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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분리독립운동

우리가 아는 영국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4개 지역으로 구성된 연합국가입니다. 잉글랜드를 주축으로 대영제국이라는 이름 아래 300여 년을 함께한 스코틀랜드가 연합국가를 벗어나 독립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Better Together vs Yes, Scotland,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by PhylB, filckr (CC BY)

스코틀랜드 독립, 그 바람이 다시 분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독립운동은 영국 정부뿐만 아니라 유럽 몇몇 국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는데요. 찬반으로 팽팽하게 맞섰던 분리독립운동은 주민 투표가 부결되면서 잠잠해지는 듯했습니다.

5월 7일에 있었던 영국 하원의원 총선에서 스코틀랜드 독립당(SNP)이 스코틀랜드 지역 59개 선거구 중 56개 구에서 승리를 거두며 보수당과 노동당에 이어 제3당으로 급부상했습니다. SNP의 돌풍과 함께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운동 목소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역대 총선에서 SNP가 6~11개 사이의 의석 수를 차지한 것을 생각하면 이번 총선 결과는 SNP 최대의 쾌거로 볼 수 있습니다 . 비록 지난해 분리독립투표는 부결로 끝났지만, 스코틀랜드인의 독립열망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니콜라 스터전 SNP 당수는 "(스코틀랜드) 독립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히며 독립 재투표 가능성을 내비쳤는데요. 이어 스코틀랜드 자치권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중앙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또다시 불어온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바람. 분리독립 vs 현상유지 문제는 끝나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헤어지지 못하는 영국, 떠나가려는 스코틀랜드

스코틀랜드가 영연방에서 나와 독립하겠다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307년의 스코틀랜드의 연방역사가 곧 분리독립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들의 분리독립 바람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일까요. 2012년 최연소 영국 총리에 오른 데이비드 캐머론의 그릇된 판단에서 이야기는 출발하는데요. 2008년 세계경제위기 이후 불어닥친 영국의 경제불황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사이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잉글랜드는 경제적 핍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스코틀랜드인들의 분노를 가라앉기 위해서 그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실시에 합의하였습니다. 성난 민심을 달래기위해 꺼낸 회유의 카드가 영연방을 해체할 수 있는 칼날로 돌아온 것입니다.

초반 여론조사에 따르면 분리독립 찬성 비율은 반대 비율에 비해 30%가량 뒤처져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찬성 여론이 높아져, 주민투표를 일주일 앞둔 지금 찬성 의견이 51%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영국 정부는 초조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만약 스코틀랜드가 분리된다면 전체 1/3에 해당하는 영토를 잃게 됩니다. 또한, 연쇄효과로 웨일스와 북아일랜드마저 분리운동에 나서게 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어떻게든 스코틀랜드의 발목이라도 붙잡아 사태를 되돌려야 하는 영국. 절대 우리는 헤어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들은 왜 "Yes, Scotland" 를 외치나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처음에는 독립 반대 여론이 우위에 있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독립찬성론이 탄력을 받아 여세를 몰아가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와 영국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스코틀랜드인들은 자존심이 무척 강하며, 영어를 쓰기도 하지만 그들의 고유어인 게일어를 여전히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민족적 자부심이 강한 스코틀랜드인들은 307년 동안 자존심 상할 일들을 계속해서 겪게 됩니다. 전통적으로 중공업이 강했던 지역 산업을 마거릿 대처 전 총리가 민영화를 시키면서 입은 피해와 경제위기동안 자치정부에 내려온 강제 긴축재정 시행 등은 스코틀랜드 주민들의 반잉글랜드 감정을 더 키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분리독립운동을 주장하던 스코틀랜드국민당(SNP)가 자치정부의 집권당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SNP는 빠르게 분리독립운동을 주장하고 나섰는데요. 이들이 강하게 독립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신감의 근원은 스코틀랜드 인근 지역에 매장된 풍부한 자원에서 나옵니다. 북해 유전이 가지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노르웨이와 같이 '작지만 강한 독립국가'를 건설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입니다.

결전의 날. 스코틀랜드의 미래는 'Yes or No?'

"미래를 신중히 생각하길 바란다"
스코틀랜드의 밸모럴 성 부근 교회 예배를 마친 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스코틀랜드 주민을 향해 당부했습니다.

18일에는(현지시각) 307년 만에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열립니다. 애초 예상과는 다르게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스코틀랜드 주민들을 회유하기 위해 종횡무진으로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영국 왕실은 왕실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이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는데요. 이렇게 여왕이 완곡하게나마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특히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어머니가 스코틀랜드 인이었던 만큼, 매년 스코틀랜드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등 애착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엄정중립의 태도를 깨면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여왕. 여왕의 이러한 발언이 투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곧 밝혀집니다.

"스코틀랜드는 독립국이 되어야 하는가?" 대답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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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을 원하는 주민들, 2014년 9월 17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는 독립국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스코틀랜드 주민들의 답변은 'NO'였습니다.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개표 결과, 지난 2012년 주민투표 합의 이후 스코틀랜드를 넘어 대영제국 전체를 달궈왔던 분리 독립 추진안이 부결됐습니다. 스코틀랜드 32개 선거구 가운데 31곳의 개표가 완료된 것이기 때문에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개표가 종료된 것은 아니지만, 개표가 96%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독립을 반대하는 표가 191만여 표로 유효표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반대가 55%, 찬성이 44%로 독립 반대 의견이 11% 앞섭니다. 때문에 남은 개표 결과와 상관없이 독립 추진안은 부결됩니다.

올해는 스코틀랜드가 대영제국(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로 구성)에 속하여진 지 307년이 되는 해입니다. 언제 다시 이런 시도가 있을지 예상할 수 없지만, 어찌 됐건 스코틀랜드는 대영제국의 일원으로 308년이 되는 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뜨거웠던 분리독립투표. 결과는 부결, 그 배경은?

전 세계 이목을 끌었던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투표'가 결국 부결로 결론이 났습니다. 독립의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강했지만, 스코틀랜드는 We Are The One의 길을 택했습니다. 독립의 결정적인 도화선이 경제적이 이유였던 만큼, 투표가 부결된 이유에는 상당 부분 경제적인 이유가 반영되었는데요.

영국 정부가 스코틀랜드가 분리될 시에는 파운드화 사용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스탠더드라이프 등 주요 대기업을 런던으로 이전시키겠다고 압박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스코틀랜드인들은 독립의 명분보다는 경제적인 실리를 고려하여 투표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시름 놓은 영국. 하지만 과제는 한가득

이제는 영국 정부가 부결 시 약속했던 '스코틀랜드의 자치권 확대'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를 잡기 위해 경제적 압박 카드를 내민 동시에, '자치권 확대'라는 회유 카드를 제시했었는데요. 투표가 부결된 지금, 스코틀랜드는 '자치권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그리 간단한 사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른 연방 국가인 웨일스와 잉글랜드가 스코틀랜드 자치권이 확대됨에 따라 오히려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영국 캐머런 총리는 "잉글랜드나 웨일스 의원들은 스코틀랜드 문제에 대해 참여하지 못하게 되는데 왜 스코틀랜드 의원들은 잉글랜드 교육, 보건, 세금 문제에 대한 투표권을 가져야 하느냐?"라며 스코틀랜드의 자치권이 확대되면, 잉글랜드의 자치권도 확대해 스코틀랜드 의원들의 참여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스코틀랜드 자치 정부는 이에 대해 결국 투표를 부결시키기 위한 속임수였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분리독립이라는 큰 산은 넘었지만, 여전히 삐걱거리는 영국연방입니다.

스코틀랜드 독립, 그 바람이 다시 분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독립운동은 영국 정부뿐만 아니라 유럽 몇몇 국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는데요. 찬반으로 팽팽하게 맞섰던 분리독립운동은 주민 투표가 부결되면서 잠잠해지는 듯했습니다.

5월 7일에 있었던 영국 하원의원 총선에서 스코틀랜드 독립당(SNP)이 스코틀랜드 지역 59개 선거구 중 56개 구에서 승리를 거두며 보수당과 노동당에 이어 제3당으로 급부상했습니다. SNP의 돌풍과 함께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운동 목소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역대 총선에서 SNP가 6~11개 사이의 의석 수를 차지한 것을 생각하면 이번 총선 결과는 SNP 최대의 쾌거로 볼 수 있습니다 . 비록 지난해 분리독립투표는 부결로 끝났지만, 스코틀랜드인의 독립열망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니콜라 스터전 SNP 당수는 "(스코틀랜드) 독립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히며 독립 재투표 가능성을 내비쳤는데요. 이어 스코틀랜드 자치권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중앙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또다시 불어온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바람. 분리독립 vs 현상유지 문제는 끝나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