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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빗이끼벌레 창궐 논란

큰빗이끼벌레는 2014년 여름 '4대강' 유역에서 모습을 보이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이에 대한 국내 학계의 연구실적은 미진한 상황인데요. '흉측한' 생김새처럼 인간과 환경에도 '해로울'지, 강물이 오염돼서 나온 괴물 같은 존재인지, 원래 국내에 없던 종인데 생겨난 것인지 등 '벌레'의 모든 사항이 핫이슈입니다. 특히, 사진이.

by Roger Smith, flickr (CC BY)

큰빗이끼벌레를 누가 없애는가, 환경 당국 '모르쇠'

4대강 사업 현장조사가 6일부터 5일간 진행됐습니다. 4대강조사단 및 범대위, 새정치민주연합 4대강불법비리진상조사위원회와 환경 전문가단체들이 공동 조사했는데요. 조사에 동행한 <오마이뉴스> 측은 보도를 통해 조사 도중 수자원공사가 보트를 타고 금강 지역을 휘젓고 다닌 것을 확인했고, 금강에서 발견된 벌레 사체를 볼 때 누군가 인위적으로 훼손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큰빗이끼벌레를 인위적으로 제거한 흔적이 보이는데 큰빗이끼벌레의 생태적인 특성이 아직 안 알려진 상황에서 함부로 제거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이것을 함부로 제거해 주변에 버려져 악취가 발생하는데 폐기물 처리에 준하는 불법투기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오마이뉴스〉 인터뷰 중

큰빗이끼벌레에 대한 환경 당국의 대응은 미온적입니다. 환경부는 지난 4일 자체 블로그를 통해 큰빗이끼벌레는 무해하며 수질 악화와도 무관하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10일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큰빗이끼벌레가 4대강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큰빗이끼벌레가 4대강 사업으로 생긴 것은 아니지만 발생했기에 원인과 대책을 연구할 것."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큰빗이끼벌레란?

큰빗이끼벌레는 깃털이끼벌레목 빗이끼벌레과에 속하는 태형동물입니다. 겉모습이 SF영화의 외계 생명체처럼 징그럽지만, 사실 그것은 진정한 모습이 아닙니다. 다수의 객체가 '물 덩어리'에 싸인 모습이지요. 큰빗이끼벌레는 물을 기질로 하여 젤라틴을 배출해 서로 뭉쳐 있습니다. 원래는 '큰빗이끼벌레 군체'가 정확한 표현이지요. 벌레 하나는 1mm 정도로, 현미경으로만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군체는 직경 2m까지도 자라날 수 있습니다. 보통 수심 5m 부근에서 주로 살아 물이 마르는 시기에 사람들의 눈에 띄곤 합니다.

큰빗이끼벌레는 보통 저수지처럼 물의 흐름이 없는 지역에서 삽니다. 또한, 녹조 같은 수중 유기물을 주로 먹습니다. 4대강에 이 벌레가 많이 목격되는 것은 그만큼 강이 저수지처럼 변했고, 녹조 등 수중 유기물이 많아졌음을 의미하지요. 물에 '유기물'이 많아지면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을 높이는데, 이는 수질이 낮아졌다고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입니다.

즉, 큰빗이끼벌레는 그 자체로 환경을 오염시키는 해로운 종은 아니지만, 강물의 수질이 나빠졌다는 상징인 셈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벌레에 독성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하는데, 아직 치명적 독성은 없다고 알려졌습니다.

큰빗이끼벌레는 1990년대부터 국내에서 발견됐습니다. 1995년에 이미 동아일보와 한겨레 신문사에서 이의 출현을 다룬 기사를 보도한 바 있습니다.

4대강 곳곳 큰빗이끼벌레, 정부-환경단체 다른 입장

큰빗이끼벌레가 4대강 전역에서 발견돼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큰빗이끼벌레는 지난 6월, 금강에서 이 벌레가 다수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간 뒤로 이목이 급격히 집중되었습니다. 벌레는 이후 현장조사에서 금강뿐만 아니라 영산강, 낙동강을 비롯해 한강 중류 서울구간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이에 대한 환경부와 환경단체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환경단체는 '정체된 유속 구간에서 서식한다고 알려진 큰빗이끼벌레가 4대강 지역에서 발견되는 것은 4대강 유속이 느려지고 수질도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벌레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태이므로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있다고 보고된 바가 없어 인체나 자연생태에 피해를 주지 않으며, 과거에도 한국에서 발견됐던 종이므로 4대강 보가 벌레 발생 원인이라 단정할 수 없다는 견해입니다.

큰빗이끼벌레를 누가 없애는가, 환경 당국 '모르쇠'

4대강 사업 현장조사가 6일부터 5일간 진행됐습니다. 4대강조사단 및 범대위, 새정치민주연합 4대강불법비리진상조사위원회와 환경 전문가단체들이 공동 조사했는데요. 조사에 동행한 <오마이뉴스> 측은 보도를 통해 조사 도중 수자원공사가 보트를 타고 금강 지역을 휘젓고 다닌 것을 확인했고, 금강에서 발견된 벌레 사체를 볼 때 누군가 인위적으로 훼손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큰빗이끼벌레를 인위적으로 제거한 흔적이 보이는데 큰빗이끼벌레의 생태적인 특성이 아직 안 알려진 상황에서 함부로 제거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이것을 함부로 제거해 주변에 버려져 악취가 발생하는데 폐기물 처리에 준하는 불법투기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오마이뉴스〉 인터뷰 중

큰빗이끼벌레에 대한 환경 당국의 대응은 미온적입니다. 환경부는 지난 4일 자체 블로그를 통해 큰빗이끼벌레는 무해하며 수질 악화와도 무관하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10일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큰빗이끼벌레가 4대강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큰빗이끼벌레가 4대강 사업으로 생긴 것은 아니지만 발생했기에 원인과 대책을 연구할 것."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