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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전쟁

맥주. 더운 여름날 목을 적셔주는 단비 같은 존재인데요. 그런 맥주가 ‘소독약’ 루머에 휩싸였습니다. 오비맥주의 카스 제품인데요. 2014년 6월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글들이 SNS를 타고 퍼지며 공포감을 조성했습니다. 식약처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카스를 조사했고, 그 결과 소독약이 아니며 인체에 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왜. 논란은 현재 진행형일까요.

by riNux, flickr (CC BY)

악성루머를 퍼뜨린 나, 정상인가? VS 비정상인가?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죠. 지난여름, ‘카스맥주 소독약 냄새 소동’에 일부 하이트진로 직원이 개입했다는 수사결과가 있었는데요.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이 악성 루머의 인터넷 주소를 추적한 결과 하이트진로 직원의 일부가 개입한 정황을 파악했고, 이에 개입 의혹을 받았던 안모(33)씨가 경찰에 자수까지 한 겁니다. 사건의 정황도 꽤 드러났습니다.

사건의 전모는 이렇습니다. 하이트진로 대전지점장 방모(41) 씨는 지난 6월 대전지점 이모(45) 차장과 직원 김모(45) 씨 등에게 카스맥주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들은 기자 및 지인 등 11명에게 악성 루머를 유포하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본사직원인 안모(33) 씨는 지난 8월 친구와 후배 등 20명이 있는 카카오톡 채팅방에 악성루머를 퍼뜨렸고, 안모 씨의 지인들은 그 글을 인터넷에 퍼날랐던 건데요. 악성 루머는 괴담을 낳으며 오비맥주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경찰은 하이트진로 대전지점장 방모 씨와 본사 직원 안모 씨 등 6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인터넷에 루머를 유포한 안 씨의 지인 7명도 불구속 입건했는데요. 이 사건은 하이트진로 직원 일부의 일탈로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이 지난 9월 하이트진로 사옥 및 대전 대지럼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하이트진로 회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하거나 지시한 정황은 포착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맥주X파일, 그것이 알고 싶다

“카스의 소독약 냄새는 유통 과정에서 맥아의 지방 성분과 맥주 내 용존산소가 산화 반응을 일으켜 나는 냄새”

식품의약품안전처

소독약 냄새. 카스(오비맥주)에서 나긴 난다고 합니다. ‘역한 냄새가 나, 못 마시겠다’는 소비자 민원이 속출했었는데요. 하지만 소독약은 아니랍니다. 식약처 조사결과,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산화취 때문이라고 밝혀졌습니다. 식품이 햇빛에 노출돼 발생하는 냄새인 일광취와 식품이 산화돼 발생하는 냄새인 산화취가 역한 냄새를 풍겼다는 겁니다. 오비맥주 역시 유통과정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는데요. 문제는 다른 데 있습니다.

‘가임 여성은 마시면 안 된다’, ‘공장 시설 노후화로 소독약이 제대로 헹궈지지 않은 듯.’ 지난 6월 카스(오비맥주)를 둘러싼 SNS글들입니다. 식약처 조사 전후로 퍼진 소문은 맥주 성수기인 6~8월과 겹치면서, 국내 맥주 1위인 오비맥주의 아성을 흔들었습니다. 오비맥주는 루머사건 이후 평균 3%의 점유율을 뺏겼는데요. 반면 경쟁업체들인 하이트 진로와 롯데주류는 각각 3%, 1~2% 정도의 점유율 반사이익을 얻었습니다.

결국 오비맥주는 악성루머를 잡기위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습니다. 특정세력이 악의적 의도로 카스를 음해했다고 주장하며 말입니다. 물론 경쟁업체들은 음해할 이유가 없다며 발끈했죠. 팽팽한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으르렁' 대는 하이트 진로 VS 오비맥주

“이번에 수사 의뢰한 대목은 ‘가임 여성은 마시면 안 된다’ 등 악성 루머를 퍼뜨린 것”

오비맥주

“오비맥주가 문제의 본질을 무시한 채 불법 논란을 키우며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 품질 관리에 힘을 쏟으라”

하이트 진로

일명 ‘소독약 냄새’ 맥주를 둘러싼 신경전이 새 국면으로 전환됐습니다. 경찰의 수사 결과, 악성루머사건에 하이트 진로 일부 직원이 개입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겁니다. 경찰은 서울 서초동 하이트 진로 본사와 대전 대리점 등을 압수수색을 했고, 사건에 연루된 본사직원과 대전 대리점 직원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개인 업무일지 등의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하이트 진로는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일부 직원이 사건에 연루된 것은 맞으나, 회사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직원이 개인적으로 SNS에 쓴 것이고, 다소 과장해서 표현한 것이 문제라는 건데요. 게다가 하이트 진로에서도 이를 나중에 파악하고, 해당 직원을 경찰에 자진 출석시키기도 했기에 떳떳하다는 겁니다.

오비맥주에 대한 대응도 잊지 않았습니다. 하이트 진로는 오비맥주가 품질이라는 문제의 본질은 무시한 채, 노이즈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오비맥주는 기가 찬다는 입장입니다. 오비가 애초부터 하이트 진로를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의뢰한 것이 아니라 경찰 수사 도중 하이트 진로의 사건 개입이 드러났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악성루머부터 비방전까지. 국내 맥주 시장은 진흙탕 그 자체입니다.

악성루머를 퍼뜨린 나, 정상인가? VS 비정상인가?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죠. 지난여름, ‘카스맥주 소독약 냄새 소동’에 일부 하이트진로 직원이 개입했다는 수사결과가 있었는데요.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이 악성 루머의 인터넷 주소를 추적한 결과 하이트진로 직원의 일부가 개입한 정황을 파악했고, 이에 개입 의혹을 받았던 안모(33)씨가 경찰에 자수까지 한 겁니다. 사건의 정황도 꽤 드러났습니다.

사건의 전모는 이렇습니다. 하이트진로 대전지점장 방모(41) 씨는 지난 6월 대전지점 이모(45) 차장과 직원 김모(45) 씨 등에게 카스맥주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들은 기자 및 지인 등 11명에게 악성 루머를 유포하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본사직원인 안모(33) 씨는 지난 8월 친구와 후배 등 20명이 있는 카카오톡 채팅방에 악성루머를 퍼뜨렸고, 안모 씨의 지인들은 그 글을 인터넷에 퍼날랐던 건데요. 악성 루머는 괴담을 낳으며 오비맥주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경찰은 하이트진로 대전지점장 방모 씨와 본사 직원 안모 씨 등 6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인터넷에 루머를 유포한 안 씨의 지인 7명도 불구속 입건했는데요. 이 사건은 하이트진로 직원 일부의 일탈로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이 지난 9월 하이트진로 사옥 및 대전 대지럼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하이트진로 회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하거나 지시한 정황은 포착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