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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 지각변동?

국내 온라인 뉴스 유통에서 네이버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합니다. 순기능도 있지만, 독점적인 유통 구조가 만들어진 탓에 낚시기사, 어뷰징 등 그 폐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다음(daum)과의 합병을 앞둔 카카오(kakao)가 뉴스 영역에도 진출합니다. 목표는 하나! 바로 "타도 네이버!"겠죠?

by Newspaper Club, flickr (CC BY)

온라인 뉴스 지각변동 없답니다. 이 글 내려주시죠.

2014년 10월 1일 : 조선일보가 네이버 모바일에 뉴스 공급
2014년 12월 1일 : 매일경제가 네이버 모바일에 뉴스 공급
2015년 1월 1일 : 동아일보가 네이버 모바일에 뉴스 공급

지난해 9월까지 소위 조중동(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과 매일경제는 네이버 모바일에 뉴스를 공급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 PC 버전에서만 이들 언론사의 뉴스를 읽을 수 있었죠. 포털이 온라인 뉴스 유통망을 장악함에 따라 "포털 광고 수입이 엄청난 것에 비해 뉴스를 공급하는 우리가 챙겨가는 몫은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언론사들의 불만은 계속됐고,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이하 조중동매)를 전면에 내세운 신문협회는 포털의 의존도를 낮추고 뉴스 콘텐츠의 제값을 받기 위한 여러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위에 쓰여있는 것처럼 조중동매 동맹은 2014년 10월 1일 조선일보의 네이버 모바일 뉴스 공급을 시작으로 와해하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 2월 1일 중앙일보가 네이버 모바일에 뉴스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제값 받기’ 캠페인은 일단락됐습니다. 네이버가 모바일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 지 5년 7개월 만에 조중동매의 항복 선언을 받아낸 것입니다.

각 언론사가 얼마의 가격에 네이버와 뉴스 공급 계약을 맺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 가격이 얼마인지에 따라 조중동매가 ‘제값 받기’에 성공한 것인지, 아니면 모바일 포털 유입 감소로 인한 광고 수입 손실로 어쩔 수 없이 네이버와 손을 잡게 된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벙찌는 쪽은 조중동매를 전면에 내세워 네이버와 ‘제값 받기’ 협상을 이끌어가고자 했던 신문협회입니다. 대부분 주요 언론이 네이버와 단독 계약을 통해 뉴스 공급을 진행하는 마당에 협상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나...떨고있니...? 뉴스 서비스 "카카오 토픽" 출시

지난 24일, 소문만 무성하던 카카오의 뉴스 서비스 ‘카카오토픽’ 애플리케이션이 공개되었습니다. 일단 공개된 서비스는 베타 버전으로 현재 안드로이드를 통해서만 운영됩니다. iOS 버전은 연내에 출시된다고 합니다.

카카오토픽이 출시도 전에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이 신흥주자가 네이버를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 '온라인 뉴스 시장’의 판을 뒤흔들 수 있을까?”라는 가능성 때문이었습니다. 국내 3,7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과 연동할 수 있는 공유 기능 등이 생긴다면, 그 트래픽과 영향력은 분명 네이버를 위협할만하기 때문이죠. 카카오는 자사의 서비스 카카오토픽의 핵심을 ‘알고리즘을 통한 세밀한 뉴스 추천’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네이버가 자체적인 뉴스 에디터를 갖춰 네이버 뉴스를 운영하던 것과는 상반됩니다. 언론사들은 그동안 네이버 뉴스 에디터가 자체적인 뉴스 배치를 하는 행위는 언론의 편집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해왔죠. 일단 카카오는 알고리즘 방식을 사용하여 이 같은 논란을 피해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실제 서비스는 어떨까요? 아직 시장의 반응은 “아직...글쎄?”입니다. 인디, 꿀잼 콘텐츠를 포함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는 점, 합병을 앞둔 다음 검색과의 연동을 통해 실시간 검색어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카카오톡을 포함하여 다양한 SNS를 통해 뉴스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카카오토픽의 장점입니다. 하지만 카카오토픽은 네이버처럼 어느 한 서비스 안에 뉴스 서비스가 포함된 형식이 아니라 독립적인 앱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결국, 획기적인 UX/UI나 혁신적인 기능이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분명 더 나은 구석이 있는 이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제 발로 찾아올 것인지가 카카오토픽 성공의 가늠좌가 되지 않을까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신문업계', 카카오토픽과 콘텐츠 공동계약 추진

카카오토픽에는 현재 110개 이상의 콘텐츠 공급자가 존재합니다. “기사에 붙어 있는 광고로 인한 수익을 일정 비율로 나누는” RS(수익 분배) 방식과 "콘텐츠를 눌렀을 경우 해당 언론사로 직접 이동하여 언론사의 트래픽을 몰아주는" 아웃링크 방식이 콘텐츠 공급자들의 주요 수익원입니다. 하지만 현재 카카오토픽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지 않은 주요 언론사들은 이러한 수익 제공 방식이 크게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여 카카오토픽과의 계약을 미뤄 왔습니다.

아무래도 언론사들은 네이버와의 콘텐츠 계약에서 크게 덴 적이 있어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포털에 뉴스를 ‘헐값’에 넘기는 초기 계약으로 포털 트래픽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언론사의 수익은 트래픽에 비례하여 치솟진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도 동아일보, 매일경제, 중앙일보 등은 미래의 주요 수익원이 모바일에서 나올 것으로 생각하여, 온전한 모바일 수익을 챙겨가기 위해 네이버와 모바일 뉴스 공급 계약을 맺고 있지 않습니다.

"‘모바일 및 포털에서 뉴스 제값 받기’를 위한 연구 및 전략 수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잘못 짜여진 시장구조, 매체사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수익배분 구조만큼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신문협회가 회원사 발행인에게 보낸 메일 중

이렇듯 자신들의 콘텐츠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신문협회는 회원사들에 카카오토픽과 공동협상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영향력이 커진 시점에서 이들과의 개별 협상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언론사들은 ‘소비되는 개별 뉴스의 건 당 이용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포털 전체 광고 수익의 적절한 분배’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온라인 뉴스 지각변동 없답니다. 이 글 내려주시죠.

2014년 10월 1일 : 조선일보가 네이버 모바일에 뉴스 공급
2014년 12월 1일 : 매일경제가 네이버 모바일에 뉴스 공급
2015년 1월 1일 : 동아일보가 네이버 모바일에 뉴스 공급

지난해 9월까지 소위 조중동(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과 매일경제는 네이버 모바일에 뉴스를 공급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 PC 버전에서만 이들 언론사의 뉴스를 읽을 수 있었죠. 포털이 온라인 뉴스 유통망을 장악함에 따라 "포털 광고 수입이 엄청난 것에 비해 뉴스를 공급하는 우리가 챙겨가는 몫은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언론사들의 불만은 계속됐고,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이하 조중동매)를 전면에 내세운 신문협회는 포털의 의존도를 낮추고 뉴스 콘텐츠의 제값을 받기 위한 여러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위에 쓰여있는 것처럼 조중동매 동맹은 2014년 10월 1일 조선일보의 네이버 모바일 뉴스 공급을 시작으로 와해하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 2월 1일 중앙일보가 네이버 모바일에 뉴스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제값 받기’ 캠페인은 일단락됐습니다. 네이버가 모바일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 지 5년 7개월 만에 조중동매의 항복 선언을 받아낸 것입니다.

각 언론사가 얼마의 가격에 네이버와 뉴스 공급 계약을 맺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 가격이 얼마인지에 따라 조중동매가 ‘제값 받기’에 성공한 것인지, 아니면 모바일 포털 유입 감소로 인한 광고 수입 손실로 어쩔 수 없이 네이버와 손을 잡게 된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벙찌는 쪽은 조중동매를 전면에 내세워 네이버와 ‘제값 받기’ 협상을 이끌어가고자 했던 신문협회입니다. 대부분 주요 언론이 네이버와 단독 계약을 통해 뉴스 공급을 진행하는 마당에 협상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