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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평화회담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이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모두 참석하는 평화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이후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 등의 순풍을 타고 평화회담은 점차 실현되는 듯 보였는데요. 시리아 정부군, 반군 그리고 서방국과 시리아 주변국이 모두 참여하게 되는 시리아 평화회담, 과연 시리아 내전의 피바람을 멈추게 할 기회가 될까요?

Official White House Photo by Pete Souza

아랍연맹 정상회의 쿠웨이트서 개막, 시리아 협의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 정상회의가 25일 쿠웨이트에서 개막했습니다. 26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3년 넘게 이어져 14만 명 넘게 희생된 시리아 유혈 사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집니다.

사우디의 셰이크 살만 빈 압둘아지즈 왕세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시리아 반군이 무장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면서 "전 세계가 시리아 반정부 세력을 배신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도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을 설명하며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양측 모두에 무장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며 정치적 해결을 강조했다고 AFP 통신이 밝혔습니다.

화학무기 참사 이후에도, 정부군과 반군 교전은 지속 중

화학무기 참사가 일어난 이후에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의 주장에 따르면 다마스쿠스 북동쪽 35KM 떨어진 산업도시 아드라에서 정부군의 공격이 있었고, 이로 인하여 반군을 포함한 최소 29명이 숨졌다고 합니다. 시리아 관영 통신은 정부군의 입장을 대신해 정부군이 외국인 용병을 대거 고용한 이슬람단체 '알 누스라 전선(Al-Nusra Front)' 전사들을 공격한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시리아인권관측소의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또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 1일에도 다마스쿠스 북동부 마을 주변에서 정부군의 공급으로 인해 반군 46명이 사망했고, 다른 지역에서도 11명이 사망하는 등의 교전이 지속되고 있는 등 반군 및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난민 200만 명 넘어

"비극적인 시리아 사태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오늘 시리아 난민 수가 200만을 넘어섰다, 이미 3년째로 접어드는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여성과 아동, 남성들이 옷가지만 챙긴 채 국경을 넘을 수 밖에 없는 극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현 상황은 그야말로 단순한 우려의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 12개월 동안 180만명에 이르는 피난민수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1년 전 오늘, 난민으로 등록되었거나 등록 대기 중이던 시리아인은 23만671명이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시리아 정부, 반군과 휴전 의사가 있음을 밝혀

지난 19일, 카드리 자밀 시리아 부총리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내전 상황에서 반군에 휴전을 제시할 의사가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휴전을 토대로 평화적 해법에 착수해 시리아 내전에 대한 외부 간섭을 끝내겠다. 시리아 국민은 민주적인 방식으로 스스로 자국 문제를 결정할 수 있을 것"

카드리 자밀, 시리아 부총리

시리아 정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유엔본부에서 열릴 '시리아 평화회담'에서 반군 측에 휴전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회담은 지난 6월에 마지막으로 열렸으나, 반군 측의 회담 거부로 인하여 별 성과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반군이 회담이 이뤄지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이전 회담을 중재했던 미국과 러시아가 이번 회의 또한 중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담의 주도권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시리아 반군 잇따라 평화회담 불참 선언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서방국가들은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평화회담을 다음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에 대항하고 있는 반군들이 잇따라 회담 불참 선언을 하면서, 회담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이번 발표에 포함된 반군 단체는 총 19개로, 이 중에는 국제 테러 단체인 알 카에다의 지원은 받는 반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군이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원하는 것은 시리아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임입니다.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지 않는다면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 알아사드 정권의 통치가 끝나지 않는다면, 그리고 테러에 참여한 사람들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어떤 해법도 받아들일 수 없다."

시리아 반군 진영

시리아 최대 야권 세력, 조건부로 평화회담 참여

시리아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시리아 최대 반정부단체 연합인 시리아국민연합(이하 SNC)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조건으로 평화회담에 참여하겠다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SNC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권력을 완전히 이양하고, 그 세력이 시리아의 미래와 이행기에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월에 계획됐었던 평화회담은 시리아 야권·반군을 누가 대표할 것인지, 이란이 회의에 참여하는지를 놓고 각 이해관계자의 이견으로 구체적 회의 일정조차 잡히지 못했습니다. 특히 SNC를 구성하는 가장 큰 세력인 시리아국민위원회가 협상에 반대하면서 야권이 분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SNC의 회담 참여 결정은 시리아국민위원회도 찬성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가장 큰 반군 세력인 SNC의 회담 참여에 따라 회담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유엔, 시리아 알 아사드 대통령을 전쟁범죄자로 사실상 규정

“(정부군과 반정부군) 양측 모두에 심각한 인권침해가 만연했다. (시리아의) 국가원수를 포함한 정부 최고위급에 책임이 있음을 보여주는 수많은 증거가 있다.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 최고대표

지난 2일, 유엔은 성명 발표를 통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사실상의 전쟁범죄자로 규정했습니다. 시리아 반정부군 및 주변 아랍국, 서방국에서 아사드의 인권 침해와 학살 책임론이 거론됐지만, 유엔 기구에서 아사드의 전범 책임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러한 내용은 유엔 시리아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필레이 대표는 신뢰할만한 조사와 기소가 이뤄질 때까지 명단의 이름과 구체적 내용은 기밀로 보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년 1월, 미국과 러시아, 유럽 등의 합의를 통해 제네바에서 시리아 내전 종료를 위한 국제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아사드 대통령이 전범으로 규정된 것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서방국은 시리아의 과도 정부 구성을 통한 새정부 출범을 바라고 있지만, 아사드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유지하면서 대선까지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전범으로 규정된 아사드 대통령이 국제적인 논의에 직접 참여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논란이 예상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내전 교착 상황에서 시리아 반군이 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하는 상황을 바라기도 어렵습니다.

여하튼 이번 유엔의 성명 발표로 아사드 대통령을 국제형사재판소(이하 ICC) 전범 재판에 세워야 한다는 주장은 더욱 거세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리아가 ICC 규약에 가입하지 않았고, 아사드의 신병 확보를 위해 국제사회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시리아 평화회담, 미국 반대로 이란의 회담 참석 일단 배제

다음 달 22일 제네바에서 열리게 될 시리아 평화회담에서 이란의 참여가 일단 배제됐습니다. 미국이 아직 이란의 회담 참여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이란 배제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러한 방향은 지난 20일 열린 미국, 러시아를 포함한 시리아 인근 국가 대표 회담에서 결정되었습니다.

"이란이 지난해 6월 제1차 제네바 평화회담 당시 (평화협정에) 서명하지 않았을뿐더러 이란과 동맹관계인 레바논 헤즈볼라 그룹을 포함해 시리아 정부에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다."

익명의 미국 고위 관리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는 미국이 아직 이란의 참여가 바람직한지에 대해 확신이 없는 상태이지만, 이란의 회담 참여가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고 아직 참석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크다르 특사는 또한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터키,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 사우디 아라비아 등을 포함한 약 30여 개 국가가 평화회담에 초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회담은 시리아 정부 대표와 반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다음 달 24일부터 진행됩니다.

'시리아의 친구들', 시리아국민연합에 평화회담 참여 촉구

서방국과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며 미국, 영국 등이 주도하고 있는 ‘시리아의 친구들’(Friends of Syria)이 12일 파리에서 사전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회의 직후 성명을 발표해 현재 회담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시리아 최대 반군 조직인 시리아국민연합(SNC)의 시리아 평화회담(제네바-2 회의)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아마드 자르바 시리아국민연합 대표는 여전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시리아국민연합은 지난 5~6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총회를 열어 평화회담 참여를 논의하기로 했으나, 내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결정을 17일로 연기한 바 있습니다. 시리아국민연합 측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전제하지 않으면 회담에 참여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면서 의사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입니다.

"유엔 사무총장의 평화회담 초청에 SNC의 긍정적인 반응을 촉구한다. 반군세력 대표단이 정치적 해결 과정에 조속히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시리아의 친구들'(Friends of Syria) 공동 성명 중

시리아 반정부 "제네바-2 회담 이미 교착상태..."

시리아 반정부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위원회(SNC) 아흐마드 자르바 의장은 9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막한 아랍연맹 외무장관 회의에서 "제네바-2 회담(평화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정치적, 외교적 해법은 이제 없다. 제네바에서 우리가 보낸 긍정적 태도에 대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정치적 해법을 거절하고 무고한 시민을 향해 '통 폭탄'을 더 많이 투하한 것으로 답했다"며 비난했습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 측은 스위스 제네바 유엔유럽본부에서 대면 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지난달 15일 2차 협상을 마쳤습니다. 시리아 국영 언론들은 오는 20일부터 3차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지만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특사는 개최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한편, 시리아군이 난민캠프를 봉쇄해 굶주림을 ‘전쟁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국제 비판 여론이 거셉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10일 보고서에서 “시리아군이 지난해 7월부터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야르무크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의 봉쇄를 강화하고 식량 및 의약품 접근을 차단해 야르무크에서 128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했다”며 주민 중 최소 60%는 영양실조에 걸렸고, 굶주린 주민들이 독성 식물이나 개 사료 등을 먹어 합병증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히미 유엔 시리아 특사, 이란 방문

17일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의 보도에 따르면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가 이란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16일 테헤란에 도착해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의 알리 샴카니 사무총장과 면담한 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과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고,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비롯한 이란 측 고위 인사들과 두루 만날 예정입니다.

유엔은 2012년 제네바 회의에서 '제네바 코뮈니케'를 합의했으나 정부군과 반군, 미국과 러시아가 알아사드 대통령의 거취를 두고 이견을 보여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1월 이른바 '제네바-2' 회담을 다시 열었지만 알아사드 정권은 테러리즘 척결을 우선 의제로 내세우고 반군은 과도정부 이행을 강조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이란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의 반대로 2012년 제네바 회의는 물론 올 초 제네바-2 회담에도 참석하지 못했는데요. 시리아에서는 2011년 3월 반정부 시위가 발발한 이래 정부군과 반정부군 간 내전이 3년간 이어지면서 14만 명 이상 숨지고 900만 명 넘는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아랍연맹 정상회의 쿠웨이트서 개막, 시리아 협의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 정상회의가 25일 쿠웨이트에서 개막했습니다. 26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3년 넘게 이어져 14만 명 넘게 희생된 시리아 유혈 사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집니다.

사우디의 셰이크 살만 빈 압둘아지즈 왕세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시리아 반군이 무장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면서 "전 세계가 시리아 반정부 세력을 배신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도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을 설명하며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양측 모두에 무장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며 정치적 해결을 강조했다고 AFP 통신이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