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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내전

최근 가장 혼란스러운 국가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세력들의 반정부 시위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민병대 등을 조직하고 중앙정부의 통세세력과 맞서 유혈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동부 도네츠크주를 중심으로 현재 정부 관공서까지 점거하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정부의 통제력은 상실된 상태이고, 러시아는 군사 투입을 들며 으르렁대고 있습니다.

by russischebotschaft, flickr (CC BY)

동부 교전 지역에 '중화기' 재출현… 민스크 협정2 무산 우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재개됐습니다. 양측이 서로 중화기를 동원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휴전 및 중화기 철수를 약속한 '민스크2 협정'이 다시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 대(對)테러작전본부 공보실은 23일(현지 시각) 반군이 중화기를 동원해 공격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보실은 반군이 22일 밤부터 23일 새벽까지 17차례 휴전협정을 위반했고, 공격에 120mm포 등 중화기가 사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네츠크 분리주의 세력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 국방부는 정부군이 22일부터 23일 새벽까지 52차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는 정부군이 122mm 곡사포와 박격포 등의 중화기를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교전이 격화하는 곳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남부의 '쉬로키노' 마을입니다. 쉬로키노는 우크라이나 남부 바닷가 도시인 '마리우폴'과 가까운데요. 마리우폴은 1년 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공화국과 해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정부군·반군 모두에게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최고의회(라다)는 지난 17일 동부 지역으로 평화유지군을 파견해줄 것을 UN 안전보장이사회와 EU 각료회의에 요청하는 호소문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한편, ​美 하원은 23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오바마 대통령에게 촉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했습니다.

우크라, 동부에 무력진압, 유엔안보리 러-미 공방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부지역의 친러부대 무력진압을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 모두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에서 시위대와 진압 부대 간 충돌로 양측 모두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다"고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예나키예보, 크라스니리만 등 다른 동부 도시들에서도 시위대의 정부청사 점거와 무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13일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은 정부청사를 장악한 시위대가 자진 해산하지 않을 경우 무력을 동원한 대규모 진압작전에 나설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로 부쳤습니다. 이에 따라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대사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원인을 서로의 탓으로 돌리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 위한 4자 회담 열려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의 외무장관들이 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긴급 회담을 열었습니다. 자리에서 장관들은 내전으로 치닫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해 조처를 하기로 합의하는 등 긴장완화를 위한 방안 모색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각국의 입장이 다 달라 대립을 보이고 있어 회담 후 외교적 돌파구 마련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미국은 이후 상황이 변함 없다면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17일 TV 방송으로 생중계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크림반도 합병 당시 러시아군이 지원한 것을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재 다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무장 세력에 러시아군은 없으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부 지역에의 군대를 철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유혈사태…중앙정부 통제력 상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동부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세력 간의 충돌로 다시 유혈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24일(현지시간)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를 장악한 분리세력 민병대를 공격해 5명이 사망했고, 동부 지역 곳곳에서 같은 유혈사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 시위대가 그들 지역의 관공서를 점거하는 양상이 늘어나고 있고, 중앙정부의 통제력은 사실상 상실되어 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도네츠크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점거 양상은 현재 14개 도시로 확산됐습니다. 게다가 이에 대한 지방 경찰의 소극적 대응으로 더 많은 관공서들이 점차 시위대 손에 들어가고 있는데요.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주지사 회의에서 동부가 통제력을 잃은 것은 "인정하기 어렵지만 사실"이라고 밝히며, 소극적 대응으로 일을 키우는 지방 경찰을 비판했습니다. 반면 동부루간스크 경찰청 대변인 타티아나 포구카이는 통제력을 잃은 중앙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처음엔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우리를 배신하더니 이제는 투르치노프대통령 권한대행이 배신하고 있다. 우리가 포위됐고 시위대는 수류탄을 던지고 있다고 수차례 연락을 했는데도 (중앙정부에서는) 답이 없었다."

타티아나 포구카이, 우크라이나동부 루간스크 경찰청 대변인

내전 양상으로 치닫는 우크라이나 동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이 친러시아 세력과 정부군 사이의 무력 다툼으로 준전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5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 무장세력 사이에 유혈 충돌로 정부군 4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친러 시위대 관계자는 CNN을 통해 친러 시위대 3명이 숨지고 민간인 수십 명이 다쳤다며 정부의 무차별 공격을 비난했습니다.

유혈사태는 지난 2일부터 남부 연안 항구도시 오데사와 안드레예프카, 크라마토르시크 등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동부 도네츠크, 루간스크, 하리코프 3개 주는 오는 11일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무력 공세를 강화하면 사태는 내전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과 유럽의 각국 장관과 관료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논의를 반복하고 있지만, 결과는 미미합니다.

푸틴, 우크라이나 동부 투표 연기 제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분리 세력에 독립 주민투표를 연기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를 방문한 디디에 부르칼테르 스위스 대통령이자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과의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를 제안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가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무력 진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동부 지역의 투표 강행은 지난 6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비난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3월 크림반도의 분리와 같은 양상으로 동부 지역이 분리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세력 지도자들은 푸틴의 제안에 대해 “존중한다”며 주민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동부 분리주의자들이 푸틴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악으로 치닫던 우크라이나 사태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우크라 동부 분리·독립투표 강행…분리 찬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인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주에서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가 시행됐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비난에도 치러진 투표는 11일 오전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진행됐습니다.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세력의 자체 단체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선거관리위원회의 로만 랴긴 위원장은 투표 종료 2시간 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유권자 75%의 투표 아래 89%가 찬성했다는 결과였습니다. 루간스크주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나 도네츠크와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 진행 중에는 정부군이 투표를 저지하면서 분리주의 세력과 충돌이 일어났으며, 분리주의 민병대와 정부군 사이의 유혈 충돌도 계속됐습니다. 현지 언론 '키예프포스트'와 미국 워싱턴포스트, 로이터통신은 부정선거 정황을 포착했다며 투표에 대한 문제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다른 동남부 지역도 투표 시행 의지를 보여, 우크라이나가 반으로 쪼개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우크라이나 상황을 두고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푸틴 '러시아군 철수' 지시 주장, 나토 "증거 없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 중국 상하이 기자회견에서 "오는 25일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의 긍정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국경 지역의 러시아군을 철수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정상회담 참석차 중국 상하이를 방문 중입니다.

"우리 군대는 얼마 전부터 국경이 아니라 그곳에서 상당히 가까운 지역인 로스토프주 등의 훈련장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금 국방부는 이 훈련장에서도 군대를 철수시키라는 명령을 받았다…우크라이나 대선에 추가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선거와 관련한 어떤 말썽도 생기지 않도록 하려고 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국방부는 20일에 군을 철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우크라이나 당국도 이를 확인했었습니다. 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 직후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의 러시아군 철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경의 병력 배치가 훈련을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지만, 실제 훈련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위협적인 자세를 취했다. 이번에는 명확하고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우크라이나 대선 25일…동부와의 '갈등 완화' 기로에

우크라이나 대선이 25일 치러집니다. 이번 대선이 현 과도 정부의 '불법' 논란을 잠재우면서 몇 달간 계속된 정국 혼란의 돌파구 마련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강력한 당선 후보는 '초콜릿 왕'이라 불리는 기업가 겸 정치인 페트로 포로셴코입니다. 그는 친서방주의면서도 실용주의를 지향해 동부지역과의 갈등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습니다. 그의 지지율은 50% 안팎으로 그 뒤를 잇는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 등 다른 후보들보다 월등히 앞섭니다.

한편, 같은 대선 후보 중 리나트 아흐메토프의 행보가 두드러집니다. 그는 포로셴코와 마찬가지로 기업가이며, 우크라이나 최대 부호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동부지역인 도네츠크를 중심으로 철강, 금융과 언론을 포함한 7개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흐메토프는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에 모호한 태도를 보여왔으나, 그들의 무력 위협에 대해서는 반기를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친러 세력이 장악한 동부 도네츠크·루간스크주가 선거를 거부하고 있어 새 정권의 정당성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우크라 대선 포로셴코 유력

25일(현지시간)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기업가 출신 페트로 포로셴코의 당선이 거의 확실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오전 7시에 “40% 개표 상황에서 포로셴코 후보가 54.09%를 득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선의 전체 투표율은 60.7%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포로셴코는 25일 투표 종료 직후 이루어진 출구조사에서도 50% 이상 득표했습니다.

그러나 분리주의 세력과의 긴장은 아직 가시지 않았습니다. 분리주의 세력이 독립을 선포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주는 선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두 지역의 전체 선거구 34곳 중 11곳에서만 투표가 실시됐고, 도네츠크에서는 단 한 곳도 투표소가 차려지지 못했습니다.

한편 안드레이 데쉬차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은 "만일 러시아가 이날 우크라 대선 결과를 인정한다면 이는 양국 간의 새로운 관계 설정을 위한 대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투표 결과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세력에 '일방적 휴전' 제안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동부 지역 친러시아 민병대에 일방적 휴전을 선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과 AP 통신은 포로셴코 대통령이 이날 키예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리주의 민병대에 무장해제 기회를 주고 원한다면 교전 지역을 떠날 수 있도록 일방적 휴전 조처를 할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게다가 전날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로 휴전에 대해 논의한 것이 알려져 동부 세력과 우크라이나 사이의 갈등 해결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 전 러시아 측과 미리 전화로 논의한 만큼 러시아와 휴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휴전은 포괄적이어야 하고, 협상에 따른 것이라면 모두 기다리던 단계'라며 환영 입장을 표했습니다. 미국도 포로셴코의 제안을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분리주의 세력 단체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지도자 데니스 푸쉴린은 휴전 제안은 "우리를 무장 해제해 잡아가려는 의도"라며 '의미 없는 제안'이라 일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 친러 세력 '휴전' 합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친러시아 무장 세력이 23일 우크라이나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임시 휴전 제안에 동의했습니다. 이들은 27일까지 휴전하는 동안 중앙권력 분권화, 동부 지역 주민의 러시아어 사용 보장, 이원집정부제로의 개헌과 같은 ‘평화안’을 상의할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우크라 정부 - 친러 세력 휴전 연장 합의…4개국 정상회담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 무장 세력이 27일 오후 10시에 종료 예정이던 임시 휴전을 30일로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 벨기에 브뤼쉘에서 유럽연합과 자유무역협정이 포함된 협력협정을 체결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는 브뤼쉘에서도 휴전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으며, 같은 날 EU도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의 4개국 정상은 29일 전화회담을 통해 휴전 연장과 사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친러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은 억류 중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찰단원들을 석방했습니다. 그러나 정부군과 친러 세력 간의 무력 충돌은 여전히 일어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휴전 종료, 반군에 공세 재개"

"평화안을 실행에 옮길 유일한 기회가 실현되지 못했다. 이는 반군들의 범죄 행위 때문에 빚어진 일…휴전 종료는 주민을 조롱하고 지역 경제를 마비시키며 정상적이고 평화적인 생활을 앗아간 테러리스트와 무장 폭도, 약탈자들에 대한 우리의 대답"

"우리는 공격을 가해 조국을 해방 할 것."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웹사이트에 담화문을 올려 열흘간 내린 임시 휴전을 끝내고 동부 지역 친러시아 세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겠다고 1일 밝혔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 러시아, 우크라이나로 진격 중

"러시아 탱크와 장갑차 수십 대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입했다. 현재 국경수비대가 이들에 맞서 교전을 벌이고 있다."

레오니드 마튜킨,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8월 25일)

"잘 훈련된 요원과 지휘체계가 있어야 하는 매우 정교한 무기들…위성사진에 포착된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니코 탁, 나토 종합위기대응센터장(8월 28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한 욕망을 점점 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26일 예고됐던 ‘민스크 회담’은 우크라이나 반군-정부군 문제에 대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최근 러시아는 반군 뒤에서 우크라이나 동부는 물론 남부 지역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25일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이며 러시아군 10명을 생포한 사실을 밝혔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28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입해 교전에 개입한 정황을 뒷받침할 위성사진을 공개했는데요. 니코 탁 나토 준장은 “1,000명이 넘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터키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국가안보국방위원회 비상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과 나토 등이 제시한 증거를 종합해보면 반군과 손잡은 러시아군은 현재 남부 해안의 노보아조프스크를 점령했습니다. 이들은 더욱 남쪽에 있는 마리우폴까지 엿보고 있는데요.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 전체를 러시아에 귀속시키겠다는 전략입니다.

우크라이나 휴전 협정 체결…이번엔 진짜?

5일 AFP, 이타르타스 통신 등 외신은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간 다자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대표가 휴전 협정에 서명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협정은 무력분쟁 종식, 포로 교환, 동부 지역 자치권 강화를 골자로 한 12개 조항으로 이루어졌고, 5일 오후 6시부터 발효됐습니다.

휴전 협정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에겐 효력이 없는 듯했습니다. 휴전 후 이틀 만에 교전으로 인한 민간인 사상자가 추가될 뿐이었죠. 그러나 10일 포로셴코 대통령은 내각회의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주둔하던 러시아군 70%가 철수했다"밝히며 사태 진정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제 정말 평화로운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걸까요? 일단 이들을 지켜본 주변 동유럽 국가와 나토는 'yes'라 답하길 망설입니다. 서명된 휴전안은 러시아가 고안한 것이라 순순히 협정을 체결한 러시아와 반군의 속내가 혹시 우크라이나 동부를 장악해 발을 넓히기 위한 것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협상 당사자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EU는 어떨까요? 휴전까지 한 이들은 모두 '평화'를 말하고 있지만, 금지·배제 등의 단어가 붙는 '제재' 카드를 손에 쥐고 있습니다.

선거는 우크라이나 동부가 했는데 왜 서방-러시아 싸움 같을까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정부 반군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은 2일 자체 지도자를 뽑는 선거를 진행했습니다. 현재 자체 정부를 이끌고 있는 친러시아 반군 지도자들이 예외 없이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지날 10월 26일 우크라이나 총선이 열렸을 당시, 이들 독자 정부들은 총선에 참여하지 않고 자체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총선에서 현 정부를 이끄는 포로셴코 대통령의 정당 '포로셴코 블록'과 야체뉵 총리의 정당 '인민전선'이 전체 투표율의 4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친서방 세력'의 압승이었죠.

그러나 동부 지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에서는 현재 총리인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가 약 76%의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루간스크 인민공화국'도 역시 기존 지도자인 이고리 플로트니츠키가 전체 표 중 63%를 얻어 당선됐죠. 지리적, 역사적 여건상 러시아와 친한 우크라이나 동부 특성을 보여줬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들의 자체 선거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유럽연합(EU)과 미국, UN도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죠. 반면 러시아는 선거 결과를 존중하며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탱크와 기관총의 위협 하에 치러진 장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남동부 주민들의 의지 표현을 존중한다."

러시아 외무부

"지난 9월에 국제사회와 러시아가 참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이 체결한 정전 및 평화협정의 정신과 문건에 반대된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이에 대해 BBC, 가디언,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동부 지역이 더는 하나의 통치권 아래 있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내전 격화. 올 들어 200여 명 사망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동부지역 기반의 분리주의 세력(반군)의 교전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정부군과 반군이 민스크에서 맺은 휴전 협정이 사실상 무시되었고, 지난달 31일 정부군, 친러 반군, 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민스크에서 평화협상을 재개하려 했지만 무산되었습니다.

현재 도네츠크를 비롯한 러시아 동부 지역은 반군이 점거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로 자카르첸코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총리는 2일(현지시각) DAN 통신에 "1월에만 92명의 전투 요원이 사망했고 41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4일 도네츠크에 정부군의 로켓탄이 떨어져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도 밝혀졌습니다.

정부군의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달 24일 정부군 지역인 마리우폴에 방사포 포격이 가해져 31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유엔은 올 들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최소 2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일각의 추측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반군이 사용하는 무기 중에 '미공개 러시아 무기'가 섞여 있다고 합니다. 무기연구서비스(ARES)는 우크라이나 내전에서 사용되는 무기 중 19종이 러시아에서 해외로 반출된 기록이 없는 무기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이 서로 무기를 뺏거나 노획해 사용하고 있으므로 무기의 정확한 출처를 밝혀내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무기의 외양이 비슷해 사진이나 영상만으로는 원산지를 제대로 식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 같은 의혹에 미국 일부 위원회와 의원들이 미국도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란틱위원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강화된 방어 장비로 무장한 더 강력해진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평화 협상의 성사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으며, 미 상원의원 15명은 3일(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과 나토에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대탱크 무기와 대포병 레이더, 장갑차 등 장비와 군사 훈련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더해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지명자도 4일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미국 정부는 난감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이미 하원에서 3억5천만 달러 예산의 우크라이나 자유 지원법을 통과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이 예산을 무기 지원에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내전 개입이 러시아와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를까 고민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벤 로즈 美 국가안전보장회의 부보좌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단순히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더 공급하거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러시아를 상대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멀어질 수록 가까운 우리 사이, 비무장 50km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4개국 정상이 12일 벨로루시 민스크에 모여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4자회담을 갖고 ▲정부군-분리주의 반군 휴전 및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 특수지위를 부여하는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러·우크라·프·독 4개국 정상과 실무 대표로 구성된 접촉 그룹은 11일 저녁부터 장장 16시간에 이르는 마라톤 회담 끝에 우크라이나 정부군-반군 휴전 협상에 다다랐습니다. 접촉 그룹은 우크라이나 측-레오니트 쿠치마 전(前) 대통령, 반군 진영-도네츠크인민공화국 및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정부 대표,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대사, OSCE 대표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밤샘 협상 뒤 자국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이 15일 0시를 기해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 민스크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휴전 협정을 맺었다가 며칠 지나지 않아 바로 파기된 지 5개월 만에 다시 휴전에 합의한 것입니다.

단순 휴전에 이어 각 군 중화기 철수 및 비무장지대 창설에 관한 합의도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군과 반군은 전선에서 최소 25km 이상 중화기를 철수시켜 최소 50km 이상의 비무장지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중화기 철수는 휴전 후 이틀 안에 시작해 14일 안에 완료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반군이 장악해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 및 독립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 주-도네츠크인민공화국, 루간스크 주-루간스크인민공화국)에 특수지위를 부여하고 두 지역 주민의 합법적 권리를 인정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이행하기로 했습니다.

반정부 시위에서 시작해 지난해 4월 동부 친(親)러시아 지역의 분리·독립 내전으로까지 번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5,4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휴전 협상이 한 번 무력화된 전력이 있는 만큼,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은 "합의 사항들을 이행하기 위한 작업이 남아있다"면서 "프랑스와 독일이 합의 이행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데발체베 격전 종료, 휴전 협정 이행과 파기의 갈림길

내전의 최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주(州) 데발체베 지역에서 정부군이 퇴각하고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도시를 점령하면서 전투는 종료되었습니다. 이번 전투 종료를 계기로 양 군이 휴전 협정을 이행할지, 아니면 큰 피해를 입은 정부군이 반격에 나설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12일 민스크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은 15일 0시를 기점으로 교전을 종료하고 2주 이내에 중화기를 철수하기로 했으나, 협정은 바로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최대 격전지인 데발체베에서는 포격이 이어졌고 정부군과 반군 및 민간인 사상자 집계는 늘어만 갔습니다.

비난의 화살은 러시아에 정조준되었습니다. 미국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평화안 합의 이후에도 계속 중화기들을 우크라이나 동부로 실어 보내고 있다며 "이는 평화 합의의 정신에 명백히 어긋난다"고 강조했습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반군의 우크라이나 동부 데발체베에서의 군사 작전은 명백한 휴전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20일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친러 분리주의 세력의 공격을 지원하는 것은 국제 외교와 현대 세계 질서의 질서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친러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18일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대부분은 데발체베 지역에서 철수했으며, 데발체베는 도네츠크 반군의 수중에 떨어졌습니다. 데발체베 전투의 피해 상황에 대한 집계는 정부군과 반군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부군-반군 (드디어) 중화기 철수완료 선언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동부 분리주의 반군은 민스크 휴전 협정에 따라 지난 7일(현지시각) 동부 지역에서 중화기 철수를 완료했다고 선언했습니다. 7일은 휴전 협정에서 제시한 마지막 철수 시한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발렌틴 페디체프 대령은 우크라이나 군대가 중화기를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반군 측) 대표인 데니스 푸실린은 반군이 이미 시한 종료 전에 중화기 철수를 완료했다고 주장했으며, 국방부 대변인 에두아르트 바수린은 반군이 협정에 포함되지 않은 박격포조차 철수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양측의 중화기가 실제로 철수했는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지난 3일 백악관 공보실은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를 1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러시아 책임을 물으며, 지난해 3월부터 러시아 기업과 기업인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비자 발급을 금지하는 등의 경제 제재를 펴왔습니다

동부 교전 지역에 '중화기' 재출현… 민스크 협정2 무산 우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재개됐습니다. 양측이 서로 중화기를 동원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휴전 및 중화기 철수를 약속한 '민스크2 협정'이 다시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 대(對)테러작전본부 공보실은 23일(현지 시각) 반군이 중화기를 동원해 공격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보실은 반군이 22일 밤부터 23일 새벽까지 17차례 휴전협정을 위반했고, 공격에 120mm포 등 중화기가 사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네츠크 분리주의 세력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 국방부는 정부군이 22일부터 23일 새벽까지 52차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는 정부군이 122mm 곡사포와 박격포 등의 중화기를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교전이 격화하는 곳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남부의 '쉬로키노' 마을입니다. 쉬로키노는 우크라이나 남부 바닷가 도시인 '마리우폴'과 가까운데요. 마리우폴은 1년 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공화국과 해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정부군·반군 모두에게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최고의회(라다)는 지난 17일 동부 지역으로 평화유지군을 파견해줄 것을 UN 안전보장이사회와 EU 각료회의에 요청하는 호소문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한편, ​美 하원은 23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오바마 대통령에게 촉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