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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십니까

고려대학교 정경대 후문 벽에 ‘안녕들 하십니까’로 시작되는 대자보가 하나가 붙었습니다. 이 글을 붙인 사람은 고려대 경영학과 주현우(27) 씨입니다. 그는 안녕하지 못한 세상에 무관심하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안녕들하십니까"와 각계각층의 목소리들

논란의 최정점에 서있는 “안녕들 하십니까”에 대한 의견이 현재 각계각층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지 못하다'는 응답과 그에 대한 반박 의견이 대학가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18일, 고려대 학생 이샛별 씨는 학교에 붙인 대자보를 찢고, 학생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내용과 함께 인증사진을 올린 혐의로 일간베스트(일베) 회원 이모 씨를 고소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현재 고소인 이모 씨의 조사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대자보 훼손을 시작으로 19일에는 '보수 청년'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안녕들하십니까' 열풍을 '책임감 없는 선동'이라고 규정하고 안녕치 못한 학생들을 정치적인 사안에 편승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젊은이들 중심으로 논의가 되어왔던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이 학부모·교수 등 기성세대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18일,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 대한 한 부모의 답글이 붙었으며, 동양대와 중앙대에도 교수들이 학내에 대자보를 붙이는 등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고려대 대자보, "안녕들하십니까"

고려대학교 정경대 후문 벽에 한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대자보의 내용은 “안녕들하십니까”로 시작됩니다. 이 글은 철도 노조의 파업에 이은 직위해제, 밀양 송전탑 등을 언급하며 “수상한 시절에 어찌 모두들 안녕하신지 모르겠다”고 묻고 있었습니다.

이 글을 붙인 사람은 고려대 경영학과 주현우(27)씨. 주씨는 “88만원 세대라는 우리는 IMF 이후 영문도 모른 채 맞벌이로 빈 집을 지키고, 매 수능을 전후해 자살하는 적잖은 학생들에 대해 침묵하길, 무관심하길 강요받았다”고 말하면서 무심한 대학가의 동면을 깨우고 있었습니다.

"남의 일이라 외면해도 문제없으신가, 혹시 '정치적 무관심'이란 자기합리화 뒤로 물러나 계신 건 아닌지 여쭐 뿐입니다. 만일 안녕하지 못하다면 소리쳐 외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그것이 무슨 내용이든지 말입니다."

고려대 경영학과 주현우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고려대 이후 대학가 곳곳에

고려대에서 시작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는 이틀 뒤인 13일, 성균관대에서 "성균관 학우 여러분은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대자보로 답변이 붙었습니다. 연세대 역시 "이 한 몸 간수하기 어려운데 어찌 세상을 논할 수가 있었겠는가"로 읊조리는 대자보가 붙었고 인천대서는 "이 각박한 세상에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이웃은 정녕 안녕합니까?"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서울대, 서강대, 한양대, 연세대, 가톨릭대, 광운대, 중앙대, 상명대, 용인대 등에도 빠르게 퍼지면서 "안녕하지 않다, 사회에 관심을 갖지 못해 미안하다"라는 답변성 대자보들이 올라왔습니다.

“안녕들하십니까” 거리로 나가 집결

고려대 경영학과 주현우(27)씨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일 오후 3시,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서 서울역까지 안녕하지 못한 이들과 부당함을 외치며 걸어가려 한다"며 "더는 안녕하냐 묻지 않겠습니다. 함께 합시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들은 3시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서 모여 '왜 여기에 왔는지 고백하는 성토대회'를 연 후 1호선 시청역으로 이동해 밀양지역 송전탑 경과지 마을 주민 고 유한숙씨의 추모문화제에 참석했습니다. 이후에는 5시부터 서울역에서 열리는 '관건부정선거규탄, 철도민영화 저지 촛불대회'로 이동했습니다. 주씨가 단상에서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외치자 참가자들은 "아니요, 안녕하지 못합니다!"라는 함성으로 답했습니다.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반박글 붙어

지난 10일 고려대를 시작으로 대학가에 ‘안녕들하십니까’ 열풍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그 시발점이 된 고려대에 ‘안녕들하십니까’ 첫 반박 대자보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분명 처음 주씨가 붙였던 대자보가 공감적 소통의 창구로서 대학생들에게 다가왔다면 현재는 여러 이해관계들이 얽히면서 본 취지와는 벗어나지 않았냐는 시선도 나타났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자신의 사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다”며 “하지만 저는 이 점에 대해 여쭙고 싶다. 처음 대자보를 쓴 건 그저 개인적인 생각에서였다고 했었다. 하지만 서울역 광장에는 이미 민주노총과 철도노조, 그리고 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시민단체들이 시위를 하러 와 있었다. 이 대자보는 하루만에 기성 정치단체의 정쟁의 도구로 전락해버렸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고려대학교 13학번 이모씨

"안녕들하십니까"와 각계각층의 목소리들

논란의 최정점에 서있는 “안녕들 하십니까”에 대한 의견이 현재 각계각층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지 못하다'는 응답과 그에 대한 반박 의견이 대학가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18일, 고려대 학생 이샛별 씨는 학교에 붙인 대자보를 찢고, 학생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내용과 함께 인증사진을 올린 혐의로 일간베스트(일베) 회원 이모 씨를 고소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현재 고소인 이모 씨의 조사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대자보 훼손을 시작으로 19일에는 '보수 청년'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안녕들하십니까' 열풍을 '책임감 없는 선동'이라고 규정하고 안녕치 못한 학생들을 정치적인 사안에 편승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젊은이들 중심으로 논의가 되어왔던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이 학부모·교수 등 기성세대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18일,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 대한 한 부모의 답글이 붙었으며, 동양대와 중앙대에도 교수들이 학내에 대자보를 붙이는 등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