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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객기 MH17 피격

네덜란드에서 말레이시아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17이 2014년 7월 17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미사일에 맞아 추락했습니다. 298명의 탑승객 모두 사망했습니다. 추락 지점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의 교전 지역입니다.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가 범인이라며 주장하고 있습니다. 추락한 여객기 잔해 속엔 누군가의 가족, 연인, 친구 298명이 있습니다.

by tobyjm, flickr (CC BY)

“말레이 MH17, 러시아산 부크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영공을 지나던 말레이시아 여객기 MH17이 러시아산 부크 지대공미사일에 피격됐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국제조사단이 추정한 미사일 발사 장소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지역인데요. 러시아는 정부군 지역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Header reconstructie Dutch Safety Board

“국제표준시 13시 20분, 동부 우크라이나 320㎢ 지역에서 부크 지대공 계열 9M38 미사일로 발사된 9N314M 탄두가 MH17 조종석 좌측과 상부를 폭발시켰다”

네덜란드 안전위원회 보고서, 13일(현지시각)

부크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은 냉전 시절 소련이 개발한 대공 무기입니다.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 국가에서 주로 운용했습니다. 부크 미사일은 최대 25km 상공의 목표물을 격추할 수 있으며, 피격 당시 MH17기의 고도는 상공 10km였습니다.

미사일이 발사된 장소로 추정되는 동부 우크라이나 320 제곱 킬로미터 지역은 스네즈노예 근처로,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친러시아) 반군이 점령한 곳입니다. 사실상 러시아에 사고 책임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조사단은 발사 장소를 명확히 하기 위해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증거 인멸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기장의 시신에서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내/외부적인 조사가 이뤄진 흔적을 발견한 건데요. 분리주의 반군은 ‘인도적인 이유’에서 시신 196구를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탈취해 냉동 열차에 보관한 바 있습니다. (Story.3)

러시아는 국제조사단의 조사 내용에 반발했습니다. 미사일 제조업체 알마즈-안테이의 CEO 얀 노비코프는 1986년 이후 9M38 미사일 생산을 중단했으며, 자체 실험 결과 MH17을 격추한 미사일은 스네즈노예(반군 장악 지역)가 아닌 자로셴스코예(정부군 통제 지역)에서 발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미사일 맞고 추락

승객과 승무원 298명을 태운 말레이시아 여객기 MH17편이 17일 오후 5시 25분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샤흐툐르스크시 인근에 추락했습니다.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여객기는 이날 낮 12시 15분 네덜란드 암스퇴르담에서 말레이시아 쿨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 오후 5시 15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습니다. 여객기는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탑승자 298명 중 154명이 네덜란드인이었고, 호주인 27명, 말레이시아인 45명, 영국인 9명, 그 외 인도네시아, 독일, 벨기에, 필리핀, 캐나다인 탑승객도 포함됐습니다. 아직 41명의 국적은 확인되지 못했습니다. 외교부는 현재 한국인 탑승객은 없다고 파악합니다.

추락지점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의 교전 지점이자, 반군 세력이 통제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우크라이나와 친러 반군은 미사일을 쏜 주범으로 서로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러시아는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의 표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군 vs 반군, 말레이기 추락 책임 공방

17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두고 누구의 소행인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여객기가 반군이 발사한 부크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주장합니다. 정부군은 이날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여객기 격추가 반군 소행임을 증명해주는 도청자료를 공개했습니다.

한편, 반군 측은 이를 부인합니다. 반군이 보유한 로켓은 상공 3km까지만 도달할 수 있는데, 여객기를 맞추려면 10km에 도달해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사고가 난 지역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소셜미디어 사이트 VK 닷컴에서는 ‘반군 오인 격추설’이 나왔습니다. ‘사고 당일 반군은 같은 지점에서 정부군 수송기를 격추했음을 보고했다’고 이 소셜미디어는 전했습니다.

사고 희생자가 소속된 국가들은 모두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모든 정부기관에 조기를 걸고, 휴가 중인 총리도 급히 귀국했습니다. 영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청해 열린 긴급회의에서 국제사회는 이번 사고는 끔찍한 비극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함께 보고서들을 면밀히 보고 있다. 완전하고 투명한 국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서방, 러시아 책임 추궁·압박…반군 '증거 은폐' 의혹

"시간이 없다. 당신이 정말로 도울 생각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대다수의 유럽 및 서방 국민들이 희생된 가운데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네덜란드 뤼테 총리를 비롯한 독일, 프랑스, 호주, 영국 등 서방 정상들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가 반군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강력한 목소리는 친러시아 반군이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국제 조사단의 조사를 가로막는 도중에 나왔습니다. 20일 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196명의 시신을 친러 반군 세력이 모두 빼앗아 갔다고 보도했습니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OSCE도 이를 확인했습니다.

반군은 '인도적인 이유'에서 시신을 가져갔으며, 조사를 주도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전문가들이 도착할 때까지 냉동 열차에 보관했다가 넘겨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들이 발견한 '블랙박스'도 함께 넘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는 조사단과 기자의 조사를 막기 위한 경고 사격과 위협이 있었다는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반군이 증거 인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방의 강력한 러시아 제재가 시작될 조짐입니다. 수세에 몰린 러시아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피해자 시신 유가족 품으로…서방 vs 러시아 공방 치열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숨진 200여 명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돌아갈 듯 보입니다. AP통신은 22일 반군 세력이 시신을 동부 하리코프로 보냈으며, 그곳에 도착한 네덜란드 조사단이 시신을 본국으로 회수해 신원 확인 후 유가족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반군이 발견했다는 여객기의 블랙박스는 말레이시아 정부에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반군은 블랙박스 제공 조건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공동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블랙박스는 영국 전문기관이 해독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시 상황이 얼마나 담겨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한편, ‘격추 진상’에 대한 러시아와 피해국·서방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2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합의했습니다. 러시아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사고 당일 피격기 인근을 비행하고 있었다’며 정황 증거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전환점을 넘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될지 더 악화할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립니다.

푸틴 암살, CIA 주도, 이스라엘…? '음모론' 화제

탑승객 전원이 숨진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사건에 대한 원인 규명 조사가 한창입니다. 발견된 블랙박스는 영국 항공조사국이 분석 중입니다. 그 외에도 당시의 위성사진, 항적, 관제센터의 자료 등이 진상 규명을 위한 증거로 나오고 있습니다. 서방과 러시아는 이번 사건을 일으킨 범인으로 서로를 지목합니다. 현재는 미·유럽 국가의 우크라이나 반군의 '부크' 미사일이 여객기를 맞췄다는 주장이 정설로 받아들여진 분위기입니다. 진실공방이 치열한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음모론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 '정설'에 반하는 주장입니다.

러시아 민영통신사 인테르팍스와 국영방송 채널1은 러시아 대통령 전용기가 같은 날 비슷한 항로를 비행했다며 '푸틴암살설'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채널1은 이전에도 CIA의 소행이라 주장한 바 있죠. 한편,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 문제를 덮기 위해 시오니스트 유대인들이 주도했다는 '이스라엘 소행설'도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 조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서방과 러시아, 양 극단의 책임 떠넘기기는 계속될 듯 보이네요.

말레이 여객기 사건, 예비 보고서 발표…역시 미사일?

"항공기 앞쪽 부분의 손상을 확인한 결과 항공기가 외부로부터 다수의 고출력 물체(high-energy objects)에 맞아 관통됐으며, 이 때문에 비행 도중 여러 조각이 나서 추락했다… 항공기에 기술적 결함이 있거나 승무원의 실수로 인해 비상 상황이 발생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네덜란드 안전위원회, 1차 예비 조사 보고서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을 지나다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격추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MH17) 피격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네덜란드 안전위원회는 9일 이런 내용이 담긴 예비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보고서는 ‘외부 물체의 격추’가 누구에 의해, 어떻게 일어난 것인지를 다루지 않았습니다.

보고서를 검토한 영국 항공 전문가 리처드 베스트코트는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사일 발사가 여객기 참사의 원인이라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그 미사일은 이미 많은 전문가가 주장했던 ‘부크’ 지대공 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모두 이 미사일을 사용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측은 여전히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사건을 조사하는 국제조사팀은 현장 파견 등 추가 조사를 거쳐 1년 이내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말레이 MH17, 러시아산 부크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영공을 지나던 말레이시아 여객기 MH17이 러시아산 부크 지대공미사일에 피격됐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국제조사단이 추정한 미사일 발사 장소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지역인데요. 러시아는 정부군 지역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Header reconstructie Dutch Safety Board

“국제표준시 13시 20분, 동부 우크라이나 320㎢ 지역에서 부크 지대공 계열 9M38 미사일로 발사된 9N314M 탄두가 MH17 조종석 좌측과 상부를 폭발시켰다”

네덜란드 안전위원회 보고서, 13일(현지시각)

부크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은 냉전 시절 소련이 개발한 대공 무기입니다.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 국가에서 주로 운용했습니다. 부크 미사일은 최대 25km 상공의 목표물을 격추할 수 있으며, 피격 당시 MH17기의 고도는 상공 10km였습니다.

미사일이 발사된 장소로 추정되는 동부 우크라이나 320 제곱 킬로미터 지역은 스네즈노예 근처로,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친러시아) 반군이 점령한 곳입니다. 사실상 러시아에 사고 책임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조사단은 발사 장소를 명확히 하기 위해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증거 인멸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기장의 시신에서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내/외부적인 조사가 이뤄진 흔적을 발견한 건데요. 분리주의 반군은 ‘인도적인 이유’에서 시신 196구를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탈취해 냉동 열차에 보관한 바 있습니다. (Story.3)

러시아는 국제조사단의 조사 내용에 반발했습니다. 미사일 제조업체 알마즈-안테이의 CEO 얀 노비코프는 1986년 이후 9M38 미사일 생산을 중단했으며, 자체 실험 결과 MH17을 격추한 미사일은 스네즈노예(반군 장악 지역)가 아닌 자로셴스코예(정부군 통제 지역)에서 발사됐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