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Stories

정치인의 자식 농사

과거 정치인의 자식은 골칫덩이뿐이었습니다. 대부분 비리에 연루되거나 철없는 행동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곤 했죠. 그러나 최근 젊은 정치인이 많아지고 SNS 이용도가 높아지면서, 정치인 자녀 풍속도도 바뀌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 시대 정치인들의 자식 농사 성과, 뉴스퀘어와 함께 알아봅시다.

by Katori City, wikimedia (CC BY)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아들, '훈남 아들의 선거 유세'

조희연 교육감의 둘째 아들 성훈 씨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아버지 조 후보의 당선을 위해 지지 운동을 벌였습니다. 성훈 씨의 이러한 행보는 고승덕 후보의 딸인 희경 씨가 아버지의 낙선을 바란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인간으로서의 조희연은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저에게 입버릇처럼 ‘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미 기득권에 편입되어 있으니 절대로 그 자리에 안주하지 말아라. 항상 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라’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성훈씨, 다음 아고라 정치토론방 게시글

SNS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정치인의 자녀 세대들이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았던) 많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정치인의 평소 '밥상머리 교육'을 엿볼 수 있는 만큼, 자녀들도 행동과 언행을 조심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네요.

수원정 박광온 의원의 딸, '랜선 효녀'

어떤 의미에선 요즘 가장 '핫'한 정치인 자녀 같습니다. 7·30 재보선 수원정(영통) 박광온 후보의 딸은 인터넷상에서 '랜선 효녀'로 알려졌습니다.

7·30 재보선에서 아버지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트위터 계정을 만든 박 씨(신원 비공개)는 거침없는 화법과 재치있는 입담을 내보였습니다. 아버지의 큰 머리를 저격한 솔직한 '디스'와 더불어 아버지를 향한 애정과 신뢰가 엿보이는 트윗으로, 박광온 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을 조성하고 실제로 당선을 도왔다는 평가입니다.

"말 그대로 소처럼 일만 하면서 '정직 성실' 같은 가치를 가족들에게 몸으로 직접 보여주는 도덕 교과서 같은, 재미라고는 한 톨 찾아볼 수 없는 타입의 바른생활사나이가 폭풍!파괴!격변!의 정치세계에 들어가서 뭘 어쩌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웠죠."

SNS로 효도라는 것을 해보자, 트위터 계정

정몽준 前 서울시장 후보의 아들, 'SNS서 미개 발언'

6·4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정몽준 前 의원의 아들 예선 씨(20세)는 세월호 침몰 사건 관련 SNS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전략)…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되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되는 거지. 국민이 모여서 국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

예선씨 페이스북 댓글

정 씨가 밝힌 정치적 견해의 부적절함은 아버지인 정몽준 후보에게까지 불똥이 튀게 하였습니다. 정 후보는 세월호 국면 속에서 변변한 오프라인 선거 운동을 펼치지 못한 데 이어, 아들의 발언으로 인해 온라인상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을 극복하지 못하고 낙선했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 '군내 가혹행위 가해자'

최근 연이어 일어난 총기 난사·사망·자살 사건으로 인하여 군內 부조리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남경필 경기 도지사의 아들이 철원 군부대에서 후임병에 가혹행위를 한 것이 밝혀져 비난의 목소리가 큽니다.

남 상병(23세)은 후임병을 수차례 주먹으로 때린 폭행 혐의, 다른 후임병의 바지 지퍼 부분을 건드린 성추행 혐의로 조사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남 도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으로 사과했지만, 아들이 가혹행위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인지한 13일 이후 보인 행보(▲군대에 간 아들이 선임병에 구타당하지나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힌 기고문, ▲SNS에 올린 음주 사실)로 인해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습니다.

"제 아들은 조사결과에 따라서 법으로 정해진 대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

남경필 경기 도지사

고승덕 前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딸, '고캔디'

'자식 교육도 제대로 못 한 사람이 무슨 교육감이냐.' 고승덕 前 후보가 서울시 교육감 후보에서 낙선한 가장 큰 이유가 큰딸 고희경씨의 페이스북 폭로 때문이라고 하면 너무 심한 과장일까요?

고승덕 前 후보의 선거 운동이 한창이던 5월 31일, 고승덕 후보의 이혼한 전처 박유아 씨와 함께 미국에 살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캔디(한국 이름 희경)씨는 아버지 고승덕 후보의 '자질 부족'을 페이스북에 폭로하며, 사실상 고승덕 낙선 운동을 벌였습니다.

고캔디씨 페이스북

"그분이 전혀 가르치지도, 그다지 말한 적도 없는 그 분의 자녀로서 저는 서울 시민 여러분께 그분은 교육감이란 직책에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희경씨 페이스북

이에 고승덕 前 후보는 떨어져 지내는 자녀에 대한 애정과 미안한 마음을 밝혔지만, 딸인 고희경 씨가 경쟁자 '문용린 前 후보와의 야합'에 의해 페이스북에 폭로문 올린 것인지 의심하는 발언을 하며, 대중의 지지에서 더욱 멀어져 결국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낙선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아들, '훈남 아들의 선거 유세'

조희연 교육감의 둘째 아들 성훈 씨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아버지 조 후보의 당선을 위해 지지 운동을 벌였습니다. 성훈 씨의 이러한 행보는 고승덕 후보의 딸인 희경 씨가 아버지의 낙선을 바란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인간으로서의 조희연은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저에게 입버릇처럼 ‘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미 기득권에 편입되어 있으니 절대로 그 자리에 안주하지 말아라. 항상 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라’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성훈씨, 다음 아고라 정치토론방 게시글

SNS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정치인의 자녀 세대들이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았던) 많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정치인의 평소 '밥상머리 교육'을 엿볼 수 있는 만큼, 자녀들도 행동과 언행을 조심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