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I/O 2014

  • 2014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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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Memune

2014년도 어김없이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가 열렸습니다. 6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웨스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구글 I/O 행사에서 구글은 플랫폼을 확장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번 발표로 구글은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뿐만이 아니라 스마트워치, 자동차, TV까지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지금부터 구글 I/O를 통해 발표된 내용을 간추려 보겠습니다.

by brianc, flickr (CC BY)

차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L'

‘안드로이드L'은 안드로이드 4.4 킷캣(Kitkat) 운영체제의 후속작입니다. 많은 이들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디저트나 과자의 이름을 붙이는 구글의 전통에 따라 차기 운영체제의 이름은 ‘롤리팝’(Lolipop)이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요. 아직 이 운영체제에 적당한 이름은 붙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니면 앞으로는 그냥 알파벳을 사용할 수도 있겠죠?

일단 외형적인 변화가 상당합니다. ‘매터리얼 디자인(material design)’이라고 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 방식이 사용됐는데요. 화면 구성요소 하나하나에 깊이감을 더해 사용자가 화면에서 입체감을 느끼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안드로이드 4.4 킷캣의 화면 구성이 평면적이었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극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겠네요. 운영체제 자체의 그래픽 처리 속도와 배터리 성능이 향상되었으며, 개발자들을 위한 5,000개 이상의 API 추가가 이뤄졌습니다. 또한, 알림 기능, 잠금해제 기능 등에 새로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다만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 L’을 직접 만나보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버전은 개발자들에게 맛보기로 보여주는 프리뷰(Preview) 버전이기 때문이죠.

웨어러블 기기용 플랫폼 ‘안드로이드 웨어’

‘안드로이드 웨어’는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용 플랫폼입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안드로이드 L’을 사용한다면 구글 글래스와 새로 출시할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에는 ‘안드로이드 웨어’를 운영체제 사용하겠다는 것이죠. '안드로이드 웨어’의 출시를 바탕으로 사용자 맞춤형 정보 제공 기능인 ‘구글 나우’ 또한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웨어러블 기기들은 크기가 작아서 손으로 조작하는 것보다는 음성인식을 통해 조작하는 방식이 더 수월하겠죠? 스마트폰과 같이 터치 조작도 가능할뿐더러, 문자메시지, 이메일 확인, 건강 관리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기존 삼성에서 출시한 ‘갤럭시 기어’ 시리즈와 기능상에 큰 차이가 있을지는 조금 의문스럽네요.

구글이 발표한 바로는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하고 출시될 스마트워치는 LG전자의 ‘G워치’, 삼성전자의 ‘기어 라이브’, 모토로라의 ‘모토 360’ 등이 있다고 합니다. 애플의 아이워치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시장에 나도는 가운데,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의 웨어러블 경쟁이 본격화되겠네요.

초저가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원'

이번 개발자 컨퍼런스의 거의 유일한 하드웨어 발표였습니다. 바로 초저가형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원’인데요. 채 100달러가 되지 않는 저가 스마트폰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원’은 4.5인치의 크기에 FM 라디오, 듀얼 심 슬롯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기조 발표를 맡은 선다이 피차이(Sundai Pichai) 구글 수석 부사장이 밝혔듯 이 저렴한 스마트폰의 목적은 아직 스마트폰 사용이 활성화되지 않은 신흥국 스마트폰 시장을 점령하기 위함입니다. 값비싼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구매할 여력이 없는 신흥국 시장에 저가형 스마트폰을 공급해, 많은 고객을 구글의 영향력 아래 놓겠다는 의도인데요. 아무래도 신흥국 시장을 대표하는 인도나 중국 등의 인구가 엄청나기 때문에 앞으로의 생존을 위해 구글도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를 위한 플랫폼 ‘안드로이드 오토’

지난 3월 애플이 자동차 사용자들을 위한 iOS의 신기능 ‘CarPlay’를 공개했죠. iOS를 자동차와 연동시켜 음악감상,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구글도 이에 질세라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번 컨퍼런스에서 발표했습니다.

기본적인 기능은 애플의 ‘CarPlay’와 유사합니다. 지도, 음악, 음성검색, 음성명령, 구글 나우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요. 사용자가 차량에 탑승했는지도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현대차, 기아차를 포함하여 아우디, 혼다, 포드 등 총 40개의 자동차 회사가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된 차량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마트 TV 플랫폼 ‘안드로이드 TV’

지난 2010년 구글은 이미 스마트 TV 운영체제를 내놓았습니다. 바로 ‘구글 TV’라고 하는 운영체제죠. 다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안드로이드 TV’의 발표는 지난 ‘구글 TV’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구글의 야심작입니다. '안드로이드 TV’는 넷플릭스 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구글의 최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검색 기능을 적극 활용하여 유튜브, 웹 콘텐츠를 원활하게 소비할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소니·샤프·티피비전(필립스 TV) 등의 TV 제조사가 ‘안드로이드 TV’를 탑재해 스마트 TV를 내놓는다고 하는데요, 올해 가을께 정식 출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