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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한국인 11명 등 60명의 선원이 타고 있던 사조산업의 원양어선 '501오룡호'가 러시아 인근 서베링해에서 침몰했습니다. 아직 선원 대다수가 실종 상태에 있으며 기상 악화로 구조 작업은 더디게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선사인 사조산업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기상 악화를 꼽았습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선사 측의 무리한 작업 요구와 낙후된 선박을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by NEWSQUARE

오룡호 침몰, 해경 수사 마무리

지난해 12월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원양어선 ‘오룡호’의 해경 수사가 6개월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해경은 침몰 당시 배의 자동위치확인시스템(AIS) 자료, 기상 자료, 교신 내용, 생존 선원의 진술을 종합해 침몰 원인을 밝혔는데요. 조사 결과 드러난 오룡호의 침몰 원인은 기상 악화에서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조업을 강행한 것, 배가 침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장과 선사(사조산업) 등이 미숙하게 대응한 것 등입니다.

선원 60명 가운데 7명을 구조했지만, 나머지 27명이 사망하거나 26명이 실종된 것에 대해서는 적절한 퇴선 시기를 놓쳤기 때문에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배의 지휘관이나 다름없는 선장과 선사 측은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해경은 오룡호 김계환 선장에게 사고의 책임을 물어 입건했으나, 그는 당시 침몰 사고로 실종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김계환 선장에 관한 건을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 송치했습니다.

선사 측인 사조산업 관계자 9명은 업무상 과실선박매몰, 업무상과실치사, 선박직원법 위반죄 등을 적용받아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는데요. 원양어선 선원 채용이 힘들다는 이유로 간부 선원(2등 기관사) 없이 배를 출항시키는 등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또한, 사조산업 대표이사 김씨, 이사 문씨 등 서울 본사 직원 3명이 서베링해 지역의 악천후 상황을 인지하고도 무리하게 조업을 지시하고, 침수 발생 이후에 적절한 대응책을 제시하지 않은 점도 혐의에 포함됐습니다.

사조산업 명태잡이 원양어선 침몰

국내 대표 원양어업 기업인 사조산업의 원양어선이 1일 오후 2시 20분쯤 러시아 북동부 서베링해에서 조업 중 좌초해 침몰했습니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과 외국인 선원 등 총 6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현재(2일 오후) 7명이 구조됐고 사망자 1명이 확인됐습니다. 현재 실종자 52명입니다. 사망자 1명의 신원은 한국인 선원인 것으로 사조산업이 확인했습니다. 구조자 7명의 국적은 러시아인 1명, 필리핀 3명, 인도네시아인 3명입니다.

사조산업 측의 설명을 따르면, 침몰한 원양어선은 사조산업의 명태잡이배 ‘501오룡호’이며, 배에 이상이 생긴 시점은 현지시간으로 4시, 한국 시간 낮 12시 반 경으로 파악됩니다. 잡은 명태를 선박으로 넣는 작업을 하던 중 기상악화로 파도가 높아지며 바닷물이 선박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선박의 배수구가 막혀 있어 배가 기울기 시작하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선박 침몰 원인에 대해 사조산업은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사조산업이 무리하게 조업을 강행해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한국 원양어선의 안전성 논란이 예상됩니다.

거센 파도, 늙은 선박, 남은 작업…침몰한 오룡호

사조산업의 원양어선 ‘501오룡호’는 1일(사고 당일) 조업 중이었죠. 바람이 세게 불어 작업하기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4m가 넘는 파도와 초속 20m의 바람이 불었고, 수온은 0~2도에 달했으니까요. 같은 시각 근처에 있던 다른 배들은 항구로 대피하고 있었습니다. 오룡호 선원의 가족들은 사고 전 선원들과의 통화에서 “선사가 추가 조업을 지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내 5개사의 베링해 쿼터량은 3만t이었으나 11월 1만t이 추가돼 4만t이 됐다. 쿼터량을 소진하지 못하면 다음해에 배정을 못 받는다. 모든 선사가 쿼터량을 다 채우지 못한 배는 귀항시키지 않는다.”

사조산업

'오룡호'는 낡은 선박이었습니다. 어선은 '선령'에 대한 법적 기준이 없습니다. 오룡호는 1978년에 만든, 올해로 36년 된 선박입니다.

"어선은 국제적 기준에 따라 어선 검사를 통과하면 선령에 상관없이 운항이 가능하다."

해양수산부

사고가 일어나기 전, 배에 물이 차기 시작했을 때 퇴선 명령을 했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 거라는 추측도 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는 본사에서 퇴선명령을 해야 한다."

오룡호 선원 가족

"최초 전화받은 시간은 1일 오후 1시 10분(한국시간)으로 선장이 '배 상황이 너무 어렵다'고 해 퇴선하라고 했다.”

사조산업

“물고기창고에 물이 차고 배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오후 1시 이전의 상황…선장은 인근에 있던 선경수산 카롤리나77호에서 펌프와 호스를 빌려다가 이 물을 빼려고 시도했고, 일시적으로 기울었던 배가 다시 바로 서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1시께 다시 배가 심하게 기울었고, 선장은 선원들에게 탈출을 지시했다.”

한겨레, “다른 선박은 대피중…악천후 무리한 조업이 원인?”

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사고해역에서 7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이로써 모두 8명의 사망이 확인됐고 그중 한국인 추정 선원은 4명입니다. 실종자는 탑승객수가 수정되어 현재 총 45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마지막 하직인사는 해야 하지 않겠어"

“차분하게 선원들을 퇴선시키고 너도 꼭 나와야 한다.”

“지금 배 안에 불이 모두 꺼졌다. 선원들 저렇게 만들어놓고 제가 무슨 면목으로 살겠느냐.”

“전부 살아나 부산서 소주 한잔하자.”

“…”
12월 1일 사조산업 소속 501오룡호 김계환 선장 ­ 69오양호 이양우 선장 교신

3일 사조산업은 사고 당시 오룡호 김계환 선장과 69오양호 이양호 선장, 카롤리나77호 김만섭 선장이 주고받은 교신을 공개했습니다. 교신 내용에 따르면, 오양호 김 선장은 끝까지 배를 지켰던 것으로 보입니다.

4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선원 가족을 방문했습니다. 선원 가족은 참았던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사고가 난 직후 정부에 도움을 청하려고 세종시 재난 관련 부서와 외교부에 전화했지만 사고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고, 그동안 가족을 찾아와 상황을 알려주는 정부 관계자는 보지 못했다…사고대책본부라고 차려 놓은 곳에는 실종자 명단과 구조 현황에 대한 종이 한 장 붙여 놓은 게 전부였다.”

고장운, 실종자 비상대책위원장

이 장관은 진상조사를 벌이고 가족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오룡호 침몰해역에 군용기와 경비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4일 오룡호 침몰사고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는 “사고 현장에 해상 초계기 2대와 해양경비안전본부 경비함 1척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해역에서는 수색·구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현재(5일 오전) 사망자 25명, 구조자 7명, 실종자 28명입니다.

자격미달, 인원 부족 '오룡호'…사고 해역 수색 성과 아직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오룡호 선사 사조산업이 선박의 법적 승선 인원을 맞추기 위해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조산업은 승선 가능한 국내 선원이 부족하고 오룡호 김모 선장을 비롯한 탑승 선원 일부는 선박을 몰 자격에 미달하는데도 법적 승선 인원을 맞추기 위해 서류를 조작했습니다. 부산 해양안전서는 사조산업 관계자를 소환 조사해 이 같은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조산업은 지난 3월 자격 미달 선원 3명을 승선원 명부에 올렸습니다. 그러나 해양항만청의 서류 검증과정에서 지적이 나와 탑승하지도 않은 다른 김모 선장의 이름을 올려 항만청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오룡호 침몰 사고 후 사측은 서류상 선장 김 모 씨를 다시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항만청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부산 해경은 사조산업과 해양항만청의 유착관계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11일 러시아 베링해 ‘오룡호 사고’ 수색 작업이 재개됐습니다. 현재까지도 수색작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구조 성과는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전체 탑승인원 중 현재 수습된 시신은 27명이며 실종자는 26명입니다. 실종자 중 한국인은 11명이며, 이 중 5명이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오룡호 수색 작업 사실상 종료…오룡호 사고도 '인재'

지난 12월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오룡호’의 실종 선원을 수색하는 작업이 지난 31일 사실상 종료됐습니다. 사조산업 부산지사 내 사고대책본부는 31일 실종 선원 수색작업에 참여 중인 국적선과 러시아선 등 10척을 모두 철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수색 선박을 철수하는 이유는 러시아 당국의 입어활동 금지 기한 때문인데요. 러시아는 2015년 1월 1일부터 자국 어족보호를 위해 입어활동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간에 어선은 바다로 나갈 수 없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3일 현지에 도착한 동해해양경비안전서 소속 함정과 7일 사고해역에 투입된 초계기도 함께 수색 활동을 중단합니다.

현재 수색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의 시신 6구가 있습니다. 사조산업 측은 이들 시신도 수색 선박 철수하면서 함께 국내로 들어올 계획이지만,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은 실종자와 시신이 동시에 들어오지 않으면 시신 인계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수색을 철수하고 국내로 들어올 사측과 희생자 가족 간 갈등이 예상됩니다.

한편 30일 부산해양안전서는 오룡호 사고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오룡호 또한 세월호처럼 무리한 조업과 위기상황 관리 미흡으로 빚어진 인재(人災)라는 결론입니다.

"높은 파도가 이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해치를 열고 명태를 담으려고 한 게 침몰 원인…선원들이 지난 9월 파손된 오물배출구를 수리하지 못한 점도 사고를 키운 이유."

이현철, 부산해양경비안전서 오룡호 수사팀장

"지난 9월쯤 조업 중에 파도를 맞아 파손된 오물 배출구 덮개를 수리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 배출구를 통해 해수가 유입되면서 선체 침몰이 가속화됐다. 선장이 끝까지 배를 지키려고 퇴선 명령을 하지 않은 것이 가장 안타까운 부분."

부산해양서 관계자

오룡호 침몰, 해경 수사 마무리

지난해 12월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원양어선 ‘오룡호’의 해경 수사가 6개월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해경은 침몰 당시 배의 자동위치확인시스템(AIS) 자료, 기상 자료, 교신 내용, 생존 선원의 진술을 종합해 침몰 원인을 밝혔는데요. 조사 결과 드러난 오룡호의 침몰 원인은 기상 악화에서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조업을 강행한 것, 배가 침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장과 선사(사조산업) 등이 미숙하게 대응한 것 등입니다.

선원 60명 가운데 7명을 구조했지만, 나머지 27명이 사망하거나 26명이 실종된 것에 대해서는 적절한 퇴선 시기를 놓쳤기 때문에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배의 지휘관이나 다름없는 선장과 선사 측은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해경은 오룡호 김계환 선장에게 사고의 책임을 물어 입건했으나, 그는 당시 침몰 사고로 실종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김계환 선장에 관한 건을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 송치했습니다.

선사 측인 사조산업 관계자 9명은 업무상 과실선박매몰, 업무상과실치사, 선박직원법 위반죄 등을 적용받아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는데요. 원양어선 선원 채용이 힘들다는 이유로 간부 선원(2등 기관사) 없이 배를 출항시키는 등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또한, 사조산업 대표이사 김씨, 이사 문씨 등 서울 본사 직원 3명이 서베링해 지역의 악천후 상황을 인지하고도 무리하게 조업을 지시하고, 침수 발생 이후에 적절한 대응책을 제시하지 않은 점도 혐의에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