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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유대민족국가 기본법 제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영토 갈등은 너무도 유명하죠? 하지만 이스라엘의 어그로는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내부에도 문제가 있는데요. 바로 "이슬람계 시민에 대한 차별"입니다. 이스라엘이 유대인 중심으로 운영되는 국가인 탓에, 인구 구성에 20%를 차지하고 있는 이슬람계 시민들이 정치, 경제, 취업, 교육 등에서 불합리한 차별을 받고 있죠.

by momo, flickr (CC BY)

이스라엘 총리 유대민족 국가 기본법 제안, 광역 어그로 시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6일 주례 내각회의에서 이스라엘을 유대민족 국가로 규정하는 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이 유대민족을 중심으로 세워진 나라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 같은 특성을 성문법 형식으로 지정하는 것은 이스라엘 내에 거주하는 아랍계 국민들에게 차별적 요소가 될 수 있어 논란이 됩니다. 이러한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민족주의를 주장하던 이스라엘의 극우 정치인들이 종종 던지던 화두인데요. 하지만 이번 발언은 국가 수반의 입에서 직접 나온 것이기에 더욱 파장이 큽니다.

이스라엘 인구 800만 명 중 20%가량인 160만 명은 이스라엘이 세워지기 이전부터 지역에 거주하던 아랍계의 후손들입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건립 이후, 이스라엘의 시민 자격을 얻었지만, 유대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회 주류에 들지 못하고 취업 교육 등에서 많은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도 이런 상황인데, 이스라엘이 유대민족 국가라고 못 박는 법까지 만들어지면 차별이 심해질 것은 너무도 뻔한 일이죠.

또한, 이 같은 조치는 팔레스타인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여지가 있습니다. 본인들이 살던 땅을 이스라엘에 빼앗겨 가뜩이나 열 받는 팔레스타인에게 유대민족 국가 기본법 제정은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국가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천명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갈등이 또다시 격화되지 않을까 눈치를 보고 있죠.

현재 이스라엘 야당은 유대민족 국가 기본법 제정이 아랍계의 분노를 촉발할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