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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공공의 적, IS

이슬람국가(IS)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시리아 - 이라크 지역을 기반으로 둔 이들 테러 집단의 꿈은 실로 원대합니다. 광할한 중동 지역을 점령하여 칼리프제 국가를 수립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국가 건설은 둘째치고 일단 그 방법부터가 잘못됐습니다. 잔혹한 방식의 세력 확장은 이라크를 넘어 시리아, 그리고 터키에까지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이 나섰습니다.

by The U.S Army, flickr (CC BY)

이라크군의 모술 탈환이 머지 않았다

이라크군이 IS(이슬람국가)로부터 모술을 빼앗긴 지 2년 4개월 만에 다시 모술 내 6개 지구를 탈환했습니다. 이라크군은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모술을 되찾기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쿠르드자치정부 군조직인 페슈메르가, 시아파 민병대, 일부 수니파 부족 등과 함께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연합군은 이라크군의 모술 탈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작전 며칠 전부터 모술 주변에 공습 작전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모술 탈환 작전을 진행하기 전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모술 내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기대와 달리 알바그다디는 이미 모술을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지난 4일,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하원에 출석해 서방 정보기관 소식통의 정보를 근거 삼아 "알바그다디가 모술에 없는 것으로 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라크 모술의 위치

일부 지구이긴 하지만 이라크군의 모술 진입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2년 전 IS의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칼리프제 국가'를 선언한 곳이 모술인데요. 시리아 락까가 IS의 수도라고 불리지만, 이라크 모술은 그에 못지 않게 상징적인 지역입니다.

​모술은 경제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도시입니다. 모술 내의 대규모 정유 시설은 지난 2년간 IS의 주요 자금줄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IS는 이곳의 주민 250만 명으로부터 세금을 걷기도 했습니다.

​이라크군은 지금까지 약 800명의 IS 조직원을 사살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모술 시내와 그 주변을 중심으로 약 4천 ~ 7천 명의 IS의 조직원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요. 이들이 모술 주요 진입로에 폭발물을 설치하거나 매복공격을 감행하고 있어 시내 진입이 까다롭습니다. ​더군다나 아직 모술 내에는 100만 ~ 200만 명의 민간인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IS가 이라크군의 진입에 저항하기 위해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동원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진입만 했다고 '게임 끝'인 그런 상황은 아닌 겁니다.​

"IS의 중동 내 영향력 감소"라는 측면에서 볼 때 모술 탈환은 분명 큰 효과가 있을 겁니다.​ 특히 IS는 자금 부분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을 텐데요. IS는 결사항전의 자세로 모술 사수에 나설 겁니다. 따라서 실제 모술을 탈환하기까지는 앞으로 수 주에서 수 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니파 테러 조직 'ISIL', 이라크 북부 도시들 점령하며 내전 위기

국제 테러 조직 ‘알 카에다’(Al-Qaeda)와 연계하여 이슬람 중서부 및 시리아 동부 지역에서 그 세력을 유지해왔으며, 최근 ‘알 카에다’에서 퇴출당한 수니파 테러 조직 ‘ISIL’(the Islamic State of Iraq-Levant)가 세력을 급속도로 확장 중입니다. 이들은 얼마 전까지 시리아 내전에 참가해 민간인을 포함한 무차별 학살을 자행했는데요. 최근에는 시리아에서 철수해 이라크에서의 테러 활동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ISIL이 이라크 내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는 대상은 시아파 중심의 이라크 정부와 무장 세력입니다. 현재 이라크 정부는 시아파 출신인 누리 알 말리키(Nouri Kamel al Maliki) 이라크 총리의 집권으로 인하여 시아파 중심의 정국 운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부와의 갈등이 자연스럽게 종파 간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중입니다.

ISIL은 올해 1월 반미 성향이며 수니파가 강성한 지역인 ‘팔루자’를 확보했고, 이외에도 북부의 ‘모술', ‘티그리트' 등을 장악했습니다. 이로써 정부의 통제력을 잃은 주는 전체 18개 주 중 3개입니다. 이 18개의 주 중 북부 3개 주가 쿠르드자치정부 관할인 점을 고려했을 때, ISIL은 실제 이라크 정부 관할 지역 중 20% 정도를 차지한 셈입니다.

이라크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모술’,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 ‘티크리트’, 이라크 전체에 석유를 공급하는 정유 공장이 위치한 ‘바이지’ 등의 도시가 ISIL의 수중에 들어가면서 이라크 정부는 사태 대응에 나섰습니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비상사태 선포를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고, 전 군경에 최고 경계 태세를 지시했습니다.

이라크 사태, 다양한 이해관계자 개입으로 더욱 복잡해지고 있어

수니파 테러 조직 ISIL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를 향해 빠르게 진격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라크 정부군과 ISIL이 교전하는 과정에서 수백 명 이상이 사망하고, 3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으리라 추정했습니다.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악화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이라크 사태에 개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리 알 말리크 이라크 총리의 비상사태 선포 요청이 국회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되면서 총리는 시아파 종교 지도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 때문에 시아파 민병대가 내전에 개입하고 나섰습니다. 이전의 충돌이 정부와 테러 단체의 구도였다면, 현재는 점차 시아파와 수니파의 종파 갈등 구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중동 시아파의 중심 국가라 볼 수 있는 이란의 개입도 주목해야 합니다. 이란은 현재 시아파로 구성된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쿠드스’(Quds)라는 이란 혁명수비대를 이라크에 급파했습니다. 이란 매체의 발표로는 이라크 정부군이 ‘쿠드스’의 도움을 받아 ISIL에 장악당한 티크리트 지역의 85%를 되찾았다고 합니다. 또한, 이란 정부는 "ISIL이 이란과 이라크의 국경 100km 이내에 접근할 경우 폭격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습니다.

터키 또한 이번 이라크 사태에 개입될 여지가 많습니다. ISIL이 지난 11일 이라크 모술의 터키 영사관을 공격해 총영사 등 49명을 납치한 사건을 비롯해 터키와 국경을 맞닿아 있는 이라크 내 쿠르드자치정부(KRG)가 혼란을 틈타 세력을 넓혀가자 이에 대한 불안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쿠르드자치정부는 이라크 북부의 소수민족인데요. 현재 이라크 내에서 제한적 자치권을 누리고 있지만, 이 기회를 활용해서 아예 독립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라크 내부의 갈등이 시아파, 수니파, 쿠르드족 3자 갈등으로 확장하는 중입니다.

가장 골치 아플 곳은 미국입니다. 미국은 이라크전 철수 등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소극적 개입주의’로 외교정책을 선회했는데요. ISIL이 엄청난 속도로 이라크를 점령해나가자 미국은 다시 이라크 내부 상황에 개입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군사 행동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앞으로의 미국의 개입 여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라크 정부, 미국에 ISIL 공식 공습 요청

지난 18일 새벽(현지시각), 수니파 테러 조직 ISIL이 바그다드 북부 지역의 바이지 정유 시설을 공격했습니다.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정유 시설을 공격한 40여 명의 반군 세력을 사살했고 공격을 물리쳤다고 밝혔지만, 공장 관계자의 말로는 ISIL이 정유 공장 내 주요 시설을 장악했다고 합니다. 공격이 있었던 직후 이라크 정부는 ISIL에 대한 미국의 공습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그만큼 상황이 긴박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뜻이겠죠? ISIL이 공격한 바이지 정유 공장은 이라크 내의 정유 및 전기 공급의 4분의 1을 충당하고 있는 곳으로 중요한 산업 시설 중 하나입니다. 또한, ISIL의 정유 시설 공격이 다른 지역에서도 계속될 경우 이라크 내의 다국적 석유 기업들이 자사 직원들을 대피시키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이라크의 일일 원유 생산량(현재 일 600만 배럴 생산 중)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어질 텐데요. 엑손 모빌이나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등의 다국적 석유 기업들은 실제 이라크 내 직원들에게 철수 지시를 내렸습니다. 만약 이 때문에 국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이는 이라크 내수 경제 및 국제 원유 시장에 상당한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라크의 공습 요청에 대한 미국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상군 파견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는데요. 이것이 곧 "미국은 이라크 내전 상황에 전혀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 군사 지원에서 유일하게 배제한 것은 지상군 파견’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상군 파견을 제외한 다른 방법들을 경우의 수로 고려하고 있다는 뜻이죠. 존 케리 미 국무장관 또한 무인기(드론)를 통한 공습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ISIL, 이라크-시리아 간 국경검문소 장악

수니파 반군 ISIL이 이라크-시리아 사이의 국경 서부 요충지를 잇달아 점령하면서 이라크 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AFP 통신, 파이낸션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ISIL이 이라크와 시리아 간 국경 도시인 알카임을 점령했다고 합니다. 현지 매체들은 이 과정에서 30여 명의 이라크 정부군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ISIL이 알카임을 점령했다는 소문을 듣고 알카임 국경검문소를 지키던 군인들이 검문소를 포기하고 도망치면서 국경검문소 또한 ISIL의 수중에 넘어갔습니다.

"이번 국경검문소 장악으로 ISIL은 시리아에서 무장대원뿐만 아니라 무기와 중장비를 손쉽게 들여오는 일이 가능해졌다. 이들과 교전 중인 알말리키 정부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AP 통신

알카임은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320km 떨어진 국경 도시로 라비아, 알 왈리드와 함께 이라크-시리아 국경의 3대 거점으로 불리는 곳 중 하나입니다. 알카임이 중요한 이유는 ISIL이 알카임 국경 검문소를 통하여 시라나 동부 도시의 군수 물자 등을 이라크 내부로 들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결된 통로를 통해 반군의 물자를 원활히 공급할 수 있다면 ISIL은 이라크 정부군과의 교전에서 큰 힘을 얻을 수 있겠죠. ISIL은 알카임과 마주하고 있는 시리아 동부 도시 아부 카말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아부 카말 지역은 알카임과 적대 관계에 있고, 시리아 반군이자 알 카에다 연계 세력인 알-누스라가 점령하고 있습니다. ISIL과 알-누스라의 충돌이 이라크 정부군 - ISIL - 쿠르드족 자치정부군의 3자 갈등 국면에서 새로운 영향을 끼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ISIL, 칼리프를 지도자로 하는 '이슬람국가' 수립 선언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과거 이슬람 국가 최고 통치자 ‘칼리프’(Caliph)가 다스렸던 ‘이슬람국가’(Islamic State) 수립을 선언했는데요. 이들은 자신들의 ‘이슬람국가’가 시리아 북부부터 이라크 동부까지의 영역을 관할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롭게 탄생한 칼리프는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3)로 기존 ISIL의 지도자였습니다.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라는 공식 명칭 또한 바뀌었습니다. ISIL은 '이라크-레반트’라는 특정 지역 명칭을 제외하고, 전 이슬람 공동체를 아우를 수 있는 ‘이슬람국가’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칼리프란 이슬람 유일신 알라의 사도 역할을 했던 무함마드를 대리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무함마드가 632년에 사망한 후 그의 종교적, 정치적 영향력을 이어받아 이슬람 공동체를 다스렸던 최고 통치자를 지칭하죠. 실제 이슬람권에는 터키의 초대 대통령 케말 파샤가 1924년 칼리프제를 폐지하기 전까지 다양한 형태의 칼리프 국가가 존재했습니다.

이 같은 ISIL의 이슬람국가 선언은 이슬람권 정치 지형도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ISIL이 수니파와 이슬람을 대표하는 세력을 자청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기존 전 세계 이슬람 성전을 이끌고 있던 알카에다에 ISIL이 도전하는 형국을 만들었습니다. 알카에다의 분파였다가 과격한 급진주의로 인해 조직에서 퇴출당한 ISIL이 본격적으로 알카에다를 위협하기 시작한 것이죠.

또한, 이들이 자신들의 점령지 내의 다른 왕국, 국가, 기관, 단체 등의 모든 권위를 부정하고 자신들에 대한 충성 맹세를 요구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주변 지역 아랍 왕국들 역시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슬람국가'(IS), 이라크 모술 지역 기독교인 박해

지난 18일,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이하 IS, 구 ISIL)는 모술 지역 기독교 주민들에게 "기독교인들이 ‘지즈야'를 내거나 개종하기를 거부한다면 칼의 응징만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죽음을 면하려면 19일 정오까지 모술을 떠나라고 최후통첩했습니다. 여기서 ‘지즈야’라는 것은 비이슬람교도에만 부과하는 세금을 뜻합니다. 최후통첩 이후 지역 내 수천 명의 기독교인이 이웃 지역과 이웃 국가로 이동하며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AFP 통신에 따르면 21일 IS는 모술 인근의 유서 깊은 기독교 수도원 ‘마르 베흐남 수도원'에 침입했다고 합니다. 이 수도원은 시리아 정교회가 4세기부터 운영한 오랜 역사의 수도원으로 이라크 기독교를 상징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IS는 수도원 내부의 수도자들을 쫓아낸 것은 물론이고, 수도원 내의 재산을 몰수하기도 했습니다.

이라크 알 말리키 총리 이외에도 다양한 국제사회 지도자들이 IS의 '기독교 박해’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종교나 인종을 이유로 민간인에게 행해지는 조직적인 공격은 모두 반인륜적 범죄이다. 모술 등 IS가 지배하는 이라크 지역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처우가 특히 우려스럽다."

반기문 UN 사무총장

IS의 기세에 이라크 북부 지역의 주도권을 내줬던 이라크 정부군은 현재 미국 군사고문단, 러시아, 이란의 병참 지원, 시아파 민병대 등의 도움을 받아 전열을 다듬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슬람국가'(IS), 북부 지역 '댐'까지 장악...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지난 3일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이하 IS)가 이라크 서북부의 마을 12곳, 유전 2곳, 댐 1곳을 추가로 장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IS가 추가로 장악한 지역은 이라크 중앙정부의 관할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수니파 반군이 봉기를 일으킨 이후부터는 쿠르드자치정부(KRG)가 이곳을 지켜왔습니다.

반군의 자금줄이 될 수 있는 유전을 또다시 빼앗긴 것도 문제이지만, 현재 가장 큰 위협은 ‘댐’입니다. 만약 반군이 이라크 중앙정부나 쿠르드자치정부를 위협하기 위한 수단으로 댐을 이용해 홍수를 일으킨다면 정말 큰 피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를 사전에 대응하지 못한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퇴진 압박 또한 거세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UN은 이라크 내의 정부군과 반정부군의 교전으로 인해 사망한 7월 한 달 사망자 수가 1,737명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이 중 천 명 이상의 사망자가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라크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 이라크 반군에 선별적 공습 승인

지난 7일,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이 이라크 내에 공습할 수 있도록 승인했습니다. 다만 IS가 쿠르드자치정부 수도 아르빌로 진격할 경우에만 민간인 대량 희생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공습할 수 있다는 선별적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또한, 선별적 공습과 더불어 IS의 기독교 박해로 인해 피란을 떠나는 이라크 국민에게 구호물품을 공수하는 방안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언급되었습니다.

"미국민을 보호하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위험에 처한 동맹을 지원할 것이다. 이라크 반군에 의한 대량 학살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하지만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내 지상군 투입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미국이 이라크에서 또다시 전쟁에 말려들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라크의 대테러 전쟁을 지원하더라도 미군이 이라크에 전투를 위해 돌아가는 일은 없게 하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미군, 사흘째 IS 공습 진행

미국의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사흘째 공습을 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네 번 정도 공습이 진행됐는데요. 현재 공습은 이라크 북부 신자르 지역에 머물고 있는 소수민족 야지디족 주민들을 IS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야지디족은 이라크 내 소수 기독교 종파로 IS의 박해를 피해 피란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미군은 이들이 신자르 지역에서 쿠르드자치정부 관할 지역으로 안전하게 피란길에 오를 수 있도록 돕는 중입니다. 미군이 이들을 적극적으로 돕는 이유는 IS가 종교적인 박해를 이유로 들어 야지디족에 대한 대량 학살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IS는 실제 최근 신자르 지역을 장악하며 최소 500명의 야지디족을 처형하고 일부는 생매장했습니다.

현재 공습에는 미군 전투기와 무인폭격기(드론) 등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AP통신의 보도로는 미군의 공습 과정 중 20명의 반군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쳤다고 하는데요. 공습을 주도하고 있는 미 중부사령부는 현재까지 대부분의 목표물 파괴에 성공하는 등 공습이 성공적이라 평가했습니다.

미군의 공습으로 IS 세력이 약해진 틈을 타, 쿠르드자치정부군(이하 KRG군) 또한 반격에 나섰습니다. 현재KRG군은 IS가 장악했던 마을 두 곳을 탈환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영국 및 프랑스가 쿠르드자치정부에 무기 및 구호물자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상황은 점차 IS에 불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美 언론 "반군 공습 효과 미미, 지상군 투입 고려해야"

미국의 ABC방송, 군사전문지 밀리터리타임스, 워싱턴포스트를 포함한 여러 미 언론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이하 IS) 공습은 제한적인 효과를 거둘 수밖에 없고, 원활한 쿠르드족 난민 구호를 위해서는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상군 투입은 없다”고 못 박았던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에 반하는 언론들에 백악관이 어떻게 반응할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백악관 및 군 수뇌부 또한 현재의 공습이 IS의 전력 약화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군의 이라크 북부 공습은 IS의 작전 속도를 늦추고 아르빌 지역에 대한 진격을 방해한 정도이다. 공습이 IS의 전반적인 능력이나 이라크와 시리아 등 다른 지역 작전에 영향을 미쳤다고는 평가하지 않는다”

윌리엄 메이빌 합동참보본부 작전국장

"역사상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테러 조직"이 미국에 끼치는 위협에 대응하려면 공습 같은 오바마 대통령 식의 제한적인 군사작전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백악관은 "지상군 투입 반대”에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전투를 위한 지상군 투입은 없다고 말했지만 인도주의적 위기 완화를 위한 임무수행도 지시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IS와의 직접 전투가 아닌 현재 이라크 북부에 고립된 야지디족에 대한 인도활동을 위해서는 지상군 투입도 고려할 수 있다는 뉘앙스이죠. 다만 인도활동만 한다고 해도 결국 IS와의 대규모 교전을 피하기 힘든 점, 미국 내 지상군 투입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은 점 등을 미루어 봤을 때 실제 지상군 투입이 가능할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쿠르드군 미군 공습 도움으로 모술댐 탈환, 알 말리키 총리는 3선연임 포기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군 조직 ‘페쉬메르’가 지난 17일 미군 공습 지원을 받아 ‘이슬람국가’(이하 IS)가 점령한 모술댐을 탈환했습니다. IS는 이달 초 이라크 최대 크기의 댐인 모술댐을 점령했는데요. AFP 통신에 따르면 전투기와 무인기를 동원한 미군의 댐 주변 폭격으로 ‘페쉬메르’가 댐 주변을 완벽히 점령했다고 합니다. IS가 댐에 가둔 물을 방류하면 주변 도시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자치정부군에게 모술댐 탈환은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모술댐 탈환과 함께 시아파 친정부 구성 및 시아파 중심 정책 집행으로 수니파와 쿠르드자치정부에 반감을 샀던 누리 알 말리키 전 총리가 자리에 물러나며 이라크 사태는 전환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4일, 알 말리키 총리는 예고 없이 이라크 국영방송에 출연해 3선 연임을 포기하고 하이데르 알 아바디에게 자리를 넘기겠다고 밝혔는데요. 알 아바디는 푸아드 마숨 신임 이라크 대통령에 의해 신임 총리 후보로 지명된 인물입니다. 앞으로 알 아바디 총리 후보는 의회 부의장을 지명하고 내각 구성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신임 총리 후보는 기존 알 말리키 총리와 달리 다른 종파들도 적절히 포용할 줄 아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기 때문에, 이라크 정부가 날을 세웠던 시아파 지도자들에게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도 알 말리키 전 총리의 발표가 있었던 직후, 성명을 발표하며 신정부 구성에 대해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이라크 정부가 종파 간 갈등으로 통합된 리더십을 보이지 못했던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한 알 아바디 총리가 하나의 이라크를 만들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IS, 미국인 기자 참수 영상 SNS 통해 공개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동영상을 SNS에 올렸습니다. 5분 정도의 이 짧은 동영상 안에는 IS 단원으로 추정되는 검은 복장의 괴한이 한 남성을 참수하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영상에서 검은 복장은 한 괴한이 강한 영국 남부 억양으로 말을 이어나가는데요. 영국 언론 더타임스는 영상의 IS 대원이 영국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IS가 주장한 바로는 처형된 남성은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입니다. 그는 올해 40세의 프리랜서 기자로 리비아, 시리아 등지를 취재해왔고, 지난 2012년 11월 시리아 서북부 지역에서 납치 실종되었습니다. IS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들이 세를 확장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지역 공습을 결정함에 따라 폴리를 처형했다고 밝혔습니다. 처형 이후 그들은 폴리와 같은 복장을 하고 무릎을 꿇은 다른 남자를 비췄는데요. IS 대원은 그가 '스티븐 소트로프’라는 미국인 기자이며, 향후 미국의 행보에 따라 그의 생사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트로프는 지난 2013년 7월 시리아 북부 지역 취재 중 실종되었습니다.

아직 백악관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영상의 진위를 판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만약 영상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현재 이라크에서 진행하고 있는 미국의 IS 공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오마바 대통령, IS에 강경대응 예고

"ISIL이라는 '암'이 확산되지 않도록 공동 노력이 있어야 한다. ISIL의 허무맹랑한 이데올로기는 완전하게 폐기돼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

미국인 기자 라이트 폴리가 ISIL(이하 IS) 대원에게 참수당한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IS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현재 추가파병과 공습 강화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데요. 미 국방부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이라크 북부 모술댐 주변 IS 목표물을 향해 14차례 공습을 진행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국제사회 또한 IS의 비윤리적 범죄 행위에 대해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유럽권 국가들은 IS와 전투를 치르고 있는 쿠르드자치정부 군대 ‘페쉬메르’에 무기 공급 등 군사적 지원을 검토하며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IS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의 이라크 여론은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6월 오바마 정부의 이라크 공습에 반대하는 사람의 비율은 응답자 가운데 55%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라이트 폴리 기자의 참수 사건이 미국인들의 분노에 불을 지펴 군사 개입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덩달아 이라크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등 강경 대응을 주장하던 공화당 의원들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죠. 지상군 개입은 결코 없다던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이 과연 손바닥 뒤집듯 뒤집힐 것인지 한번 지켜볼 필요가 있겠네요.

미군, 시리아 IS 거점 공습 준비 중

미국이 시리아에 위치한 수니파 반군 단체 ‘이슬람국가(IS)’의 거점에 공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정찰비행을 허용하면서 유럽 및 아프리카에 배치되어 있던 드론(무인기)와 U2 정찰기가 중동 지역으로 하나둘 모여들고 있는데요. 공화당 의원들이 IS에 제대로 된 피해를 주기 위해 시리아 거점을 공습해야 한다고 촉구해왔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이들의 의견을 거부해왔습니다. 결국, 폴리 기자의 참수 사건 이후 태도를 바꾼 것이라 볼 수 있죠.

"IS가 미 본토나 유럽에 직접적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IS에 대한 군사대응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권고할 것이며 대통령도 그렇게 대응할 것으로 확신한다”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

시리아는 이에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이 시리아에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공습을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인데요. 현재 미국 정부는 40년 이상 독재를 한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시리아 내전 책임 등을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나라 압박해왔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미 중앙정보국(CIA)는 아사드 정권에 대적하고 있는 온건 반군단체 ‘자유 시리아군’에 무기 지원을 해오고 있었고요. 미국은 시리아 정부의 동의 하에 공습을 나서는 것이 "미국이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지지한다"는 뉘앙스를 풍길 수 있어 부담스러운 모양입니다.

이에 시리아 외무장관은 승인 없는 공습을 곧 침략으로 간주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극단주의 세력에 대항하는 데 협력할 준비가 돼 있지만, 반군에 대한 공격은 시리아 정부와 공조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시리아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공습은 침략으로 간주하겠다”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

이슬람국가, 두 번째 미국인 참수 동영상 공개

이슬람국가(IS)가 지난달 20일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의 참수 동영상에 이어 또 다른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의 참수 동영상까지 배포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두 번째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에는 지난번 폴리 기자의 참수 동영상에도 등장했던 검은 복장에 영국식 억양을 하는 괴한이 등장합니다. 현재 미국과 영국은 이 인물을 지난번 참수 동영상에 나타난 인물과 동일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국가를 향한 오바마의 오만한 외교 정책 때문에 내가 돌아왔다. 우리를 향해 계속 미사일을 쏜다면 우리는 칼로 너희를 공격할 것”

검은 복장의 IS 괴한, 스티븐 소트로프 참수 동영상 중

스티븐 소트로프는 <타임>, <포린폴리시> 등 미국의 유명 언론과 함께 일했던 프리랜서 기자로 지난 8월 시리아에서 IS에 납치되었다는 소문 이후 행적을 알 수 없었습니다. 12일 전 폴리 기자가 참수당할 때 그다음 희생자로 소트로프가 지목되면서 그가 IS에 납치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명확히 밝혀진 것인데요. 소트로프가 다음 희생자로 지목된 이후, 그의 어머니 셜리 소트로프가 IS의 최고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자비를 베풀어 아들을 석방해달라’고 촉구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하여 그의 죽음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소트로트의 참수 동영상 말미에도 어김없이 다음 희생자를 지목하는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이번에 지목된 인물은 영국인 인질 데이비드 카우손 해인즈입니다. 영국 정부는 해인즈의 신원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정보분석을 마칠 것이다. 만약 동영상이 진짜로 밝혀진다면 우리는 무고한 미국 시민의 목숨을 앗아간 이슬람 국가의 야만적인 행동에 역겨움을 느낀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

오바마 대통령, IS 격퇴 위해 시리아까지 공습 확대 선언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IS 지칭)은 이슬람도 아니고 국가도 아닌 테러 단체이다. 시리아 공습을 주저하지 않겠다. 우리를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들은 어디에 있건 끝까지 추적하겠다. 미국을 위협하면 피난처는 없음을 알게 될 것”

오바마 대통령

9.11 테러 발생 13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오바마 대통령은 수니파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를 근절하기 위한 공습을 이라크 내부에서 시리아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지상군 투입은 이뤄지지 않습니다만, 이번 공습은 미국 혼자서만 진행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조만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중심의 국제연합전선을 구축하여 IS 격퇴에 힘쓰겠다고 이야기했는데요. 현재 37개국과 아랍연맹 등이 연합전선에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IS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IS에 대한 체계적 공습 ▲이라크와 시리아 내부세력 지원 ▲실질적인 대테러 방지능력 강화 ▲인도적 구호노력 강화 등 4대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미국은 실질적으로 IS와 맞서 싸울 지상군의 역할을 할 이라크와 시리아의 온건파 내부세력(이라크군, 쿠르드 민병대, 시리아 반군 등)을 훈련시키고 교육할 미군 475명을 추가 파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로써 이라크 주둔 미군은 총 1,600명이 됩니다. 다만, 미국은 시리아 내의 온건파 반군을 지원하겠지만, 평소 알 아사드 정권 축출을 위해 힘쓰던 미국 정부가 시리아 정권과 함께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아 이야기했습니다.

세 번째 참수 희생자는 영국인, 국제연합전선 구축 가속화

"이 영국인(헤인스)은 IS에 대항하기 위해 페쉬메르가(쿠르드 자치정부군)를 무장시키겠다고 한 당신(캐머런 영국 총리)의 약속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IS 대원, 세 번째 참수 영상 중

"무고한 구호단체 직원을 비열하고 끔찍하게 살해한 것이며, 진짜 악마의 행동이다. 우리는 이들 살인자를 추적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할 것이며,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그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지난 13일 밤, '이슬람국가(이하 IS)'는 영국인 인질 데이비드 헤인스(44)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지금껏 살해당한 2명이 모두 미국인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희생자는 영국인입니다. 데이비드 헤인스는 프랑스 구호단체에서 일했던 인물로, 지난해 3월 시리아 난민캠프 터를 물색하고 터키로 돌아오던 중 무장괴한에 의해 납치되었습니다. 함께 납치됐던 이탈리아인은 지난 5월 600만 유로(80억 원)의 몸값으로 풀려났지만, 영국 정부는 테러범과 몸값 협상을 벌이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해왔기 때문에 헤인스는 석방되지 못한 채 계속 억류되어 있었습니다. 영상에 출연한 IS 대원은 지난번 영국 억양을 가진 인물과 동일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영국 외무부 또한 영상이 진본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또 다시 다음번 참수 대상자가 지목되는데요. 이번 지목 대상은 영국인 택시기사 출신 구호활동 봉사자인 앨런 헤닝(47)이라고 합니다.

이번 영국인 살해는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전선을 와해시키기 위한 IS의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 전략이 되려 역효과를 불러와 미국과 영국, 그리고 UN 등 국제사회를 더욱 분노케 한 것 같습니다. 미국은 국제연합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을 더욱 가속하고 있으며, 영국 또한 IS에 직접적인 피해를 당한 만큼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UN은 지난 14일 안보리 성명을 발표하여, IS의 영국인 참수를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미국, 시리아 내 IS 근거지 공습 시작

"미군과 파트너 국가 군대가 시리아에 있는 IS를 겨냥해 첫 군사 작전을 감행했다. 이번 공습에 전투기와 폭격기, 그리고 함대지 토마호크 미사일 등이 동원됐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

국제연합전선을 구축하여 시리아 내의 '이슬람 국가(IS)' 세력을 공습하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호언장담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습니다. 미국은 22일 오후 20시 30분(한국시간 23일 오전 09시 30분)에 시리아 북부의 IS 근거지인 '락까 주'를 목표로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락까는 IS가 수립하겠다고 '주장'한 '칼리프 국가'의 수도입니다. 공습은 주로 구축함에서 발사하는 토마호크 미사일과 페르시아만에 대기하고 있는 조지 HW 부시함의 전투기, 폭격기 출격을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공습에는 중동 국가들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정확히 어느 나라가 미국과 함께 공습에 참여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들은 직접 IS를 소탕하기보다는 군 기지를 제공하거나 미국의 전투기와 폭격기들이 자국 영공을 비행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선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지난 2011년 이라크에서 완전히 철수한 미군은 다시 또 중동 전쟁에 깊숙이 발 들이게 되었습니다.

美 시리아 공습, 시리아 북부의 터키 국경 지역까지 확대

미국과 아랍 동맹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슬람국가(IS)' 공습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이라크 국경 지역과 IS의 주 근거지인 ‘락까’에 한정되어 있던 공습 범위도 시리아 중부를 넘어 터키 국경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물론 ‘락까’ 지역의 비행장, 주둔지 등에는 공습이 이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27일, 터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 북부 아인 알아랍(쿠르드식 지명 ‘코바니’), 알하사카, 민베즈 등의 지역에 일곱 차례 공습이 진행됐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코바니 지역은 시리아를 거점으로 한 쿠르드족의 주요 도시인데요. 지난 16일, IS가 이곳을 침략하면서 무려 16만 명의 쿠르드족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코바니 지역 공습으로 IS와 힘겹게 싸우고 있던 쿠르드 민병대가 이 지역을 탈환하는 데 힘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 동맹국이 적극적으로 미국 공습에 동참하자, 서방국들도 이에 자극을 받았는지 전보다 훨씬 적극적입니다. 26일, 의회에 이라크 내 IS 공습을 승인받은 영국은 전투기 2대를 발진시켰고,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등 주요 유럽연합(EU) 국가들도 이라크 지역 공습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S의 주요 시설과 거점을 파괴한 것은 분명 중요한 일이지만, 공습의 여파로 민간인 피해 또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번 시리아 북부 지역 공습으로 IS 대원 3명과 민간인 6명이 사망했을 것이라 추정했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IS 네 번째 참수 영상 공개

'이슬람국가(IS)’는 지난번 예고했던 대로 자신들이 억류하고 있던 영국인 인질 앨런 헤닝(47)를 참수하고, 그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모든 방식이 지난 세 차례 참수와 동일하며, 영상의 마지막에는 다음번 참수를 예고하는 장면 또한 나옵니다. 다음 참수자로 지목된 인물은 미국인 자원봉사자 피터 캐식(26)입니다.

이번에 참수된 영국인 헤닝은 지난해 12월 시리아 난민에게 의료물자를 전달하고, 구급차를 운전하는 봉사활동을 하던 중 IS에 납치당했습니다. 헤닝의 참수 예고가 나온 직후, 그의 아내 바버라 헤닝과 영국 내 이슬람 단체들은 헤닝의 석방을 촉구했지만 결국 그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참수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각자 성명을 발표하며 IS의 잔혹 행위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헤닝 참수 동영상은 IS가 얼마나 야만적이고 혐오스러운 테러집단인지 보여준다. 지금 IS가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들을 인질로 삼아 살해한다는 사실은 테러집단 IS의 타락에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해닝의 참수는 잔인한 살인이다. 미국은 영국 등의 협력국과 해닝을 살해한 살인자를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며, IS 세력을 약화시키고 궁극적으로는 파괴할 수 있도록 결단력 있는 행동을 계속할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이제는 끝나길..." IS, 다섯 번째 참수 영상 공개

이슬람국가(IS)가 지난 16일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26)을 참수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장합니다. 과거 영상과 차이가 있다면 이번 영상에서는 참수된 신체 부위만이 촬영됐다는 것입니다. IS 대원은 참수된 사람이 캐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캐식은 지난달 3일 영국인 구호활동가 앨런 헤닝을 참수한 직후 다음 참수 대상으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이라크에 파병된 전력이 있는 피터 캐식은 시리아 난민을 돕는 ‘특수긴급대응지원(SERA)’라는 비정부 단체를 직접 조직했습니다. 이후 시리아와 레바논 등지에서 의료 구호 활동을 하던 중 IS에 의해 납치되었습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특이하게 다음 참수 대상이 지목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참수 영상 말미에는 항상 다음 참수 대상이 지목됐었습니다. IS 대원 또한 "마지막 십자군을 끝장내겠다"고 밝혔는데요. 무분별한 희생은 이제 멈췄으면 합니다.

국제동맹군, IS 자칭 수도 '락까'에 집중 공습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동맹군은 시리아 북부 국경도시 ‘코바니’에서 벌어지던 공습 작전 반경을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수도로 선포한 시리아 동부 ‘락까’까지 확대했습니다.

국제동맹군은 지난 9월부터 락까를 포함한 시리아 동부를 집중적으로 공습했고, 코바니 지역이 IS의 공격을 받자 코바니 방어를 위해 시리아 북부 공습에 치중했는데요. 시리아군과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군사조직 ‘페슈메르가’가 최근 들어 코바니에서 선전하자 국제동맹군은 코바니 지역을 이들에게 맡겨두고 IS의 중심부인 ‘락까’를 공략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 29일에만 약 30여 차례의 락까 공습이 벌어졌다고 발표했으며,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번 공습의 목표는 락까 내에 위치한 IS의 군사 시설들인데요. 락까 내에는 군사훈련소, 무기고, 무장대원 거주지 등이 있으며, IS가 올해 초 점령한 시리아군 제17사단 사령부 또한 공습 목표에 해당합니다.

IS, 이번엔 일본인 인질 2명 살해 협박 영상 공개

"일본 정부는 우리 여자들과 아이들을 죽이고 이슬람교도의 집을 파괴하는 작전에 1억 달러를 자랑스럽게 기부했다."

IS 대원(추정), 동영상 중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이하 IS)가 일본인 2명에 대한 몸값을 내놓지 않으면 이들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IS가 내건 조건은 일본 정부가 72시간 안에 인질 몸값 2억 달러(2천180억 원)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일본 방송 NHK의 보도에 따르면 영상에 나온 일본인 인질 2명은 지난 8월 IS에 납치된 일본 민간 군사업체인 ‘PMC’ 최고경영자 유카와 하루나 씨와 프리랜서 언론인인 고토 겐지 씨라고 합니다.

IS가 이들 일본인에 대한 살해 협박을 하는 이유는 영상에서 언급되듯 최근 중동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IS 격퇴 대책을 위한 2억 달러의 자금 지원 의사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테러범과의 몸값 협상은 없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사태에 대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대책실을 설치하는 한편,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외무성 부(副)대신을 현지에 파견할 예정입니다.

"테러에 굴복하지 않고 국제사회의 테러와의 싸움에 공헌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IS, 일본인 인질 1명 참수 영상 공개

IS가 제시한 72시간의 일본인 인질 석방 협상 시한이 23일 오후 2시 50분을 기점으로 종료됐습니다. 결국, 인질 2명 가운데 1명이 살해됐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공개됐는데요. 24일 오후 11시경에 공개된 이 영상에는 억류된 인질 중 한 명인 고토 겐지씨가 다른 한 명의 인질 유카와 하루나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참수 사진을 들고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직 일본 정부는 영상의 진위를 확인 중이며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 오전 NHK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신빙성이 높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접 영상의 진위에 대해 언급한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영상이 진짜라고 밝혀질 확률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영상에서 언급된 특이한 점 중 하나는 IS가 남은 인질인 고토 겐지씨의 석방 조건을 변경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더 이상 돈을 원하지 않는다. 돈을 건넬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요르단 정부에 구속된 동료 ‘사지다 알 리샤위’가 석방되면 나도 풀려날 것이다."

영상에서 나오는 영어 음성 중

영상에서 언급된 사지다 알 리샤위(Sajida al-Rishawi)라는 인물은 지난 2005년 요르단의 암만 수도에서 발생한 최소 60명의 목숨을 앗아간 호텔 결혼식장 자살 폭탄 테러에 가담한 인물입니다. 그녀는 테러 현장에서 자신의 폭탄이 터지지 않아 체포돼 사형을 선고를 받고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IS가 알 리샤위의 석방을 요구하는 이유는 그녀가 여성 IS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 전사)를 상징하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밝혔듯 일본 정부가 아직 공식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기에 사지다 알 리샤위의 석방을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할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누구 말이 맞는 걸까? 헛갈리는 석방 협상

28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아사히TV 등 일본 언론은 이스라엘 통신사 보도를 인용하여 현재 IS에 인질로 잡혀있는 일본인 고토 겐지 씨와 IS가 석방을 요구한 요르단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의 교환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요르단 정부와 IS가 고토 - 알리샤위의 맞교환 외에도 요르단 공군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를 죽이지 않겠다는 데에도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IS가 지난 27일 밤, “24시간 이내에 알리샤위를 석방하지 않는다면 고토 겐지와 알카사스베를 모두 살해하겠다”고 발표한 바에 따라 일본과 요르단 정부가 부랴부랴 조치를 취한 결과로 보이는데요. 마즈 알카사스베 요르단 공군 중위는 지난해 12월 조종 중인 F-16 전투기가 IS 점령 지역에 추락하면서 IS에 생포된 인물입니다.

28일 오후 3시쯤 IS의 동향을 전하는 인터넷 웹사이트에 알리샤위가 요르단 근교 교도소에서 이라크 국경 근처의 교도소로 이송됐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교환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죠.

하지만 정확히 교환이 어떤 형태로 이뤄지는 것인지, 그리고 누가 교환 대상인 것인지는 정확히 밝혀진 바 없습니다.

현재 요르단 정부는 "알카사스베 중위가 안전하게 풀려난다면 요르단 내 수감하고 있는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할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잘 살펴보면 일본 언론과 요르단 정부의 발표에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고토와 알리샤위를 맞교환하고, 알카사스베 중위는 죽이지 않는다”에 합의했다고 보도했고, 요르단 정부는 알카사스베와 알리샤위를 맞교환할 용의를 밝혔으며, 고토의 석방 여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IS가 제시한 24시간이 지난 후에 밝혀질 것 같습니다.

결국 살해당한 고토 겐지

IS는 지난 1일 오전 5시께(현지시각) ‘일본 정부에 전하는 메시지’라는 제목이 붙은 1분가량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고토 겐지가 등장하며, 지난 20일에 공개된 협박 영상에도 등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IS 괴한이 칼을 들고 서 있습니다.

“우리 군대는 너희들의 피에 굶주려 있다. 아베여, 승산 없는 전쟁에 참가하는 무모한 결단 때문에 이 칼이 겐지만 살해하는 게 아니라 너희 국민은 어디 있더라도 살해당하게 될 것이다. 일본에게는 악몽이 시작된다."

IS가 공개한 고토 겐지 살해 영상 중

이 영상 마지막에는 고토 겐지로 추정되는 인물의 살해 후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역을 맡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영상이 공개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영상에서 살해당한 인물이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고토 본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무도하고 비열하기 이를 데 없는 테러 행위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 용서하기 힘든 폭거를 단호히 비난한다. 이 죄를 묻기 위해서라도 잎으로 일본은 국제사회와 연대해 갈 것이다. 일본이 테러에 굴복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 중동에 대한 식량과 의료 등의 인도지원을 한층 더 늘려갈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하지만 영상에는 고토 겐지와 함께 살해 협박을 받았던 요르단 공군 조종사 알카사스베 중위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습니다. 아직 그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만,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IS 사정에 밝은 요르단의 이슬람정치운동 전문가 마르완 셰하데는 자신의 정보원을 밝히지 않은 채 알카사스베 중위 또한 고토 겐지가 살해당한 날 함께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는군요.

알카사스베 중위의 살해 소식이 알려지면 요르단 정부가 이에 대한 대항 조치로 사형수 알리샤위의 사형을 집행할 수 있으므로 IS가 일단 살해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것이 마르완 세하데의 주장입니다.

IS , 요르단 공군 조종사 화형

IS에 인질로 붙잡혀 있던 요르단 공군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가 결국 살해됐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IS는 살해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화형을 통한 참혹한 살해 광경이 공개되면서 요르단을 비롯한 서방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점은 이 알카사스베 중위가 살해된 시점이 한달 전인 1월 3일이란 것입니다. 요르단 국영TV는 이 같은 사실을 방송 보도를 통해 언급했습니다. 결국 IS는 이미 사망한 사람을 협상 대상으로 내세워 사형수 알리샤위의 석방을 종용한 것이죠.

22분 정도 분량의 영상에는 알카사스베가 죄수복을 입고 철창 안에 갇혀있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한 IS 대원이 알카사스베의 옷에 불을 붙이자 철창 안에 갇힌 알카사스베는 이내 화염에 휩싸입니다. IS는 불에 탄 그의 시신과 철창을 불도저를 사용해 그대로 땅에 묻어버립니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요르단 내 무슬림이 다른 요르단 조종사를 죽이면 100 디나르(IS 자체 화폐)를 주겠다’는 선전이 나옵니다.

요르단 정부는 "순교자의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IS에 대한 보복을 공언했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다음 날 새벽 요르단 정부는 이라크 출신 테러범인 사형수 알리샤위와 또 다른 알카에다의 고위급 간부인 지아드 알카르볼리에 대한 교수형을 집행했습니다. 사실상 IS가 알카사스베를 살해한 것에 대한 보복 처형입니다.

아랍스카이뉴스 채널에 따르면 요르단 정부는 2명의 테러범 처형에 그치지 않고 알카에다, IS에 연관한 테러리스트 5명을 추가 처형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징벌과 복수는 요르단인이 희생 규모에 맞먹는 규모로 이루어질 것이다."

요르단 군 대변인 맘두 알 아메리

IS의 일본인, 요르단 인질 처형 사건으로 IS와 서방 세력의 대립이 극단에 치달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라크군과 국제연합전선, IS 격퇴 위해 지상전 나선다

미국은 지난해 2,000여 명의 병력을 이라크로 파견해 이라크군의 재건 및 훈련을 담당해왔습니다. 이렇게 재편한 이라크군의 규모는 총 12개 여단(4만~5만 명) 수준입니다. 국제연합전선을 조율해 온 미국 대통령 특사 존 앨런은 조만간 대대적인 지상전이 시작될 것이라 밝혔는데요. 훈련받은 이라크군과 국제연합전선 참가국들이 이라크 내의 IS 세력을 격퇴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게 됩니다.

자국 공군 조종사 화형으로 보복 공습에 나선 요르단도 지상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르단 공군은 알카사스베 중위 처형 이후 지난 5일부터 사흘간 56차례 공습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국제연합전선이 IS 격퇴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지만, IS를 완벽하게 섬멸하는 데까지 더 많은 시간과 희생이 따를 것이라는 예측이 있습니다. 앞으로 있을 지상군 투입의 가장 큰 목표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탈환하는 것입니다. 국제연합전선이 모술, 그리고 더 나아가 이라크 내에 있는 IS를 섬멸한다 하더라도 결국 이들의 근거지이자 후방기지라고 할 수 있는 시리아 지역까지 진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국제연합전선이 시리아 지역에 지상군을 투입하고자 한다면 시리아 아사드 정권과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국제연합전선을 이끌고 있는 미국은 아사드 정권을 독재 정권이라 규정하고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반정부 세력에 간접적 지원을 하곤 했습니다. 미국과 시리아의 사이가 좋을 리 없겠죠? 결국, 미국과 시리아 간의 대승적 차원에서의 합의가 이뤄져야 'IS 완벽 섬멸’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미국, 지상군 투입은 하지만, 막 본격적인 건 아니다?

지난 11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기존 ‘지상군 투입 절대 불가’라는 원칙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나 제한적 지상군 투입을 미 의회에 제안했습니다. 제한적 지상군 투입의 근거가 된 권한은 미국 대통령이 미 의회에 요청할 수 있는 무력사용권(Authorization for the use of Military Force, AUMF)입니다. 지난 2002년 조지 부시 대통령 또한 이 무력사용권을 근거로 이라크전에 필요한 병력을 동원했습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처럼 장기적이고 대규모의 지상전을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며 그런 지상전에는 미군보다는 현지 병력(이라크 정부군, 시리아 온건 반군 등)이 투입될 것이다. 다만 미국이나 동맹국 관련 인사의 구출작전, IS 지도부를 겨냥한 군사작전 등 제한적 상황에 한해 지상전을 수행할 수 있는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에 제안한 요청서에는 정보 수집 및 공유, 공습 지원, 동맹국 병력 지원과 자문 등도 지상군 투입이 가능한 분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비난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요청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투입되는 부대 규모가 천차만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지상군 투입 불가’라는 원칙은 너무 막연해 정치권이 더 많은 군사 작전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

뉴욕타임스 보도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한 군사력 투입은 인질 구출, IS 지도부 타격 등 특수한 상황에 이뤄집니다. 때문에 이들 작전에 일반 보병이 투입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미국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 산하의 그린베레, 델타포스, 레인저, SEAL 등 미국 특수전을 대표하는 부대들이 지상 작전에 투입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꾸준히 지상군 투입을 요구해오던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제한적 지상군 투입 결정’이 못마땅한가 봅니다. 아직 더 많은 권한과 적극적인 개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IS를 해체하거나 파괴시키기 원한다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완수할 전략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존 베이너(공화당), 미 하원의장

미국의 이례적인 IS 작전 공개, 들었다 놨다 '심리전'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 중부군사령부 관계자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오는 4~5월 IS가 점령한 이라크 제2 도시 모술을 탈환하기 위한 2만 ~ 2만5000명 규모의 대규모 지상군 투입 계획을 밝혔다고 합니다. 작전이 실행되기 몇 달 전, 병력의 구성이나 역할 등을 상세하게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주요 병력 구성은 미군이 훈련하고 있는 이라크군 5개 여단을 중심으로 하며, 보조 병력으로 쿠르드 자치정부군 ‘페슈메르가’ 3개 여단, 옛 모술 경찰과 부족 무장 세력으로 구성된 ‘모술 전투부대’, 이라크 소규모 예비 3개 여단 등입니다. 미군의 대규모 지상군 투입은 없을 예정이며, 미군은 공습 지점 파악, 전투 자문, 공중 감시 지원, 장비 지원 등을 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이에 필요한 소규모 지상군 투입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미군이 작전 계획을 사전에 공개한 것을 두고 미국 내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작전 계획을 공개한 것이 일종의 심리전의 일환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작전계획을 공개함으로써 IS 전투원의 심리가 불안해질 수 있고 모술 탈환이 더욱 쉬워질 것이다.”

미 국방부 관계자

“미군의 이례적인 작전 공개는 IS 저항세력의 결집을 유도하고 민간인 대피를 촉구하는 일종의 심리전이다.”

워싱턴포스트 보도

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 작전의 주축이 이라크군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지난해 6월, 압도적인 숫자에도 불구하고 이라크군은 IS의 진군 소식을 듣고 무기를 버린 채 모술에서 도망쳤습니다.

“이번 작전은 현실적이지도 않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라크군은 전혀 전투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쿠르드군 지휘관 설완 바르자니, CNN 보도

“이슬람국가는 모술을 사수할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대응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압박을 약화시키려 할 것이다.”

전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케네스 폴락, 뉴욕타임스 보도

미국은 일단 작전 계획을 밀어붙일 것 같습니다. 이슬람의 금식월인 라마단(올해는 6월 17일입니다) 기간에는 사실상 작전이 불가능해지고, 6월 이후부터는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중동 지방의 무더위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번 4~5월을 놓치게 되면 이번 작전은 올가을까지 지연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라크군이 나가신다 비켜 IS

이라크군은 지난 2일부터 이라크 티크리트 지역 탈환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티크리트는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지역입니다. 현재 이라크군은 티크리트 인근 지역의 IS 대원들을 잇달아 격퇴하면서 티크리트 시내로 진입한 상황인데요.

티크리트 내에 저항하고 있는 IS 조직원의 수는 수백 명에서 1천여 명 정도라고 합니다. 탈환 작전에 동원된 이라크군, 시아파 민병대, 친정부 수니파 무장대원의 수가 3만 명이라고 하니 사실상 병력 규모로는 상대가 안됩니다.

​하지만 IS 대원들이 티크리트 시내 중심부에 있는 후세인 전 대통령의 대통령궁과 중심 지역 3곳을 거점 삼아 저격수, 지뢰, 폭탄 등으로 이라크군의 진격을 저지하고 있어 시내 진입 이후 며칠간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11일 이후 3~4일 내로 티크리트 시내 중심부를 탈환하겠다던 이라크군의 다짐은 다음 주까지 쭉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이라크군이 티크리트 탈환에 집중하는 이유는 티크리트 지역이 모술로 가는 핵심 통로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모술은 티크리트 북쪽에 위치한 이라크 제2의 도시인데요. 현재 IS가 이곳을 점령하고 있으며, 이라크 내 IS 조직원들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합니다. 만약 이라크군이 티크리트 탈환 후 모술까지 재점령한다면 이라크 내의 IS 세력은 그 힘을 잃을 확률이 높습니다.

"티크리트에서 아침을" 탈환 성공한 이라크군의 1주일

지난달 31일, 이라크 티크리트 중심부로 진입하지 못한 채 지지부진했던 이라크군이 뒤늦게 요청한 미군의 공습에 힘입어 티크리트 탈환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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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영웅적 군인들이 티크리트의 중심부에 진입해 이라크 국기를 올렸다. 지금은 외곽 지역에서 IS 잔당을 몰아내는 작전을 하고 있다."

하디레트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

이라크 정부가 티크리트를 탈환을 선언한 지 1주일이 지났으나 티크리트 내부에서는 여전히 이라크군과 IS의 소규모 교전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시 곳곳에 IS가 설치해놓은 다량의 폭발이 남아 있어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도 접어놓긴 이릅니다. ​​

IS만 말썽을 부렸던 게 아닙니다. 이라크 정부군과 티크리트 탈환 작전에 동참했던 시아파 민병대가 티크리트 내에서 약탈과 방화를 저지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는데요. 티크리트 주민 중 수니파가 많아, 종파적 갈등을 겪고 있는 시아파와 충돌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시아파 민병대가 지난 4일 티크리트에서 철수하면서 소요 사태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

이틀 뒤인 6일, BBC, CNN 등 주요 외신을 통해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티크리트 내에서 이라크군 포로로 보이는 시신 1,700여 구가 암매장된 채로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6월 IS는 티크리트를 점령하면서 1,700여 명의 이라크군과 민병대를 처형했다고 알린 적이 있는데요. 이번 발굴 작업으로 IS의 만행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티크리트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으면 이라크군은 치안 유지를 위한 최소 병력을 남겨둔 채 다음 행선지로 떠납니다. 미국은 티크리트 북부에 있는 모술 탈환을 주장하는 반면, 이라크와 시아파 민병대 측은 서쪽에 위치한 안바르 주(州)를 탈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라크군의 발길이 어디로 향할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습니다.

미국 曰 : 너를 찾아낼 것이다, 찾아내서 주...죽...

지난 2월,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3년 기한의 무력사용권(Authorization for the use of Military Force, AUMF)을 요청해 제한적인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열어놓았는데요. 그 이후 인질 구출을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한 적은 있으나 IS 지도급 인사 체포 및 사살을 위한 지상군 투입은 없었습니다.

지난 16일, 미국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CS)는 성명을 발표해 IS 지도급 인사 체포 및 사살을 위한 첫 번째 지상 작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작전에 투입된 특수부대는 대(對)테러부대 ‘델타포스’로, 이들은 시리아 동부 알-아므르(Al-Amr)에 있는 IS 고위 지도자 아부 사야프(Abu Sayyaf)의 근거지를 급습했다고 합니다. 아부 사야프는 작전 중 사살됐으며, 그의 아내이자 IS 조직원으로 알려진 음 사야프(Umm Sayyaf)는 체포되어 이라크 내 미국 기지에 수감됐습니다. 이와 함께 근거지에 있던 IS 조직원 10여 명이 사살됐으며, 작전을 수행한 미군의 피해는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아부 사야프의 사살로 IS는 적지 않을 타격을 받을 것 같습니다. 현재 IS의 주요 수익원은 점령한 지역의 석유를 밀매하는 것인데, 조직 내에서 아부 사야프의 담당 분야가 바로 이 석유·가스 밀매 등 재정 부분이었기 때문이죠.

"이번 작전은 미국과 미국의 동맹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들에게는 어디서든 도피처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거듭 환기시켜 주는 것이다."

에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

바그다드까지 110km, 반격 나선 IS

이라크 바그다드 서쪽에 있는 안바르 주의 주도 ‘라마디'가 IS에 의해 점령당했습니다. 라마디와 바그다드의 거리는 불과 110km에 지나지 않는데요. 이 탓에 라마디 지역은 수도 바그다드를 지켜내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힙니다.

이라크 정부는 조급했는지 라마디를 탈환하기 위해 시아파 민병대를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라마디는 본래 수니파 거주 지역인데요. 이라크 정부는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파 갈등을 우려해 라마디 방어 작전에서 시아파 민병대를 배제해 왔습니다.

시아파 민병대는 이라크 정규군은 아니지만 강력한 전투력과 다년간의 전투 경험으로 이라크 정부의 IS 격퇴전에서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당장 병력 규모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이라크 정부가 동원한 병력 중 3/2가량이 시아파 민병대에 해당하죠. 이만 하더라도 시아파 민병대는 라마디 탈환을 위해 꼭 필요한 전력입니다.

다만 이들이 이라크군의 지휘 체계를 따르지 않고, 시아파 종교 지도자의 통제를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언가 불안함이 느껴지죠. 실제 지난 3월 티크리트 탈환 작전이 끝난 후, 자제력을 잃은 시아파 민병대가 민가를 약탈하고 방화를 저지르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미국 또한 이번 라마디 점령이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미국과 동맹군의 공습으로 IS 세력이 위축되고 있다고 밝혀왔는데요. 지금 상황을 봐선 전혀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안바르 주에만 지난 한 달간 160여차례 공습을 퍼부었다고 하는데, 사실상 큰 효과가 없었던 셈입니다.

미국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IS 공습에 투입한 금액은 무려 19억6천만 달러(약 2조 1천억 원)에 이릅니다. 그동안 퍼부은 돈이 제대로 된 효과를 보이지 않으니 오바마 대통령 또한 애가 탈 수밖에 없겠죠. 먹잇감이 약해지면 달려드는 하이에나 떼처럼 미국 공화당 의원들은 발톱을 치켜세우며 ‘지상군 투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찔끔찔끔 내리쬐는 공습으론 IS를 격퇴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예상치 못한 반격에 삐질삐질 땀을 흘리는 이라크와 미국, 과연 ‘IS'라는 개미지옥을 탈출할 수 있을까요?

손발 안맞는 미국-이라크-시아파 민병대

이라크 전략 요충지 중 하나인 라마디 지역을 IS에 빼앗긴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미국과 이라크군이 진행 중인 라마디 탈환 작전의 향배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도대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라크 정부, 미국 정부, 시아파 민병대는 라마디를 빼앗긴 이유와 현재 작전에 손발이 맞지 않는 이유를 서로의 탓으로 돌리며 ‘디스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 시아파 민병대 -> 미국 정부
시아파 민병대는 미국 정부가 수니 - 시아파의 갈등을 우려해 IS가 라마디 점령에 나섰을 당시 뒤늦게 시아파 민병대 투입을 결정한 것이 IS의 라마디 점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미국은 수니파가 많은 안바르 주에서의 종파갈등을 우려, 시아파 민병대의 투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미국은 IS의 라마디 점령을 통해 시아파 민병대 없이 라마디를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하디 알-아미리,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지도자

■ 미국 정부 -> 이라크 정부
미국 정부는 이라크 정부가 IS 격퇴를 위해 이라크 군경 2만4천 명을 투입하기로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9천 명의 신병을 인도받았을 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IS를 격퇴하는데 이라크 정부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죠. 또한, 미국 정부는 이라크군이 전투 의지를 갖추고 있지 않다며 꾸준한 비판을 해왔습니다.

"미군은 이라크 군경 2만4천 명을 훈련하기 바랐지만, 지금까지 9천 명밖에 신병을 받지 못했다. 이라크 정부가 IS 격퇴 작전에 더 노력해야 한다.”

에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

■ 이라크 정부 -> 시아파 민병대
라마디 탈환 작전의 주축인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의 손발이 맞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시아파 민병대가 작전의 전체적인 지휘를 맡은 이라크군의 명령에 잘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죠. 최근에는 시아파 민병대가 공조하지 않아 작전이 사흘간 중단되는 사태도 벌어졌다고 합니다.

우리 이라크군이 달라졌어요

그동안 오합지졸이라는 오명을 들어오던 이라크 정부군(이하 이라크군)이 확 바뀌었습니다. 이라크군 대변인의 발표에 따르면 이라크군이 바그다드 서쪽에 있는 ‘라마디’의 정부청사 단지에서 IS를 몰아냈다고 합니다.

​이번 이라크군의 라마디 탈환 작전은 지난 22일부터 진행됐는데요. 국제동맹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 라마디를 뚫고 들어간 이라크군은 지난 26일부터 약 이틀간 정부청사를 둘러싼 공방을 거듭했고, 결국 IS를 정부청사에서 몰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

​그간 라마디 정부청사는 IS의 거점으로 사용됐습니다. 이곳에서 IS를 몰아냈다는 것은 이들이 '라마디 지역에서 패배했다'는 의미입니다. 라마디 지역은 바그다드 서부 안바르 주의 주도로 지난 5월 IS가 점령했습니다.

전투만 나섰다 하면 도망치고 패배하기 일쑤인 이라크군과 이들의 라마디 진입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수니파 주민들의 비협조로 라마디 탈환은 지난 몇 개월간 고배를 마셔왔습니다. 라마디가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로부터 불과 10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탓에 IS가 라마디를 전초기지 삼아 바그다드를 침공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이라크군의 활약으로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끈 셈입니다.

이번 이라크군의 라마디 탈환은 시아파 민병대의 군사적 지원 없이 이뤄낸 첫 승리이므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탈환 작전에 시아파 민병대가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라마디 내 주민 대부분이 수니파였기 때문입니다. 이라크군과 국제동맹군은 서로 종파가 다른 민병대와 주민 사이의 유혈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시아파 민병대를 탈환 작전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그동안 미군이 진행한 이라크군 훈련이 헛되지 않았다는 게 이번 라마디 탈환으로 증명됐습니다. 미군은 IS 격퇴를 위해 지상군을 투입하는 대신 국제연합군을 통한 공습 지원과 이라크군의 군사 훈련, 부대 재편 등에 힘써왔습니다.

이라크군은 라마디 내에 있는 IS 잔당 소탕을 마무리한 이후 여세를 몰아 이라크 북부에 있는 모술 탈환에 나설 예정인데요. 모술 지역은 인구 200만의 이라크 제2 도시로, 이 부근에 IS의 자금줄의 상당 부근을 차지하는 정유 시설 일부가 위치해있습니다. 만약 이라크군이 모술까지 탈환하게 된다면 IS는 세금, 석유 밀매 두 부분 모두에서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시리아군, IS로부터 전략적 요충지 '팔미라' 탈환

시리아군이 IS가 장악한 시리아 고대 유적 도시 팔미라를 10개월 만에 탈환했습니다. 팔미라 지역은 시리아 동부 도시들과 연결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힙니다. 또한 팔미라는 시리아 동북부에 있는 IS의 주요 거점 락까로 통하는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번 팔미라 탈환 작전은 약 3주간 진행됐으며, 러시아군의 공습 지원 덕에 더욱 수월히 진행됐다고 합니다. 팔미라 전투에서 사망한 IS 대원은 약 400명으로 추산되는데요. 이 피해는 지금까지 IS가 단일 전투에서 입은 피해 중 가장 큰 수준입니다. 하지만 시리아 측 피해도 결코 적지는 않았습니다. 시리아 언론에 따르면 이번 전투에서 시리아군 병사와 친정부 민병대원 또한 180명가량 숨졌다고 합니다.

팔미라 시내에 진입한 시리아군은 현재 시내 곳곳에 설치된 지뢰와 폭탄 제거 작업을 펼치고 있는데요. 시리아군은 팔미라 내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락까와 데이르에조르 등 IS가 장악한 주요 도시를 탈환하는데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팔미라 탈환 성공은 IS 축출의 시발점이자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계기이기도 합니다. 현재 시리아군과 반군은 시리아 수도 주변과 서부 지역에서 휴전을 한 채 평화협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번 시리아군의 팔미라 탈환이 아사드 대통령과 시리아 정부의 주요 업적으로 평가받으면서, 평화협상에 임하는 이들의 협상력 또한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라크군의 모술 탈환이 머지 않았다

이라크군이 IS(이슬람국가)로부터 모술을 빼앗긴 지 2년 4개월 만에 다시 모술 내 6개 지구를 탈환했습니다. 이라크군은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모술을 되찾기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쿠르드자치정부 군조직인 페슈메르가, 시아파 민병대, 일부 수니파 부족 등과 함께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연합군은 이라크군의 모술 탈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작전 며칠 전부터 모술 주변에 공습 작전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모술 탈환 작전을 진행하기 전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모술 내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기대와 달리 알바그다디는 이미 모술을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지난 4일,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하원에 출석해 서방 정보기관 소식통의 정보를 근거 삼아 "알바그다디가 모술에 없는 것으로 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라크 모술의 위치

일부 지구이긴 하지만 이라크군의 모술 진입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2년 전 IS의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칼리프제 국가'를 선언한 곳이 모술인데요. 시리아 락까가 IS의 수도라고 불리지만, 이라크 모술은 그에 못지 않게 상징적인 지역입니다.

​모술은 경제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도시입니다. 모술 내의 대규모 정유 시설은 지난 2년간 IS의 주요 자금줄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IS는 이곳의 주민 250만 명으로부터 세금을 걷기도 했습니다.

​이라크군은 지금까지 약 800명의 IS 조직원을 사살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모술 시내와 그 주변을 중심으로 약 4천 ~ 7천 명의 IS의 조직원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요. 이들이 모술 주요 진입로에 폭발물을 설치하거나 매복공격을 감행하고 있어 시내 진입이 까다롭습니다. ​더군다나 아직 모술 내에는 100만 ~ 200만 명의 민간인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IS가 이라크군의 진입에 저항하기 위해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동원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진입만 했다고 '게임 끝'인 그런 상황은 아닌 겁니다.​

"IS의 중동 내 영향력 감소"라는 측면에서 볼 때 모술 탈환은 분명 큰 효과가 있을 겁니다.​ 특히 IS는 자금 부분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을 텐데요. IS는 결사항전의 자세로 모술 사수에 나설 겁니다. 따라서 실제 모술을 탈환하기까지는 앞으로 수 주에서 수 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