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 Stories

삼성전자, 2014년 2분기 어닝쇼크

삼성전자가 2014년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7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1조원 정도 모자라 ‘어닝쇼크’(기업이 시장 예상치보다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는 것)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갤럭시’가 이대로 추락할지, 아니면 삼성전자의 바람대로 빛을 잃지 않고 스마트폰 시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by euyoung, flickr (CC BY)

천고마비의 계절, 삼성전자는 삐쩍 말라 간다

4조 1000억 원.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입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확정 실적 발표에 앞서, 시장의 혼선을 줄이고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잠정 실적 상황을 발표한 겁니다. 하지만 혼선이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난해 같은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쪽박’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증권가나 시장이 3조원대로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쇼크 수준은 아닙니다.

실적 부진의 이유는 단연 스마트폰 입니다. 삼성전자는 ▲무선 사업 실적이 크게 감소했고, ▲무선 제품 수요 약세로 시스템LSI와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사업의 수익성도 함께 약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여름이 빠르게 지나감에 따라, TV나 에어컨 등 계절을 타는 제품들의 비수기가 빠르게 찾아온 점도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겁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은 요원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삼성이 비빌 언덕은 반도체입니다. 스마트폰의 부진에도 삼성의 주가가 지속되고, 그나마 4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은 반도체 덕분이라는 시장의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삼성도 이에 동의하는지 반도체 사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전략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경기 평택에 15조 6천억 원을 투자해 대규모 첨단 반도체 라인을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약 23만 8천평 정도의 부지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것이어서, 삼성의 국내 고용 증가가 예상됩니다. 삼성의 이같은 투자가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성장 경고등 켜진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이번 '어닝쇼크'는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스마트폰 부문은 한때 영업이익이 분기 7조 원에 육박하고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삼성전자의 주력산업이었는데요. 하지만 이번 2분기 영업이익이 그보다 훨씬 못 미치는 4조 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시장 전반이 부진의 원인 찾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는 크게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와 ▲중국과의 가격 경쟁 심화가 꼽힙니다. 특히 중·저가 시장에서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 업체가 기술과 가격 측면에서 크게 약진하면서, 삼성의 가격 경쟁력이 악화됐는데요. 경쟁력에서 밀린 제품이 재고로 쌓이게 되면서 수익성 악화는 물론 재고 해결을 위해 막대한 마케팅비가 투입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막대한 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입이 실적부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입니다.

설상가상 ▲원화 강세는 삼성전자의 앞길을 막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원화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받은 대금을 원화로 환산할 때 손해를 보는 것은 물론 해외에서 우리 제품의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가격 경쟁력 악화는 물론이고 환전으로만 상당한 이익이 차감되는 것입니다. 2분기 석 달 동안 3.8% 정도 하락한 환율은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어닝쇼크'에 대한 엇갈린 시선

"2분기 실적은 스마트폰 사업에서 유통 채널 내 재고를 줄이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난 탓이 크다. 하반기에는 재고 감축을 위한 추가적 마케팅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실적 부진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번 ‘어닝쇼크’가 일시적 부진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습니다. 부정적 영향을 미친 ▲원화 가치 상승이 3분기에는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2분기에 비해 마케팅 비용 지출이 감소할 것이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 등으로 3분기에는 예년 수준의 실적 회복을 기대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4’를 출시해 반격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저가 시장에서의 경쟁력 악화는 대화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만회하겠다고 했습니다.

반면 비관론도 나옵니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중·저가 시장에 중국 업체가 있다면,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는 삼성전자의 영원한 경쟁자인 애플과 LG전자, 일본 소니 등이 칼을 갈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이 3분기에 기존 4인치보다 큰 화면인 아이폰6를 출시한다고 밝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가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어닝쇼크’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사실상 삼성전자가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닝쇼크’ 발표로 한국 경제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일개 기업의 영업이익 발표가 뭐가 그리 중요하냐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쇼크’가 중요한 것은 그 상징성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면서 국내 제조업 매출 비중의 12%를 차지하는 사업체입니다. 삼성의 수익성이 악화되면, 계열사 및 협력사를 포함한 관련 기업들의 실적 하락은 불 보듯 뻔한 결과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성장에 따라 사업을 확대해왔던 협력사들은 이번 ‘어닝쇼크’로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하면서 주문량이 급감하고 납품 단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부분의 협력사들의 매출이 하락한 것입니다.

삼성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매출 하락은 임금 하락 및 일자리 감소 등 경기침체는 물론이고, 법인세 납부도 감소시켜 국가 재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삼성은 전체 법인세의 약 16%를 부담하는데, 계열사와 협력사까지 계산할 경우 그 비중은 상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삼성전자는 삐쩍 말라 간다

4조 1000억 원.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입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확정 실적 발표에 앞서, 시장의 혼선을 줄이고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잠정 실적 상황을 발표한 겁니다. 하지만 혼선이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난해 같은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쪽박’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증권가나 시장이 3조원대로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쇼크 수준은 아닙니다.

실적 부진의 이유는 단연 스마트폰 입니다. 삼성전자는 ▲무선 사업 실적이 크게 감소했고, ▲무선 제품 수요 약세로 시스템LSI와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사업의 수익성도 함께 약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여름이 빠르게 지나감에 따라, TV나 에어컨 등 계절을 타는 제품들의 비수기가 빠르게 찾아온 점도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겁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은 요원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삼성이 비빌 언덕은 반도체입니다. 스마트폰의 부진에도 삼성의 주가가 지속되고, 그나마 4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은 반도체 덕분이라는 시장의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삼성도 이에 동의하는지 반도체 사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전략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경기 평택에 15조 6천억 원을 투자해 대규모 첨단 반도체 라인을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약 23만 8천평 정도의 부지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것이어서, 삼성의 국내 고용 증가가 예상됩니다. 삼성의 이같은 투자가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