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되기까지

교황(Pope)은 로마 가톨릭 신도들의 영적 지도자이자, 바티칸 시국의 국가원수입니다. 천주교 성직자 중의 으뜸이며, '황제 폐하', '주상 전하'라는 존칭과 마찬가지로 교황은 '성하(聖下, His Holiness)'로 높여 부르고 있습니다.

가톨릭 사제가 되는 것은 어렵고, 그중에서도 최고위 성직자인 교황이 되는 것은 더 어렵겠지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앞서, 뉴스퀘어와 함께 교황으로 선출되기 위한 과정을 알아볼까요?

by Catholic Church (England and Wales), flickr (CC BY)

교황으로 선출되기 위해 특별히 정해진 기준은 별로 없습니다. (주교 서품에 결격 사항이 없는) 가톨릭 신자이기만 하면, 주교나 추기경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정당한 선출절차를 거쳐 교황이 될 수 있습니다. 선출된 교황이 주교가 아니라면 수석 추기경이 교황 당선자에게 주교품을 서품하고, 당선자는 주교품을 서품받는 동시에 로마의 주교, 즉 교황이 되는 것입니다. 다만 가톨릭에서는 여자 사제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남성만 교황이 될 수 있습니다.

국적 역시 교황의 조건과는 무관하며, 역대 교황 266명 중 대다수는 이탈리아 및 로마 출신이며, 이 외에도 프랑스·그리스·독일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현 프란치스코 교황은 731년 그레고리오 3세 교황 이후 1282년 만의 최초 비유럽 출신(아르헨티나) 교황입니다.

콘클라베(CONCLAVE)란 '열쇠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방'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 교황 선출 자격이 있는 추기경들이 외부와 단절된 상황에서 2/3 이상의 득표율을 받은 교황이 나올 때까지 무기한으로 투표를 계속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1. 투표권 : 이전 교황의 선종 혹은 사임 당시 만 80세 이하인 추기경

  2. 투표 장소 :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3. 교황 후보 : 후보자를 정하지 않고,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이 자신이 생각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어 투표함에 넣습니다.

  4. 투표 결과 : 재적인원의 2/3 이상 득표자가 나왔을 때는 성당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2/3 이상 득표자가 없을 때[(교황 선출에 실패하였을 때)]는 검은 연기가 나게 합니다.

  5. 콘클라베 기간 : 정해진 기간은 없고, 교황이 결정될 때까지 투표를 계속합니다. 역사상 가장 긴 투표 기간은 2년 9개월이었습니다.

투표로 결정된 차기 교황 당선자는 재임기간에 사용할 교황명을 새롭게 공표해야 합니다. 보통 자신의 세례명이나, 존경하는 성인의 이름, 선출된 날이 축일인 성인의 이름을 따서 짓습니다만, 예수님이 직접 지어준 초대 교황 베드로의 이름(마태 16:17-19)은 따르지 않습니다.

현 교황의 출생 이름(Birth name)은 호르세 마리오 베르골리오(Jorge Mario Bergoglio)이며, 자신이 존경하는 성인의 이름을 따라 교황명을 지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은 2013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교황명을 선택한 이유를 아래와 같이 밝혔습니다.

"브라질의 클라우디오 우메스 추기경이 나를 안고 입맞춤하면서 ‘가난한 사람을 잊지 말라’고 말하는 순간, 가난한 이를 생각하니 아시시의 프란치스코가 떠올랐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천사와 악마'는 콘클라베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물론 허구입니다!) 이번에 뉴스퀘어가 알려드린 '교황이 되는 과정'을 읽고 소설과 영화를 본다면 더욱 재미있겠죠? 물론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도 뉴스퀘어와 함께라면 더 잘 알 수 있을거예요. 지금 국제 탭에 가셔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북마크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