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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외환은행 조기 통합

‘적자탈출’을 위한 통합이 시작됐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과의 조기 통합을 추진한다는 소식인데요. 두 은행의 통합에서 오는 시너지효과로 실적악화라는 위기에서 탈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외환은행 노조를 설득하는 일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외환은행을 인수할 때, 2017년까지 독립경영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합의를 깨야만 합니다. 외환은행 노조가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두 은행 간의 통합이 순조롭게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제공=포커스뉴스

KEB하나은행, 9월 1일 빛본다

KEB 하나은행이 다음 달 출범합니다. 지난달 13일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가 조기통합에 합의한 이후 합병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19일 정례회의를 열고,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합병을 인가했습니다. 존속회사는 외환은행이며, 피합병은행 하나은행이 소멸회사입니다. 합병 비율은 하나은행 1주당 외환은행 2.5주이며 합병기일은 다음 달 1일입니다.

하나은행은 2017년까지 투뱅크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금융권 전체를 강타한 수익성 악화에 결국 조기 통합을 결정했습니다. 금융위의 본인가 이후에도 아직 할 일은 많습니다.

먼저 통합은행 행장 선출 등 인사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이달 말 신임 행장 선출전은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충청영업본부 총괄 부행장의 삼파전이 예상됩니다.

전산 시스템도 통합해야 합니다. 이미 지난달 20일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전산을 통합했지만, 주전산기 기종이 다른 탓인지 오류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은 같은 유닉스 계열의 전산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전산 통합은 내년 설 연휴 즈음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구성원 및 내부 프로세스의 ‘화학적’ 결합이 중요합니다. 즉, ‘케미’를 살려야 한다는 건데요. 합병이 ‘통합’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PMI(Post-merger Integration, 합병 후 통합)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 밖에도 중복 출점 지역의 점포 통폐합, 양사 간 임금 격차 해소 등이 KEB하나은행의 숙제로 거론됩니다.

하나은행의 별명은 HSBC입니다. 하나은행(H)이 2002년 서울은행(S), 1999년 보람은행(B), 1998년 충청은행(C)을 인수했기 때문인데요. 하나은행이 풍부한 인수 및 통합 경험을 쌓은 반면, 외환은행은 48년간 다른 조직과 통합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하나은행 입장에서는 가장 어려운 인수 상대를 만난 셈입니다.

하나은행-외환은행 : 통합의 서막

"그냥 통합보다는 조기통합을 해야 대박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을 무릅쓰고 조기통합을 하려는 이유는 실적악화 때문입니다. 2012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투 뱅크(two bank)체제로 돌입했지만 생각보다 반사이익이 적었습니다. 무엇보다 금융권 전체를 강타한 수익성 악화에 취약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인데요. 다른 은행이 뼈를 깎는 혁신적 조치를 취할 때, 몸집만 커진 두 은행은 더디게 대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결과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통합이전보다 순이익이 약 46%, 78% 급감했습니다. 두 은행의 고객수가 타 은행보다 적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등의 비용은 되레 많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시너지 효과는 비용 절감입니다. 하나금융 측은 통합 시 연간 3,0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데요. 전산 투자와 점포 중복 등의 비효율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외환과 해외업무에서 강점이 있는 외환은행과 소매금융 및 자산관리에 강점을 가진 하나은행이 합쳐지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3월, 인도네시아에서 출범한 외환·하나 통합법인은 상상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도네시아 통합 법인의 성공이 하나금융그룹의 조기통합 의욕에 불을 지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외환은행 노조, 반격의 시작

외환은행 노조는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사실상 이번 결정은 외환은행 노조와 약속했던 독립경영 유지 합의를 파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통합이 되면 구조조정과 급여 인상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사실도 반발의 커다란 이유입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영업망이 겹치는 부분은 조정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대규모 인력감축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또한 연봉 차이도 통합의 큰 걸림돌입니다. 업계 1위 연봉을 받고 있는 외환은행과 연봉이 낮은 편에 속하는 하나은행 직원과의 통합은 사실상 외환은행 직원의 연봉 삭감이나 급여 인상 중단을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환은행 노조는 직원 결의대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하는 등 하나금융그룹의 결정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고,▲통합에서 오는 이익을 직원들과 나눌 것이라고 외환은행 노조를 설득하고 나섰습니다. 또한 ▲실적악화라는 위기에 처한 은행이 살아나야 고용 안정과 직원들의 복지 향상이 있을 수 있다며, 상생을 이야기하는데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이 무사히 이뤄질지, 흐지부지 무산될지 이목이 모이고 있습니다.

조기통합 공식선언, 선언으로만 끝날 수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19일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신라호텔에 모여 조기통합을 공식 선언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두 은행장은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조기통합이 필요함을 이야기했습니다. 약 두 달 전 하나은행장이 조기통합을 언급한 이후 나온 공식선언입니다. 지지부진한 통합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이날 이후 두 은행은 이사회를 열어 통합을 결의하고 통합계약서를 승인하는 등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 노조 대응만 기다리다 시기를 놓친다면 불안정성이 지속돼 조직 내 혼란만 커질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

하나은행·외환은행장

== “지금까지 대화와 협의 요구가 없었다”==
[외환은행 노조]

하지만 조기통합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합병 인가권을 가진 금융당국은 노사 합의가 없으면 합병도 불가하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데요. 문제는 두 은행장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직원들과 통합에 대해 대화했다고는 하나, 아직 외환은행 노조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겁니다. 조기통합이 선언으로만 끝날지, 아니면 급물살을 탈지는 두 은행장과 노조 간의 합의에 달려있습니다.

청첩장, 아니 합병장 나왔어요

각자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던 이들이 한 길을 걸어가고자 합니다. 신랑·신부가 아닌 하나은행과 외한은행 이야기입니다. 지난달 29일(2014년 10월 29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합병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간 조기 통합이야기가 꾸준히 얘기됐음에도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로 조기 통합은 요원해 보였는데요. 하나은행이 끊임없이 노조와의 대화를 시도했다는 점, 노조 총회에 참석한 노조원의 징계를 축소했다는 부분이 노조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통합에 우호적인 외환은행 내부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외환은행 노조가 결단을 내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어떠한 갈등이나 잡음이 없다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은 내년 초쯤 이뤄질 전망입니다.

합병 후 남게 되는 회사의 이름은 ㈜한국외환은행이지만, 아직 공식적인 명칭은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외환은행이 하나은행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합병비율은 하나은행 보통주 1주당 외환은행 보통주 약 2.97주입니다.

이렇게 두 은행간 결합 소식이 들리는 와중에 결별하는 이도 있습니다. 35년 간 ‘하나맨’이었던 김종준 하나은행장인데요. 김 은행장은 지난 4월 하나캐피탈 사장이던 시절 미래저축은행 투자건과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습니다. 당시 사퇴 압박이 굉장했지만, 은행 조직 안정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거부했습니다. 대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 이뤄지면, 사퇴한다고 했는데요. 그래서 김종준 은행장이 하나은행을 떠나게 된 겁니다. 김 은행장의 자리는 김병호 부행장이 대행을 맡게 됩니다.

1+1='하나은행' (ver. 해외)

연내 처리를 목표로 했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이 지지부진하자 하나은행은 해외법인부터 통합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3월 인도네시아에서 통합법인을 출범한 이후 이달 12일 중국법인까지 통합했습니다. 통합 현지법인인 '하나은행 중국 유한공사'는 총자산 450억 위안(약 7조 8천억 원), 자기자본 52억 위안(약 9100억 원) 규모로 지점은 30개, 현지인 775명을 포함해 총 834명의 직원이 있습니다.

"이번 중국 통합 법인 출범을 계기로 규모의 경제를 이룬 한국계 은행이 탄생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금융 거래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은행 통합 법인이 한중 교역과 금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하나은행은 통합법인의 장밋빛 미래를 점치고 있습니다. 시너지효과가 상당하다는 건데요. 하나은행의 경우 중국에서 위안화 영업을 해왔지만, 외환은행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통합으로 전 지점이 위안화 영업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렇듯 서비스의 통합 및 규모의 경제를 통해 2015년과 2016년에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이익이 3000억~4000억 원 가량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김정태 회장은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버전은 아직 입니다. 이달 초 하나은행이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를 통합하며 조기통합의 가능성이 예측됐지만 불발로 끝났습니다. 여전히 외환은행 노조와의 협상은 교착상태고 금융위원회에 통합승인 신청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은 to be continued·······.

“4달 뒤에 뵙겠습니다.”

지난 1월 19일, 하나금융지주가 금융위에 통합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었는데요. 이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는 법원에 통합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결과는?

합병 절차 중단입니다. 법원은 6월말까지 통합작업을 중단하라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습니다. 법원이 외환은행 노조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따라서 하나금융지주는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개최와 합병인가 신청을 6월 30일까지 하지 못합니다.

재판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2012년 두 은행이 작성했던 합의서가 구속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지주에 편입된 뒤에도 5년 동안 별도 법인으로 존속돼야 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법원은 ▲하나금융지주가 내세우는 조기통합 필요성을 인정하기 힘들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조기 합병이 양 은행의 실적 개선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당장 합병을 하지 않으면 외환은행이 생존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 초래되며 합의서의 이행 강요로 명백하게 부당한 결과에 이른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재판부

조기통합은 하늘위로...?

4달 만에 OK GO

지난 2월 법원은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작업을 6월 말까지 중지하라고 명령했는데요. 서울중앙지법은 하나금융그룹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지난 26일 통합중지 가처분 결정을 취소했습니다. 메가뱅크 탄생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50부는 하나-외환은행 합병절차 중단 가처분 결정에 대한 하나금융그룹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이고, 외환은행 노조의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습니다. 하나-외환은행은 다시 통합 작업에 착수할 수 있습니다.

재판부가 하나금융그룹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때 외환은행 노조가 맺은 2·17합의서는 가능한 한 5년 동안 외환은행을 독립법인으로 존속하도록 하는 취지이지 합병을 위한 논의나 준비작업까지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취지로 보이지는 않는다.

경영권은 헌법에 의하여 보장되는 것으로서 기업의 합병 여부에 대한 결정은 경영권의 중요한 부분에 해당된다.

최근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1.5%로 낮아져 은행의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지게 됐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도 높아졌다. 2012년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5년 동안 합병을 하지 않기로 한 합의서의 구속력을 인정하면 명백히 부당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 취소 처분은 받아냈으나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노조와의 타협입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가처분 결정 취소 판결 직후 머니투데이, 한국경제 등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노사 상생을 위한 대타협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은행의 합병 인가 심의 주체인 금융위원회도 "인가절차 진행과정에서 노사 간 합의 문제를 중요한 판단 요인으로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나-외환 조기 통합 합의, 또 하나의 메가뱅크 탄생

지난 13일,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가 하나은행-외환은행 조기 통합에 합의했습니다. 지난해 7월, 하나금융이 조기 통합을 추진한 이후 1년 만의 결실입니다.

​그동안 외환은행 노조는 독립 경영 보장, 고용 안정, 합병은행 명칭 등을 놓고 하나금융 측과 갈등을 겪었는데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노조 측과 직접 협상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점, 외환은행 노조 측이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점 등이 '노사 합의’라는 결실을 이끌었습니다.

​"합병 원칙 및 합병은행 명칭, 통합 절차 및 시너지 공유, 통합은행의 고용안정 및 인사원칙 등에 합의했다. 위 사항에 대해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당사자 간 합의 내용을 성실하게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하나은행 공시 내용 중


​외환은행 노조 측은 하나금융으로부터 외환은행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 통합 은행명에 ‘외환’ 또는 ‘KEB’를 포함할 것,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것 등을 약속받았습니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조기 통합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한 직후 금융위원회에 통합 예비인가를 신청했는데요. 평소 금융위가 하나은행-외환은행 통합 승인의 중요 조건으로 노사 합의를 주장했던 만큼, 예비인가가 나오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예비인가 이후 금융위의 본인가 승인까지 이어지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는데요. 하나금융 측은 이르면 9월, 늦으면 연말까지 통합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이번 조기 통합 성사로 인해 자산 규모 330조 원의 국내 최대 은행이 탄생하는데요. '국민, 우리, 신한'이라는 국내 은행 3강 체제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전망입니다.

KEB하나은행, 9월 1일 빛본다

KEB 하나은행이 다음 달 출범합니다. 지난달 13일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가 조기통합에 합의한 이후 합병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19일 정례회의를 열고,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합병을 인가했습니다. 존속회사는 외환은행이며, 피합병은행 하나은행이 소멸회사입니다. 합병 비율은 하나은행 1주당 외환은행 2.5주이며 합병기일은 다음 달 1일입니다.

하나은행은 2017년까지 투뱅크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금융권 전체를 강타한 수익성 악화에 결국 조기 통합을 결정했습니다. 금융위의 본인가 이후에도 아직 할 일은 많습니다.

먼저 통합은행 행장 선출 등 인사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이달 말 신임 행장 선출전은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충청영업본부 총괄 부행장의 삼파전이 예상됩니다.

전산 시스템도 통합해야 합니다. 이미 지난달 20일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전산을 통합했지만, 주전산기 기종이 다른 탓인지 오류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은 같은 유닉스 계열의 전산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전산 통합은 내년 설 연휴 즈음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구성원 및 내부 프로세스의 ‘화학적’ 결합이 중요합니다. 즉, ‘케미’를 살려야 한다는 건데요. 합병이 ‘통합’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PMI(Post-merger Integration, 합병 후 통합)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 밖에도 중복 출점 지역의 점포 통폐합, 양사 간 임금 격차 해소 등이 KEB하나은행의 숙제로 거론됩니다.

하나은행의 별명은 HSBC입니다. 하나은행(H)이 2002년 서울은행(S), 1999년 보람은행(B), 1998년 충청은행(C)을 인수했기 때문인데요. 하나은행이 풍부한 인수 및 통합 경험을 쌓은 반면, 외환은행은 48년간 다른 조직과 통합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하나은행 입장에서는 가장 어려운 인수 상대를 만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