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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항공기 실종

2014년 12월 28일 인도네시아를 출발해 싱가포르를 향해 가던 에어아시아(Air Asia) QZ8501편 여객기가 실종됐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출발해 자바해 위를 지나던 항공기는 이륙한 지 35분 정도가 지났을 때 근처 관제소에 '악천후로 구름을 피하기 위해' 항로와 고도 변경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약 5분 뒤, 항공기는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by travelourplanet.com, flickr(CC BY)

에어아시아기 사고일지: 수색결과와 사고원인 최종정리

에어아시아기가 추락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이제 인도네시아 군은 시신 수색 작업에서 철수했고, 수색구조청은 추가 투입되는 잠수부들과 함께 수색 작업을 당분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1. 수색 중간결과: 시신 70구, 블랙박스 2개 수거와 동체 발견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은 시신을 70구 수습했고, 블랙박스 2개를 수거해 사고원인 규명에 유력한 단서를 제공했습니다. 다만 해저에 가라앉은 동체 인양은 1차 실패한 상태입니다. 거대한 풍선을 매달아 해저 7m까지 끌어올렸으나, 풍선이 터지면서 동체가 다시 가라앉은 것입니다. 한편, 유가족들은 나머지 92 명의 시신이 가족 품에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2. 사고원인: 자동제어시스템 결함과 조종사의 과실에 따른 실속현상(stall)
인도네시아 당국은 사고원인에 대한 공식 보고서를 민간에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관련 당국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과 블랙박스 분석 내용을 종합해 보면, 사고의 원인은 비행기의 자동제어장치 오류와 그로 인한 조종사의 과실이 겹쳐지면서 발생한 ‘실속현상(stall)’으로 보입니다. 실속현상이란, 항공기의 상승 각도를 너무 높였을 때 기체를 들어올리는 양력이 부족해져 비행기가 동력을 잃는 현상을 말합니다.

언론보도를 종합해 사고 당시를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악천후로 인해 이상기류가 감지되자 조종사들은 비행기 고도를 바꿔 해당 지역을 피해가려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항공기는 자동운항시스템으로 운항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고도를 급격히 올리면서 비행속도가 느려져 ‘실속현상’ 위기에 놓입니다. 그러자 자동운항의 핵심인 '운항증대컴퓨터'에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합니다.(이 때 기기오류가 난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러자 조종사들은 시스템 전원을 차단하고 수동운항을 시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조종사의 과실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결국 동력을 잃은 비행기는 자바해로 추락했습니다.

의문점은 남아있습니다. 에어아시아기는 자동운항시스템에 오류가 나면 '비행한계보호' 시스템이 작동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조종사들이 컴퓨터 전원을 끄고 수동으로 비행기를 조종했다는 것은 이 시스템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완벽한 사고수습과 원인 규명은 시일이 더 걸릴 것 같습니다. 결국 밝혀지지 않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에어아시아기 사고는 이렇게 일단락 되었습니다.

[5W1H] 에어아시아 사고일지

When? 12월 28일 현지시간 오전 6시 17분 쯤

Who?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에어아시아(Air Asia) QZ8501편 여객기가 실종됐습니다.

What? 이륙 42분 만에 통신이 두절되면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교신이 끊기기 전 6시 12분쯤 관제소에 항로 변경과 고도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Where? 자바해에 위치한 벨리퉁섬 주변으로 추정됩니다. 여객기가 마지막으로 관제소에 연락을취한 곳입니다. 여객기는 오전 5시 35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출발해 오전 8시 30분 싱가포르에 도착 예정이었습니다.

Why? 기상악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실종 여객기가 관제탑에 고도와 항로변경을 요청할 때 '악천후로 구름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라면 강력한 난기류로 인해 비행기가 추락했을 가능성도 커집니다. 추가적인 원인으로는 기체 작동 결함, 조종사의 운항 미숙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How? 악천후를 피해 상공을 배회하던 여객기가 난기류로 인해 추락했고, 기체는 해저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인도네시아 당국의 공식 발표입니다.

항공기에는 총 162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그 중 3명은 한국인입니다. 박성범(37), 이경화(34)씨 부부 그리고 생후 11개월 된 딸 박유나 양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선교사 부부로, 딸과 함께 비자 연장을 위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잔해(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됐다.

When? 12월 29일

Who? 수색 작업에 참가한 호주 초계기(공중 비행 정찰 항공기)

What? 지난 28일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해당 해역에 급히 선박을 파견했다고 합니다.

Where? 추락 예상 지점이었던 벨리퉁 섬 근처입니다. 이로써 각국 수색팀들은 여객기가 벨리퉁 섬 인근 자바해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잔해 찾기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아직 해당 물체가 실종기의 잔해인지는 명확히 확인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기체의 위치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겨우 수색 초기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실종기가 추락해 바다 밑에 잠겨 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수색 작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현장 수색구조청의 입장입니다.

생존자 존재 여부에 관해서는 존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주된 견해입니다. 그러나 CNN 보도에 따르면, 실종기의 종류가 에어버스 A320인데, 이 기종의 경우 기체가 보트로 바로 전환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비상착륙을 했다면 생존자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신 발견.

When? 12월30일 현지시각 오후 1시 25분 경

Who? 인도네시아 공군

What? 항공수색 중 실종기의 잔해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비상탈출용 슬라이드, 출입문 등) 이후 인도네이사 당국은 수색팀을 현장에 보냈고, 인근에서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Where? 에어아시아기가 마지막으로 교신한 뒤 사라진 지점입니다. 자바해 해상에서 발견됐습니다.

시신들은 온전한 상태로 인도네시아 해군 함정에 옮겨졌습니다.

시신은 승무원 및 승객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인도네시아 당국의 설명입니다. 발견된 잔해물들도 실종기의 것일 확률이 95% 이상이라고 합니다. 또한 실종기로 추정되는 그림자가 인근 해저에서 발견돼 수색작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건 발생 3일 만입니다. 과거 말레이시아 항공기 사고 때와 달리 기체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와 시신을 발견할 수는 있었지만, 동시에 그만큼 생존자 존재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것이 주된 견해입니다.

차디찬 바닷속에, 그렇게 있었다.

When? 12월 31일 (현지시간)

Who? 인도네시아 수색 구조당국

What? 실종된 에어아시아기의 동체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동체가 분리된 상태인지 온전한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교신 지점과 발견 지점이 멀지 않아 전문가들은 기체가 온전한 상태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Where? 어제(30일) 잔해가 발견된 지점에서 3.5km 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수심은 30m~50m 정도입니다.

현재 발견지역에 파도가 높고 강풍이 불고 있어 기체 상태 파악 및 잠수부 투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은 구조인력을 대기시키고, 기체 확인 즉시 투입할 예정입니다.

사고 4일째입니다. 어제 바다에 떠오른 시신이 발견되자 대기하고 있던 가족들은 오열했습니다. 애써 유지하던 평정심이 무너졌습니다.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 기체 추정물체가 차디찬 바닷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절망이 또 한 번 현실이 될 기로에 놓였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희생자 수습과 사고원인 규명입니다. 우선 수심이 얕아 잠수부 투입이 가능하고, 기체가 비교적 온전한 모습이기 때문에 블랙박스 회수는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탑승객 대부분이 동체 안에 있을 것으로 예상돼, 구조당국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희생자를 온전히 수습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함께 떠났지만 함께 돌아오지는 못한 세 사람

세 가족이 떠났지만 함께 돌아온 건 두 사람이었습니다.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자바해 에어아시아 항공기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2구가 한국인인 것으로 11일 확인됐습니다.

현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난희생자확인팀과 우리 측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협력 확인한 결과 두 시신은 한국인 희생자 박성범(37) 씨와 이경화(36) 씨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선교사 부부인 두 사람은 비자 연장을 위해 11개월된 딸 유나 양과 함께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아빠와 엄마는 발견됐지만, 유나 양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현지 재난희생자확인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앞으로 약 2, 3일 동안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두 시신의 신원을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는 두 사람의 옷과 치아로 신원을 확인한 상태입니다.

유가족들은 유나 양의 시신이 수습되거나 다른 수색 작업이 종료되면 장례를 치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정부는 그에 따라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한편, 인도네시아 당국의 사고현장 수색 및 수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탑승객 162명 중 48명의 시신을 수습했고, 그 중 32명의 신원확인을 마쳤습니다. 10일에는 기체의 꼬리 부분 인양작업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사고의 경위를 밝혀줄 블랙박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호음이 11일 추가로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꼬리 발견 지점으로부터 1km 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국가수색구조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선박 3척이 신호음을 추적해 블랙박스 수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밀의 실마리를 풀 수 있게 될 지 주목됩니다.

에어아시아 사고의 열쇠, 블랙박스 인양 모두 완료

현지시간 13일, 드디어 사고 에어아시아기의 블랙박스가 모두 회수됐습니다. 블랙박스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로 이송되어 사고 원인 분석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에어아시아 사고기에는 블랙박스 2기가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는 비행기록장치(FDR, Flight Data Recorder), 또 하나는 음성기록장치(CVR, Cockpit Voice Recorder)입니다. FDR은 12일에 수거됐고, CVR이 13일에 수거 완료되면서 모든 블랙박스가 회수됐습니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두 블랙박스를 연계해서 분석해야 합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당국은 FDR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혀 원인 규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FDR을 통해 엔진 이상, 조종 문제 등을 밝히게 되고 CVR 녹음내용을 통해 당시 상황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내용을 분석하는 데 약 1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다른 원인들과 연계한 종합적인 사고원인 규명은 길게 잡아 6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원인을 두고 추측은 두 개로 나뉩니다. 하나는 해수면에 충돌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 다른 하나는 공중에서 기체가 폭발했다는 것입니다. 해수면 충돌설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근거는 기체의 잔해가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발견됐다는 점입니다. 공중 폭발설의 근거는 기체의 왼쪽 부분이 해체됐다는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 국장의 발언입니다.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인양된 블랙박스는 의문을 풀어줄 열쇠가 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닷속에 잠긴 “Now Everyone Can Fly”

에어아시아 사고기의 동체가 현지시간 14일 발견됐습니다. 현장 수색에 참여 중인 싱가포르 해군함정이 수중무인탐사기를 통해 동체 일부를 포착한 것입니다. 동체는 여객기의 꼬리 부분이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약 3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은 해당 사진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사진에는 에어아시아의 모토 “이제 누구나 비행기를 탈 수 있다(Now Everyone Can Fly)”의 일부가 드러나있어 씁쓸함을 더했습니다.

동체 발견으로 시신 수습 작업에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탑승객 162명 중 지금까지 50 구의 시신만 발견됐고, 수색 당국은 시신 대부분이 동체 내부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동체가 무겁지 않다면 인양을 한 뒤 수습 작업을 진행하고, 너무 무거운 상태면 잠수부들이 동체 안으로 들어가 시신을 수습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쉬운 작업은 아닐 듯 합니다. 수리야디 수프리야디 수색구조청 국장은 해당 작업이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고 수습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블랙박스 수거가 완료됐고, 이어 동체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사고 수습의 핵심인 사고 원인 규명과 희생자 수습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어아시아기 사고일지: 수색결과와 사고원인 최종정리

에어아시아기가 추락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이제 인도네시아 군은 시신 수색 작업에서 철수했고, 수색구조청은 추가 투입되는 잠수부들과 함께 수색 작업을 당분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1. 수색 중간결과: 시신 70구, 블랙박스 2개 수거와 동체 발견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은 시신을 70구 수습했고, 블랙박스 2개를 수거해 사고원인 규명에 유력한 단서를 제공했습니다. 다만 해저에 가라앉은 동체 인양은 1차 실패한 상태입니다. 거대한 풍선을 매달아 해저 7m까지 끌어올렸으나, 풍선이 터지면서 동체가 다시 가라앉은 것입니다. 한편, 유가족들은 나머지 92 명의 시신이 가족 품에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2. 사고원인: 자동제어시스템 결함과 조종사의 과실에 따른 실속현상(stall)
인도네시아 당국은 사고원인에 대한 공식 보고서를 민간에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관련 당국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과 블랙박스 분석 내용을 종합해 보면, 사고의 원인은 비행기의 자동제어장치 오류와 그로 인한 조종사의 과실이 겹쳐지면서 발생한 ‘실속현상(stall)’으로 보입니다. 실속현상이란, 항공기의 상승 각도를 너무 높였을 때 기체를 들어올리는 양력이 부족해져 비행기가 동력을 잃는 현상을 말합니다.

언론보도를 종합해 사고 당시를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악천후로 인해 이상기류가 감지되자 조종사들은 비행기 고도를 바꿔 해당 지역을 피해가려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항공기는 자동운항시스템으로 운항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고도를 급격히 올리면서 비행속도가 느려져 ‘실속현상’ 위기에 놓입니다. 그러자 자동운항의 핵심인 '운항증대컴퓨터'에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합니다.(이 때 기기오류가 난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러자 조종사들은 시스템 전원을 차단하고 수동운항을 시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조종사의 과실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결국 동력을 잃은 비행기는 자바해로 추락했습니다.

의문점은 남아있습니다. 에어아시아기는 자동운항시스템에 오류가 나면 '비행한계보호' 시스템이 작동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조종사들이 컴퓨터 전원을 끄고 수동으로 비행기를 조종했다는 것은 이 시스템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완벽한 사고수습과 원인 규명은 시일이 더 걸릴 것 같습니다. 결국 밝혀지지 않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에어아시아기 사고는 이렇게 일단락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