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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회의사당 총격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서 연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만년 평화로울 것만 같은 전원의 도시에서 말이죠. 게다가, 총성이 들린 곳은 캐나다 국회의사당 건물이었습니다.

by Jasen Robillard, flickr (CC BY)

캐나다 의회 총격범은 노숙자이자 '외로운 늑대'?

캐나다 민영방송사인 CTV방송은 캐나다 의사당 총격 사건의 범인 마이클 제하프-비보가 3주일 전 밴쿠버에서 오타와로 건너왔으며, 시내 노숙사 시설에 머물면서 매일 마약을 구매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는 노숙 시설에서 함께 지내오던 한 노숙자 증언에 근거한 것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대럴’이라고만 밝힌 이 노숙자는 자신과 제하프-비보가 밴쿠버에서 오타와로 넘어올 당시 버스에서 만난 사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시설에서 함께 지내왔지만 그가 어떻게 160캐나다달러 어치의 마약를 꾸준히 구입해왔는지 의아했다고 하네요. 또한,어떻게 총을 구매했는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럴이 묘사한 제하프-비보는 말수가 적은 사람이었습니다. 정치 이야기를 나누다가 크게 흥분한 적이 있고, 아버지의 고향이라고 이야기한 시리아에서 현재 미군과 캐나다군이 아이들을 죽이고 성폭행하고 있다며 분노를 표출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제하프-비보가 터키로 출국하려고 했으나, 캐나다 정부는 그가 외국에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이유로 여권을 압수했다고 합니다.

위 같은 사실을 미루어볼 때, 제하프-비보는 IS와 직접 연관된 테러 범죄자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캐나다 현지 언론이 밝혔듯, 그가 '외로운 늑대(Lone-wolf : 자생적 테러리스트)’일 확률은 매우 높습니다. '외로운 늑대'는 배후세력 없이 특정 조직이나 정부에 대한 반감을 기반으로 테러를 일삼는 개인을 지칭합니다. 애초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주장하는 체첸 반군을 이르는 단어였으나, 1990년 중반 미국 극우 인종주의자 앨릭크 커티스가 독자적 테러 활동을 하는 이들을 ‘외로운 늑대’라고 지칭하기 시작하면서 그 의미가 바뀌었습니다.

이들은 개인 단위로 활동하고,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평범한 물건들을 테러 무기로 활용하기 때문에 추적하기 어려운 신종 테러 위협군으로 분류됩니다. 최근 IS가 '외로운 늑대’들의 테러를 부추기는 영상 등을 인터넷상에 유포하면서, 이러한 선동이 ‘외로운 늑대’들의 서방 테러를 부추기는 기폭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재구성, 캐나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총격 사건

22일,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것도 캐나다 국회의사당 안에서 말이죠. 범인은 캐나다 국적의 마이클 제하프-비보(32)로 확인됐는데요. 최근 그가 이슬람으로 개종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 범행이 이라크-시리아 지역에서 악행을 일 삼고 있는 '이슬람국가(IS)’ 관련 테러 아니냐는 추측 또한 무성합니다. 현재 캐나다 정부에 의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건의 원인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재구성해보겠습니다.

현지시각으로 22일 오전, 30대로 보이는 캐나다 남성(마이클 제하프-비보)이 국회의사당 등 공공건물이 모여 있는 "팔리아먼트 힐(Parliament Hill)”에 침입했습니다. 이후 범인은 오전 10시 전쟁기념탑을 지키던 왕립기마경찰대원 네이선 시리요(24)에게 총격을 가했습니다. 결국 시리요는 사망했죠. 범인은 곧장 국회의사당 건물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소 30여 발의 총성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제하프-비보는 의사당 내에 있는 회의장 근처까지 접근했다가 의회 경위인 케빈 비커스(58)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습니다. 당시 회의장 내에는 스티븐 하퍼 총리와 집권 보수당 의원이 모여 있었다고 합니다. 만약 범인이 회의장 내부까지 진입했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졌겠죠. 범인이 사살된 직후, 스티븐 하퍼 총리는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국회의사당을 벗어났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이틀 전에는 퀘백의 한 주차장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20대 남성이 자신의 승용차로 군인 2명을 치고 도주하다 사살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군인 중 한 명은 사망했으며, 퀘백 경찰은 범인의 이러한 행동을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캐나다 정부 또한 국내 테러 위협 등급을 하위에서 중간 등급으로 상향했죠. 이런 일이 있고 이틀 뒤에 캐나다 국회의사당 내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으니, 캐나다 정부 입장에서는 간담이 서늘했을 것 같습니다.

캐나다 의회 총격범은 노숙자이자 '외로운 늑대'?

캐나다 민영방송사인 CTV방송은 캐나다 의사당 총격 사건의 범인 마이클 제하프-비보가 3주일 전 밴쿠버에서 오타와로 건너왔으며, 시내 노숙사 시설에 머물면서 매일 마약을 구매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는 노숙 시설에서 함께 지내오던 한 노숙자 증언에 근거한 것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대럴’이라고만 밝힌 이 노숙자는 자신과 제하프-비보가 밴쿠버에서 오타와로 넘어올 당시 버스에서 만난 사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시설에서 함께 지내왔지만 그가 어떻게 160캐나다달러 어치의 마약를 꾸준히 구입해왔는지 의아했다고 하네요. 또한,어떻게 총을 구매했는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럴이 묘사한 제하프-비보는 말수가 적은 사람이었습니다. 정치 이야기를 나누다가 크게 흥분한 적이 있고, 아버지의 고향이라고 이야기한 시리아에서 현재 미군과 캐나다군이 아이들을 죽이고 성폭행하고 있다며 분노를 표출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제하프-비보가 터키로 출국하려고 했으나, 캐나다 정부는 그가 외국에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이유로 여권을 압수했다고 합니다.

위 같은 사실을 미루어볼 때, 제하프-비보는 IS와 직접 연관된 테러 범죄자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캐나다 현지 언론이 밝혔듯, 그가 '외로운 늑대(Lone-wolf : 자생적 테러리스트)’일 확률은 매우 높습니다. '외로운 늑대'는 배후세력 없이 특정 조직이나 정부에 대한 반감을 기반으로 테러를 일삼는 개인을 지칭합니다. 애초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주장하는 체첸 반군을 이르는 단어였으나, 1990년 중반 미국 극우 인종주의자 앨릭크 커티스가 독자적 테러 활동을 하는 이들을 ‘외로운 늑대’라고 지칭하기 시작하면서 그 의미가 바뀌었습니다.

이들은 개인 단위로 활동하고,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평범한 물건들을 테러 무기로 활용하기 때문에 추적하기 어려운 신종 테러 위협군으로 분류됩니다. 최근 IS가 '외로운 늑대’들의 테러를 부추기는 영상 등을 인터넷상에 유포하면서, 이러한 선동이 ‘외로운 늑대’들의 서방 테러를 부추기는 기폭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