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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휴일제

올해 빨간 날은 얼마나 되나. 새해 벽두부터 달력을 넘기며 휴일 세는데 여념 없었는데요. 혹시라도 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날은 좌절 그 자체였습니다. 2014년부터는 좌절할 일이 없어 보입니다. 대체휴일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데요. 하지만 적용대상을 둘러싸고 혼선이 많습니다. 과연, 우리 회사는 쉬는 걸까요?

by Sebastien Wiertz, flickr (CC BY)

사장님, 우리는요?

대체휴일제는 연휴와 공휴일이 겹치면 평일 하루를 대신 휴일로 지정하는 제도입니다. 설날과 추석 연휴가 일요일과 겹치거나, 어린이날이 토·일요일과 겹치면 평일 하루를 쉴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서 시작된 건데요. 문제는 적용대상입니다. 관공서는 의무로 쉬지만, 민간 기업은 자율입니다. 여야가 대체휴일제를 법제화하려다 재계의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관공서에만 의무 적용하기로 합의해 대통령령으로 통과시켰기 때문입니다. 민간 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회사가 쉴지 말지 눈치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달 초 중소기업 902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 중 80.6%가 이번 추석 연휴 때 ‘4일 이하’로 쉴 예정이라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이번 추석 연휴, 눈치 게임이 한창인데요. 이번 연휴는 9월 6일 토요일부터 9월 9일 화요일로, 공교롭게도 일요일이 껴있습니다. 관공서나 대체휴일제를 적용하는 기업은 9월 10일에 유급휴가를 줍니다.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총 5일을 쉬는 겁니다. 대기업들은 대체휴일제를 따르는 곳이 많습니다. 삼성을 비롯해 현대자동차·SK그룹·LG그룹·KT·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이 10일까지 쉽니다. 반면 자영업자나 유급 휴가 등의 경제적 부담을 감당하기 힘든 영세 사업장은 쉬지 못합니다. 9월 10일. 한산한 출근길을 나서야 하는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의 회사는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