 혹시 사찰당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불안은 카카오톡에 대한 대국민적인 불만으로 변해갔고,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정당한 법 집행에는 협조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카카오톡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바닥을 찍습니다. 이 와중 카카오톡을 대체할 수 있는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이 주목받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죠.

이후 다음카카오는 검찰의 감청 영장에 불응하는 등 나름 강단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뭐 그런다고 떨어진 신뢰가 곧바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겠죠?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금전보다 안전,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

올 한해는 롯데에 꽤나 가혹한 해였습니다. 준공 이전부터 고도 제한, 교통 체증, 인근 도로 싱크홀 문제로 속썩였던 제2롯데월드가 저층부 개장 이후 더 큰 논란과 사고에 휩싸였기 때문입니다.

사전 오픈 행사를 열어 시민들의 안전 염려를 덜어주려 했지만 연이은 터진 사건사고는 롯데 측의 노력을 무색하게 했죠. 이슈가 됐던 사건들을 나열해볼까요?

영화관 진동, 아쿠아리움 누수, 건설현장 인부 사망, 건물 바닥 균열 발생, 출입문이 떨어져 20대 여성 부상...

목록만 살펴봐도 살벌함이 묻어납니다. 서울시 또한 께름칙했는지 안전 문제가 제기된 제2롯데월드 수족관, 영화관의 사용을 중지했고, 인부 추락 사고가 일어난 콘서트홀의 공사도 사망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중단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기껏 지어놨는데 어느 하나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롯데 또한 답답하겠죠. 하지만 그래도 '안전 우선' 아니겠습니까. 인명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말은 통하지 않습니다. 철저한 안전 점검으로 제2롯데월드가 서울 시민과 고객 모두 안심하고 즐기는 서울의 명소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나비효과 ㄴㄴ, 대한항공 땅콩효과

2014년 하반기는 그야말로 땅콩으로 시작해서 땅콩으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건인지 다 아시죠? 이제 땅콩을 생각하면 견과류 이런 게 떠오르질 않고,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먼저 떠오를 지경입니다. 사건에 대해 더 이야기해봐야 손가락만 아픕니다. 사건 그 자체도 이슈가 됐지만, 그 이후의 후폭풍 또한 대단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퇴
한진 조양호 회장의 사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검찰 조사
마카다미아의 판매 호조
재벌 3세들의 갑질 논란
대한항공 회항 사건에 대한 국토부의 부실 조사 논란
대한항공과 국토부의 유착 의혹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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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하나로 시작된 이번 사건의 파장은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하나하나 결론이 날 시점인데요. 일단 새해에 앞둔 우리가 이 글을 읽으며 가장 먼저 접한 뉴스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구속 소식이었죠. 그 이후 대한항공과 국토부의 유착 의혹 등이 본격적으로 조사될 것 같습니다.

이제 나비효과란 말 쓰지 말고, 그냥 땅콩효과라고 부릅시다.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올 한해 우리 국민에게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은 예외 없이 ‘세월호 사건’일 것입니다. 사망자 295명, 실종자 9명이라는 아픔을 남기고 세월호는 여전히 진도군 인근 바다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이 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었기에 더욱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안전’이라는 개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가슴 쓰라린 계기가 되었습니다. 재난이나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시스템의 부재, 그리고 그 시스템을 책임지고 대비하는 이들이 무능력할 때 얼마나 큰 참사가 일어날 수 있는지… 그것을 깨닫는 데까지 너무 큰 대가를 치렀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8개월이 지났습니다. 결국 실종자 9명을 찾지 못한 채 수색 작업은 종료됐습니다. 모두 정신없이 본연의 삶에 충실하다 보니 진하고 진했던 ‘세월호’란 단어도 조금씩 빛바래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잠깐이라도, 그리고 2014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이라도 그들을 마음속에 새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