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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새정치민주'연합'

새정치민주연합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다른 땐 몰라도 지금은 할 수 있습니다. '위기'. 새정치연합은 '자진 사퇴' 공격에 '탈당'으로 응수하는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분열 위기까지 치달았었죠. 일단 벌어진 상처엔 '문희상'이라는 반창고를 잠시 붙였습니다. 반창고가 새살이 돋을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아니 그 전에. 거참 얘는 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찢어진 걸까요?

by 새정치민주연합, npad.kr

흔들리는 배의 평형수를 채워라! 새 원내대표 우윤근 선출

"흔들리는 배 위에서 활을 들고 협상이라는 씨름을 벌인 시간이었습니다. 직업적 당 대표를 위해서라면 그 배의 평형수라도 빼버릴 것 같은 움직임과 일부 극단적 주장이 요동치고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사퇴 서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2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날 오전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요. 이와 동시에 새정치연합은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9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 결과, 3선 우윤근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뽑혔습니다.

"일방적으로 (특정 계파에) 쏠리지 않도록 균형감을 갖고 협상도, 투쟁도 130명(의원)이 함께하는 강력한 야당, 국민과 통하는 품위있는 야당이 되도록 하겠다."

우윤근 원내대표

우 원내대표는 이성적으로 협상하는 스타일이라는 평을 받습니다. 따라서 우 의원의 당선은 당내 계파 갈등 조절과 여당과의 협상에 능할 것이라는 기대와 강한 제1야당의 면모를 보여주기에 약하다는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앞으로 아직 남은 세월호 후속 협상과 쟁점법안을 처리하고, 당 내부의 계파 갈등을 풀어야 합니다. 우 원내대표는 친노-고 김근태 의원 계열에 속해 있고, 같은 최종 후보였던 이종걸 의원은 비노, 중도 성향이라 분류됩니다. 한편 출사표를 내밀었다 중도 사퇴한 주승용 의원은 비노이지만 이 의원보다 더 중도라는 평이고, 이목희 의원은 진보 성향의 초재선 의원 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새정치연합은 경선 과정을 통해 뚜렷한 계파 구도를 보여줬죠.

새정치연합이 새로운 발걸음을 뗐습니다. 깊은 계파의 골을 메울 수 있을 까요.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새정치, 돌아온 문희상 비대위 체제로 재출발

새정치민주연합이 18일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문희상 5선 의원을 추대했습니다. 분열 직전까지 치닫던 내분도 잠잠해졌습니다. 문 위원장은 앞으로 6개월 동안 비대위를 이끌며 당 내부의 깊은 갈등을 수습하고 다음 지도부를 꾸려야 합니다. 문 위원장은 2012년 민주통합당의 18대 대선 패배 후 이듬해 1월부터 5개월간 비대위원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문 위원장은 온건 진보 성향에 '범친노파'이지만 김대중 대통령 시절부터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계파를 막론하고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극한의 내분 속에서도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될 수 있었던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 문 위원장은 '관리형'으로, 당내 모든 계파에 거부감 없고, 무난하게 비대위 대표를 맡았다는 분석입니다.

19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에서 합동회의를 열고 '문희상 비대위원장 체제'를 공식 출범했습니다. 문 위원장은 "계파이기주의 계파패권주의가 문제"라며 계파 이기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계파 청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여당은 야당의 새 비대위 출범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국회정상화'에 대한 기대와 압박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사퇴'와 '탈당'까지…새정치, 분열의 중심에 서다

박 원내대표는 12일 이상돈 교수와 공동 비대위원장을 맡을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를 소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그는 "원래 두 사람에 대해 영입을 추진했는데, 어제 한쪽만 논란이 불거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안경환 교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인권위원장을 역임했었고, 문재인 의원의 대선 후보 시절 '새로운정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진보 인사로 분류되는데요. 보수 성향의 이상돈 교수와 진보 안경환 교수로 양쪽 균형을 맞춘 비대위원장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새로운 발표에도 반발의 양상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 내부에서는 '박영선 사퇴'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여기에 안경환 교수가 당 지도부가 밝힌 바와 달리, '할 생각이 없었다'고 발언하면서 당 내부에서는 애초에 이 교수만 영입하려다 반대 기류가 심하자 안 교수를 투입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당 내부에 혼란이 가중됐고, 이상돈·안경환 교수도 제의를 고사했습니다.

새롭게 선보인 외부인사들이 모두 퇴짜맞고 ‘비대위원장’ 사퇴, ‘원내대표’ 사퇴 반발에 부딪힌 박영선 원내대표는 15일부터 돌연 거취를 감췄습니다. CBS와의 인터뷰에서 "탈당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발언을 남긴 채 말이죠.

내홍의 시작, "외부인사?! 그는 아니 되오!"

새정치연합이 결국, 그러나 "다시 문희상" 체제로 돌아오기까지 어떤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그 발단은, 9월 11일, 박영선 원내대표의 '새 비대위원장 영입' 발언에서 나왔습니다.

"국민공감혁신위를 이끌 역량 있는 분을 외부에서 영입할 예정…정치와 정당 개혁의 학문적 이론을 갖추고 현실 정치에도 이해도가 굉장히 높은 분을 영입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박 원내대표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당 내부에서 흘러나온 후보의 이름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였습니다. 당은 정말,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 교수는 2011년에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맡았었고, 박근혜 대통령 캠프 시절, 정치쇄신위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이 교수는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으며 탈당도 해 여권에서 ‘돌아선’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 교수 영입을 들은 새정치연합 내 강경파, 소장파 계열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초재선 의원 중심인 소장파 54인은 영입 반대 성명서를 냈고, 김광진, 장하나, 정청래 의원 등 강경파 의원들도 반대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아무리 싸워도 탈당은 하지 말자" 새정치 내홍 일단 봉합

'사퇴 요구'에 '탈당' 발언이 나온 정치권에서는 '제1야당 분열' 가능성마저 제기됐습니다. 새정치연합 조원석 사무총장과 김영록 원내 수석부대표를 비롯한 당 대표들은 탈당을 만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 사퇴'를 거듭 주장하던 강경파 의원들 또한 사퇴 요구와 별개로 탈당은 있을 수 없다는 의견입니다.

"탈당은 (박 원내대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적극 만류할 생각…대표의 고뇌가 어느 정도인지, 의지의 문제인지 정세의 문제인지 다 포함해 (박 원내대표에게) 확인해야겠지만 '탈당은 결단코 안 된다'는 것이 당과 원내를 이끌고 있는 의원들의 생각."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

사흘간 외부와의 연락을 모두 끊고 칩거에 들어갔던 박 원내대표는 17일 다시 모습을 드러내 탈당 의사를 철회했습니다.

"지금부터는 저에게 주어진 책임감만을 짊어지고 가겠다. 아울러 중차대한 시기에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당원과 선후배 동료의원,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뒤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문희상 의원을 추대했습니다. 내홍, 분열, 정치구도 재편 등 말 많았던 이번 사태가 일단락됐습니다.

내홍이 끝나고 난 뒤 문제만이 남아있죠①

이번 사태를 바라본 정치권과 언론, 전문가 측은 각자의 시각에서 야당에 대한 차가운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계파갈등, 리더십 부재 등에 대한 총체적인 분석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일단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가장 큰 야당의 문제로 꼽힙니다. 계파는 '친노무현파'와 '비노무현파'로 나뉨과 동시에, 차기 당권을 노리는 주요 인사나 성향(486, 옛민주당 등)별로 갈라져 있습니다. 각 계파가 자신의 이익만 최우선으로 생각하다 보니 당 전체의 화합과 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도 나옵니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특별법을 두고 벌인 여당과의 두 차례 협상도 실패해 이미 당 내부의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영입 논란까지 더해, 그는 당 내부의 의사를 제대로 묻고 설득하지 않고 독단적 결정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내부 반응이 나쁜 것에 ‘책임’을 져야 할 대표가 '탈당'을 운운한 것은 리더로서 적절치 않은 모습이었다는 평입니다.

내홍이 끝나고 난 뒤 문제만이 남아있죠②

한편, 문재인 의원이 이상돈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할 당시 사전 동의를 했느냐의 여부를 두고도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상돈 교수와 박 원내대표 측은 문 의원이 사전에 동의를 했었다고 주장했고, 문 의원 측은 당 내부의 동의가 먼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고 맞섰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문 의원의 모호한 태도와 발언이 박영선 대표 측과의 오해를 불러 사태가 커졌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어쨌든, 사건은 일단락됐습니다. 새로운 비대위원회의 문희상 위원장은 소감 발표를 통해 “쓰레받기라도 들고 서 있겠다”며 야당을 다시 바로 세우는데 결연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은 다시 시동이 걸렸습니다. 세월호특별법 협상 일정을 조율하고 세금과 예산안에 대해서도 여당과 다시 논쟁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요즘 정국이 '꽉 막혔다'고들 말합니다. 야당이 건강해야 국회가 활력을 되찾겠죠. 아울러 여당과 정부도 '할 일'은 해야 막힌 정국이 풀리지 않을까요?

계파를 물리치고 혁신을 이루자, 새정치 비대위원회 출동!

'문희상 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예고한 새정치민주연합이 21일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했습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필두로, 문재인, 박지원, 인재근, 박영선 의원과 정세균 상임고문이 비대위원으로 선출됐습니다. '당을 세우기 위해 지도자급 인사들로 구성했다'는 설명입니다. 당에서 주축을 이루는 계파 수장들이 비대위원으로 직접 나선만큼, 22일 공식 출범된 비대위원회는 계파주의 척결과 혁신을 주된 목표로 앞세웠습니다.

"오늘부터 전당대회 선거운동이 허용되는 그 직전까지 일체의 계파 갈등을 중단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그러나 여전히 일각에서는 비대위원들의 계파적 구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새정치연합의 갈등 양상을 아직 지켜봐야 할 듯싶네요.

"계파 청산이 아니라 특정 계파의 독과점 선언이자 계파정치 폐해의 무한 반복…비대위가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특정 계파의 당권 장악용으로 전락했다."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한편, '문희상 체제'의 등장으로 국회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22일 문희상 위원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에서 전격 회동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 양측은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를 빨리 여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흔들리는 배의 평형수를 채워라! 새 원내대표 우윤근 선출

"흔들리는 배 위에서 활을 들고 협상이라는 씨름을 벌인 시간이었습니다. 직업적 당 대표를 위해서라면 그 배의 평형수라도 빼버릴 것 같은 움직임과 일부 극단적 주장이 요동치고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사퇴 서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2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날 오전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요. 이와 동시에 새정치연합은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9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 결과, 3선 우윤근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뽑혔습니다.

"일방적으로 (특정 계파에) 쏠리지 않도록 균형감을 갖고 협상도, 투쟁도 130명(의원)이 함께하는 강력한 야당, 국민과 통하는 품위있는 야당이 되도록 하겠다."

우윤근 원내대표

우 원내대표는 이성적으로 협상하는 스타일이라는 평을 받습니다. 따라서 우 의원의 당선은 당내 계파 갈등 조절과 여당과의 협상에 능할 것이라는 기대와 강한 제1야당의 면모를 보여주기에 약하다는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앞으로 아직 남은 세월호 후속 협상과 쟁점법안을 처리하고, 당 내부의 계파 갈등을 풀어야 합니다. 우 원내대표는 친노-고 김근태 의원 계열에 속해 있고, 같은 최종 후보였던 이종걸 의원은 비노, 중도 성향이라 분류됩니다. 한편 출사표를 내밀었다 중도 사퇴한 주승용 의원은 비노이지만 이 의원보다 더 중도라는 평이고, 이목희 의원은 진보 성향의 초재선 의원 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새정치연합은 경선 과정을 통해 뚜렷한 계파 구도를 보여줬죠.

새정치연합이 새로운 발걸음을 뗐습니다. 깊은 계파의 골을 메울 수 있을 까요.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