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 Stories

한국에 상륙한 에볼라 공포증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무시무시한 명성은 한국에도 퍼졌습니다. 치사율 최대 90%, 온몸에 피가 나서 죽는 무서운 질병… 보건당국과 국제 행사가 예정된 기업 혹은 단체들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by Jed Sullivan, flickr (CC BY)

대한민국 에볼라 구호대 의료활동 종료

23일 귀국한 에볼라 긴급구호대 3진을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시에라리온에 파견한 의료 구호대가 전원 귀국하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3차에 걸쳐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에볼라 긴급구호대를 파견하였습니다. 구호대는 영국에서 사전교육을 받고 시에라리온에 입국해 수도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Goderich) 지역의 에볼라치료소에서 다국적 의료진과 함께 에볼라 구호활동을 펼쳤습니다.

  • 1진(의사 4명·간호사 6명): 2014년 12월 13일 출국 후 사전교육, 12월 21일 시에라리온 입국, 2015년 1월 26일 귀국

  • 2진(의사 4명·간호사 5명): 1월 10일 출국 후 사전교육, 1월 18일 시에라리온 입국, 2월 23일 귀국

  • 3진(의사 2명·간호사 3명): 2월 7일 출국 후 사전교육, 2월 12일 시에라리온 입국, 3월 23일 귀국

 
지난해 말 주삿바늘이 의료진의 보호 장갑을 뚫고 왼손을 긁는 사고가 있었지만, 해당 의료진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구호대는 3주 동안 국내 안전시설에서 격리 관찰을 받을 예정이며, 우리 정부의 에볼라 구호활동은 3진의 격리 관찰 기한인 4월 12일 공식 종료됩니다.

덕성여대 세계대회 둘러싸고 ‘에볼라’ 공포 확산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한국에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덕성여대와 유엔 여성기구(UN Women)가 주최하는 '2014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에 대한 반발이 거셉니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릴 이 행사를 두고 일부 재학생들이 SNS를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된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행사를 취소하라는 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이어지고 있고, 다음 아고라에서는 세계대회 참가 아프리카 학생들의 초청을 막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덕성여대 측은 "유엔 여성기구와 함께하는 행사라 발병 환자가 나오지 않은 국가 학생들까지 입국을 막을 수는 없고, 행사 취소도 어렵다"며 "질병관리본부와 긴밀히 상의하고 공항에서 철저히 검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에볼라바이러스 긴급회의 소집

정부는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조정실, 외교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 담당자들과 에볼라 바이러스 긴급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해외여행자를 비롯한 현지 교민들의 안전과 국내 검역 강화 및 감염 예방 대책, 대국민 설명 및 홍보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됐습니다. 자리에 참석한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에볼라 출혈열은 대유행할 가능성이 극히 낮고 차단할 수 있다"며 지나친 공포와 불안을 경계했습니다. 이와 함께 양 본부장은 에볼라 바이러스 침입을 막기 위해 모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검역 강화, 국제행사·봉사 단체에도 영향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공포가 한국에서도 크게 번지는 가운데 정부도 공항 검역을 강화하는 등 조치에 나섰습니다. 4일부터 인천공항 입국장도 검역을 강화했습니다. 승객들은 열 감지 카메라로 검역을 받으며, 입국 전에 자진 검역 신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인천공항 검역소는 입국자들의 방문지에 대해 자진신고를 받거나 미리 유행 지역 방문자 명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 지역 3개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총 158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3개국에서 한국에 입국한 여행객 21명 중 13명은 '증상 없음'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8명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입니다.

"우리나라 국민 건강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경우를 대비해 에볼라 감염지역인 서아프리카에 의료진과 중앙역학조사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한편, 일반 기업을 비롯한 국제 행사와 봉사를 주최하는 단체들은 출장 등을 자제하고 있고,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덕성여자 대학교 세계대회의 경우 예정대로 4일 개최했으나, 나이지리아 학생 3명은 초청이 철회됐습니다. 덕성여대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논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한국 온 라이베리아 남성, 부산서 행방 묘연

에볼라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감염국 라이베리아에서 한국에 온 20대 남성이 사라져 보건 당국이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20일,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는 20대 남성 라이베리아인 두크리 마마데가 지난 13일 대구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뒤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는 입국 후 그를 초대한 선박회사 관계자와 함께 부산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 출입국관리사무소는 그가 입국할 당시 문진과 체온 확인을 통해 감염 의심 증세가 보이지 않아 체류를 허가했습니다. 그러나 선박회사 관계자는 경찰에 그가 사라졌다고 신고했습니다. 부산시 보건소 관계자도 그를 만나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경찰과 질병관리본부 측이 그를 쫓고 있습니다. 원래 그는 20일 대구공항에서 다시 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습니다.

부산서 잠적한 라이베리아인 2명 신병 확보

지난 11일과 13일 차례로 부산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인 2명의 행방이 확인되었습니다. 에볼라 출혈열 발병국인 라이베리아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2명의 행방을 국내 보건당국이 추적 관리에 실패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보건복지부는 열흘 만에 이들을 찾고,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상 등이 있는지 여부를 검사했습니다. 다행스럽게 이들의 발열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복지부는 이들의 추적 관리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이들을 격리시설로 옮겨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복지부는 이 외국인들을 초청해놓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중고 선박업체에 위법성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수사 당국에 요청해놓은 상황입니다. 부정한 방법을 사용한 입국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시망을 무위로 만들고 있는데요. 복지부는 에볼라 발생 3개국의 외국인을 부정한 방법으로 초청하는 업체에 대하여 출입국관리법을 적용하여 엄격하게 조처할 것이라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에볼라 발병국 사람들이 주로 입국하는 공항, 항구를 기점으로 더욱 철저하게 신분조회와 관리에 들어가고 만약 이들에 대한 정보가 명확하지 않다면 입국을 보류하거나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고 합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국제사회 '후덜덜' 한국도 '덜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본토에서 발병한 환자가 나온 데다가 사망자 수도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보스턴의 생물사회기술시스템모델연구소(MoBS)는 전 세계 일일 항공 운송 승객 정보를 토대로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를 예측했습니다. 예측 결과에 따르면 이달 24일까지 영국에서 에볼라 환자가 발생할 확률은 50%, 프랑스는 75%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안으로 유럽과 더불어 중국, 인도까지 에볼라가 퍼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에볼라의 한국 상륙'이 머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겠죠.

"설마 넘어오겠어?" 하며 소 닭보 듯 하던 국제사회는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2차 세션 선도발언 중 "한국도 보건인력을 파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7일 정부관계자는 '긴급구호팀은 정부 산하 기관 의료인력 중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10여명 남짓으로 꾸려질 것'이라 밝혔습니다. 파견지역으로는 에볼라 최초 발병지인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이 거론됩니다.

한편, 오는 20일 부산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열릴 예정이라 보건당국은 비상에 걸렸습니다. 부산시는 사전 입국자 명단 확인, 에볼라 대책 상황실 설치, 에볼라 차단을 위한 TF팀 구성 등의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평상시의 일반 병원 등에서도 미리 에볼라 감염에 대해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환자를 가장 먼저 대면하는 일선 병원에 대한 교육은 전국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중소규모 이하 병원의 교육은 턱없이 부족하다."

에볼라 발병 3국 부산 ITU 불참 통보

20일 부산 벡스코에서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열립니다. 'ITU'는 UN 산하 전기통신 분야 최고 의사결정 기구입니다. ITU 전권회의에서는 전 세계 193개국 ICT 장관과 대표단 3천 명가량이 모여 세계 정보통신기술 정책 방향을 결정합니다. 참가국엔 에볼라 발병국인 기니(18명), 시에라리온(11명), 라이베리아(6명) 등 서아프리카 3국 대표단 35명이 포함돼있었는데요. 이들 3개국 대표단이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3개국의 고위급 관계자가 이번 ITU 전권회의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다고 알려왔다. ITU 전권회의 개최국으로서 3개국 고위급 관계자가 불참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해당 국가의 판단을 존중한다."

미래창조과학부

하마둔 뚜리 ITU 사무총장은 “대표단에 위로의 말을 전하며,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다음 달 '에볼라 구호팀' 서아프리카 파견

정부가 다음 달 초 에볼라 바이러스 피해지역에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20일 외교부를 비롯한 복지부, 국방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국장급 관계관들은 외교부 청사에 모여 '파견 계획' 관련 사항을 논의했습니다.

정부는 10월 마지막 주까지 참여 인원을 완전히 공개 모집하는 방식으로 10명 이상의 민간 의사와 간호사, 검사요원 등을 선발합니다. 선발 인력 6~8명은 11월 초쯤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등으로 출동합니다. 파견된 이들은 현지 진료 환경을 파악하고, 활동 계획을 세운 뒤 국내로 다시 복귀합니다. 이후 11월 중순에서 내년 1월 말 안으로 1차 '긴급구호대'가 본격적으로 현지에서 치료 활동을 하는 일정입니다.

그러나, '파견'에 대한 의견은 갈립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새누리당 안흥준 의원은 CBS와의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어려울 때 UN으로부터 가장 큰 도움을 받은 나라 중 하나로서,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어려운 나라를 도와야 한다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의료진 감염을 막기 위해 사전에 보호 장비 탈착용 요령을 세심하게 설명하고, 파견 인력은 원칙적으로 현지 치료하는 방식을 택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같은 방송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은 파견될 현지에 아직 안전지대도 마련하지 않았고, 우리나라의 경우 에볼라에 대한 치료 능력이나 기술도 없어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없다며 철저한 준비 없이 긴급구호팀을 파견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 "에볼라 보건인력, 선발대 시에라리온으로 출동!"

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 보건인력 선발대 11명을 13일부터 21일까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선발대는 외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관계자 11명으로 구성됐는데요. 선발대는 영국 민간, 군 관계자들과 공동 조사활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현지 실태조사를 마친 후 보건인력 본대의 파견 지역과 규모, 일정을 결정하고, 이에 따른 안전 대책도 함께 공개할 예정입니다.

"선발대는 영국과 함께 13일부터 21일까지 시에라리온에서 현지 조사 활동을 펼칠 계획…선발대는 시에라리온 파견에 앞서 영국을 우선 방문해 준비과정 등을 확인할 예정."

국방부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서아프리카 파견 인력 공모를 7일로 마감합니다. 현재 6일 기준 지원자는 총 109명입니다. 군 인력을 제외한 순수의료진은 약 10명을 뽑을 예정이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에볼라 노출 한국 의료진, 1차 검사 '음성' 판정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한국 의료 대원 중 한 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독일로 후송됐었죠. 해당 대원은 지난해 12월 30일 에볼라 감염 환자의 혈액을 채취하다 주삿바늘이 그의 보호 장갑을 뚫고 들어와 왼손에 긁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는 독일 베를린 샤리테 의과대학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감염 여부 검사를 받았습니다. 4일 외교부는 “1차 검진결과 현재까지는 에볼라 감염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3주에 이릅니다. 아직 잠복 기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대원은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바이러스는 접촉 후 일주일 전후로 가장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까지는 유심히 지켜봐야 합니다. 의료진들은 아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른바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는 매일 이 의료대원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입니다. 독일에는 에볼라를 치료할 병원이 여러 곳 있고, '샤리테'는 그런 대형 병원 가운데 하나입니다."

울리치 프라이, 샤리테 병원 의료 책임자

대한민국 에볼라 구호대 의료활동 종료

23일 귀국한 에볼라 긴급구호대 3진을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시에라리온에 파견한 의료 구호대가 전원 귀국하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3차에 걸쳐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에볼라 긴급구호대를 파견하였습니다. 구호대는 영국에서 사전교육을 받고 시에라리온에 입국해 수도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Goderich) 지역의 에볼라치료소에서 다국적 의료진과 함께 에볼라 구호활동을 펼쳤습니다.

  • 1진(의사 4명·간호사 6명): 2014년 12월 13일 출국 후 사전교육, 12월 21일 시에라리온 입국, 2015년 1월 26일 귀국

  • 2진(의사 4명·간호사 5명): 1월 10일 출국 후 사전교육, 1월 18일 시에라리온 입국, 2월 23일 귀국

  • 3진(의사 2명·간호사 3명): 2월 7일 출국 후 사전교육, 2월 12일 시에라리온 입국, 3월 23일 귀국

 
지난해 말 주삿바늘이 의료진의 보호 장갑을 뚫고 왼손을 긁는 사고가 있었지만, 해당 의료진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구호대는 3주 동안 국내 안전시설에서 격리 관찰을 받을 예정이며, 우리 정부의 에볼라 구호활동은 3진의 격리 관찰 기한인 4월 12일 공식 종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