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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 후보 문창극 내정

세월호 참사 이후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퇴하면서 국무총리 자리는 공석이 됐습니다. 청와대는 국무총리가 될 두 번째 후보로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소개했습니다. 문창극 후보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이번에 총리가 되면 한국 최초의 언론인 출신 총리가 됩니다. 그러나 문 후보자의 총리 자격 여부를 두고 여야는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여, 그가 총리직을 맡을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네요.

문창극 후보자 자진사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후보로 지명된 지 14일만에 스스로 사퇴했습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나라의 근본을 개혁하시겠다는 말씀에 공감했습니다. 또 분열된 이 나라를 통합과 화합으로 끌고 가시겠다는 말씀에 저도 조그마한 힘이지만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총리 후보로 지명받은 후 이 나라는 더욱 극심한 대립과 분열 속으로 빠져들어 갔습니다…지금 시점에서 제가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오늘 총리 후보를 자진 사퇴합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한편, 문 후보자는 사퇴 선언과 함께 후보자로 지명된 뒤부터 사퇴에 이르기까지 논란이 되었던 부분들을 조목조목 해명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과거 발언을 보도한 언론과 사퇴를 요구한 정치권에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새 총리 후보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 내정

청와대가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새로운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의 총리 후보직 사퇴 이후 열흘간 고심한 끝에 내놓은 총리 후보입니다. 문 후보가 총리가 될 경우 헌법 사상 처음으로 언론인 출신 국무총리가 탄생하게 됩니다. 그만큼 예상하지 못한 깜짝 인사인데요. 10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문 후보자를 소개하며 "소신 있고 강직한 언론인 출신으로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문 후보자는 “갑자기 나라로부터 부름을 받아 기쁘기보다 마음이 무겁다”는 소감을 밝히며 “나라를 위해 애쓰는 박 대통령을 도와 제가 안전한 대한민국, 또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여생을 바쳐 보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창극 후보자 누구…청와대 내정 배경

10일 발표된 '국무총리 후보자 발표' 당사자인 문창극 전 중앙일보 문필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이번 인선은 안대희 후보자 사퇴 이후 청와대의 열흘간 고심 끝에 이루어진 터라 내정 배경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문 후보자는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1975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뒤 기자 생활 대부분을 정치부에서 보냈습니다. 미국 특파원, 정치부장, 논설부장을 거쳐 중견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총무,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등 활발히 외부 경력도 쌓았습니다. 그는 고려대와 서울대에서 교수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문 후보자가 언론인으로서 이전 인선에서 문제가 된 '도덕성'에 강점이 있고, 정부와 정치권을 비판해왔으며 충북 출신으로 '지역화합'에도 알맞은 인물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문 후보자는 대표적인 보수성향 언론인입니다. 그가 써온 칼럼은 강한 보수 색채를 띠고 있습니다. 그는 2013년 6월 출범한 '박정희 대통령기념재단'의 이사를 맡기도 했는데요. 당시 재단의 이사장은 김기춘 현 청와대 비서실장이었습니다. 특히 그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비난 조로 칼럼을 써 논란이 됐던 적이 있습니다. 야당은 이번 내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국민통합'과 '민심 수습'에 있어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문창극 후보자 두고 여야 상반된 반응

10일 내정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두고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의 난항이 예상됩니다.

"문 후보자는 정론·직필 정신 아래 날카로운 분석력과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와 국정 운영에 건전한 지향점을 제시해온 분."

"문 후보자는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을 가진 곧은 성품의 소유자. 국가 개조에 대한 밑그림을 제대로 그릴 수 있을 것."

박대출 대변인·윤상현 사무총장, 새누리당

"처음에는 제가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건전한 비판과 모욕, 조롱은 구분돼야 한다. 언론인의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들을 조롱한 인사를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는 것을 보고 절망감을 느낀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의 일대 혁신과 통합이 요구되는 지금 극단적인 이념편향과 냉전적 가치, 증오의 사고로는 통합과 혁신을 기대할 수 없다"

안철수 공동대표·박영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창극 총리 후보, 연이은 발언 논란

"책임총리, 그런 것은 저는 지금 처음 들어보는 얘기"

문창극 총리 후보자, 11일 출근 도중 기자 질문 답변

"조선 민족의 상징은 게으른 거야.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 지는 거. 이게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 있었던 거야."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속으로. 아까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 너희들은 이조 500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

문창극, 2011~2012년 교회 강연 중(KBS 보도)
문창극 총리 후보자 온누리교회 강연 동영상. 문제발언 28분 16초, 32분 15초, 34분 48초 등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발언들이 잇따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1일 집무실로 출근하던 문 후보자에게 '책임총리'에 대한 생각을 묻자 '모른다'고 답해 총리의 역할을 '대독'과 '관리'로 국한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같은 날 저녁 KBS는 문 후보자가 장로로 있는 용산구의 한 교회에서 민족 비하 발언을 했던 동영상을 보도했습니다.

문 후보자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책임총리 발언을 비롯해 과거의 칼럼과 강연 내용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총리로 인준되면 공직자로서 균형된 국정 활동을 할 것이며, 국회 청문회에서 자신의 의지를 밝히겠다는 내용인데요. 그러나 현재 야당과 여당 일부에서도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창극 발언 논란, 여야 공방 계속

"문 후보자의 발언에 관해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만, 본인의 소명 기회에 말을 신중하게 듣고 판단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생각한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5000만 국민 중에 문 후보자만큼 반민족적, 반역사적, 반국가적, 반헌법적, 반통일적, 반복지적 사고를 한꺼번에 가진 사람을 찾아내기 어려울 것이다. 하필이면 이런 사람을 찾아내 후보라고 국민께 내민 박 대통령의 발상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민족 비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3일 새누리당은 문 후보자의 발언은 ‘기독교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으며, 그의 진정한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그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전날인 12일 새누리당 초선 의원 6인은 ‘문 후보자 자진 사퇴 촉구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문 후보자는 논란 초기에는 사과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12일 저녁 해명자료를 내 보도된 교회 영상은 왜곡 편집된 것이라며 이를 보도한 KBS에 법적 대응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13일 오전 출근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는 과거에 자신이 한 말을 다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하며 초기의 강경한 태도에서 한발 뒤로 물러난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문 후보자의 총리 자질에 대한 논란은 아직 뜨겁습니다. 그러나 아직 청와대와 문 후보 측은 ‘청문회’까지 가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네요.

문창극 후보자 ‘사과’…사퇴는 안 해

문창극 후보자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교회 강연과 칼럼 내용에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문 후보자가 직접 해명과 사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교회 강연은) 일반 역사인식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나눈 역사의 종교적 인식."

"(위안부 사과 발언은) 금전적 배상에 치우친 것 같은 당시 협상을 지적한 것. 그러나 본의와 다르게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대통령 비난 칼럼 내용은) 가족과 그분을 사랑하는 모든 분께 몹시 서운한 감정을 갖게 한 것이 사실…송구스럽다…언론인으로서 한 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16일 박근혜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순방을 위해 출국합니다. 청와대는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서를 17일에 국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문 후보자의 '사과'는 인사청문회를 위해 여론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나눔의 집'과 '노무현 재단' 등 시민사회와 야당은 '사과의 진정성'을 일축하며, 사퇴를 요구합니다. 반면 여당은 '문 후보자가 본인의 입장을 밝혔으니, 청문회에 세워 국민이 그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은 문 후보자가 군 복무 기간 절반 동안 서울대 대학원을 다닌 정황을 포착해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됩니다.

박 대통령, “문 후보자 재가 여부 귀국 후 검토”

"박 대통령은 총리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 요구서는 귀국해서 재가를 검토할 예정…순방 중에는 중요한 외교적•경제적 이슈에 집중하고 총리 임명동의안과 장관 인사청문요청서는 귀국해서 여러 상황을 충분히 검토한 뒤 재가를 결정할 것."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 임명동의안 제출 여부를 오는 21일 귀국 이후 다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로 출발하기 전 대통령 전용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재가하겠다”가 아닌 재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동의안을 제출할지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문창극 후보자, "친일 아니야" 해명 기자회견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향한 투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19일 문 후보자는 퇴근 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분간 ‘나 홀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문 후보자는 자신이 썼던 안중근 의사 관련 칼럼과 강의 자료, 안중근기념관에 헌화한 사진 등을 보이며 자신은 친일 인사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저는 우리 현대 인물사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안중근 의사님과 안창호 선생님이다. 이런 분들을 정말로 존경하는데 왜 저보고 친일이다, 반민족적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지 정말로 가슴이 아프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야권을 비롯해 여권 내에서도 사퇴하라는 소리가 나오고, 청와대도 임명동의안 제출을 연기하며 사실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후보자의 이런 행보는 이대로는 물러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문창극 후보자 자진사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후보로 지명된 지 14일만에 스스로 사퇴했습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나라의 근본을 개혁하시겠다는 말씀에 공감했습니다. 또 분열된 이 나라를 통합과 화합으로 끌고 가시겠다는 말씀에 저도 조그마한 힘이지만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총리 후보로 지명받은 후 이 나라는 더욱 극심한 대립과 분열 속으로 빠져들어 갔습니다…지금 시점에서 제가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오늘 총리 후보를 자진 사퇴합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한편, 문 후보자는 사퇴 선언과 함께 후보자로 지명된 뒤부터 사퇴에 이르기까지 논란이 되었던 부분들을 조목조목 해명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과거 발언을 보도한 언론과 사퇴를 요구한 정치권에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