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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추석

2014년 올 추석 연휴는 9월 7일부터 9일입니다. 휴가철이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들이닥친 추석을 두고 ‘여름 추석’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올추석은 예년보다 빨리 다가왔습니다. 여름추석은 예년의 추석과 어떻게 다를까요?

by 황종원, flickr (CC BY)

양력 추석과 음력 추석 논란

올해와 같은 이른 추석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일각에선 추석을 양력으로 정해 고정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난 8월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쉬는 날 개선방안 세미나’를 개최하여 명절, 휴일, 휴가 제도를 종합적으로 짚어보았습니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서는 ‘추석을 늦추고 양력으로 하자’는 의제가 논의되었는데요.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사실상 9월 말부터 한반도에 가을이 찾아오기에, 여름 추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석을 양력으로 고정해야 한다는 찬성 측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에 반대 측에선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근거로 추석을 음력으로 지내는 지금의 제도를 유지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또한, 과일 작물에 대한 성장 촉진제 투여 등이 국민건강을 해칠 우려도 있고 사회적으로 많은 비용을 수반할 것이라는 찬성 측 의견에 대해, 반대 측에선 해당 과일은 일부 품종에 불과한 것이며, 전통을 버리는 결정이 오히려 나중에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야기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과연 우리는 10년, 20년이 지나서 양력 추석을 쇠게 될까요? 이와 같은 여름 추석현상이 지속된다면 비슷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익지 않은 농작물, 말린 망고로 대체?

8월까지만 해도 국내 과일 농가는 사과 배 등의 햇과일이 추석에 맞춰 익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때문에 명절 대목에 사과나 배 등의 제수용 과일 대신 여름 과일인 복숭아나 열대과일인 키위, 망고, 멜론을 판매하겠단 전략을 세운 홈쇼핑 업체가 생겨났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9월이 시작되면서 햇사과, 햇배 등의 출하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사과와 배는 원래 10월 초순에서 하순이 적정 수확시기인데, 어떻게 이런 빠른 수확이 가능했을까요? 농민들은 올 여름의 높은 일조량 덕분이라고 설명하지만 성장 촉진제 등의 화학약품의 덕분이라는 이야기도 공공연히 들려오고 있습니다.

추석 대목을 노리는 농작물은 사과나 배 뿐이 아니죠, 밤과 대추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9월 중순에나 본격적인 수확이 가능한 밤과 대추가 아직 여물지 않은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경우 햇밤과 햇대추 대신 저장 밤과 저장 대추가 대체 공급된다고 합니다. 추석 특수를 노리고 1년간 작물을 재배해온 농민들은 추석이 코앞인 지금까지도 한숨만 쉬고 있다고 하네요.

이른 추석의 경제학, 소비 패턴의 변화 - 줄어든 명절 특수

실제 대목으로 여겨지는 추선 직전 부의 명절 선물은 어떤 판매 양상을 띄고 있을까요? 소고기 등의 정육을 비롯하여 김, 굴비, 멸치와 같은 건어물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합니다. 한 대형마트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사과, 배 등의 과일은 매출 성장폭이 예년에 비해 저조한 데 반해, 한우와 건어물, 견과 등은 큰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추석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옴에 따라, 이를 앞둔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휴가 다녀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추석 연휴가 찾아와서 당황하셨을 분들 많으시죠? 대학생의 경우, 개강 직후 다가온 추석 휴강 소식이 낯설지도 모릅니다. 올해의 여름 추석은 이렇게 ‘휴일 뒤에 곧바로 오는 휴일’의 느낌입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명절 소비 특수가 반감될 것이라는 걱정부터 합니다. 특히 소비자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체감하는 대형마트, 백화점 등의 유통업계에서 이런 우려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추석(9월 말, 10월 초)이었다면 여름 휴가철 후 한 달여가 지났을 때 추석이 돌아오기 때문에 각각의 내수진작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죠. 하지만 올해와 같이 그 사이기간이 짧은 경우, 휴가로 인해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가 추석 연휴를 부담으로 여기게 되어 추석 특수가 이끌고 올 소비 진작 효과에 제동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른 추석 탓에 명절 특수가 줄어들 것을 대비해 각종 패키지성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유통업계가 이러한 차이를 여실히 체감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양력 추석과 음력 추석 논란

올해와 같은 이른 추석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일각에선 추석을 양력으로 정해 고정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난 8월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쉬는 날 개선방안 세미나’를 개최하여 명절, 휴일, 휴가 제도를 종합적으로 짚어보았습니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서는 ‘추석을 늦추고 양력으로 하자’는 의제가 논의되었는데요.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사실상 9월 말부터 한반도에 가을이 찾아오기에, 여름 추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석을 양력으로 고정해야 한다는 찬성 측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에 반대 측에선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근거로 추석을 음력으로 지내는 지금의 제도를 유지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또한, 과일 작물에 대한 성장 촉진제 투여 등이 국민건강을 해칠 우려도 있고 사회적으로 많은 비용을 수반할 것이라는 찬성 측 의견에 대해, 반대 측에선 해당 과일은 일부 품종에 불과한 것이며, 전통을 버리는 결정이 오히려 나중에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야기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과연 우리는 10년, 20년이 지나서 양력 추석을 쇠게 될까요? 이와 같은 여름 추석현상이 지속된다면 비슷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