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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과의 전쟁

자동차, 기차, 그리고 비행기까지….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전염병의 전파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니다. 과거에는 한 지역 내에서 유행하던 병이 많았다면 이젠 바이러스가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를 날고 있습니다.

by USACE Europe District, flickr (CC BY)

신종플루(SI)

2009년, 돼지독감(SI)이라는 것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돼지에게 옮은 독감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요. 돼지는 사실상 '인플루엔자 칵테일'을 만드는 용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돼지의 호흡기 상피세포에는 사람과 돼지, 조류의 인플루엔자가 모두 달라붙을 수 있어 여러 바이러스 사이에 유전물질 교환이 일어나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09년 SI는 돼지 몸속에서 사람, 조류, 돼지 인플루엔자 등 총 5가지의 바이러스가 합성·변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돼지→사람의 감염경로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염이 더 빈번하게 일어나게 되면서, 세계보건기구는 SI의 공식명칭을 인플루엔자 A(H1N1)으로 변경했습니다.

신종플루를 치료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약품은 '타미플루'입니다. 타미플루는 2005년 유행한 조류독감의 치료약으로 급부상했는데요, 이 약은 단백질 H와 N을 공격하기 때문에 사실상 인플루엔자A형에 대부분 효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타미플루는 바이러스 자체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숙주 내에서 퍼져나가는 것을 막는 기제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가 적은 발병 초기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페스트(예르시나 페스트균)

흑사병으로도 알려진 페스트는 중세 중국과 유럽을 초토화한 급성 열성 전염병입니다. 페스트는 중국에서 기원해 14세기 유럽에 전파되었다고 알려졌는데요, ▲1347년 실크로드와 상선을 통해 혹은 ▲킵차크(칭기즈칸의 후예) 군대가 일종의 '화학전'으로 제노바 시에 페스트 환자의 시신을 던져 유럽에 유입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병을 옮기는 것은 쥐 등의 설치류에 기생하는 벼룩입니다. 예르시나 페스트균에 감염된 벼룩이 사람을 물어 감염시키는 것입니다.

페스트균은 4년 동안 유럽 인구의 30%를 죽음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당시 사망자 통계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대략 2,500만~6,00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페스트는 19세기 말 치료법이 발견되기 전까지 300년 넘게 유럽을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페스트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대유행은 아니지만, 아직도 중부 아프리카, 미얀마 등 일부 동남아시아, 페루, 브라질에서 발병과 사망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독감이란?

독감은 단순히 독한 감기가 아닙니다. 일반적인 감기는 리노, 아데노, 콕사이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어 발병하는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에 발병합니다. 즉 발병원이 다른 것이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사람·포유류·조류에게 감염되는 A형, 사람에게 감염되는 B형, 사람과 돼지에게 감염되는 C형이 있습니다. 19세기 이후 인간을 괴롭힌 인플루엔자는 대게 A형입니다. B형은 단일종으로 변종이 없고, C형은 굉장히 드물기 때문입니다. A형은 헤마글루티닌(H)와 뉴라미니데이즈(N)라는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현재까지 H는 16종, N은 9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인플루엔자A에 이론적으로 16 x 9개(144개)의 아형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죠.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는 자신의 유전정보를 퍼뜨릴 때 DNA가 아니라 RNA를 사용합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끊임없는 변종이 생기고, 바이러스끼리 유전물질을 교환해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인류가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에 취약한 이유입니다.

스페인 독감

제1차 세계대전(1914~1918)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850만 명이었습니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 종료 즈음 발병한 스페인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2년간 5,000만 명입니다. 독감이 전쟁보다 더 많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무오년(1918) 독감이라 기록되었고, 740만 명이 감염되어 이 중 14만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치료제는 개발되지 못했지만, 유행이 끝나 사망자 행렬은 멈추었습니다.

미국의 2개 연구팀은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H1N1)의 유전자를 해독한 결과, H1N1은 또 다른 인플루엔자A형인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와 같은 종류라고 2005년 사이언스지와 네이처지를 통해 발표했습다.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간에 완전히 적응해, 인간끼리도 쉽게 감염될 수 있는 고병원성으로 발전했다는 것인데요. 현재 전 세계에서 우후죽순으로 발병하고 있는 조류독감을 막지 못하면, 스페인 독감과 같은 대유행 사태를 다시 겪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신종플루(SI)

2009년, 돼지독감(SI)이라는 것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돼지에게 옮은 독감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요. 돼지는 사실상 '인플루엔자 칵테일'을 만드는 용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돼지의 호흡기 상피세포에는 사람과 돼지, 조류의 인플루엔자가 모두 달라붙을 수 있어 여러 바이러스 사이에 유전물질 교환이 일어나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09년 SI는 돼지 몸속에서 사람, 조류, 돼지 인플루엔자 등 총 5가지의 바이러스가 합성·변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돼지→사람의 감염경로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염이 더 빈번하게 일어나게 되면서, 세계보건기구는 SI의 공식명칭을 인플루엔자 A(H1N1)으로 변경했습니다.

신종플루를 치료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약품은 '타미플루'입니다. 타미플루는 2005년 유행한 조류독감의 치료약으로 급부상했는데요, 이 약은 단백질 H와 N을 공격하기 때문에 사실상 인플루엔자A형에 대부분 효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타미플루는 바이러스 자체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숙주 내에서 퍼져나가는 것을 막는 기제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가 적은 발병 초기에 훨씬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