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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90%의 치사율, 원인도, 백신도 알 수 없는 무서운 괴질 바이러스인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에 나타났습니다. 이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치료하던 의료진마저 감염돼 사망하고 있어 아프리카는 물론, 전세계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by NIAID, flickr (CC BY)

시에라리온 마지막 에볼라 환자 퇴원 “풍악을 울려라”

24일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마지막 에볼라 환자가 퇴원했습니다. 에볼라 잠복기(3주)의 두 배인 42일이 지날 동안 신규 환자가 발병하지 않으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종식을 선언하게 됩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시에라리온의 마지막 에볼라 환자 아마다 산코가 마케니의 국제의료병원에서 퇴원했습니다. 8월 23일 WHO 집계 기준, 시에라리온에서는 13,541명의 에볼라 환자가 보고됐으며 이 중 3,952명이 사망했습니다.

'기쁨의 댄스' 시에라리온의 마지막 에볼라 환자 아마다 산코 퇴원을 축하하는 국제의료병원 직원들

라이베리아는 지난 5월 9일 WHO의 에볼라 종식 선언을 받았지만, 선언 후 두 달 만에 6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기니에는 아직도 매주 에볼라 신규 환자가 발병하고 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란?

1967년 독일 미생물학자 마르부르크 박사가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강에서 발견해 이름 붙인 괴질 바이러스의 일종입니다.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과 수단 등지에서 처음 발병되었고, 치사율이 50~90%에 달합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병된 당시에는 88%의 치사율을 기록했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오한과 발열, 호흡기와 내장 등 전신 출혈 증세를 일으키다 보통 1~2주 이내에 사망하게 됩니다.

아직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는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한 때 원숭이류가 바이러스의 숙주라고 추정된 적 있지만, 이 또한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감염 경로는 환자와의 체액이나 분비물, 드물게 성적 접촉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정도만 알려진 상태입니다. 치료제와 백신 또한 없습니다.

답 없는 에볼라 바이러스, 서아프리카에 확산

치사율 90%에 달하는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가 최근 서아프리카 국가들에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서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최소 1,202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673명은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에볼라 바이러스를 치료하던 의료진마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감염 확산을 막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라이베리아의 에볼라 전문의 새뮤얼 브리스베인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습니다. 시에라리온에서는 추앙받는 에볼라 권위자이자 의사인 셰이크 칸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져 전 국민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WHO는 해당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에서 발병한 전례도 없고 확산속도도 매우 빨라 전세계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미국·아프리카 조치 강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바이러스가 퍼진 서아프리카 2개국과 UN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는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세계 보건기구(WHO)는 31일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57명이 바이러스에 의해 추가로 사망했으며, 감염자수도 1,300여 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1억 달러 규모의 에볼라 바이러스 긴급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이 진행 중인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정부는 검역·방역을 증가하고 강제 휴교·휴가령을 내리는 등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적극적인 조치에 나섰습니다. 미국 보건부 소속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 달 내로 서아프리카 3개국에 바이러스 감염 통제 전문가 50명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9월에 초기 단계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임상시험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구를 위협하는 에볼라…Z맵(백신)아, 구해다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추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질병 '에볼라 출혈열'에 걸려 사망한 환자 수는 93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긴급회의를 열어 비상사태를 선포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1억 7천만 명이 사는 나이지리아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로 2명이 죽고 5명이 감염됐습니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에도 감염 의심환자가 발견돼 격리 치료 중이며, 스페인은 자국민이 라이베리아 병원에서 일하다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본국 송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은 미국인 에볼라 감염자 2명에 실험 단계 치료제를 투여했다고 밝혔습니다. 4일 CNN에 따르면 신약 제조회사 맵은 만든 ‘ZMapp(Z맵)’이라는 약물을 원숭이 8마리에 시험해 치료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Z맵은 아직 인간 대상 임상시험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동정적 사용’에 따라 감염 미국인 2명에게 약을 주입했습니다. 그 결과, 고역과 구토에 시달리던 이들이 스스로 샤워를 할 만큼 호전됐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상황이 급하니 서아프리카에도 우선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치료 단계 약물 투여'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국립보건원(NIH) 측은 CBS 방송을 통해 “9월 임상시험을 마친 뒤 내년 7월께 백신을 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WHO, 비상사태 선포... 가디언 "과일박쥐가 원흉?"

WHO는 8일 오전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를 선포했습니다. 지난 6~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에 관련해 긴급회의를 한 결과입니다. 비상사태는 2009년에 신종플루(H1N1)가 발생했을 때와 올해 5월 소아마비가 확산한 후 선포된 바 있습니다. WHO는 에볼라 창궐 국가와 주변국, 그리고 모든 국가에 감염 확산과 예방을 위한 권고사항을 제시했습니다.

한편, 영국 가디언지는 4일 보도를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원인으로 '과일박쥐'를 들었습니다. 과일박쥐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옮기는 중간 매개 동물로 알려졌습니다. 서아프리카 주민들은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과일박쥐를 비롯한 설치류를 섭취하고 있어 확산이 진행된다는 겁니다.

Z맵, 백신 사용 승인…더욱 고통스러운 에볼라 후유증

WHO는 12일 의료윤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실험 단계 백신인 지맵(ZMapp)의 사용을 허락하기로 했습니다.

"에볼라 발발 같은 특수상황에서는 아직 효과나 부작용이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시험단계의 치료제를 공급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WHO 웹사이트

지맵을 투여받은 3명의 감염자 중 미국인 2명은 투여 후 병세가 호전됐으나, 스페인 신부 미겔 파하레스는 투여받았는데도 12일 사망했습니다. 유럽 출신 환자의 첫 사망사례입니다. 이번 WHO의 결정으로 앞으로 서아프리카 등지에도 지맵을 공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현재 남아있는 지맵 분량이 적어 광범위한 서아프리카 국가에 모두 공급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한편, 라이베리아나 시에라이온 등 바이러스 창궐지역들은 현재 ‘고립’되어 더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정부의 대책으로 창궐지역을 무조건 격리하는 바람에 기초 식료품 보급이 끊겼습니다. 격리 지역 지도자는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수보다 출입 봉쇄 때문에 영양실조와 기아로 숨지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서아프리카엔 에볼라 바이러스에 이어 ‘에볼라 후유증’마저 일고 있습니다.

"올해 에볼라는 '돌연변이'" 연구 결과 나와

올해 발병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사망자 1,500명, 감염자 3,000명을 넘으며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연구를 적용하면 이 무서운 기세가 설명될 것 같습니다. 28일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영국 에든버러대 등 공동연구팀은 에볼라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전과 다른 395가지 유전적 변형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올해의 에볼라는 ‘낮은 치사율, 높은 전염성’이 특징이라 감염자 확산이 빠르게 일어나는 것으로 추론됩니다. 이전에는 치사율이 매우 높아 바이러스가 전파될 여지조차 없어 소수의 사망자만 냈지만, 올해 에볼라는 치사율이 50%대로 비교적 낮은 대신 전염성이 높아 오히려 인류에 더 위협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번 에볼라의 발병원인은 ‘과일박쥐’가 아닌 사람이었습니다. 올해 5월 시에라리온-기니 국경 근처에서 에볼라 전통 치유사의 장례식에 다녀온 한 여성이 시작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한 유전적 변이가 현재의 발발 심각성과 얼마나 관련 있는지는 불확실하나, 전염병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볼라 연구진은 전 인류의 공조만이 에볼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합니다.

"이 보고서를 만드는데 마을 하나(초기 환자 78명)가 들었다면, 이 바이러스를 통제하는데 전 지구가 필요하다."

패르디스 사베티, 하버드대 부교수

"에볼라 게 섰거라" 국제사회 출동 준비

"국제사회가 빨리 행동해야 하고 꾸물대서는 안 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지금의 사태는 보건상의 위기만이 아니라 에볼라 발생국에 경제적, 사회적, 인간적인 심각한 위기로 퍼져나갈 것임을 보여준다"

반기문, UN 사무총장

전 세계가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빌리자면, 에볼라 바이러스는 "전례 없이 창궐하고 있고 통제 불능 상태로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는 4,985명, 사망자는 2,461명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3개국의 감염자 수가 압도적입니다. 감염자 2,407명, 사망자 1,296명을 보유한 라이베리아의 브라우니 사무카이 국방장관은 "에볼라로 인해 국가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16일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서아프리카에 병력 3천 명을 투입해 의료 지원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오바마 행정부는 라이베리아에 치료시설 17곳과 구호용품 전달 등 지원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요청으로 18일에는 UN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같은 날 반기문 UN총장도 언론 브리핑을 통해 140개 이상 회원국 대표가 참여하는 UN총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외 아프리카연합, 말레이시아 정부 등도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에볼라 안 볼래" 미국 "에볼라 보일라"

지난 8월 31일부터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나이지리아에서의 에볼라 감염자 수는 '0'입니다. 30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를 전하며 '나이지리아가 에볼라를 물리치는 데 성공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주변국이자 같은 감염국 동지였던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는 아직도 에볼라와 사투 중인데요. 이들에게 나이지리아는 한 줄기 희망이 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나이지리아의 '퇴치 성공' 요인으로 '강력한 초기 대응'을 꼽았습니다. 빠른 대응 수단과 쾌적한 의료 시설, 잘 꾸려진 응급의료팀이 감염 확산을 빠르게 진압하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은 환자가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이 환자는 지난달 30일, 라이베리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귀국한 지 열흘 만에 에볼라 감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열흘 동안 그가 만난 100여 명의 관계자도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인데요. 환자의 가족과 친구 중 한 명이 감염 유사 증상을 보여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말고 아메리카… 미국서 감염 환자 발생

미국 본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8일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토마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던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의 여성 간호사에게 에볼라 감염 확진 판정을 내렸습니다. 더불어 CDC는 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추가 노출자 발생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지역에서 에볼라 의심 환자가 나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이 환자는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후 감염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경찰과 소방 당국, 긴급 의료팀이 환자가 있는 병원으로 파견돼 검역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결국 아프리카를 넘어서까지 번지게 되는 걸까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 발생한 에볼라 감염·사망 사례가 미국이 7건,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 1건, 스페인, 독일 3건 등 총 16건에 이르렀습니다. 10월 8일 기준, 전체 에볼라 사망자는 4천 명(4,033명)을 돌파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유래 최고 수준으로, 기존 최고치의 10배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에볼라 뉴욕서 발생…미국 자국내 간호사 2명 에볼라 완치

미국 최대 도시 중 하나인 뉴욕에서도 에볼라 감염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국경 없는 의사회 소속 응급의학 전문의 크레이그 스펜서(33)입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최근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에볼라 환자들을 치료하고 최근 귀국했다는데요. 23일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스펜서가 고열 증세로 병원에 실려갔고, 검사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7일 뉴욕 JFK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23일 아침 체온이 39.4도까지 오르자 뉴욕 보건당국에 연락했고,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그는 병원에 실려가기 전날 밤 지하철을 탔고, 볼링장에 방문한 걸로 알려져 뉴욕 보건당국은 그와 접촉했던 사람들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중 그의 약혼녀와 친구 두 명이 관찰상태에 있습니다.

그러나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 환자였던 토마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던 여성 간호사 니나 팸과 앰버 빈슨이 에볼라 완치 판정을 받았는데요. 팸은 24일 병원을 퇴원했고, 빈슨도 곧 병원 문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팸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미국은 뉴욕에서 환자가 발생해 ‘피어볼라(fear+ebola, 에볼라 공포증)’가 번지는 모습이었지만, 환자 두 명을 치료하는 데 성공하면서 에볼라 치료에 더욱 자신감이 붙은 모습입니다.

에볼라 아시아 상륙…인도 남성 감염 확인

인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감염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감염자는 인도의 20대 남성으로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됐다가 치료를 받고 완치했으나, 인도 입국과정에서 다시 양성반응을 보였습니다. 인도 보건 당국은 이 남성의 정액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여 수도 뉴델리의 인디라간디국제공항 안에 위치한 보건시설에 격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완치하더라도 최장 90일간 소변과 정액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도 보건당국은 해당 남성이 성관계 등을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해, 체내에 에볼라 흔적이 없을 때까지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에볼라 서아프리카 3국 진정 국면(우리 그만 헤어져 제발)

지난 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엔과 해당 국가 정부, 비정부기구(NGO)의 노력 덕분에 서아프리카 3개국의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염 속도가 진정 추세에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직 발병 추세를 원천 차단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브루스 에일워드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0월 초의 에볼라 전염 속도와 현재와는 현저히 다른 양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발병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 발병률이 사라지기엔 충분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WHO는 발병을 줄이기 위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에일워드 부총장은 "라이베리아와 기니의 상황은 안정적이나, 시에라리온 북부와 서부에서는 아직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볼라 종료 시점에 대해 그는 '미리 예단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에볼라에 대한 대응을 잘 하고 있지만,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지난해 4분기에 최고점을 찍고 점차 진정세에 접어드는 듯했던 서아프리카 3국과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쟁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한창 유행했던 시기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에볼라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알파 콩데 기니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각)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중심지가 해안 지방으로 옮겨갔다"며 "포레카리아, 코야, 두브레카, 보파, 킨디아에 45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기니에서 가장 많은 발병 사례가 보고된 곳은 중부 지방인 마센타(Macenta)이나, 최근 21일간 신규 발병사례는 해안 서부 해안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어네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전국폐쇄' 조치를 선포하고, 이동금지 기간동안 에볼라 감염·사망자 조사 및 위험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호별 방문을 실시했습니다.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발병 중심지역은 기니와 인접한 북서부 지역이며, 시에라리온 역시 최근 (기니 접경) 해안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한 달여 만에 다시 발생한 에볼라로 인해 환자가 사망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2015년 3월 22일 기준,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 300여 명으로 집계됩니다.

​[※​참조기사 중 국제보건기구(WHO)의 웹사이트에서 에볼라 발병 관련 보고서 및 인터랙티브 맵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라이베리아 '에볼라 졸업합니다'

지난 9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42일간 에볼라 신규 발병 환자가 없었다며, 라이베리아에 에볼라 발병이 종료됐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라이베리아의 마지막 에볼라 확진 환자는 3월 27일에 사망했습니다. 이후 6주간 신규 발병 사례가 없어, WHO는 라이베리아에 에볼라 종결을 선언했습니다. WHO의 현황 집계에 따르면 라이베리아에선 지난해 5월 말부터 1만 564건의 발병 사례가 있었고 이 중 4,716명이 사망했습니다.

WHO의 라이베리아 에볼라 종식 선언에 따라,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도 라이베리아·기니·시에라리온 입국자에 한해 진행하던 '에볼라바이러스병 특별검역'에서 라이베리아 입국자를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기니와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발병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WHO에 따르면, 5월 첫 주 기니와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발병 사례는 각 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환자의 신체 부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견되는 사례들이 있었는데요. 라이베리아의 마지막 에볼라 사망 환자의 감염 경로가 에볼라 생존자였던 남자친구와의 성관계로 의심되고, 지난해 11월 에볼라 완치 판정을 받은 한 인도인 남성의 정액 검사 결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WHO는 9일 "에볼라에서 회복된 남성과의 성관계를 통한 전염이 아직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에볼라 생존자인 미국인 의사 이안 크로지어의 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시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눈물이나 눈 외부 조직에선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시에라리온 마지막 에볼라 환자 퇴원 “풍악을 울려라”

24일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마지막 에볼라 환자가 퇴원했습니다. 에볼라 잠복기(3주)의 두 배인 42일이 지날 동안 신규 환자가 발병하지 않으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종식을 선언하게 됩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시에라리온의 마지막 에볼라 환자 아마다 산코가 마케니의 국제의료병원에서 퇴원했습니다. 8월 23일 WHO 집계 기준, 시에라리온에서는 13,541명의 에볼라 환자가 보고됐으며 이 중 3,952명이 사망했습니다.

'기쁨의 댄스' 시에라리온의 마지막 에볼라 환자 아마다 산코 퇴원을 축하하는 국제의료병원 직원들

라이베리아는 지난 5월 9일 WHO의 에볼라 종식 선언을 받았지만, 선언 후 두 달 만에 6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기니에는 아직도 매주 에볼라 신규 환자가 발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