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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추정 시신 발견

3달이 넘도록 찾고 있던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부패된 시신으로. 경찰은 2014년 7월 22일 유병언의 시체를 찾았다고 밝히며, DNA조사와 지문검식 결과 유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논란은 많습니다. 앞으로 세월호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by Null Value, flickr (CC BY)

유병언 ‘공소권 없음’ 수사 마무리

12일 유병언 일가 수사를 맡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세월호 선주회사 및 사주 비리사건' 수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습니다. 한편, 아들 대균 씨, 유 씨의 도피를 도운 매제 오갑렬 전 체코대사 등 비리가담자와 도피조력자 29명은 구속기소 됐으며, 5명은 불구속기소 됐습니다.

유 씨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유 씨의 사망 원인도 결국 미궁에 빠졌습니다. 검찰은 유 씨가 수사 정황상 5월 25일 검찰 급습 이후 측근들과 별장을 빠져나간 뒤 혼자 고립됐고, 주변을 돌아다니다 저체온증으로 자연사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결국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세월호’의 실소유주였던 청해진해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체가 전라남도 순천에서 발견됐습니다. 22일 경찰은 유 전 회장 사체로 유력한 시신이 지난달 12일 순천 송치재 인근 매실 밭에서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시신은 80% 백골이 진행됐을 정도로 부패한 상태였습니다. 타살 흔적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오른손 지문 채취 결과와 시신 주변에 있던 구원파 계열사 관련 물품과 유 씨 필체의 글귀가 있는 정황, 그리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감정 결과가 유 전 회장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시신 발견’ 보도가 나간 이후, 온라인상과 언론에서는 해당 시신이 유 전 회장이 맞는지에 대한 의혹과 논란이 끊이질 않는 모습입니다.

최재경 지검장 사표…'통'하길 거부한 검·경

검찰의 '유병언 찾기 작전'이 결국 '변사체 발견'으로 끝났습니다. 24일 유 전 회장 수사사건의 총 지휘자였던 최재경 인천지검장은 사표를 냈습니다.

전날 인천지검은 지난달 5일부터 수사에 방해된다며 중단해온 언론 브리핑을 자청했습니다. 인천지검은 그간 수사 과정에서 구원파 신도의 조직적인 방해공작과 수사의 어려움 등을 토로함과 동시에, 유 전 회장의 별장을 수색하는 도중 2층의 비밀방에 숨은 유 전 회장을 놓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이후 검찰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지휘자 책임론’이 부각되자, 최 지검장은 사퇴를 결심한 듯 보입니다. 대검의 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경찰은 전날 인천지검의 브리핑에서 밝혀진 ‘비밀방’의 존재와, ‘사라진 돈 가방’을 이미 검찰이 발견했던 점 등을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별장 근처에서 변사체를 발견했음에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아 결국 검찰에게 이를 전달하지 않았죠. 심지어 이번 브리핑은 검찰의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경찰의 추가 조사로 숨긴 정보들이 밝혀질 것을 우려해 먼저 공개했다는 분석입니다.

국과수 유병언 부검 결과 발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5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시신의 부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시신이 유병언인 건 확실하지만, 사인은 정확히 밝히지 못했다…독극물 분석과 질식사, 지병, 외력에 의한 사망 여부 등을 분석했으나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명하지 못했다"

서중석 국과수 연구원장

국과수는 발견된 시신의 왼쪽 손가락이 절단된 점과 치아 상태, 지문, 신장과 유씨 친형과 일치하는 유전자 등을 미루어 볼 때 유씨가 확실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시신이 부패하여 연조직이나 장기가 소실돼 지병에 인한 ‘내인성 급사’ 여부가 불분명합니다. 외력에 의한 타살 가능성은 낮으나 없진 않게 됐습니다. 간과 폐 조직, 근육의 약독물 검사에서는 별다른 성분이 발견되지 못했고, 시신과 함께 있던 소주병 등에도 독극물 성분은 없어 독극물에 의한 사인 가능성도 낮습니다.

유병언은 맞지만, 사망 경위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유병언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발견된 유병언은 누구인가' 의혹 증폭

지난 22일 발견된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을 두고 의혹이 끊이질 않습니다. 25일 국과수의 검정 발표와 최초 시신 발견자들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22일 저녁 국과수 직원과 함께 있던 관계자는 "당시 측정한 시신의 키는 150cm에 알려진 유 씨 체격보다 왜소했고, 아랫니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날 경찰 브리핑을 한 경찰 관계자도 아랫니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25일 국과수는 "시신의 신장은 159.2cm였고, 치아 상태가 유 전 회장의 치과 기록과 일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초 시신 발견자들과 진술이 엇갈린 셈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시체와 관련한 마을 주민의 음성을 확보’했으며, "22일 최초로 시체를 감식한 경찰 관계자가 지문 감식과 관련해 유병언이 아니라고 확신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찰은 끊이지 않는 의혹들을 해명하는 데 급급한 모습입니다. 현재 경찰은 유 전 회장의 사인을 분석하기 위해 시신 발견 주변 지역을 샅샅이 살피고 있으나 행적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성한 청장 사퇴, 새 청장 '강신명' 내정

"시신이 최초 발견된 부근에 신원을 추측할 수 있는 유류품 등이 많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검경이 이를 간과해서 40일간 수색이 계속되었습니다.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제 소임이 여기 정도인 것 같다. 경찰이 여러 가지로 책임질 문제가 많아 청장인 내가 끌어안고 떠나겠다."

이성한, 경찰청장

이성한 경찰청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사의 표명은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유병언 씨 수사에 대해 강하게 질책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6일 신임 경찰청장으로 강신명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내정됐습니다. 강 내정자는 경찰대학 2기 출신으로, 강 내정자가 경찰청장이 될 경우 사상 첫 경찰대학 출신 경찰청장이 탄생하게 됩니다.

한편, 유병언 씨 죽음의 원인을 찾기 위한 수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유 씨의 장남 대균 씨를 검거했고, 그의 경호원격으로 알려진 박수경 씨와 유 씨의 도피를 도운 김명숙 씨와 운전기사 양회정 씨도 구속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별다른 진술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오히려 40여 일을 ‘허송세월’한 검·경의 부실 수사와 어긋난 공조 실태만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병언 ‘공소권 없음’ 수사 마무리

12일 유병언 일가 수사를 맡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세월호 선주회사 및 사주 비리사건' 수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습니다. 한편, 아들 대균 씨, 유 씨의 도피를 도운 매제 오갑렬 전 체코대사 등 비리가담자와 도피조력자 29명은 구속기소 됐으며, 5명은 불구속기소 됐습니다.

유 씨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유 씨의 사망 원인도 결국 미궁에 빠졌습니다. 검찰은 유 씨가 수사 정황상 5월 25일 검찰 급습 이후 측근들과 별장을 빠져나간 뒤 혼자 고립됐고, 주변을 돌아다니다 저체온증으로 자연사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결국 밝혀내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