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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추모 확산

안타까운 희생을 낳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집회와 함께, 사고에 대한 정부의 무능한 대처와 그 책임을 묻는 정부 비판 시위의 열기도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곳곳의 교포들도 들고 일어섰습니다.

by 참여연대, flickr (CC BY)

분향소 철거, 추모공간 마련 '별이 되다'

4월 27일부터 209일 동안 서울 시청 앞 광장을 지켰던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21일 철거됐습니다. 서울시는 서울도서관에 세월호 희생자 기억공간 '별이 되다'가 마련해 분향소를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다가오는 동절기, 제단 내 꽃의 결빙 및 고사가 우려되는 등 실외 추모공간 운영에 여러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고 분향인원도 일평균 20,166명에서 688명으로 크게 감소한 점을 감안해, '일상 속의 추모공간'을 조성하게 됐다."

서울시 보도자료, 2014년 11월 12일

분향소 철거 당일 오전, 박원순 서울 시장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서 마지막 분향을 했습니다. 또한, 서울도서관에서 '별이 되다'의 개관식에 참석해 기억공간 조성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추모의 공간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공간은 '기억·추모·참여'라는 주제로 콘텐츠 감상, 추모글 작성 등 전시와 참여 프로그램을 고루 운영할 방침입니다. 광장에 차려진 분향소를 추모공간으로 옮기는 안에 유가족은 동의했지만, 일부 유가족은 서운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자취를 감추면 잊힐까, 그게 걱정입니다.

"저희가 바라는 것은 시민들이 세월호 사고를 영원히 잊지 않는 것…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새로운 정책들이 유지되길 바란다."

전명선 세월호가족대책위원장, ‘별이 되다’ 개관식

세월호 추모 시위 확산…미국에서도 시위 열려

세월호 참사에 대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이번 참사로 드러난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17, 18일 서울 광화문과 중구, 종로구 등지에서 추모 시위와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특히 17일 저녁 청계광장에는 3만명(주최 측 5만, 정부 1만)의 시민이 모여 서울광장으로 행진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이중 일부는 청와대로 향하다가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워싱턴, 뉴욕 등 미국 주요도시에서도 희생자 추모와 한국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는데요. 그러나 워싱턴DC에서는 안보·재향군인 단체들의 ‘정부 규탄 반대’ 집회도 일어났습니다. 추모 시위는 미국 50개주 중 39개주에서 열렸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현 정부를 비판하는 광고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추모·정부규탄 시위…검경 대응 논란

세월호 참사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검·경찰의 과잉 대응이 논란입니다. 지난 14일, 검찰은 이른바 ‘상습시위꾼’뿐만 아니라 단순 시위가담자에게도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진아웃제’는 최근 5년 동안 2회 이상 불법 시위로 벌금 이상 처벌을 받거나 4번 이상 처벌받은 경우, 집행유예 기간의 위법 행위를 할 경우 정식 재판에 회부되는 절차입니다. 일각에서는 세월호 관련 시위 확산을 사전 차단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경찰의 시위·노란 리본에 대한 진압도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15일 경향신문은 시민 김 모씨가 경복궁에서 ‘노란 리본’을 단 이유로 경찰에게 불심검문을 당한 일을 보도했습니다. 참여연대는 이 사건과 9일 세월호 유가족들과의 집회에서 노란 리본을 단 시민들을 통제하라고 경찰이 지시한 일에 대해 직권남용과 직무집행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19일 경찰은 17, 18일 세월호 촛불집회와 관련해 연행된 참가자 213명을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세월호 촛불 집회 3만명 모여…경찰 시위대 일부 연행

"한 달이 넘는 시간을 되씹어 봐도 티끌만큼도 잘못한 것 없는데 제 아이는 없고 저만 이 자리에 있다. 나라가 세월호마냥 침몰하는 상황에 있다, 내 아들 딸이 영원히 살고 싶은 나라를 꼭 만들고 싶다."

유경근, 세월호 참사 유가족 대표

25일 오후 6시께부터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618개 시민단체가 모여 구성한 ‘세월호 국민대책회의’가 ‘천만의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유가족 대표와 유족들, 생존 학생 가족 대표도 참석했습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경찰 추산 8,0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사고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천만 서명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자리에 모인 시민들은 서명용지와 촛불, 피켓을 들고 가족들과 뜻을 함께했습니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청계광장에서 집회가 끝난 후 서울광장까지 이어지는 촛불 행진을 계속했습니다. 일부 시민들 천여 명이 청와대로 방향을 틀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해 충돌이 있었습니다. 결국, 시민 30명이 연행됐습니다.

"추모를 하려는 시민들에게 공권력이 이 같은 태도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 태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박진, 다산인권센터 활동가

25일 경찰은 “연행된 30명 중 29명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분향소 철거, 추모공간 마련 '별이 되다'

4월 27일부터 209일 동안 서울 시청 앞 광장을 지켰던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21일 철거됐습니다. 서울시는 서울도서관에 세월호 희생자 기억공간 '별이 되다'가 마련해 분향소를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다가오는 동절기, 제단 내 꽃의 결빙 및 고사가 우려되는 등 실외 추모공간 운영에 여러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고 분향인원도 일평균 20,166명에서 688명으로 크게 감소한 점을 감안해, '일상 속의 추모공간'을 조성하게 됐다."

서울시 보도자료, 2014년 11월 12일

분향소 철거 당일 오전, 박원순 서울 시장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서 마지막 분향을 했습니다. 또한, 서울도서관에서 '별이 되다'의 개관식에 참석해 기억공간 조성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추모의 공간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공간은 '기억·추모·참여'라는 주제로 콘텐츠 감상, 추모글 작성 등 전시와 참여 프로그램을 고루 운영할 방침입니다. 광장에 차려진 분향소를 추모공간으로 옮기는 안에 유가족은 동의했지만, 일부 유가족은 서운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자취를 감추면 잊힐까, 그게 걱정입니다.

"저희가 바라는 것은 시민들이 세월호 사고를 영원히 잊지 않는 것…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새로운 정책들이 유지되길 바란다."

전명선 세월호가족대책위원장, ‘별이 되다’ 개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