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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디폴트

축구는 A급이지만 경제는 D등급인 곳이 있습니다. 유명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의 고국인 아르헨티나인데요. 2014년 7월 30일 아르헨티나가 국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디폴트가 아니라며 맞서고 있는데요. 디폴트인듯 디폴트 아닌 디폴트같은 아르헨티나의 사연을 뉴스퀘어에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by Hamner_Fotos, flickr (CC BY)

속앓이하는 아르헨티나, 그러나 국제금융시장은 냉랭

“이 헤지펀드들이 올리려는 수익이 1600%에 달한다. 채무조정 없이는 상환을 거부하겠다. 우리는 아르헨티나의 미래를 위태롭게 하는 합의안에는 서명하지 않을 것”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아르헨티나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갚을 능력이 있었지만 법원 판결로 결제를 못 한 것이고 ▲벌처펀드의 공격에 당했다는 주장인데요. 벌처펀드는 부실채권과 부실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고 떠나가는 자본을 말합니다. 아르헨티나가 헤지펀드를 ‘벌처펀드’라고 하는 것은 헤지펀드가 헐값에 부실채권을 사들였으면서 액면가 그대로 보상받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NML캐피털은 2008년 당시 아르헨티나 채권을 4870만 달러에 구매했으면서 소송에서는 액면가인 8억 3200만 달러 상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헤지펀드가 부실한 국가재정을 위협하는 존재로 보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국제금융시장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견된 사태라는 시각이 지배적인데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아르헨티나가 사실상 디폴트 상태였고, ▲디폴트 상태를 벗어난다고 해도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는 취약한 경제구조나 정부 정책실패는 아르헨티나의 경제 회복을 지지부진하게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한 ▲2001년 디폴트 이후로 아르헨티나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미미하다는 점도 국제금융시장이 아르헨티나 사태를 관망하는 이유입니다.

‘사실상’ 디폴트 돌입으로 아르헨티나만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아르헨티나의 국가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하며 아르헨티나 경제에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는데요. 축구만 A급이 아니라 경제도 A급인 나라로의 체질 변화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한 여름의 악몽, 아르헨티나 디폴트?

아르헨티나는 2001년에 국가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2002년과 2005년에 채권단의 92%로부터 원금 탕감과 함께 채무 재조정을 받았는데요. 그 이후부터 아르헨티나는 국가부채에 대한 이자 납부를 여러 해에 걸쳐 나름 성실히 상환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납부 마감일인 7월 30일에 맞춰 대외결제은행인 뉴욕 카네기멜론 은행에 이자를 예치했습니다.

"15억달러(약 1조5400억원)의 채무를 전액 상환하라"

NML 캐피털 등 헤지펀드

문제는 헤지펀드가 으름장을 놓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채무 재조정에 합의하지 않았던 미국 헤지펀드들은 자신들에게는 빚 전액과 이자를 내놓아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물론 헤지펀드에 아르헨티나가 줘야 할 금액은 약 15억 달러 정도로, 그리 큰 금액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전액을 보상하게 되면 채무 재조정을 해줬던 채권단과의 형평성 문제가 생기면서, 전액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이를 피하고자 아르헨티나는 헤지펀드와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습니다.

뉴욕 법원도 미국 헤지펀드들의 손을 들어주며 헤지펀드의 돈을 갚기 전에 다른 채무자에게 이자 상환을 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 판결로 은행에 예치됐던 이자는 지급 중지됐고, 아르헨티나는 채무자들에게 이자를 갚지 못해 사실상 채무 불이행 상태에 돌입하게 된 것입니다.

속앓이하는 아르헨티나, 그러나 국제금융시장은 냉랭

“이 헤지펀드들이 올리려는 수익이 1600%에 달한다. 채무조정 없이는 상환을 거부하겠다. 우리는 아르헨티나의 미래를 위태롭게 하는 합의안에는 서명하지 않을 것”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아르헨티나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갚을 능력이 있었지만 법원 판결로 결제를 못 한 것이고 ▲벌처펀드의 공격에 당했다는 주장인데요. 벌처펀드는 부실채권과 부실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고 떠나가는 자본을 말합니다. 아르헨티나가 헤지펀드를 ‘벌처펀드’라고 하는 것은 헤지펀드가 헐값에 부실채권을 사들였으면서 액면가 그대로 보상받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NML캐피털은 2008년 당시 아르헨티나 채권을 4870만 달러에 구매했으면서 소송에서는 액면가인 8억 3200만 달러 상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헤지펀드가 부실한 국가재정을 위협하는 존재로 보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국제금융시장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견된 사태라는 시각이 지배적인데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아르헨티나가 사실상 디폴트 상태였고, ▲디폴트 상태를 벗어난다고 해도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는 취약한 경제구조나 정부 정책실패는 아르헨티나의 경제 회복을 지지부진하게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한 ▲2001년 디폴트 이후로 아르헨티나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미미하다는 점도 국제금융시장이 아르헨티나 사태를 관망하는 이유입니다.

‘사실상’ 디폴트 돌입으로 아르헨티나만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아르헨티나의 국가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하며 아르헨티나 경제에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는데요. 축구만 A급이 아니라 경제도 A급인 나라로의 체질 변화가 시급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