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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카카오 합병

'다음 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 이하 '다음')과 '카카오'(공동대표 이제범, 이석우)가 합병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새롭게 합병될 통합 법인의 이름은 ‘다음 카카오’입니다. 양사는 2014년 5월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의 합병에 결의했습니다. 8월 주주총회를 거쳐 통합 법인의 합병이 완료되는 시기는 10월 1일입니다. '다음 카카오'가 '네이버'로 점철된 국내 인터넷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요?

안녕 다음, 안녕 카카오

​다음이 빠지고 카카오만 남았습니다. 지난 23일 다음카카오는 제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었습니다. 주요 안건은 다음카카오라는 사명을 카카오로 변경하는 안, 임지훈 신임 대표 내정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는 안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 안건이 무사히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통과함에 따라 다음과 카카오 합병 1년 만에 다음의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그간 다음카카오를 이끈 최세훈, 이석우 공동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고 임지훈 대표를 후방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입니다.

"​​한 달 여 시간 동안 조직을 깊이있게 파악하고, 임직원들과 폭 넓게 소통하며 카카오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왔다. 모바일과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속도’를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또한, 카카오가 가진 플랫폼 경쟁력이 잘 발휘되도록, 혁신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

임지훈 카카오 신임 대표이사
Kakao ci
카카오의 새로운 CI

사명 변경과 함께 카카오의 신규 CI(Corporate Identity)도 공개되었습니다. 젊고 유연한 기업 이미지를 CI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고, 카카오의 대표 색상인 노란색을 이어서 사용합니다.

​새 단장을 마친 카카오는 앞으로 사물인터넷, 온디맨드, 핀테크, 콘텐츠 등 모바일 서비스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다음과 카카오 합병 발표, 통합 법인명은 '다음 카카오'

'다음 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 이하 '다음')과 '카카오'(공동대표 이제범, 이석우)가 합병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새롭게 합병될 통합 법인의 이름은 ‘다음 카카오’입니다. 양사는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의 합병에 결의했습니다. 8월 주주총회를 거쳐 통합 법인의 합병이 완료되는 시기는 10월 1일입니다. 1조 원 정도의 시가총액인 '다음'과 장외시장에서 3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카카오'의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총 4조 원 이상의 공룡 IT 회사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시장은 ‘네이버’의 인터넷 독주 체제를 새롭게 탄생한 ‘다음 카카오’가 견제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합병은 외형적으로 봤을 때 '다음'이 '카카오'를 흡수하는 형태입니다. 기준 주가에 따라 산출된 1:1.556의 비율로 피합병 법인인 '카카오'의 주식을 '다음'의 신주로 교환 발행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카카오' 주주들에게 주어지는 '다음' 신주의 수는 총 4,300만여 주입니다. 현재까지 총 발행된 '다음'의 주식 수 1,356만 주보다 3배나 많은 양입니다. 이렇게 '다음' 주주들이 가진 주식 가치가 ‘카카오' 주식에 의해 희석되면서 통합 법인의 주주 구성은 기존 '카카오'의 구성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외적으로는 '다음'이 '카카오'를 흡수하는 형태였지만, 내부적인 주도권은 '카카오'가 가져갈 확률이 높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통합 법인의 최대 주주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된다는 점도 주목할만합니다. '다음'이 '카카오'를 흡수했지만, 사실상 통합 법인의 오너는 통합 법인 지분의 39.83%를 가져가는 김 의장입니다. 김 의장은 합병 전 '카카오'의 지분 29.24%를 직접 소유하고 있었으며, 자신이 100% 출자한 케이큐브 홀딩스를 통해 23.1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합병 후 김 의장의 지분율은 각각 22.23%, 17.6%로 변동되며, 두 지분율을 합치면 39.83%가 됩니다.

반면 '다음' 이재웅 창업주의 지분은 합병 전 13.67%에서 합병 후 3.28%로 감소합니다. '다음'과 '카카오'가 통합 이사회를 통해 공동대표 체제를 꾸리기로 했지만, 단순한 지분율로만 봤을 때 '다음'의 주주들이 통합 법인에서 확실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왜 카카오와 다음은 합병을 택했을까?

‘카카오’와 ‘다음’은 왜 독자 노선을 택하지 않았을까요? 처음 합병 소식을 들었을 때 많은 이들이 ‘왜?’라는 의문을 먼저 떠올렸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두 기업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각자의 비즈니스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고, 이 한계를 헤쳐나가기 위해 여러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죠. 각자가 느낀 위기감이 이 두 기업을 하나로 묶은 가장 큰 원인입니다.

‘다음’은 한메일과 카페의 영광을 뒤로 한 채, 국내 포털 업계 만년 2위가 되었습니다. 검색 부분에서의 '네이버' 점유율이 70% 이상인 만큼, ‘다음’이 이 격차를 따라 잡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모바일, 소셜, 게임 등의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상황을 타개하고자 했지만, 급변하는 시장의 물살에 이런 노력들도 수포가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네이버는 ‘라인’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빠르게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PC 환경에서 주도권을 빼앗긴 판에 모바일에서도 위태위태하니 ‘다음’이 느낀 위기감은 상당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카카오’는 어떨까요? ‘카카오'는 게임 플랫폼으로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2012년 12월부터 2014년 1월까지 매출 9,000억 원을 달성했죠. 이 금액은 ‘카카오'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과거 ‘애니팡’과 같은 성공 신화는 옛 말입니다. 다양한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고 있고, 네이버 ‘밴드’가 모바일 게임 기능을 추가하면서 점차 모바일 게임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게임이라는 콘텐츠가 언제까지 ‘카카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줄지는 확신할 수 없는 것이죠. '카카오 뮤직', '카카오 스토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앞으로의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지만, 어느 하나 확실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 ‘카카오'의 주력 서비스인 ‘ 카카오톡’ 또한 해외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못내고 있죠.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 카카오'는 국내든 해외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확실하게 뒷받침할 콘텐츠와 개발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4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급격하게 성장한 탓에 600명이라는 적은 인원으로 부랴부랴 서비스를 만들어나가고 있었던 것이죠.

‘다음’은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의 최강자인 ‘카카오’의 영향력이 탐났을 것입니다. ‘다음’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는 풍부한 콘텐츠들을 ‘카카오톡’을 통해 실어 보낸다면 엄청난 도달률을 달성할 수 있죠. ‘카카오’ 또한 자신들의 콘텐츠를 한층 풍부하게 할 수 있는 ‘다음’의 콘텐츠 활용은 결코 손해보는 장사가 아닙니다. 카카오는 이와 반대로 20년 동안 쌓여온 ‘다음’의 개발 조직에 관심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여러 서비스를 만들어낸 ‘다음’의 개발 인력을 한번에 흡수한다면, 인력 채용에 들어가는 시간과 자원의 낭비 없이 빠르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 둘의 조합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보완재 관계입니다. 합병이 새로운 조직 DNA와 시너지를 만들어 낸다면 공룡 포탈 ‘네이버’는 정말 긴장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다음'이 제주도와 한남동에, ‘카카오'가 판교에 회사를 두고 있는 만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그리고 각기 다른 조직 문화를 가진 이 두 회사가 잘 어우러질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할 부분 같습니다.

한국거래소, 다음을 통한 카카오 우회상장 승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6일 카카오의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을 통한 우회상장을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카카오가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상장 기업과의 합병을 위해서 꼭 따라야 하는 절차 중 하나가 바로 한국거래소의 우회상장 승인 심사입니다. 이번 승인 심사에서는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으로 인하여 최대 주주가 이재웅 다음 전 대표에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으로 바뀌는 것이 타당한지가 주로 검토되었다고 합니다.

사실상 규제 당국의 허가가 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카카오와 다음은 합병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두 기업은 자사의 주주들에게 합병 의사를 묻는 절차를 진행합니다. 이후 8월 2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에 대한 주주들의 승인을 받을 예정입니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인지는 아직 지켜봐야 합니다. 다음과 카카오가 주식매수청구권을 조건으로 합병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주식매수청구권이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회사에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다음은 2,000억 원, 카카오는 1,000억 원을 청구권 한도로 설정해놓았습니다. 만약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회사의 예상보다 많아 이 금액을 넘어설 경우 다음과 카카오는 합병을 무산시킬 수 있습니다.

다음-카카오, 합병 법인명 '다음카카오'로 확정

"지난 12일 경영회의에서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다음카카오로 변경하는 안건을 확정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사명을 승인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다음 관계자

다음과 카카오가 결국 새로운 합병 법인명을 ‘다음카카오’로 결정했습니다. 최근 다음과 카카오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사명을 공모하면서 "법인명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고 하는데요. 대부분의 직원 또한 기존 이야기됐던 ‘다음카카오’라는 법인명을 사용하길 원하면서 사명 공모는 이래저래 무산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다음과 카카오 입장에서는 회사명을 바꿔 사용자에게 혼란을 주는 것보다 안정감 있게 회사를 합병하는 쪽이 더 유리한 선택이었겠죠.

합병 법인의 본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다음카카오는 현재 제주도에 있는 다음의 본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남동 다음 사옥과 판교 카카오 사옥을 합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합니다.

다음 카카오, 임직원간 '영어 이름' 사용 결정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동료 간 협업은 물론 자기주도적 업무를 처리하는 데 가장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다. 서로를 부르는 방식에 대해 백지상태에서부터 재검토했고 논의 끝에 영어 이름을 기반으로 구성원 간 새로운 호칭을 만들기로 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

오는 10월 1일, 합병 법인 ‘다음 카카오’ 출범을 앞둔 다음과 카카오가 내부 정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결정된 사항은 “임직원 간 호칭을 어떻게 할 것인가?”였는데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기존 카카오가 해왔던 영어 이름을 부르는 방식을 다음 임직원들도 사용하기로 했답니다. 다음은 “상무님", “차장님", “대리님” 대신 그냥 이름 뒤에 ‘님’만 붙여서 호칭을 통일해왔습니다. 반면 카카오는 모든 임직원이 직급이나 한글 이름 없이 영어 이름만 부르고 있었습니다. 가령 이런 식이었죠.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영어 이름은 ‘브라이언(Brain)’이며, 최세훈 다음 대표를 다음 직원들은 ‘최세훈 님’이라고 불러왔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 직급에도 ‘님’ 자를 붙여 호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호칭을 부르더라도 서로 간의 관계가 딱딱하고 위계적이라 느낄 수밖에 없죠. 최근 들어 IT 기업이나 스타트업 사이에서는 이런 기업 문화를 탈피하고자 임직원간 영어 이름을 부르는 경우가 확연히 많아졌습니다. 임직원 상호 간 수직적인 관계를 탈피하고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장려하고자 하는 것은 분명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기업 문화를 수평적으로 만들기 위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단순 “영어 이름”이 아니라 기업의 상급자들이 가진 "권위 의식 해체” 아니겠느냐는 반론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양사 주주총회, 다음-카카오 합병 승인

다음과 카카오가 27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양사의 합병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지난 5월 양사가 합병을 발표하고 3개월 만의 일입니다. 이제 다음과 카카오는 오는 10월 1일 시가총액 10조 원대의 거대 IT 기업으로 재탄생합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 구성과 정관 개정 등이 주로 진행됐습니다. 이사회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최세훈 다음 대표 이상 3명의 사내 이사와 4명의 사외 이사 등 총 7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다음은 기존 8인 이하의 이사회 구성 정관을 20명 이하로 변경하고자 했는데요. 하지만 다음의 일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정관에 포함된 일부 조항 변경에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다음 측의 정관 개정안은 주주총회 승인을 얻지 못했습니다. 덩달아 정관 개정안에 포함되어 있던 합병법인의 사명 변경건 또한 개정되지 못하였습니다. 다음은 오는 10월 말에 예정된 합병법인의 주주총회에서 법인명을 변경할 예정입니다. 그전까지 합병법인의 사명은 ‘다음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합니다.

합병 계획 발표 이후,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의 승인, 주주들의 합의까지 이뤄지면서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사실상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양사는 내부 조직을 통합할 수 있는 통합협의체 구성, 호칭 변경, 커뮤니케이션 채널 정리, 근무 공간 확보 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긴장하라, 네이버" 다음카카오 공식 출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쳐 ‘다음카카오’란 이름으로 새롭게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로써 시총 10조 원대의 거대 IT 기업이 탄생했습니다. 다음카카오는 1일 오전 11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다음카카오의 방향성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는데요. ‘다음카카오’는 최세훈, 이석우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다음카카오는 간담회를 통해 통합법인의 비전과 새로운 기업 CI(Corporate Identity)를 공개했습니다. 통합법인의 비전은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 (Connect Everything)’이며, 가려는 길은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에 있다고 합니다. 다음카카오는 앞으로 ‘네 가지 연결’에 주목할 것이라 밝혔는데요. 사람과 사람의 연결, 사람과 정보의 연결, 사람과 온/오프라인의 연결, 사람과 사물의 연결이 그것입니다. 앞으로 이런 방향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많이 생겨나겠죠?

새로운 CI는 기존 다음의 상징인 네 가지 색, 카카오의 노란색과는 완전 정반대인 깔끔한 흰색 배경에 검정색 글씨가 쓰인 형태입니다. 다음카카오 측에 따르면 이 같은 CI 색 구성은 다음의 네 가지 색과 카카오의 노란색을 빛으로 합치면 흰색, 물감으로 합치면 검정색이 되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여러 색들이 하나가 되어 젊은과 소통을 추구하는 가치를 담아냈다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깔끔하긴 하군요.

"아직 연습게임입니다" 다음카카오 합병 후 첫 실적 발표

지난 7일, 다음카카오는 합병 이후 첫 번째 실적 보고를 진행했습니다. 200억 원이 넘는 합병 비용의 영향으로 다음카카오는 지난 3분기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실적 발표가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 실적은 합병 이전 다음과 카카오 각각의 실적을 합친 것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 등이 다음카카오의 미래를 엿보는 데 그리 중요한 지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안 짚어보고 넘어가면 섭섭하니 한번 확인해봅시다.

다음카카오의 3분기 순손실액은 63억 원입니다. 다음의 손실액 303억 원과 카카오의 이익액 240억 원이 합쳐진 결과죠. 영업이익은 30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했으며, 매출은 2,218억 원으로 21% 증가하였습니다.

통틀어서 보면 크게 인상적이지 않은 실적표를 부문별로 나눠서 확인하면 눈에 띄는 대목들이 보입니다. 바로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부문이 꽤 괜찮은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실제 이번 3분기 총 매출액 2,218억 중 48%가 모바일에서 나왔습니다.

또한, 기존 다음 디지털광고 사업과 플러스친구, 카카오스토리, 옐로아이디 등 카카오의 모바일 사업이 합쳐지면서 광고 부문 매출은 1,41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동기 대비 12% 성장한 결과죠. 다른 사업부문에 비해 작지만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쪽은 전자상거래입니다. 카카오 선물하기, 카카오픽 등으로 이뤄진 다음카카오의 전자상거래 진영은 카카오페이의 든든한 지원을 무기 삼아 지난해보다 91% 성장했습니다. 매출액은 78억 원입니다.

이제 합병으로 인한 일시적 손실은 훌훌 털어버렸습니다. 과연 오는 4분기, 다음카카오는 모두가 깜짝 놀랄 실적을 보여줄까요?

"합병 후유증 없습니다" 다음카카오 지난해 실적 공개

다음카카오가 K-IFRS(한국국제회계) 기준 2014년 4분기 연결매출과 연 매출을 공개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합병 후유증은 없었습니다.

일단 '연결매출'에 대해서 알아보고 갑시다. 연결매출은 '연결재무제표'상의 항목인데요. 연결재무제표란 법률적인 출자나 합병 등으로 지배, 종속 관계에 있는 각각의 회사들을 하나의 기업 집단으로 묶고, 이들 기업의 재무제표를 하나로 연결해서 작성한 통합 재무제표를 의미합니다. 연결매출은 그 통합 재무제표상의 매출을 의미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 다시 다음카카오 이야기로 돌아갑시다. 다음카카오가 공개한 2014년 4분기 연결매출은 2,540억 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했을 때 21% 증가한 수치입니다. 4분기 매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부문은 ‘커머스’입니다. 연말이 끼어있었다는 점, 카카오톡 선물하기 상품군이 확대됐다는 점 등이 커머스 부문의 매출을 끌어올린 주요 원인으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광고 플랫폼(15%), 게임 플랫폼(17%)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모두 15% 이상 성장했습니다. 기타 매출로 잡혀있는 다음 웹툰,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뮤직 등의 콘텐츠 부문은 모바일 영역의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9% 성장했습니다.

다음카카오는 올해를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원년’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용자가 모바일에서 접하는 면면을 모두 다음카카오의 서비스로 채우겠다는 포부인데요. 출발이 좋습니다. 4분기 연결매출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53%입니다. 지난 분기와 대비하면 3% 상승한 수치입니다. 2014년 연 매출 8,984억 원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49%입니다. 이 또한 2013년 대비 11%나 치솟은 수치입니다.

이 흐름을 이어갈 동력도 많습니다. 뱅크월렛카카오가 핀테크 분야의 주목으로 동반 상승하고 있고, 카카오택시, 카카오 TV 등의 신규 서비스 출시가 예상됩니다. 또한, 중국 현지 법인인 ‘다음카카오차이나’를 통해 중국 내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합병 후유증은 커녕, 더 건강해진 다음카카오입니다.

다음 빼고 카카오, 다음카카오 사명 변경

지난해 10월 합병한 ‘다음카카오'가 사명 변경을 추진합니다. 기존 사명인 ‘다음카카오(daumkakao)’에서 ‘다음(daum)’을 뺀 ‘카카오(kakao)’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합병 당시 다음카카오 최대주주로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올라서면서 ‘다음'의 색이 점차 퇴색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는데요. ‘다음'에서 개발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문을 닫은 것은 물론, 김범수 의장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가 다음카카오의 신임 대표로 내정되면서 ‘다음'의 흔적을 지우려는 움직임이 또렷이 드러났습니다.

​다음카카오는 사명 변경 이후 모바일 생활 플랫폼 기업으로 본격적인 전환을 추진할 예정인데요. ‘다음'이 웹 세대를 상징하는 키워드였다면,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라는 브랜드는 모바일을 상징합니다. 이번 사명 변경은 다음카카오가 카카오를 전면에 내세워 모바일 시대의 주역으로 자리 잡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명은 임지훈 다음카카오 신임대표 선임이 예정된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함께 변경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사명이 바뀌더라도 ‘다음’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포털, 다음 앱 등의 서비스 브랜드는​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안녕 다음, 안녕 카카오

​다음이 빠지고 카카오만 남았습니다. 지난 23일 다음카카오는 제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었습니다. 주요 안건은 다음카카오라는 사명을 카카오로 변경하는 안, 임지훈 신임 대표 내정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는 안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 안건이 무사히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통과함에 따라 다음과 카카오 합병 1년 만에 다음의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그간 다음카카오를 이끈 최세훈, 이석우 공동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고 임지훈 대표를 후방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입니다.

"​​한 달 여 시간 동안 조직을 깊이있게 파악하고, 임직원들과 폭 넓게 소통하며 카카오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왔다. 모바일과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속도’를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또한, 카카오가 가진 플랫폼 경쟁력이 잘 발휘되도록, 혁신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

임지훈 카카오 신임 대표이사
Kakao ci
카카오의 새로운 CI

사명 변경과 함께 카카오의 신규 CI(Corporate Identity)도 공개되었습니다. 젊고 유연한 기업 이미지를 CI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고, 카카오의 대표 색상인 노란색을 이어서 사용합니다.

​새 단장을 마친 카카오는 앞으로 사물인터넷, 온디맨드, 핀테크, 콘텐츠 등 모바일 서비스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