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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 개시

2014년 11월 17일(현지 시각) 중국 주식시장의 상하이-홍콩 물길이 열렸습니다. 상하이(본토) 투자자는 홍콩 증시에,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는 상하이 증시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주식 시장을 상호 개방해 중국 경제를 활성화하고, 후강퉁의 결제 통화를 위안화로 지정함으로써 위안화의 위상을 높이려는 의도입니다. 멋진데요?

by qian_xian, flickr(CC BY)

SHORT CHINA! 외국인들에 공매도를 허하노라

다음 달 2일부터 후강퉁(홍콩-상하이 증시 교차매매) 제도를 통해 외국인이 중국 상하이 증시에서 주식을 '공매도'할 수 있습니다.

공매도(空賣渡, short selling)란 주식이나 채권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지금 나에게 없는 증권을 파는 행위'인데요. 봉이 김선달 같은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일단 매도 주문을 내고 나중에 주식을 매입해 갚는 방식입니다. 보통 주식을 매입했다가 되팔면 주가가 오를 때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것과는 정반대로, 공매도의 경우는 주가가 하락할 때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2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증권거래소는 다음 달 2일부터 외국인이 후강퉁을 통해 상하이A주를 공매도할 수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중국 내국인의 공매도는 2008년부터 허용되었습니다.

중국의 외국인 공매도 허용은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않았던 '후강퉁 거래'를 부양하려는 포석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후강퉁 하루 거래액은 26억 7000만 위안으로 후강퉁 거래 한도인 130억 위안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공매도를 허용해도 후강퉁 거래가 활성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공매도 대상이 감독 당국의 지정 종목으로 한정되었고, 하루 공매도 한도는 홍콩 투자자들이 보유한 총 주식 수의 1%로, 10거래일 한도는 5%입니다.

후강퉁이란?

17일부터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의 교차매매, 후강퉁이 허용됩니다.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홍콩 주식에 투자할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합니다.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은 상하이를 뜻하는 후(호)와 홍콩을 뜻하는 강(港)이 서로 통한다는 뜻입니다.

◇Before
원래 상하이와 홍콩 증시는 교차 매매가 불가능했습니다. (이미 여기서부터 새로운 사실…)
<투자주식> 상하이 증시는 내국인 전용주식인 상하이A주와 외국인 전용주식 B주로 나뉘어 있는데요. 외국인 개인 투자자는 B주에만 투자할 수 있고,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자격을 받은 외국인기관투자자만 A주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세금> 중국은 외국인이 주식 매매로 얻은 차익의 10%를 세금으로 부과했습니다.

◇After
후강퉁은 ▲홍콩시민 및 외국인이 상하이 증시에 투자하는 후구퉁과 ▲중국 본토인이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강구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투자자격> 본토 투자자는 통장 잔액이 50만 위안(9,000만 원) 이상이어야 강구퉁에 참여할 수 있고, 상하이 증시에 투자하는 홍콩시민 및 외국인에겐 딱히 요건이 없습니다.
<투자주식> 이번 후강퉁 조치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외국인 투자자가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상하이A주를 거래(후구퉁)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후강퉁을 통해 개방된 본토 주식은 568개 종목이며, 이는 상하이 종합지수 시가총액의 90%를 차지합니다. 중국 본토 투자자가 매매할 수 있는 홍콩 주식은 대형주 268개로 항셍지수 시가총액의 80%를 넘습니다.
<세금> 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자본이득세도 3년 동안은 면제됩니다.

첫술에 배부르랴? ㅇㅇ 배터짐

17일 드디어 상하이-홍콩 교차매매 후강퉁이 시작됐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그동안 꼭꼭 숨겨졌던 상하이 주식에 앞다투어 투자했는데요. 거래가 시작된 지 10분 만에 60억 위안이 상하이 증시로 유입됐고, 1일 거래 한도 130억 위안 중 80% 이상이 오전 안에 거래되었습니다. 남은 20%의 한도도 증시 마감 1시간 전인 오후 3시쯤 매진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없어서 못 판 후구퉁에 비해, 강구퉁(중국 본토인이 홍콩 증시에 투자)은 그다지 투자 열기가 뜨겁진 않았습니다. 1일 한도 105억 위안 중 14억 위안이 후강퉁 첫날 홍콩 증시로 유입되었습니다.

국내 증권업계는 100억 원가량이 홍콩증시를 통해 상하이A주에 투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0.08% 하락했으나 후강퉁 실시로 인한 충격은 없었습니다.

개업빨은 이제 그만. 롱런을 노려야 할 때

상하이-홍콩 증권거래소의 교차매매인 후강퉁이 첫날 반짝 호황을 누린 이후 맥을 추지 못한다는 평가가 잇따랐습니다. 교차매매 첫날 후구퉁(상하이 순유입) 일일 한도 130억 위안은 오후 3시에 완판됐지만, 이튿날부터는 일일 한도의 절반 이하만 상하이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후구퉁이 생각보다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본이 대부분 상하이 내수주(내수 기업의 주식)와 고배당주(투자자에게 배당을 많이 돌려주는 기업의 주식)에 집중되어 상하이 증시 전체로 투자 열기가 퍼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 골고루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일부 특징주에 자금이 몰린 것입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차익 실현으로 상하이 증시가 맥을 추지 못해 거래 규모가 줄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후강퉁 정책이 발표된 이후 7개월 동안 상하이 증시는 22.3% 상승했습니다. 이미 투자를 완료한 기관투자자 등이 후강퉁이 시행된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을 매도했기 때문에 상하이 증시의 열기가 식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후강퉁 효과는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도 많습니다.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에 부동산·보험·증권업 등 금리 인하 수혜주에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로이터 통신의 인터뷰에 따르면 중국의 추가 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가 기대되는 만큼 후강퉁 성장의 여지는 충분합니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은행이 돈을 많이 들고 있을 필요가 없어져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됩니다.)

SHORT CHINA! 외국인들에 공매도를 허하노라

다음 달 2일부터 후강퉁(홍콩-상하이 증시 교차매매) 제도를 통해 외국인이 중국 상하이 증시에서 주식을 '공매도'할 수 있습니다.

공매도(空賣渡, short selling)란 주식이나 채권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지금 나에게 없는 증권을 파는 행위'인데요. 봉이 김선달 같은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일단 매도 주문을 내고 나중에 주식을 매입해 갚는 방식입니다. 보통 주식을 매입했다가 되팔면 주가가 오를 때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것과는 정반대로, 공매도의 경우는 주가가 하락할 때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2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증권거래소는 다음 달 2일부터 외국인이 후강퉁을 통해 상하이A주를 공매도할 수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중국 내국인의 공매도는 2008년부터 허용되었습니다.

중국의 외국인 공매도 허용은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않았던 '후강퉁 거래'를 부양하려는 포석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후강퉁 하루 거래액은 26억 7000만 위안으로 후강퉁 거래 한도인 130억 위안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공매도를 허용해도 후강퉁 거래가 활성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공매도 대상이 감독 당국의 지정 종목으로 한정되었고, 하루 공매도 한도는 홍콩 투자자들이 보유한 총 주식 수의 1%로, 10거래일 한도는 5%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