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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뒤흔든 여객기 사고들

2014년은 유달리 항공 여객기 사고가 잦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상공 말레이 여객기 피격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대만에서 니제르에서 연일 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적기인 대한항공 여객기도 소련 전투기에 피격된 적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북한의 공작에 의해 또 다른 대한항공 여객기가 공중에서 폭파된 사건도 있었습니다. 뉴스퀘어와 함께 역대 여객기 사건·사고를 알아봅시다.

by shyb, flickr (CC BY)

(2014년) 말레이시아 항공 MH370 실종

ㅇ사고 일자 : 2014년 3월 8일
ㅇ출발/목적지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 중국 베이징
ㅇ사고 장소 : 불명 (인도양 남부 추정)
ㅇ희생자 규모: 239명 전원 실종 (사망 추정)

사고 경위
가장 최근에 있었던 충격적인 실종 사건입니다. 쿠알라룸프르를 떠나 베이징으로 향하는 여객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입니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안타깝게도 사건 발생 후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비행기 파편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종기 블랙박스가 보낸 것으로 판단되는 신호(Ping)를 좇아 인도양 남부에서 아직 수색하고 있습니다만, 블랙박스도 이미 예전에 수명을 다하였습니다.

해당 비행편이 추락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납치설·테러설·기장의 자살비행설 등이 난무하는 가운데, 호주교통안전국의 보고서에서 두 가지의 시사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영국 러프버러 대학의 항공안전 전문가 데이비드 글리브는 텔레그레프 지에서 "조종석에서 항공기 시스템 사용을 최소화하려고 정전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누군가 레이더 탐지망에서 벗어나려고 실종기의 교신 등 여러 시스템의 전원을 꺼버린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호주교통안전국은 비행기 탑승자들이 항공기 내의 산소 부족으로 정신을 잃어 비행기가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1983년) 소련, 대한항공 007편 격추

ㅇ사고 일자 : 1983년 9월 1일
ㅇ출발/목적지 : 미국 JKF - 대한민국 김포
ㅇ사고 장소 : 소비에트 연방 사할린 상공
ㅇ희생자 규모 : 269명 탑승자 전원 사망

사고 경위
미국과 소련을 위시한 제2 냉전 시기였던 1983년, 소련 사할린 영공에서 우리나라 국적기인 대한항공 007편이 소련의 전투기 미사일에 의해 피격, 추락하여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비극적인 사고입니다. 해당 항공기는 연료 절감을 위해 앵커리지-김포 직선항로 사용, 혹은 항법 장치 오작동으로 소련의 사할린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항공기는 영공 침범을 발견한 러시아 전투기의 유도 착륙 지시에 따르지 않아 (항공기에서 착륙 유도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미사일 격추되었습니다. 대표적인 반공-보수주의자였던 당시 美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은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 비난하였고, KE007 격추 사건을 계기로 민항기는 영공을 침범하더라도 격추할 수 없도록 국제민간항공협정이 개정되었습니다.

당시 전투기를 조종한 소련 전투기 조종사 오시포비치는 007편에 대한항공 마크가 없었고 여객기 창문에 사람이 보이지 않아 정찰기인 줄 알고 격추했다고 밝혔으나, 1996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민간 여객기인 줄 알고 있었다고 증언을 바꾸었습니다.

(1985년) 일본항공 123편 추락

ㅇ사고 일자 : 1985년 8월 12일
ㅇ출발/목적지 : 도쿄 하네다 - 오사카
ㅇ사고 장소 : 일본 군마 현 다카마가하라 산
ㅇ희생자 규모: 승무원 15명 전원 사망. 탑승객 505명 사망, 4명 부상(생존)

사고경위
하네다 국제공항을 출발한 JAL 123편은 이륙 후 12분 만에 기체 이상을 보고하였습니다. 기체에서 폭발음이 들려 기장과 부기장은 즉시 긴급 구난신고 7700을 발신하고 하네다 공항으로 회항하려 하였으나, 정상적인 항공기 조종이 불가능하여 32분간 추가 비행하였습니다. 승객들은 이 시간 동안 추락에 대비하며 안전 자세를 취하고, 일부는 유서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체는 결국 타카마가하라산의 경사면을 들이받으며 추락하였고, 앞부분 기체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체 후미에 위치한 승객 4명은 기적적으로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항공기는 사고 발생 7년 전, 오사카 국제공항에 착륙 당시 기체 후미에 손상을 입었고 일본항공이 보잉사에 수리를 의뢰하였습니다. 일본 운수성 항공사고 조사위원회는 이때 기체의 꼬리 손상이 적절하게 수리되지 않아 기체가 결함을 갖고 있었고, 이로인해 JAL 123편이 추락한 것이라고 조사결과를 밝혔습니다.

(1987년) 北테러, 대한항공 858편 공중폭파

ㅇ사고 일자 : 1987년 11월 29일
ㅇ출발/목적지 : 이라크 바드다드 - 대한민국 김포
ㅇ사고 장소 : 미얀마 근해 안다만 해역 상공
ㅇ희생자 규모: 115명 탑승자 전원 사망

사고 경위
88 올림픽을 앞둔 87년 11월, 바그다드 국제공항을 출발해 아부다비·돈므앙 국제공항을 경유해 김포로 오는 대한항공 858편이 인도양 상공에서의 교신을 마지막으로 실종되었고, 공중폭파 가능성이 시사되었습니다. 실종 이틀 뒤, 한국 입국 금지인 일본 국적의 인물 두 명(김승일, 김현희)이 바그다드에서 해당 항공편에 탑승했다가 경유지인 아부다비 공항에 내린 사실이 드러났고, 이들은 도주 경로인 바레인에서 위조 여권이 적발되어 음독자살을 시도하다 체포되었습니다. 김승일은 독약 캡슐로 자살하였고, 김현희는 자살에 실패하여 대한민국에 신병이 인도되었습니다. 이들은 북한의 특수 공작원으로, 858편에 라디오 시한폭탄과 액체 폭발물을 내려놓고 아부다비에 내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북한의 지령을 받고 88올림픽을 방해하고 남한 내 계급투쟁을 촉발할 목적으로 대한항공 858기를 폭파했다"

김현희, 88년 1월 5일, 안기부 수사발표 현장

북한은 김현희가 가짜 공작원이며 자신들이 테러를 주도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였으나 대한민국 대법원은 김현희에게 사형을 선고하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날조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유일한 생존자임을 이유로 들어, 사형 판결 15일 만에 김현희를 특별 사면하였습니다.

(1988년) 미국, 이란항공 655편 격추

ㅇ사고 일자 : 1988년 7월 3일
ㅇ출발/목적지 : 이란 메흐라바드 - UAE 두바이
ㅇ사고 장소 : 호르무즈 해협
ㅇ희생자 규모: 290명 탑승자 전원 사망

사고 경위
1988년 이라크의 후세인이 이란을 침공해 격발된 이란-이라크 전쟁 중, 미 해군의 이지스 순양함 빈센스함이 이라크 측 교전국 자격으로 이란과 두바이 사이의 호르무즈 해협에 출동해 있었습니다. 빈센스 함의 이지스 레이더가 정상 항로로 운항 중이던 655편을 이란의 F-14 전투기로 오인하여 격추한 것으로 미 해군은 설명하였으나, 이란 쪽에서는 미군이 해당 항공기가 민간 여객기임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일부러 민간 항공기를 공격했다는 이란의 주장으로 해당 사건은 국제사법재판소에서 다뤄졌는데요, 미국 정부는 유가족에게 6,18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였으나 끝끝내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2014년) 말레이시아 항공 MH370 실종

ㅇ사고 일자 : 2014년 3월 8일
ㅇ출발/목적지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 중국 베이징
ㅇ사고 장소 : 불명 (인도양 남부 추정)
ㅇ희생자 규모: 239명 전원 실종 (사망 추정)

사고 경위
가장 최근에 있었던 충격적인 실종 사건입니다. 쿠알라룸프르를 떠나 베이징으로 향하는 여객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입니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안타깝게도 사건 발생 후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비행기 파편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종기 블랙박스가 보낸 것으로 판단되는 신호(Ping)를 좇아 인도양 남부에서 아직 수색하고 있습니다만, 블랙박스도 이미 예전에 수명을 다하였습니다.

해당 비행편이 추락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납치설·테러설·기장의 자살비행설 등이 난무하는 가운데, 호주교통안전국의 보고서에서 두 가지의 시사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영국 러프버러 대학의 항공안전 전문가 데이비드 글리브는 텔레그레프 지에서 "조종석에서 항공기 시스템 사용을 최소화하려고 정전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누군가 레이더 탐지망에서 벗어나려고 실종기의 교신 등 여러 시스템의 전원을 꺼버린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호주교통안전국은 비행기 탑승자들이 항공기 내의 산소 부족으로 정신을 잃어 비행기가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