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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 시장을 선점하라

액티브X, 각종 보안 프로그램…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물건 한번 사려고 하면 항상 마주치게 되는 그것들입니다. 설치가 완료되며 갑자기 브라우저가 종료되는 고통과 스트레스는 말로 형용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고통을 인제야 눈치챘는지 요즘 모바일 결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아주 눈치가 9단입니다..허허…)

by Charis Tsevis, flickr (CC BY)

끝판왕 등장! 페이스북 메신저에 모바일 송금 기능 탑재

조만간 페이스북 메신저에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송금 서비스가 추가됩니다. 지난 17일 페이스북은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위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는데요. 방식을 살펴보니 우리가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사진을 전송할 때와 비슷한 방법으로 송금이 이뤄집니다. 은행 계좌와의 연결은 필요 없으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 정보를 기재한 후 개인 비밀번호 입력을 통해 송금하는 방식입니다. 페이스북 메신저에 등록된 ‘친구’를 대상으로 송금하기 때문에 상대방 계정을 따로 등록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서비스는 앞으로 수개월 내에 미국에 우선 출시될 예정이며,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를 지원합니다.

사실 페이스북의 모바일 송금 결제 시장 진출 소식은 그다지 신선하지 않은 ‘묵은 떡밥’입니다. 지난해 데이빗 마커스 전 페이팔 사장을 영입하면서 이미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지난해 말에는 스탠퍼드 대학교 학생이 iOS용 페이스북 메신저의 소스 코드를 분석하다 숨겨져 있던 모바일 송금 기능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페이스북의 모바일 송금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페이스북의 막강한 영향력 때문입니다. 현재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자는 월 5억 명이고, 페이스북이 지난해 인수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의 사용자 또한 7억 명에 달합니다. 이 사람들이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모바일 송금 기능, 더 나아가 모바일 결제까지 사용한다면 현재 페이팔, 알리페이 등이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시장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올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이 지갑도 된다고? '카카오페이' 출시

카카오가 추진해오던 금융 서비스 중 하나인 카카오톡 기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가 LG CNS와의 협력하에 출시됐습니다. 일단 안드로이드 버전만 출시되었으며, iOS 버전은 10월에 나온다고 합니다. 카카오페이는 기존 사용자들이 불편을 느껴오던 모바일 상에서의 결제 단계를 간소화한 서비스입니다. 기존 카카오톡 사용자는 카카오톡 내에 있는 카카오페이 메뉴를 통해 휴대폰 본인 인증을 거치고, 신용카드 정보와 결제 비밀번호를 설정함으로써 카카오페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앞으로 카카오페이를 통해 결제하려면 간단히 결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됩니다. 일단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에서 카카오페이를 사용할 수 있으며, 10월부터는 각종 홈쇼핑, 배달 서비스, 온라인 서점 등의 모바일 사이트에서도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30만 원 이상의 결제에는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 합니다.

서비스 출시는 했지만, 사실 이번 카카오페이 출시는 반쪽에 불과합니다. 애당초 카카오는 서비스의 윤곽을 내놓으며 9개 카드사 모두 카카오페이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정작 이번 서비스 출시에는 3개의 카드사(BC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만이 카카오페이 결제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이중에서도 9월 5일부터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카드는 BC카드뿐이며, 나머지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서비스 지원을 완료하는 대로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나머지 6개 카드사가 참여 결정을 미룬 이유는 보안 문제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서비스되다 보니 막강한 가입자 수를 갖춘 것은 사실이나, 그에 따른 보안 문제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죠. 현재 카드사들은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사고에 카카오측의 적극적인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카카오페이 출시 열흘 만에 가입자 5만 돌파! 좋은 성적일까?

‘카카오페이'가 출시되고 열흘이 지났습니다. 이 와중에 애플의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가 출시되면서, 카카오페이까지 덩달아 주목 받기도 했습니다. 카카오가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페이의 가입자 수는 5만 명입니다. 시장은 카카오페이가 3,700만 명이 활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파급력이 엄청날 것이라 예상했는데요. 실제 수치는 기대에 살짝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아무래도 카카오페이와 함께하는 카드사가 적고, 제휴업체도 부족한 것이 걸림돌이 되나 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카카오페이는 지난 15일, 현대카드를 통한 결제가 가능토록 했습니다. 또한, 롯데카드, 삼성카드를 포함한 몇몇 카드사들이 카카오페이에 합류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보안 및 안전성에 회의적인 카드사들이 많아 모든 카드사가 참여하는 서비스로 거듭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제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LG CNS의 경우, 제휴 업체 확장을 위한 가맹점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는데요. 현재 5대 홈쇼핑과 롯데닷컴 등이 카카오페이 도입을 확정했으며, 위메프, 티빙, 이니스프리의 제품들도 이르면 10월에 카카오페이를 통해 결제할 수 있습니다.

열흘 만에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 조금 이르지만, 카카오페이가 국내 시장에서 완벽히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가 우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니하오, 중국에서 왔습니다" 알리페이 한국 진출 초읽기

카카오페이가 출시된 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았건만, 이를 뒤쫓는 새로운 강자들까지 나타나며 한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한국 진출이 가장 유력한 곳은 중국의 전자결제업체 ‘알리페이’입니다. 원래 알리페이는 알리바바의 산하 부서였지만, 점차 서비스가 커지면서 2011년 분리독립하며 별도의 회사로 떨어져나왔습니다. 현재는 알리바바가 알리페이의 지분 37.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알리페이는 한국 여러 곳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중국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주로 쓰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알리페이의 본격 진출은 한국에 있는 중국인만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전략입니다. 한국인들이 한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도 자신들의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게 하겠다는 것이죠.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질적인 차이가 크지 않아 규모의 경제를 이미 갖추고 보안성도 뛰어난 해외 대형 PG 업체가 매우 유리하다. 이들이 낮은 수수료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면 막아내기가 쉽지 않다."

여신금융협회

성공 가능성이 있느냐고요? 충분합니다. 왜냐하면, 해외 전자결제업체들은 국내 전자결제업체보다 더 낮은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들은 실제 국내 진출을 위해 2.36~3.96% 수준의 수수료를 책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반면 전자결제를 사용하는 국내 온라인 사이트는 국내 전자결제업체에 3.7%의 수수료를 내고 있습니다. 만약 해외 전자결제업체의 수수료가 1% 이상 낮다면 사업자 입장에서도 구미가 당기는 일이지 않을까요?

네가 하면! 나도 한다! 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 발표

지난 9일,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 주식회사가 2014년의 실적과 앞으로의 신사업 전략을 설명하는 ‘라인 컨퍼런스 도쿄 2014’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라인 주식회사는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라인’ 이외에 다양한 서비스 런칭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라인 주식회사는 이러한 서비스들을 발표하며 앞으로의 포부까지 함께 밝혔는데요. 목표는 현재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더 많은 생활형 서비스를 출시하여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변모하겠다는 것입니다.

일상생활 중 빈번하게 쓰이는 시장 분야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장 규모와 일상생활과의 밀착 정도로 봤을 때 놓치기 아까운 시장은 최근 알리바바, 카카오 등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입니다. 라인 주식회사 또한 이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했는지, 발표 자리에서 라인의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를 발표했습니다.

전체적인 서비스의 컨셉은 지난 9월 카카오가 발표했던 ‘카카오페이’와 비슷합니다.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비밀번호나 인증번호를 입력하는 것 외에 별다른 절차 없이 간편한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죠. 라인에 등록된 친구 여러 명이 물건값을 나눠서 지불하는 ‘더치페이’, 라인페이 계좌를 통해 타인에게 돈을 보낼 수 있는 ‘송금’, 라인페이 계좌를 통해 받은 돈을 제휴 은행 계좌로 인출할 수 있는 ‘출금’ 등이 주요 기능입니다. 이미 카카오페이나 알리페이에서 제공되고 있는 기능들이 대부분입니다. 확실히 신선한 맛은 덜하죠. 하지만 더 많은 참여자가 간편결제 시장으로 진입하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것은 해당 분야의 기술이 더 빠르게 성장할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라인 주식회사의 간편결제 시장 진출은 충분한 의미가 있습니다.

라인페이는 일단 올 겨울 일본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한국에서의 서비스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다음카카오가 부릅니다 "삼성전자 너마저"

삼성전자도 전자결제 시장에 뛰어듭니다. 지난 22일 삼성전자는 모바일 결제 전문업체 ‘옐로페이’와 시중은행 6곳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씨티은행·우체국)과 협업하여 올 연말쯤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 밝혔는데요. 별도 앱으로 출시되는 것은 아니고,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삼성월렛’에 기능이 추가되는 방식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삼성월렛 서비스는 쿠폰, 앱 카드로만 그 용도가 제한되면서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아 왔는데요. 삼성월렛을 통해 최대 10만 원까지 송금할 수 있고, 옐로페이의 충전기능을 연결하면 소액결제 서비스까지 가능해진다고 하니 사용성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다가 쿠폰, 멤버십 카드 관리 등 기존 기능들까지 결합한다면 꽤나 강력한 서비스가 탄생할 수도 있겠는데요? 하지만 역시 이 서비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삼성전자의 모든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다는 점이죠.

일단 송금 서비스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끼리만 가능합니다. 삼성월렛에 로그인하고 본인 계좌를 등록한 이후 송금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월렛이 단독으로 송금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옐로페이 앱과의 연동으로 송금이 이뤄집니다. 대부분 모바일 송금 서비스가 그렇듯, 별도의 송금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시중은행 6곳과 협업을 체결한 상황이지만 이후 전 금융권으로 제휴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알리바바 = 모바일 결제 시장 최강자?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시각으로 27일 저녁, 월스트리트저널 라이브 IT 콘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알리바바그룹 회장 마원과 애플 CEO 팀 쿡이 함께 했는데요. 마원이 애플과의 모바일 결제 분야 협업을 거론하면서, 애플과 알리페이가 손잡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매우 흥미롭다. 우리가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알리바바그룹 마원 회장

마원 회장의 발언이 팀 쿡을 춤추게 한 걸까요? 마원에 이어 콘퍼런스 무대에 오른 팀 쿡은 "나는 잭(마원)을 굉장히 존경한다. 우리는 똑똑하고 유연한 팀을 갖고있는 사람들과 협력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화답했습니다.

팀 쿡은 이번 주 후반 마원 회장을 직접 만나 파트너십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것이 모바일 결제 부분에서의 협력을 뜻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알리바바가 미국에 진출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바로 자회사 ‘알리페이’ 덕분인데요. 3억 명의 실사용자를 확보한 알리페이에 이번 달 서비스를 런칭한 애플페이는 사실상 꼬꼬마에 불과하죠.

애플 입장에서 알리바바와의 협력은 꽤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유명 유통업체들이 자사 상품 결제에 애플페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중에는 CVS헬스, 라이트에이드 등의 유명 의약품 전문 유통업체와 월마트, 타깃, 세븐일레븐, 던킨도너츠 등이 포함되어 있어 애플에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들은 컨소시엄을 만들어 자체 결제 시스템 “CurrentC”를 개발/구축했는데요.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장하기에 앞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애플페이를 굳이 띄어줄 필요 없다고 판단하고 애플페이를 차단해버린 것이죠. 애플과 알리바바의 협력이 이러한 난국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될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기사가 이해되질 않아서 직접 쓴 '뱅크월렛카카오' 체험기

다음카카오의 새로운 금융결제 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가 11일 출시됐습니다. 다음카카오가 금융결제원, 그리고 16개 은행과 손잡고 야침차게 내놓은 서비스인데요. 음… 제가 언론사 기사만 읽고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잘 이해가 가질 않아 직접 설치하고 사용해본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상의 리뷰입니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이기 때문에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 모두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고, 인터넷뱅킹에 가입한 만 14세 이상은 모두 서비스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에서만 송금, 결제 기능 등이 작동한다는 것이죠. 또한, 19세 미만 청소년은 뱅크머니를 받는 것만 가능하고, 송금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일단 다운을 받아서 앱을 작동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뜨는 화면은 "카카오톡과 연동하기"입니다. 이후 문자인증, ARS인증, 등록을 원하는 은행 계좌의 보안카드 인증 등을 거치고 거래 은행의 계좌 정보와 뱅크머니 PIN을 등록하면 뱅크머니가 발급됩니다. 위에서 말한 방식은 모바일과 온라인 결제만 가능한 간편형이고요. 오프라인 결제까지 지원하는 NFC형도 존재하지만, 이 방식은 뱅크월렛 웹사이트에서 별도의 발급 신청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제 뱅크머니에 돈을 충전해야 합니다. “충전하기” 버튼을 누르면 거래 계좌에 담겨있는 돈을 나의 뱅크머니로 옮겨올 수 있습니다. 4자리의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됩니다. 이렇게 충전된 뱅크머니를 타인에게 송금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온라인 결제도 가능합니다.

일단 수수료는 일정 기간 면제된다고 하네요. 또한, 뱅크머니를 받을 수 있는 한도는 1일 50만 원, 충전한도 또한 최대 50만 원입니다. 1일 송금 한도는 10만 원입니다.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에게 평소에 메시지를 보내듯 쉽게 돈을 보낼 수 있습니다.

꽤 간편해서 자주 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보안은?”이라는 걱정 또한 들더군요. 뱅크월렛은 이런 걱정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금융거래를 금융권 플랫폼(은행과 금융결제원)내에서 처리한다고 합니다. 실질적으로 뱅크월렛은 금융 플랫폼과 카카오톡을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와중에 주고받는 정보 또한 전 구간 암호화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과연 별 탈 없이 서비스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군요.

형님(페이팔), 한국 오신답니다

미국 내 간편결제 서비스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페이팔’이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8일, 페이팔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구체적인 계획이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고 한국 금융당국과 한국 진출에 필요한 사항들을 협의 중이라는 것이 요지입니다.

지난 상반기, 박근혜 대통령은 온라인 결제의 불편함을 해결할 것을 골자로 하는 ‘천송이 코트 지시'를 내렸는데요. 금융위원회는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결제대행업체의 카드 정보 저장을 허용했습니다. 카드 정보 저장 방식을 사용하는 페이팔 등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한국에 진출할 기회가 생긴 것이죠.

페이팔 한국 진출 가능성 소식을 접한 업계는 바싹 긴장한 눈치입니다. 전 세계 1억 5천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업체가 한국 시장까지 눈독 들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며 얻은 15년간의 노하우는 분명 페이팔의 큰 강점 중 하나입니다. 또한, 토종 결제대행업체(PG)들을 페이팔과 비교했을 때, 보안시스템/부정거래방지시스템 측면에서 연구개발이 미진하다고 평가받는 만큼 페이팔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위해서는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야겠네요.

삼성전자가 +9 루페(루프페이)를 획득하였습니다.

삼성전자가 미국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했습니다. 인수가 있기 전 삼성전자는 이미 루프페이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지난해 8월 루프페이에 투자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일원이 돼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개발을 지속할 수 있어 기쁘다. 모바일 커머스의 가능성을 확장하기 위해 힘쓸 것이다.”

윌 그레일린 루프페이 CEO

일단 루프페이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죠. 루프페이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agnetic Secure Transmission, 이하 MST) 관련 특허를 기반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신용카드 정보가 담겨있는 기기를 마그네틱 방식의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바로 결제할 수 있게 해줍니다.

MST는 보통 근거리통신망(이하 NFC)과 많이 비교됩니다. 하지만 MST 기술은 마그네틱 방식을 사용하는 기존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큰 장점입니다. NFC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결제 단말기 외에 NFC용 단말기를 구비해야 했습니다. 미국 매장 대부분이 마그네틱 방식의 결제 단말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MST 기술의 범용성이 NFC보다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내 제휴 매장 수로만 비교해도 MST와 NFC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현재 루프페이 제휴 매장 수는 미국 내 1,000만 개, 애플페이는 22만 개 수준입니다. NFC 단말기 보급률이 3% 수준에 불과하지만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 보급률은 90% 이상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루프페이 방식에도 단점은 존재합니다. 결제를 위한 부속품을 항상 지니고 다녀야 하는 것인데요. 애플페이가 자체 내장된 지문인식과 NFC를 기반으로 빠른 결제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과 대조됩니다.

삼성전자는 3월에 열릴 세계 최대 모바일 제품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루프페이의 시스템을 적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칭)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삼성의 차기 스마트폰인 갤럭시S6 미국용 제품에 아예 탑재되어 출시될 확률이 높다는데요. 이번 인수는 결국 루프페이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등에 업고 애플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애플페이’, 구글의 ‘구글 월렛’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 아닐까요?

하지만 루프페이의 MST 기술이 적용된 삼성페이를 한국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 금융당국은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의 보안 취약성을 이유로 마그네틱 카드를 IC카드로 바꾸길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중 은행의 현금인출기의 80%가 IC카드 전용으로만 서비스됩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IC카드로만 결제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마그네틱 카드 사용이 활발합니다. 삼성페이가 미국용 단말기에만 탑재되는 이유입니다.

끝판왕 등장! 페이스북 메신저에 모바일 송금 기능 탑재

조만간 페이스북 메신저에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송금 서비스가 추가됩니다. 지난 17일 페이스북은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위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는데요. 방식을 살펴보니 우리가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사진을 전송할 때와 비슷한 방법으로 송금이 이뤄집니다. 은행 계좌와의 연결은 필요 없으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 정보를 기재한 후 개인 비밀번호 입력을 통해 송금하는 방식입니다. 페이스북 메신저에 등록된 ‘친구’를 대상으로 송금하기 때문에 상대방 계정을 따로 등록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서비스는 앞으로 수개월 내에 미국에 우선 출시될 예정이며,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를 지원합니다.

사실 페이스북의 모바일 송금 결제 시장 진출 소식은 그다지 신선하지 않은 ‘묵은 떡밥’입니다. 지난해 데이빗 마커스 전 페이팔 사장을 영입하면서 이미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지난해 말에는 스탠퍼드 대학교 학생이 iOS용 페이스북 메신저의 소스 코드를 분석하다 숨겨져 있던 모바일 송금 기능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페이스북의 모바일 송금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페이스북의 막강한 영향력 때문입니다. 현재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자는 월 5억 명이고, 페이스북이 지난해 인수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의 사용자 또한 7억 명에 달합니다. 이 사람들이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모바일 송금 기능, 더 나아가 모바일 결제까지 사용한다면 현재 페이팔, 알리페이 등이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시장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