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고문보고서 공개를 두고 오바마 행정부와 전 정권인 부시 행정부가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바마 정부는 고문을 수행한 것이 미국의 도덕적 권위를 훼손시킨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부시 행정부 당시 요직들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은 국익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합니다.
"고문이란 알카에다가 9·11 때 미국인 3,000명에게 한 것이다. 그것과 우리가 향상된 심문을 한 것을 비교해서는 안된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체니 전 부통령의 주장이 틀렸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직후 고문을 금지하는 조처를 취했다. 이런 기술의 사용이 미국의 도덕적 권위를 훼손했다는 게 오바마 대통령의 생각이다."
마이클 헤이든 전 CIA 국장, 호세 로드리게스 전 CIA 비밀공작과장 등도 각자 방송 출연을 통해 CIA 고문보고서 공개를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꽤 길게 이어지겠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고문 관련 책임자들의 처벌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자칫 문제를 키웠다간 부시 전 행정부와 더 큰 갈등을 겪을 수 있어 그 점을 염려하는 것 아니냐는 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