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한적 총재가 27일에 다시 열린 적십자사 국감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국감 뺑소니'에 여야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진 것입니다. 새누리당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이 김 총재에게 "국민께 일어서서 사과해달라" 요청했고, 김 총재는 자리에서 일어나 "공인이 돼 본 적이 없었다. 기업인으로 살던 저의 짧은 생각이고 제 불찰"이라며 허리를 숙여 사과했습니다.
"정치학 공부를 하신 분이 공직이 처음이어서 실수했다는 것은 너무 유치한 핑계 아닌가"
"국제정치학을 공부해서 많이 몰랐다"
보건복지위원들은 ▲청와대 보은 인사 논란 ▲적십자비 회비 미납 ▲위안부 관련 설화('일본군 위안부 할머니가 일본 대사관 앞에서 데모를 해 (해외 언론에) 부정적인 대한민국만 나온다'는 김 총재 발언) ▲한적 간부회의에 성주그룹 직원을 배석시킨 점 등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김 총재는 대체로 자신의 미숙함을 사과하고 지적을 받아들이겠다고 대답했지만, "보은이었으면 절대로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보은인사설을 부인했습니다.
김 총재는 "에볼라 사태를 계기로 북한이 방역시스템, 의약품, 기자재 등을 요청한 사실이 있느냐"는 새누리당 신경림 의원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국감이 끝나자마자 적십자사는 북한이 해당 요청을 한 바 없다며 정정 보도자료를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