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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출범하나?

세계 금융 시장의 질서는 사실상 미국이 주도하고 있죠. 대표적인 기관이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인데요. 중국이 ADB의 대항마로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를 출범시켰습니다. 이름도 비슷한 것 같고, 차이점이 뭔지 모르시겠다고요? 네.. 사실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한 마디로 아시아 금융 및 통화 질서의 중심인 미국의 밥그릇을 빼앗기 위해 중국이 직접 나선 것입니다.

aiib.org

'없던 길이 생겼다' AIIB 공식 출범

중국 주도의 국제금융기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소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AIIB는 앞으로 아시아 지역 개도국의 인프라 투자 지원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앞서 글에서 밝혔듯 AIIB의 의미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AIIB 출범은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금융 질서에서 중국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인데요. 미국의 직간접적인 견제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국을 비롯한 57개국이 AIIB에 참여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함께 열린 창립총회에서는 초대 총재와 이사 선출이 이뤄졌습니다. 초대 총재로는 AIIB 초기부터 설립을 이끌어 온 진리췬(金立群)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회장이 선출됐습니다. 또한, 회원국의 투표로 총 11명의 이사가 선출되었는데요. 한국은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이 이사로 선임됐습니다. 한국은 AIIB 지분율 5위에 힘입어 영구적으로 이사직을 수임합니다.

총재직 다음으로 AIIB 내에서 영향력이 큰 부총재직 선출은 AIIB 참여국 내의 화두였는데요. 프로젝트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부총재 자리를 놓고 각국이 치열한 막후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17~18일 열리는 창립이사회에서 사무총장, 투자, 재무, 관리, 법률 등 총 5개 분야의 부총재를 선임할 것이라는 계획과 달리, 부총재 선출은 2월 중순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Aiib korea 기획재정부
AIIB 출범식에 참석한 유일호 부총리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AIIB 출범을 축하하고 한국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직접 출범식에 참석했는데요. 유 부총리는 진 총재와의 별도 면담을 통해 AIIB 내 한국인 인력 진출, 한국 기업의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한국 출신이 AIIB 부총리직에 선임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정부가 AIIB에 신경 쓰는 이유는 그만큼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시설 투자 수요가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만약 한국 기업이 이 투자에 필요한 시설, 설비, 운영 등에 참여하게 된다면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계산입니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건설, 플랜트, 통신 등에 강점이 있으므로 이 부분에서 많은 사업 기회가 생기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첫 시작으로 AIIB는 올해 최대 10건의 프로젝트, 12억 달러 대출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이후 대출 규모를 점차 늘려 2018년까지 최대 60건의 프로젝트, 35억 달러 대출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일단은 출발하겠습니다

10월 24일자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이(이하, AIIB) 공식 설립했습니다. 아시아 총 21개국이 모여 서로 간 협정을 한 뒤 양해각서를(이하 MOU) 체결했습니다. 내년 연말 정식 출범식을 갖기 전, 가입국들이 한 곳에 모여 '잘 시작해보자'하는 일종의 오프닝 세레모니라고 보면 됩니다.

MOU 참여국가는 중국, 인도, 파키스탄, 몽골,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오만, 쿠웨이트, 카타르 및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9개국 등 입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호주는 일단 MOU 체결 단계에서 빠졌습니다.

AIIB는 초기 자본금 500조, 한화로 약 52조의 사업 규모로 시작하여 점차 그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인데요. AIIB 사무처도 중국, 초대 총재도 중국, 자본 지분도 48%가 중국이 갖게 될 예정입니다. 사실상 중국이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시스템인겁니다. AIIB의 설립 목표는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들의 사회기반시설 자금을 지원하자는 목적에서 출범한 것이지만, 미국이 가지고 있는 아시아 금융질서에 맞서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 더 설득력 있습니다.

'나는 아직 의리!!!', AIIB가입 주춤주춤하는 한국

MOU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AIIB에 불참한다는 뜻은 아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한국의 AIIB 가입은 일단은 보류됐습니다. MOU 체결은 하지 않은 것인데요. 하지만 언제든 가입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두었습니다. 중국은 한국을 참여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애정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AIIB 가입을 머뭇거리는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첫째는 중국 중심의 지배 구조 때문입니다. AIIB는 중국의 독점적 결정권이 강하게 드러나는 지배 구조를 갖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배구조와 국제금융기구로서의 합리성 등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가 AIIB에 못 갈 이유가 없다며 이러한 문제만 해결된다면 언제든 가입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미국과의 관계 때문인데요. 미국은 당연히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길 원하지 않습니다. 한국의 AIIB 가입은 미국 입장에서는 치명적이기 때문에 미국은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국의 눈치를 무시하기가 쉽지는 않겠죠.

사실 한국 입장에서 AIIB의 가입은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기존 아시아개발은행(ADB) 질서보다 우리 정부의 입지가 넓어질 수 있고, 중국과 북한 문제에 대해 협력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줄다리기 사이에 낀 '대한민국'. 명분과 실리, 어느 쪽을 선택할까요?

AIIB행 열차 서둘러 탑승하는 G7 주요국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이하 AIIB) 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가입 마감일이 이달 말로 다가옴에 따라 우리 정부뿐 아니라 유럽 국가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기존 미국이 이끌어온 국제금융질서에 대항하여 중국 주도로 창설된 AIIB는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해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계획입니다.

중국은 창립 회원국 가입 마감 시일을 이번 달 말까지로 설정했는데요. 그동안 미국과의 동맹·우호 관계 때문에 참여하기를 머뭇거렸던 국가들이 뒤늦게서야 참여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미국과 오랜 동맹관계를 맺어온 영국을 시작으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까지 공식적으로 가입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AIIB 창설 회원국가가 되어 얻게 될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염두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유럽 주요국가들이 잇따라 AIIB 참여를 밝힌 배경에는 오랜 기간 영연방 동맹으로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맺어온 영국이 가입 의사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주요 동맹국이 연이어 AIIB 가입을 결정하면서 그 설립을 두고 중국과 힘겨루기했던 미국의 모양새가 우습게 되었습니다. 미국 중심의 경제 패권을 가져오겠다는 중국의 야심 찬 계획이 점점 구체화 되고 있는데요. 마음 먹은 것을 기필코 실현하는 대륙의 매직이 정말 놀랍습니다.

'나만 타면 고?' 한국 AIIB 예정창립 회원국으로 참여

26일, 우리 정부는 관계부처 간 논의 끝에 한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예정창립 회원국(Prospective founding members)으로 참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AIIB 창설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에 이러한 사실을 서면 통보했으며, 사전에 AIIB 참여에 합의한 예정창립 회원국들의 동의를 받으면 한국 또한 예정창립 회원국의 지위를 얻게 됩니다.

​우리 정부는 발표문을 통해 다음과 같은 AIIB 참여 취지를 밝혔습니다.

​"AIIB가 향후 본격적으로 운영될 경우 아시아 지역에 대형 인프라 건설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AIIB 참여결정으로 건설・통신・교통 등 인프라 사업에 경험이 많은 우리 기업들의 사업참여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경제적 지위에 걸맞는 적극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으며, AIIB는 우리의 금융외교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로써 AIIB에 참여를 약속한 예정창립 회원국은 한국을 포함해 총 34개국이 되었습니다. AIIB 사무국은 3월 말까지 창립회원국 모집을 마감하고 오는 6월 참여국들의 협정문 서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후 2015년 하반기에는 각 참여국의 국내 비준 절차가 이뤄지며, 참여국들의 비준절차가 완료되는대로 AIIB는 공식 출범합니다.

중국 曰 "가입 거부권을 포기한다." 중국의 신의 한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를 머뭇거리던 미국의 우방 국가들이 연이어 가입 절차를 서두르는 것은 왜 때문일까요?

주요 국가들이 AIIB 가입을 확정한 이유는 2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거부권 포기 ▲기존 미국 중심의 금융질서에 대한 반발인데요.

중국이 AIIB 가입 유치활동에 AIIB내 중국의 거부권 포기 카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같은 결정은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미국의 우방국들이 대거 가입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중국의 거부권 포기는 중국이 독점적으로 AIIB 의사결정을 주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AIIB 운영이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기존 국제금융질서를 미국이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모양과는 다를 것이라는 보장인 셈입니다. 이와 동시에 중국의 거부권 포기는 AIIB의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이유로 창립을 비판하던 미국에 반박하는 무기가 되었습니다.

대륙의 주도면밀함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AIIB 지배구조 설계에 세계은행 퇴직자들은 스카우트하여 신뢰도를 높이고, 회원국 기업들이 은행 인프라 건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등 AIIB의 성공적 창립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원국 유치에도 성공하고 AIIB를 놓고 미국과의 기싸움에서도 완승한 중국. AIIB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AIIB, 창립 회원국 52개국. 그러구나 성공했구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 회원국 신청이 3월 31일로 마감되었습니다. 이미 창립국 승인을 받은 31개국에 마감 직전 참가 의사를 밝힌 국가를 포함하여 총 52개 국가가 함께 하는데요. 35개국이 참여할 것이라는 처음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미국이 경제외교 싸움에서 중국에 밀렸다는 평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예상외로 AIIB 규모가 커지자 일본 역시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6월 말까지 AIIB의 창립 협정을 지켜보고 그 이후 참가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반면 가입하고 싶어도 거부당한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북한인데요. 특사까지 보내며 가입 의사를 내비쳤으나, 북한의 금융·경제체제가 AIIB 가입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거부당했습니다.

​​성공적인 출발궤도에 오른 AIIB. 가입절차를 마친 회원국들은 이제 ▲AIIB 본부위치 ▲총재 및 부총재 자리 배분 ▲지분율 등을 6월 말까지 협의해야 합니다. 본부의 위치와 초대 총재의 자리는 중국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결국 남은 화두는 지분을 어떻게 나누는지가 되겠군요. 지분율 전쟁이 예상됩니다.

너도? 나도! AIIB 창립 멤버, 총 46개국

중국 재정부는 지난 11일 공식 성명을 발표해 한국,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3개국이 AIIB 창립회원국 지위를 공식 획득했다고 알렸습니다. 그리고 12일에는 네덜란드, 덴마크, 브라질, 조지아, 핀란드 등 5개국이 AIIB 창립회원국 지위를 얻었습니다. 이로써 총 46개국이 AIIB 창립회원국이 되었으며, 아직 13개국이 창립회원국 지위를 얻기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기존 회원국들과 함께 남은 신청 대기 국가들을 평가한 후, 오는 15일까지 AIIB 창립회원국 확정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보니까 신청하면 다 해주는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셨다면 ‘경기도 오산’입니다.

​북한은 지난 2월 중국에 AIIB 가입 의사를 밝혔지만 거절당했습니다. 대만의 경우에도 신청서는 제출했지만, 창립회원국이 될 확률은 높지 않다고 합니다. 현재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이라는 정책 아래 대만을 자국 일부로 보고 있습니다. 국가 간 연합체인 AIIB 창립회원국에 대만을 포함하면 결국 대만이 중국과는 다른 별개의 국가라고 시인하는 꼴이 됩니다.

창립회원국 최종 확정 57개국 땅땅

최종승인 회원국 46개국..52개국... 계속 바뀌는 숫자에 무엇인지 헷갈리셨나요?

중국 재정부가 최종 발표했습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최종 창립 회원국은 총 57개국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지난달 31일에 창립회원 가입일이 임박해 무려 12개국에서 참여의사를 밝혔는데요.

15일 중국 정부는 AIIB를 주도적으로 참여 및 운영할 최종 창립국 57개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대만은 결국 가입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한 중국이 주권국가 국호로 가입신청을 낸 대만을 받아주지 않은 것입니다.

AIIB의 회원국은 대륙별로 아시아 34개국, 유럽 20개국, 아프리카 2개국, 남미 1개국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총합이 전 세계의 약 58%를 차지하고 가입된 국가들의 총인구만 해도 대략 49억 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아시아개발은행(ADB)의 규모를 위협하는 새로운 경제금융 기구가 탄생한 것입니다.

중국은 미참여 국가는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물론 창립회원국 지위는 달 수 없습니다. 회원국과 창립회원국의 차이는 뭘까요? AIIB 회원국 모두 투표권을 갖지만, 지분배정 등 AIIB 운영에 필요한 규칙 제정 과정은 오직 창립회원국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님(러시아)아 내 지분율을 빼앗지 마오"

AIIB 창립회원국 57개국이 베이징에 모여 AIIB 설립과 운영에 관한 '제 4차 교섭대표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회의 안건은 역내국가와 역외국가 지분율 책정 기준, 초대 총재-부총재 선임에 관한 것들이었는데요. 이날 최대 관심사는 바로 러시아의 역내국 인정 여부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러시아는 역내국으로(아시아국가) 분류되어 지분율 확보에 유리해졌습니다.

러시아의 역내국 인정 여부는 우리나라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러시아가 역내국으로 인정된다면 한국의 지분율이 애초 예상보다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국내 대외경제연구원에서 27일 발표한 보고서 《AIIB 추진현황과 한국의 대응방향》에 의하면 러시아 역내국 인정으로 인해 한국의 AIIB 지분율은 3.35~3.93% 정도로 하락하며, 이는 기존 예상치인 5%에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AIIB의 지분율 책정 방식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기준이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배정의 주요 기준으로 삼을 것이며, 역내외 국가 간 지분율 차등을 두겠다"고 언급한 만큼 러시아가 역내국가로 분류된다면 한국의 지분율은 전체 5위에서 9위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나..나쁘지 않아" AIIB 5위 지분 국가 확정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지분율 전쟁이 끝났습니다. 한국은 3.5%의 지분율을 확보하였는데요. 중국이 25% 이상의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해 사실상 거부권(비토)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우리는 인도, 러시아, 독일에 이은 5위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가 역내국가로 인정되면서 한국의 지분율이 3~3.5% 내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5차 AIIB 수석교섭관 회의에서 지분율 기준이 한국에 유리한 쪽으로 결정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지분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이날 수석교섭관 회의에서는 지분율 측정 외에 초기자본금 규모도 재산정했는데요. AIIB의 초기자본금을 500억 달러보다 2배 많은 1,000억 달러로 결정하며, 부족한 부분이 생길 경우에는 이를 앞으로 가입할 국가들이 충당하기로 합의했습니다.

AIIB는 다음 달 각국의 대표단이 모인 자리에서 협정문 서명식 개최를 시작으로 세부사항을 조율한 후, 올해 안에 공식 출범할 계획입니다.

AIIB 협정문 서명 완료, 한국은 지분율 5위 확정

2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이하 AIIB) 협정문 서명식이 열렸습니다. 서명식에 참석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 정부를 대표해 협정문에 서명했습니다. 이제 국회의 비준 동의 절차만 마무리되면 한국은 AIIB의 공식 창립회원국의 지위를 얻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AIIB 지분율은 참가국 중 5위 수준입니다. 지분율 3.81%에 투표권 3.5%를 확보했는데요. 역내 국가 37개국 중에서 4위, 전체 57개 참가국 중 5위에 해당합니다.

지분율, 투표권 1위는 역시 중국입니다. 중국은 지분율 30.34%, 투표권 26.06%를 챙겼습니다. 인도(지분율 8.52%, 투표권 7.51%)와 러시아(지분율 6.66%, 투표권 5.93%), 독일(지분율 4.57%, 투표권 4.15%)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AIIB 출범에서 가장 이목을 끌었던 ‘중국의 거부권 획득’은 결국 중국의 바람대로 되었습니다. 중국은 25% 이상의 투표권을 챙겨 주요 안건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AIIB 협정문에 따르면 비회원국의 지원, 자본금의 변경, 협정문 개정 등에 대한 주요 안건은 위원 3분의 2 이상 투표, 총 투표권의 75%가 찬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AIIB의 수권자본금 규모는 1,000억 달러 수준입니다. 애초 예상보다 더 많은 국가가 AIIB에 참여하게 되면서 출범 초기 자본금보다 2배 증가한 규모입니다. 이중 회원국들이 직접 납입해야 하는 자본금은 배당된 자본금 규모의 약 20% 수준입니다. 한국에 배당된 실제 납입 자본금 규모는 7억 5,000만 달러이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자본금을 분납할 예정입니다.

​AIIB 이사회는 역내국 9명, 역외국 3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되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지분율 순위상으로 4~5위를 차지하므로 '이사직 차지'는 크게 어렵지 않을 전망입니다.

'없던 길이 생겼다' AIIB 공식 출범

중국 주도의 국제금융기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소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AIIB는 앞으로 아시아 지역 개도국의 인프라 투자 지원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앞서 글에서 밝혔듯 AIIB의 의미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AIIB 출범은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금융 질서에서 중국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인데요. 미국의 직간접적인 견제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국을 비롯한 57개국이 AIIB에 참여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함께 열린 창립총회에서는 초대 총재와 이사 선출이 이뤄졌습니다. 초대 총재로는 AIIB 초기부터 설립을 이끌어 온 진리췬(金立群)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회장이 선출됐습니다. 또한, 회원국의 투표로 총 11명의 이사가 선출되었는데요. 한국은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이 이사로 선임됐습니다. 한국은 AIIB 지분율 5위에 힘입어 영구적으로 이사직을 수임합니다.

총재직 다음으로 AIIB 내에서 영향력이 큰 부총재직 선출은 AIIB 참여국 내의 화두였는데요. 프로젝트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부총재 자리를 놓고 각국이 치열한 막후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17~18일 열리는 창립이사회에서 사무총장, 투자, 재무, 관리, 법률 등 총 5개 분야의 부총재를 선임할 것이라는 계획과 달리, 부총재 선출은 2월 중순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Aiib korea 기획재정부
AIIB 출범식에 참석한 유일호 부총리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AIIB 출범을 축하하고 한국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직접 출범식에 참석했는데요. 유 부총리는 진 총재와의 별도 면담을 통해 AIIB 내 한국인 인력 진출, 한국 기업의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한국 출신이 AIIB 부총리직에 선임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정부가 AIIB에 신경 쓰는 이유는 그만큼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시설 투자 수요가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만약 한국 기업이 이 투자에 필요한 시설, 설비, 운영 등에 참여하게 된다면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계산입니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건설, 플랜트, 통신 등에 강점이 있으므로 이 부분에서 많은 사업 기회가 생기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첫 시작으로 AIIB는 올해 최대 10건의 프로젝트, 12억 달러 대출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이후 대출 규모를 점차 늘려 2018년까지 최대 60건의 프로젝트, 35억 달러 대출을 달성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