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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정부 대처·실종자 가족 심정

정부는 세월호 사고의 수습과 구조를 위한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상 기후와 갖추고 있는 시설 등의 영향으로 대응이 더디고, 실종자, 생존자 수에 대해서도 번복하는 등 미숙한 모습에 비판 받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은 타들어 갑니다.

by Globovision, flickr (CC BY)

세월호 참사 애도 물결 계속…추모 집회 열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열기가 뜨겁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침몰 23일째인 13일까지 안산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에는 32만 2,000여 명이 조문했습니다. 지난달의 임시분향소 조문객까지 합하면 50만 명이 넘는 수가 조문객으로 참여한 것입니다.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노란 리본을 달고 유족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안양분향소와 연결된 추모메시지도 10만 건이 넘어섰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서울과 안산 일대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다가오는 주말인 17에도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멈춘 대한민국

대한민국 전체는 멈췄습니다. 시민들은 모두 TV나 휴대폰으로 실시간 뉴스를 접하며 안타깝고 간절한 마음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각 정당은 선거와 국회 일정을 모두 연기했고, 방송•연예계 등도 모두 일정을 취소하고 애도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심정

실종자 가족들은 현재 진행되는 상황 등의 전달이나 지시가 너무 더딘 현장에 비통해하며 진행되지 않는 구조 작업에 도움을 요청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사고 후 모두 구조됐다는 발표를 듣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실상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현장에는 책임을 지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상황실도 꾸려지지 않았다."

실종자가족, '대국민호소문'

정부의 반복되는 번복에 비난 빗발쳐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이미 발표한 내용을 계속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10시에는 해양경찰청이 공식 브리핑을 통해 탑승객과 구조사 수를 정정했습니다. 해경은 탑승자의 경우 미처 파악 못한 미탑승객이 있기 때문이고 구조자는 다양한 부처 밑의 팀들이 동시에 일을 하다보니 사람 수가 중복 집계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정홍원 총리는 이에 대해 19일 브리핑에서 "혼선을 있었던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잘못된 발표는 소식 하나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 실종자 가족과 여론의 거센 항의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 진도·안산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정부는 20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더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사고 발생 지역인 전남 진도와 인명피해가 집중된 경기 안산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역 안 사고 수습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가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복구와 재난 응급대책에 필요한 비용의 전부 혹은 일부를 부담하거나 자치단체에 보조하는데요. 지원 내용은 구호비와 건물 등의 복구비, 금융지원, 생계안정을 위한 지원과 기타 세금 보조가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사회재난이므로, 열거 항목 외에도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중앙행정부와 중대본의 심의를 통해 추가 지원이 이루어집니다.

사고 키운 정부의 미흡한 대처·위기 관리 시스템

세월호 사고의 피해를 키우고 수습이 부진한 것은 정부의 미흡한 대처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해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는 위기관리 대응 매뉴얼을 수정해 대형 재난 초동 단계에서 실질적인 컨트롤타워를 지정해 빠른 상황 제어와 구조가 가능하도록 할 수 있도록 점검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 매뉴얼이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매뉴얼이 실제 상황에서 발휘되기에 구체적인 지시 사항이 부족하고, 사고 당일 여러 정부 기관이 체계적인 지휘 체계 하에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고 직후 상황을 제어한 주체가 전문가로 이루어진 부처가 아닌 비전문가 기관(중대본)이다 보니 더 효과적인 구조가 불가능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중대본이 총괄기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도 못했고, 급작스레 편성된 국무총리 대책본부는 이들의 역할 수행에 방해했다는 지적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사고 현장에 빠른 전문인력 투입이나 첨단해난장비 동원을 하지 못했고, ‘골든타임(구조자 생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시간)’을 허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교감·희생 학생들 발인…실종자 가족 '마르지 않는 눈물'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단원고 강모 교감의 장례식이 오늘 새벽 4시 30분께 치러졌습니다. 사고로 희생된 학생들의 장례식도 잇달아 엄수됐습니다.

단원고 학부모 대표 10명과 일반 실종자가족 2명, 단원고 교사 실종자 가족 대표 1명으로 구성된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수색 작업을 참관한 뒤 21일 오후 전남 진도 체육관에서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수색 상황을 설명하고 생존자와 구조자 수색 작업을 2~3일 내로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로 인한 실종자의 가족들은 심신의 한계를 애써 버티고 있습니다. 이들은 통곡과 오열, 탈진, 실신, 분노에 이르는 감정의 반복으로 하루하루가 위태롭습니다. 해경 등 관계자가 전하는 소식이나 실시간 뉴스에 온 신경을 기울이며 눈물이 마를 새도 없습니다. 진도 한국병원에는 사고 이후 지난 닷새 동안 수십 명의 가족이 과호흡, 탈수 같은 증상으로 병원에 실려왔습니다. 가족들의 증세가 위중해지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2, 3일 내로 구조 작업을 끝내라는 요청은..."

"2~3일 내에 수색하고 안 되면 배를 인양해도 된다는 게 아니다. 며칠 안 되는 기회(구조 작업에 적기인 지금 시기)를 최대한 살려서 실종자들을 꼭 좀 구조해 달라는 것이다. 인양이 아닌 구조."

손석희, jtbc 아나운서, 2014.04.21 '뉴스9' 중

jtbc 손석희 아나운서는 실종자 가족인 김 모 씨와의 인터뷰가 김 씨의 딸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비보로 할 수 없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는 실종자 가족으로서의 김 씨의 말을 대신 전하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희생자 인양 계속…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

세월호 사고 희생자에 대해 단원고 학생 시신의 신원 확인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시신이 바뀌고, 명단에 없던 외국인의 시신이 발견되는 등 난맥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종자’ 수색을 끝마치더라도 발표된 승선자, 구조자, 사망자, 실종자 숫자가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승선자 명단에 없던 외국인 탑승객은 중국인 리샹XX씨(46)로, 가족들이 가지고 있던 사진을 통해 그와 그의 동료가 세월호에 탑승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한편, 단원고 학생 시신의 신원 확인에서도 시신이 뒤바뀌는 일이 벌어져 가족들이 상처를 받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진도 체육관을 떠나는 유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때 500명에 달한 진도 체육관의 실종자 가족들도 절반가량으로 줄었습니다. 사고 발생 일주일째로 접어들며 시신 상당수가 '신원확인 불가능' 상태로 발견되어 더욱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신청자에 한해 사망자 부검을 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22일 오후에는 생존자 학부모들이 안산시 교육지원청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모든 것을 총동원해 신속한 구조작업을 진행해주십시오. 진도 학부모들은 언론과 현실이 너무나 다르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계십니다…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취재 경쟁을 멈춰주기 바란다. 살아있는 아이들마저 죄인이 된 심정이다."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정부, 합동 분향소 설치·피해자 지원…여전히 애끓는 가족

23일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안산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을 기리기 위한 임시 합동 분향소가 안산 올림픽기념 체육관에 문을 열었습니다. 오전부터 이들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전국에 희생자 추모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설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부는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경기도 안산시와 진도군에 피해 상황 조사나 수습 대책들이 마련되기 전이라도 피해자 지원을 위해서라면 자금을 우선 집행하기로 했는데요. 앞으로 두 지역에는 재정의 직접 지원이나 세제 혜택, 납부금 유예 및 경감 등의 방법으로 구호나 보상금, 복구비 등이 지원됩니다. 또한, 세월호 탑승객들과 그 가족들, 자원봉사자와 잠수부들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치료도 무상으로 진행합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돌아오지 않는 이들과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이들을 보며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정부의 허술한 신원 확인에 벌써 세 번째 시신이 바뀌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게다가 시신 발견이 늘어나면서 장례식장도 부족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희생자와 그 가족들은 대부분 경기도 안산시에 살았기 때문에 지역 장례식장 13곳 모두 포화상태가 됐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 사퇴, 합동 분향소 시민 발길 줄이어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정홍원 국무총리는 27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 전 예방에서부터 사고 이후의 초동대응과 수습과정에서 많은 문제들을 제때에 처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정부를 대표하여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비통함에 몸부림치는 유가족들의 아픔과 국민 여러분의 슬픔과 분노를 보면서 저는 국무총리로서 응당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

한편, 주말 동안 안산 합동분향소를 비롯한 합동분향소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빗속에서 오랜 시간을 기다리며 희생자에 대한 위로와 묵념을 보냈습니다. 28일부터는 전국 17개 지역에 합동 분향소가 설치됩니다.

유가족 대책위원회, 기자회견

"5천만 국민이 있는데 박 대통령 국민은 국무위원뿐인가.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 정부는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체계로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의 변명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이 사고로 매일 울고 있는 안타까워하는 국민 여러분. 제 자식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무능한 저희 유가족에게 더이상 미안해하지 말아달라."

유가족 대책위원회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안산고 학생들의 유가족들은 29일 '세월호 사고 유가족 대책위원회'를 꾸렸습니다. 대책위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에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비판했습니다. 또한, 정부에게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고 발생 진상규명, 적극적인 수색활동을 요청했습니다. 이어서 대책위는 "이 사고로 매일 울고 있는 안타까워하는 국민 여러분. 제 자식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무능한 저희 유가족에게 더이상 미안해하지 말아달라"며 당부하며, 현재 여러 시민 단체 등에서 모으는 성금도 중단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박 대통령 진주 재방문…연휴 맞아 추모 물결 계속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진도 앞바다를 다시 찾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과 30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고 수색 작업 중인 바지선도 찾아 수색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사고 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공직자와 정부 관계자도 책임을 못다 한 사람은 엄중 문책 하겠다. 국가기반도 바로 잡고 안전시스템을 세우도록 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과 면담을 위해 천막에서 마주 앉은 실종자 가족은 울분을 토했습니다. 이들은 박 대통령에게 수색 방안이 늦고 미흡한 점과 국가수반으로서의 책임 등에 대해서 따져 물었습니다. 천막 밖 실종자 가족들은 쓴소리로 냉대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의 사과 발언 이후에도 쏟아지는 비판에 대한 '민심 수습'과 국무회의에서 언급된 '국가개조'의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연휴를 맞아 많은 시민이 세월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고 있습니다. 4일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에는 밤새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안산을 비롯해 전국에 설치된 17개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은 모두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애도 물결 계속…추모 집회 열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열기가 뜨겁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침몰 23일째인 13일까지 안산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에는 32만 2,000여 명이 조문했습니다. 지난달의 임시분향소 조문객까지 합하면 50만 명이 넘는 수가 조문객으로 참여한 것입니다.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노란 리본을 달고 유족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안양분향소와 연결된 추모메시지도 10만 건이 넘어섰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서울과 안산 일대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다가오는 주말인 17에도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