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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화 빅딜

삼성그룹이 지배구조에 이어 사업구조 개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삼성계열사의 사업부문은 크게 전자(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금융·서비스(생명, 화재, 호텔신라), 건설·플랜트(삼성물산, 중공업 등)로 정리될 전망입니다.

이에 부합하지 않고 실적이 미비한 계열사는 과감히 정리하고 있는데요. 삼성과 한화 사이의 빅딜이 바로 그것입니다.

한화테크윈 공식홈페이지

삼성테크윈, 역사 속으로

29일 삼성테크윈과 탈레스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사명변경과 이사 선임안을 처리했습니다. 7개월 전 갑작스레 발표된 삼성-한화의 빅딜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나 노사 갈등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29일 경기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삼성테크윈의 임시주주총회는 8시간 동안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진행됐습니다. 테크윈 노조의 강렬한 반대 속에 ‘한화테크윈’으로의 사명 변경과 사내이사 신규 선임 등이 표결에서 통과됐습니다.

삼성탈레스도 같은 날 한화탈레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대표이사를 교체했습니다.

7개월에 걸친 삼성과 한화의 빅딜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나 빅딜이 아닌 ‘통합’은 사명변경이나 신규 이사 선임으로 완료되지 않습니다. 아직도 인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노조원 및 직원을 설득하는 것이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삼성테크윈 등 화학·방산 4형제, ‘관리’를 떠나 '의리'로

삼성그룹이 화학과 방위산업 분야의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합니다. 삼성그룹의 방산 및 화학 계열사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이 매각 대상입니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테크윈의 지분 32.43%를 한화가 인수할 예정이며 인수 규모는 약 2조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계열사 매각은 삼성의 주력 사업 개편과 한화의 시너지 창출을 모두 노리는 윈-윈(win-win) 전략의 일환입니다. 삼성은 주력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작고 손익과 경쟁력이 좋지 않은 사업을 과감히 정리해 '선택과 집중'을 노리고, 한화는 본래 주력 사업인 화학(한화가 '한국 화약'의 줄임말이죠.)과 방위산업의 몸집을 불리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한화 쪽 인수 주체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했는데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S&C가 주체라는 설, 테크윈과 탈레스는 (주)한화가, 종합화학과 토탈은 한화케미칼과 에너지가 인수한다는 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삼성테크윈은 오늘 오후 자율공시를 통해 (주)한화를 인수주체로 공표했습니다.

26일 이사회 열고 지분정리, 이제 "또 한화의 가족"

삼성-한화 빅딜의 절차가 공개됐습니다. 매각대상인 삼성테크윈과 종합화학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물산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8,400억 원에 (주)한화로,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자사주 제외, 이하 동일 기준)를 1조 600억 원에 한화케미칼 및 한화에너지로 매각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전체 매각 규모는 1조 9천억 원에 추가로 1,000억 원의 옵션이 추가 지급될 수 있어, 최대 2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두 그룹은 내년 1~2월에 기업 실사를 갖고, 기업결합 승인 절차 등을 거쳐 6월 말까지 지분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 시작은 '삼성'하였으나, 그 끝은 '한화'하리라.

삼성 화학·방산 4개 社의 직원들이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삼성 테크윈 직원들은 매각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고, 삼성 토탈 직원들은 사업장 소재지인 서산시청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직원들이 매각 반대에 나선 것은 회사가 직원의 동의 없이 매각 절차를 진행한 점과 더불어, 삼성과 한화의 브랜드 인지도 및 실질적 처우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철교 삼성 테크윈 대표는 전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매각 후에도 고용안정 및 현재와 동등한 처우 수준을 약속했는데요. 한화 관계자도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인수 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기존 인력의 고용 승계가 필수적이다. 삼성에서 받던 복리후생 등 혜택까지 포함해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화그룹은 인수대상인 4개 社 직원 7,500여 명을 전원 고용 승계할 방침이나, 해당 임직원은 3년간 다른 삼성계열사로의 이직을 금지할 예정입니다. 삼성맨이었던 직원들이 다시 삼성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한화, 삼성 4개 계열사에도 '의리' 지킨다

지난 14일 한화그룹은 삼성의 방위산업·화학 4개사를 인수·합병하기 위한 인수 후 통합(PMI)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기존 삼성 부장급 이하 직원 100% 고용승계와 정년, 급여, 복지 등 각종 처우를 현재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발표했습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삼성 4개사 임직원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삼성 4개사 경쟁력을 유지함과 동시에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사업을 가장 잘 아는 임직원을 중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4개 계열사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경영될 예정이며 정년과 급여, 복지 등 각종 처우도 현재와 동일하게 그대로 유지한다"며 "근무조건의 변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향신문)

PMI TF는 기업 실사 작업, 기업 결합 신고, 인수 대금 납입 등의 인수 실무는 물론, 두 기업의 조직문화와 사업 관행 등 다양한 영역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삼성 4개社 상경집회 포함 연대 투쟁 결의

한화 매각이 결정된 삼성 4개사의 근로자 대표 20여 명이 3일 오후 2시 대전 삼성탈레스 회의실에 모여 '매각반대 공동대응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3시간의 회의 후 공동성명서 및 상경집회를 포함한 연대 투쟁을 발표했습니다.

한화가 인수 후 통합 태스크포스(PMI TF)를 구성하고 이달부터 삼성 4개사에 대한 실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측과 노동자의 충돌이 예상됩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입니다.

■ 공동 성명서
- 그룹의 일방적 매각 발표에 따른 매각 반대 및 생존권 사수
- 수십 년간 동고동락한 가족 같은 분위기를 한 번에 배신 배반한 것이 지금껏 주장해온 인간미, 도덕성인가?
- 대표기업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계열사 헐값 매각을 규탄하며, 매각 4사 5개 대표는 금번 매각 자체가 원천 무효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
- 이건희 회장님 와병 중 아들의 경거망동을 규탄한다.

■ 회의 결과
- 한화 측 실사 관련 대응 : 실사 저지 의견은 동의하며, 실사 저지 방법에 대해서는 각 사별로 실시
- 집회 관련 협의(각 사별 사전 협의) : D-Day 집회 각 사별 실시, 상경 집회 공동 대응

삼성토탈 노동조합 김호철 위원장, 삼성탈레스 양철언 비상대책위원장, 삼성종합화학 울산 비대위 송학선 위원장, 대산 비대위 장기영 위원장, 삼성테크윈 기업노조 김형규·한문호 공동위원장, 삼성테크윈 금속노조 지회장 윤종균

'빅딜' 막판 진통

​삼성이 계열사 삼성테크윈과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를 한화에 매각하는 이른바 '빅딜'이 삼성 직원 반발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삼성 측은 한화로 소속이 변경되는 직원에게 '1000만 원 +기본급 4개월 치'의 위로금을 제안했으나, 4개사 직원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은 2013년 삼성코닝정밀소재를 미국 코닝사에 매각할 당시 직원들에게 '4000만 원 + 기본급 10개월 치'를 지급한 바 있습니다.

​​3일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은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 및 등기이사 선임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잠정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지난 2일 매각에 반대하며 찬성률 97.1%로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테크윈은 방위산업체이기 때문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대다수 생산직은 파업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약 2000여 명의 사무직만 파업을 벌일 수 있습니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6일 오후 2시부터 파업 출정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편, 삼성테크윈의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대의원 박 모씨가 지난 3일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에 따르면 박 대의원의 해직 징계 사유는 반말 사용, 근무시간 노조 조끼 탈의 및 노조 유인물 회수 요청 거부입니다.

​삼성토탈 노조는 지난 3일 대의원 회의를 열고 민주노총 소속 화섬연맹(화학·섬유)에 가입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주말 상경 투쟁을 벌이는 등 직원 반발이 거세지만,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양사 간 인수·매각을 승인해 절차상 장애 요인은 없습니다. 양 사는 삼성토탈 및 종합화학의 인수 최종계약은 이달 중에, 삼성테크윈과 탈레스의 계약은 상반기 내에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석유화학부문 먼저 한화 품으로

삼성-한화 '빅딜' 중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이 먼저 한화그룹에 편입됐습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석유화학 부문 국내 1위 매출 기업에 오르게 됐습니다.

4월 30일,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각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한화토탈 대표이사로는 김희철 한화 인수후합병(PMI) 팀장(부사장),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로는 김 부사장과 홍진수 삼성종합화학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이 공동 선임됐습니다.

인수대금은 지난해 알려진 1조 600억 원에서 다소 줄어든 1조 309억 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대금은 4:3:3 비율로 3년에 걸쳐 지급하기로 했는데요. 한화는 1차분 4124억 원을 지급하고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를 인수했습니다.

종합화학과 토탈이 합류하면서, 한화그룹의 석유화학 부문 자산 규모는 21조, 연간 매출액은 19조에 달해 LG화학을 제치고 국내 1위에 오를 전망입니다. 한화그룹은 에틸렌계 제품 위주의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하는 것은 물론, 몸집 불리기로 '규모의 경제'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직 삼성 직원에 지급할 위로금 규모 합의 등의 숙제가 남긴 했지만, 작년 말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양사의 빅딜 중 석유화학 부문은 5개월 만에 일단락됐습니다. 남은 것은 삼성 탈레스와 테크윈 등 방산부문인데요. 방산부문 직원들의 반발은 석화부문보다 거센 것이 사실입니다. 한화는 방산부문 인수작업도 상반기 내에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삼성테크윈, 역사 속으로

29일 삼성테크윈과 탈레스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사명변경과 이사 선임안을 처리했습니다. 7개월 전 갑작스레 발표된 삼성-한화의 빅딜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나 노사 갈등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29일 경기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삼성테크윈의 임시주주총회는 8시간 동안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진행됐습니다. 테크윈 노조의 강렬한 반대 속에 ‘한화테크윈’으로의 사명 변경과 사내이사 신규 선임 등이 표결에서 통과됐습니다.

삼성탈레스도 같은 날 한화탈레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대표이사를 교체했습니다.

7개월에 걸친 삼성과 한화의 빅딜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나 빅딜이 아닌 ‘통합’은 사명변경이나 신규 이사 선임으로 완료되지 않습니다. 아직도 인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노조원 및 직원을 설득하는 것이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