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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3사, 고객 신용정보 유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카드 3사에서 1억 명 이상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국 씨티은행, 한국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에서 총 13만여 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고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벌어진 사고입니다. 이번 사고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입니다. 현재 유출 규모는 최대 수십만 건 정도라 알려졌지만, 조사가 더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by ajalfaro, flickr (CC BY)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현실로

은행에서 유출된 정보 발생한 2차 피해 사건이 처음으로 적발되었습니다. 한국씨티은행에서 유출된 정보가 보이스피싱 대출사기에 이용된 것입니다.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이모씨와 서모씨 일당은 이 정보를 이용해 10명에게서 3,800만 원어치의 보이스피싱 사기를 쳤습니다. 피해자들은 자신의 대출 내역과 같은 많은 정보를 알고 전화하는 바람에 보이스 피싱에 대한 의심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 사건과 유사하게 앞으로도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 발언에 대해서 사과했습니다.

카드 3사에서 최대 1억 명 이상의 고객 정보 유출

최근 한국 씨티은행, 한국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에서 총 13만여 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벌어졌고, 뒤이어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카드 3사에서 1억 명 이상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입니다.

사고의 원인은 카드사의 카드 위·변조 탐지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 외부 직원이 해당 고객 정보를 유출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은행과 카드사 등은 지속해서 해킹의 위협 아래 놓여있었습니다. 때문에 해킹 등을 막기 위한 보안 장치 등은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볼수 있듯 내부 정부를 손쉽게 빼갈 수 있는 내·외부 직원에 대한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금융권이 대응과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금융당국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카드사와 외국계 은행에 대한 고객 정보 유출에 이어 저축은행과 할부금융사 고객 정보 또한 최대 수십만 건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모든 금융권에서 고객 정보가 유출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카드사와 외국계 은행에 대한 검찰 조사가 확대 진행되던 중 확인됐습니다. 현재 유출 규모는 최대 수십만 건 정도라 알려졌지만, 만약 조사가 더 진행된다면 피해 규모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금융감독원, 각 금융사 및 금융기관 정보보호책임자 회의 소집

"검사 결과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재재하겠다. 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전 임직원에게 주지시켜 달라."

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총 86개 금융사 및 금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및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금감원은 각 기업에 고객 정보를 유출한 금융사에 대한 강력한 제재 및 금융사 내부 검사 시 고객 정보 관리 등에 대한 부분을 집중 점검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이 내·외부 직원의 유출에서 비롯된 것이니만큼 고객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권한을 직급, 직원별로 차등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금융사들은 고객 정보 관리 및 유출 방지 관련 법규 등을 자체적으로 점검하며, 만약 이것이 미흡하다고 여겨질 시에는 금감원이 직접 추가 현장 점검이나 경영진 면담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금감원은 이번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의 장본인인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및 KCB(코리아크레딧뷰로) 신용정보회사에 대해서는 정보보호 및 내부통제 장치가 제대로 관리·운용되는지 검사할 것이며, 검사 결과에 따라 엄중히 제재할 것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대책회의가 비공개로 20분밖에 진행되지 않았으며, 유인물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읽어주는 식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생색 내기용 회의가 아니냐는 빈축이 일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고객 정보 유출에 대한 본격 대응

"금융위 중소서민국장이 TF 팀장 역할을 하고, 금융감독원, 보안관련 기관, 업계 등이 참여해 대책을 만들 것이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금융감독원(금감원)을 비롯한 금융당국이 사상 최대의 고객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금감원이 카드 3사에 대한 현장 검사에 나선 것과 더불어 금융위원회는 재발방지를 위한 TF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재발방지 TF는 17일 첫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유출된 고객 정보 중 민감한 신용정보가 절반 차지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등에서 유출된 1억 400만여 건의 고객 정보 중 절반 이상인 총 5천391만 건이 민감한 신용정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기서 민감한 신용정보란 성명, 휴대전화번호, 주소, 직장명 등을 제외한 주민등록번호, 대출거래내용, 신용카드 승인명세 등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신용정보들을 고객의 소비 패턴, 습성 등을 알 수 있고, 전화 금융사기 등에 악용될 수 있는 정보들로 정보 유출 이후 추가적인 소비자 피해가 우려됩니다. 실례로 현재 정보가 유출된 카드사 회원의 전화로 금융사기 및 대출 강요 등의 문자메시지, 전화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금융소비자연맹은 밝혔습니다.

"피해자 1인당 금융사기 관련 문자나 전화가 매일 10건 이상씩 오고 있다. 피해자는 모두 이번에 대량으로 고객정보가 유출된 카드사 회원이며 물질적·정신적 피해는 작지 않은 상황이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

현재 검찰은 피의자들로부터 불법 수집된 고객 정보 원본과 1차 복사 파일을 압수했으며, 외부 유출을 차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가능성을 결코 낮춰 볼 수 없다는 것이 정보·보안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카드사가 고객 피해 전액 보상할 것"

“최근의 카드사 정보유출로 고객들에게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카드사 등 금융회사에서 전액 보상해야 한다. 금융사도 이에 동의했다.”

“금융회사가 개인정보를 수집, 관리, 판매하는 모든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정보보호와 가격 책정 등에서 문제점이 없는지 살펴보겠다.”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사고가 반복될 경우 그런 금융회사는 더 이상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현장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에 직접 방문했습니다. 최 원장은 경영진을 만나 고객 피해를 금융회사가 전액 보상을 해야 할 것과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최소화를 당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각 금융사는 회사 내에 자체적인 ‘고객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를 위한 TF 1차 회의 열려

"카드 3사 고객정보의 불법수집자와 최초 유포자가 검거돼 정보가 외부에 더 이상 추가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다."

"유사 사례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금융사고를 겪으면서 여러 차례 지적되고 있는 내부통제와 CEO 책임문제 등을 잘 검토해 달라."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를 위한 테스크포스(이하 TF) 1차 회의가 열렸습니다. TF는 이날 회의에서 위조카드 복제 및 허위 결제 등의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신용카드 비밀번호, CVC값은 유출 정보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TF는 또한 이와 같은 금융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할 경우 내부 책임자 및 CEO에게 책임을 묻는 내용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카드사들은 유출 문제들을 신속하게 정리하여 정보 유출 고객에게 유출 사실을 통보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유출 사실을 확인하는 방법은 카드사 홈페이지 조회, SMS,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해 제공될 예정입니다. 카드사 홈페이지 조회는 빠르면 18일 오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통신사들은 2차 피해 차단을 위해 월 300원 정도를 받고 운영하던 결제 내역 통보 서비스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드사별 개인 정보 유출 조회 서비스 시작, 소비자 불만 고조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의 고객 정보 유출 조회 페이지가 해당 카드사의 웹페이지에 게시되었습니다. 유출된 정보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고객 정보는 이름·이메일·주소·전화번호·연 소득·신용등급 등 10여 가지가 유출되었으며, 최대 19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개인 정보가 이 정도로 유출된 상황에서 금융당국과 카드사에 대한 신뢰는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다는 검찰과 카드사의 발표를 고객들이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찜찜한 마음에 카드사 회원을 해지해 자신의 개인 정보를 삭제하려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여의치 않습니다. 대부분의 카드사는 자신들의 계열사와 고객의 정보를 공유합니다. 카드 계약서를 작성할 시, 정보 공유에 대한 동의 부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롯데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자신의 정보를 완전히 삭제해야 할 경우, 던킨도넛, 롯데마트, 롯데월드 등에 공유되고 있는 각각의 개인 정보도 일일이 삭제해야 합니다.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에서도 고객 정보 유출

금융감독원은 긴급 브리핑을 열어 카드 3사에서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과정에서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의 고객 정보도 유출됐으며,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에 대한 현장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KB국민카드가 국민은행에서 분사하는 과정에서 보관하고 있던 은행 자료,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보관했던 계열사 정보 등이 유출된 것입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국민은행에서 유출된 정보는 예금이나 대출 등의 구체적인 거래 정보는 아니며 개인의 신용 정보만 유출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KB금융그룹은 계열사 대표와 임원들을 소집하여 ‘고객정보 유출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금융소비자원, 금융감독원에 고객 정보 유출 관련 국민검사 청구 예정

"주민번호, 결제계좌, 유효기간 등 최대 19개 항목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면 고객 신상이 모두 털린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국민이 안심하고 금융거래를 할 수 없게 만드는 중대한 사안이어서 내달 초 국민검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

금융소비자원(이하 금소원)이 금융사들의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국민검사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수현 금감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지난 5월에 도입된 국민검사 제도는 200명 이상의 성인이 금감원에 검사를 청구하여 소비자 스스로 권리를 구제하는 방법입니다. 동양그룹의 유동성 및 기업어음(CP) 문제로 피해를 본 600명의 피해자들이 신청하여 수용된 이후, 두 번째 국민검사 청구입니다. 국민검사를 요구한 금융사는 농협은행, 국민카드, 롯데카드, 국민은행 등을 포함한 총 6곳입니다.

금융소비자원을 통한 대응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뭉쳐서 금융사에 대한 집단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있기도 합니다. 총 100명 이상의 피해자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 카드사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한 것입니다.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이 퍼지고 있고, 정보가 유출된 카드를 해지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결할 수 있을 제대로 된 방안이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금융당국, "이번 고객 정보 유출 사건 피해자는 약 1,700만 명"

금융당국의 추산으로는 이번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의 피해자가 약 1,7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상 경제활동을 하는 전 국민의 정보가 유출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국민들의 불안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2차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해외 결제의 경우 유출된 정보만으로도 결제할 수 있는 곳이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많은 고객들이 카드사를 방문해 카드 재발급 및 해지를 요청하고 있으며, 카드 재발급을 요청한 고객 수도 19일 오후 7시를 기준으로 5,000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가 카드사와 제휴사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퍼져있기 때문에 한번 터져버린 일을 수습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이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제3자에게 개인정보를 넘기는 것을 동의해야만 하는 종례의 규정을 엄격히 제한할 예정입니다.

금융사는 앞으로 고객이 개인 정보 제공을 원하는 업체만 선택할 수 있도록 가입 서류에 정확히 명시해야 하며, ‘관련 제휴사 등’과 같은 포괄적인 문구를 기입할 수 없고, 마케팅 목적에 대해서 정확히 표시해야 합니다.

KB국민, NH농협, 롯데카드, 경영진 일괄 사퇴와 함께 수습책 발표

카드 3사(KB국민, NH농협, 롯데)와 정보를 유출한 박모 씨의 소속회사 KCB의 사장 및 경영진이 일괄 사퇴를 표명했습니다. 특히 KB금융그룹은 지주사 부사장과 은행장까지 사의를 표명해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카드 3사는 이번 정보 유출 사태로 발생하는 카드 부정 사용 등 후속 피해를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국민카드는 정보 유출에 대한 정신적 피해보상도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질적 피해 배상과 처벌이 없어, 임직원 사퇴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줄사퇴가 정치권과 금융 당국이 자신들을 향한 문책 압박을 막기 위한 ‘꼬리 자르기’가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이 내놓은 대책에 대한 반응도 부정적입니다. 사태의 원인이 카드사에 있는 만큼 당연히 져야 할 책임일 뿐 실질적인 대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피해에 대해서도 개인정보가 이번 사태로 유출된 정보인지에 대한 직접적 증거를 입증하기 힘들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정부, 금융권 개인정보 보호 종합대책 발표

2월 중 카드 3사(KB국민, NH농협, 롯데)에 ‘영업정지 3개월’의 조치가 내려질 예정입니다. 이는 형사처분과 별도의 행정제재입니다. 더불어 정부는 해당 카드사의 전·현직 임직원에 대해서 해임권고 등 중징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금융권 개인정보 보호 종합대책도 발표했습니다. 이번 대책은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 관행 개선 ▲카드 정지 후 개인정보 삭제 ▲불법 유출 정보의 마케팅 대출모집 활용 차단 ▲정보 유출 금융사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 및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소비자 책임'발언 논란'

현오석 경제부총리(이하 현 총리)가 “우리가 다 정보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고 지적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 발언은 ‘금융회사 고객정보 유출방지대책’을 발표하기 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기자들과의 질의·답변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23일 오전 8시 정부 서울청사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소비자 정보 제공에 대해 말한게 일부 언론에 보도됐는데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는 의도는 전혀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곧이어 오후 4시 “당초 의도와는 달리, 불안과 불편을 겪고 계시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발언에 대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개인정보 불법 유통.활용 차단조치 발표

금융당국이 개인정보 불법 유통에 대한 원천 차단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개인정보 불법 유통에 대한 단속을 무기한 강화하고, 적발 시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 등 최고형을 부과할 방침입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이 불법 유통으로 이어져 범죄에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덧붙여 3월 말까지 금융사들의 문자메시지, 이메일, 텔레마케팅 등을 통한 대출 권유행위 및 신규 고객 모집을 중단하도록 요청할 방침입니다. 이번 정보 유출 사태를 자사 고객을 늘리는 기회로 삼는 행위를 엄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카드런, 562만건 이상

카드를 재발급하거나 해지, 탈회하는 카드런 사태가 19일부터 27일까지 562만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카드런 사태는 22일 정점을 찍고, 25일부터는 상승세가 조금씩 주춤해지는 기세입니다.

카드 해지는 이용하고 있는 해당 카드에 대한 효력 정지를 뜻합니다. 탈회는 좀 더 강력한 개념으로 카드사에서 받은 카드는 물론 모든 계약관계를 종료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탈회를 한다고 해서 바로 정보유출로부터 안전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고객의 별다른 요청이 없을 시 카드사는 고객이 탈회를 신청한 날부터 최대 5년까지 고객 정보를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정보유출 카드사에 소비자 2819명, 35억원대 집단소송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에 대해 피해자 2천 819명이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KB국민카드 · 롯데카드 · 농협협동조합중앙회와 신용정보사 코리안크레딧뷰(KCB)를 상대로 1건당 70만 원씩 총 4,900여 건의 유출에 대한 35억 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소송을 대리하는 김성훈 변호사는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sosongcard) 를 통해 추가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으며, “소송 수익금 저액은 ‘소비자 공익고발센터’를 만드는 데 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 ‘금융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발표

정부가 두 달 만에 개인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자기 정보에 대한 결정권이 보장된다는 점입니다. 자기정보 결정권은 본인의 정보가 언제 어떤 목적으로 이용되는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그 밖에도 금융거래 과정에서 주민번호를 본인 식별 용도로만 최초 1회 사용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결혼기념일이나 종교와 같은 개인 정보들은 원칙적으로 수집을 금지시키는 등 정보 수집을 최소화시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1월 발표한 개인정보 유출 대책보다 크게 새로울 것이 없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카드사 고객정보 8천여만 건 2차 유출

이번에 유출된 고객 정보 1억 400만건 중 약 8000만 건이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7개 가량의 대출업체로 정보가 넘어간 것입니다.

지난 1월 검찰수사에서는 정보를 빼돌린 인물(KCB 직원 박 모씨)과 넘겨받은 대출 광고업자(조 모씨)가 검거돼 개인정보의 시중 유통은 없을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출 광고업자(조 모씨)의 회사 거래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8000만 건에 이르는 자료가 7개 대출 업체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정보를 받아 대출중개업에 활용한 혐의로 4명을 추가 기소했습니다. 또한 유출 정보에 비밀번호 등이 포함되지 않아 대출영업에는 사용됐어도 보이스 피싱 등 금융범죄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2차 유출은 없다는 금융당국의 말과는 달리 정보가 추가로 유출된 정황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카드3사에 특별검사 돌입

금융당국이 카드 3사에 대한 추가적인 특별검사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특검은 2차 유출의 여파로 인한 것으로, 이미 영업정지 3개월 상태인 해당 카드사의 전·현직 임직원들에 대한 제재 강도도 한층 강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시중에 흘러나간 정보가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에 악용되지 않도록 상시 감시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한편 금감원이 검찰 발표 열흘 전인 3월 4일, 고객정보가 2차 유출된 사실을 알고도 침묵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공표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현실로

은행에서 유출된 정보 발생한 2차 피해 사건이 처음으로 적발되었습니다. 한국씨티은행에서 유출된 정보가 보이스피싱 대출사기에 이용된 것입니다.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이모씨와 서모씨 일당은 이 정보를 이용해 10명에게서 3,800만 원어치의 보이스피싱 사기를 쳤습니다. 피해자들은 자신의 대출 내역과 같은 많은 정보를 알고 전화하는 바람에 보이스 피싱에 대한 의심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 사건과 유사하게 앞으로도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 발언에 대해서 사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